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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윤용] 그냥, 그저, 그렇게… | 인스티즈

[윤두준X용준형] ; 윤용




[비스트/윤용] 그냥, 그저, 그렇게… | 인스티즈

 


 

브금on/off


 

 


 



“ 미안, 추우니까 그냥 집에 들어가라. ”




“ 두준아.. 내일은, 꼭. 시간좀 비워놔줘. 할말있어서.. 네가 꼭 들어야 될 말이야. ”




“ 어, 알았어 알았어. 끊을께, 나연아!! ”





나연이는 또 누구지…그저께만해도 수현인가, 수영인가 그랬는데..

잠시 생각에 빠져있던 준형이 이내 자리에서 일어났다. 죄송해요, 카페누나. 오늘도 허탕이네요.





이미 알고있었다. 

3년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연애가, 이젠 끝이 보이고 있다는 걸.. 

약속을 쉽게 생각하기 시작했고, 낯선 향기가 났다. 두준이 이젠 더이상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것도 알고있다.






“ 그런데 두준아.. 춥다는 핑계로 집에 들여보내긴 너무해.. 벌써 봄꽃이 이렇게 폈어. ”







카페밖으로 나선 저자신의 눈앞에 비친 여자와 두준의 다정한 모습에, 준형은 저도모르게 헛웃음을 흘리고 말았다.

온 세상을 다 줄것같은 행복한 표정으로 두준은 그 여자 앞에 서있다. 그래, 저게 내가 사랑했던 윤두준이고 나를 사랑해주던 모습이였다.

이제는 저 웃음이, 저 사랑이 다른 사람을 향하고있다.





너무도 사랑했던 사람이기에, 아니… 지금도 너무나 애타게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사람이기에, 준형은 이제 그를 놓아주려한다.

흔들리는 봄꽃이 너무 화창해서, 담담한 이별을 선고하기에는 너무 따뜻한 어느 봄날이였다.






,

,






속시간이 30분이나 지났다. 

마지막인데.. 마지막이란 생각에 저절로 울컥하는 저인데, 속도 모르고 이렇게 지체시키는 두준이 미울뿐이다.






“ 아, 좀 늦었네. 미안. 일이좀있어서  ”






괜찮아, 앉아. 뭘로마실래?


의례적이지만 따뜻하게 준형은 물었다. 바보같은 두준은, 3년이란 시간이 적어도 애인표정을 보고 거짓말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는 시간임을 몰랐다.

눈치없고 둔한쪽은 항상 준형이였지만, 사랑할줄 몰랐던 쪽은 두준이였다.






커피가 나오는동안, 두준은 휴대폰을 만지작거렸고 준형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알바누나가 커피를 가져다주고서야, 두사람은 적어도 서로를 마주보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예뻐? ”





“  응? 뭐가? ”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 두준의얼굴. 

나연인가 나현인가 걔, 이쁘냐고, 

다시한번 준형이 묻자, 더욱 당황스러워지는 두준의 얼굴.







“  너..너 내 뒤까지 캐고다니냐? ”






“ 뭐? ”






“ 무섭다 너. 그런애였어? 내 뒤까지 졸졸 캐고다닐 정도ㄹ.. ”







두준은, 항상 불리한일이 생기면 자기방어를 위해 무슨 말이든 마구 지껄이는 버릇이 있었다.

준형은 별다른 말없이 그냥 따뜻하게웃었다. 준형의 입가에 걸린 미소를 타고가 바람이 되었는지, 바깥엔 꽃잎을 실은 봄바람이 그득했다.







“ 너 혼낼려는거 아냐, 두준아. 예쁘냐고, 궁금해서. ”







‘ 사실 네 페이스북에서 봤어.. 여자친구라고 사진올려놓은거 봤어. ’



아냐, 이말은 하지말자. 속으로 삼킬수밖에없던 준형의 무거운 진실이 가슴속에 묵직하게 내려앉았지만 애써 웃었다.

3년을 사겼지만, 두준의 지인중 한명도 두준과 준형이 사귀는지 모른다.

지독하게도 비밀연애를 고집해온 두준은, 얼마전엔 페이스북까지 만들어 공개연애를 과시하더라.







“ 어떻게.. 안거야? ”





“ 우리 처음 데이트했던 카페야, 여기. 많이도 변했지, 두준아? ”







네 말엔 대답해줄수없어, 라고 단정짓는

어떤 단호한 음성보다 강하게 두준의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는 고집이 가득한 준형의 되물음.






“ 그러게.. ”





“ 오늘은..내가 데이트코스 짰어. 괜찮지? ”






“ ..그래.. ”






,

,






지껏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한 준형의 비밀이 있다.

여느 삼류소설속 주인공처럼 백혈병에 걸렸다거나 불치병에 걸려서 살날이 얼마남지않은 생명에 관한 비밀은 아니다.





두준, 본인은 술에취해 전혀 기억하지못하지만

두준은 몇주전부터, 여자와 다투거나 헤어지고 온날에는 무조건 준형의 집을 찾았다. 그리고 준형을 지독하게 괴롭혔다.

끊임없이 욕하고 구타하는 방법이든, 사랑없는 관계속에 쓰라린 아픔을 겪어야했든, 온 집을 부숴서 난장판을 만들어놓든..

두준 본인만 모르는 무시무시한 괴롭힘에 준형은 사실 많이 쇠약해져있었다.







“ 여기..어딘지 기억나? ”





“ 기억나지.. ”





“ 앉자. ”







한적하고 조용한 놀이터. 준형의 집 근처에있는 작은 놀이터다.

지금은 애기들의 발걸음이 뚝 끊긴상태로 거의 반 폐허가 되가고있지만 말이다.

어느새 많이 변했다. 두사람의 멀어진 사이만큼이나, 두사람의 어색해진 공기만큼이나..








“ 아직 날 완전히 안풀렸으니까 가디건 차림으로만 돌아다니지마. 너 환절기에 감기 제일 잘걸리잖아. 





“ 네 몸걱정이나 해, 바보야. ”







“ 그리고 샤워할때 찬물로 하는 버릇도 고쳐, 맨날하는 잔소린데 3년째 똑같이 하고있어. ”





“ 준형아 너.. ”







“ 술마시고 난 다음날에는 해장국이라도 사먹고. 라면으로 해장하지마, 속버려. 그러다 금방죽는다? ”





“ 왜그래, 너.. ”







나 꽤 고집불통인거 알지? 지금 네 말 하나도 안들려. 지금은 내가 말할 차례니까.

준형은 지긋이 두준을 바라보았고, 두준은 하려던 말도 멈추고 준형을 마주볼 수 밖에 없었다.







“ 집에서 나갈때 차 키 안들고나가서 다시 올라가야 하는거.. 아직도 매번 그러지? 문앞에 포스트잇 붙혀놔. 

말도 지독하게안들어. 3년동안 내가 그러라고 잔소리한 것 같은데..



밥 먹을때 후루룩 먹는 습관도 고쳐야돼, 여자 먹는 속도에 맞춰서 천천히 먹어줘야지..

그리고..술마실때도 빨리마시고 빨리 취하는 습관 없애야지. 술버릇같은거 안나오게 조심하고..



장가가서 사랑받을려면 사근사근 말할줄도 알아야돼. 아내한테던 장모님 장인어른한테던..

어머니께 안부전화 꼭 드려야돼. 그리고 여름엔 에어컨 틀고자지말고, 꼭 문열고 선풍기 회전시켜서 자. 몸붓는다. 그리고..”







울지 않아야 하는데, 끝까지 추접한 모습은 보이지 않으려고했는데,

자꾸만 차오르는 울음은 목을 꽉 메게 만들었고 한숨을 한번 푹 내쉰후에야 계속 말을 이어갔다.








“  사랑했었어 두준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많이 사랑해. ”







“ 준형아 너 지금 무슨말 하는거야.. ”







“ 너무너무 많이 사랑하니까, 그냥 보내주는거야. 더 이쁜사랑 하라고, 내마음은 좀 아프지만 그냥 보내주는거야.. ”








우는 모습을 보여준것도, 3년만에 처음이지?



방긋ㅡ 눈물맺힌 눈으로, 빨개진 콧잔등을 찡긋거리며 웃어보이는 준형은, 너무 가슴아프다.

그렇지만 안녕, 웃으면서 안녕.





따뜻하게 두준을 꼭 안아준 후에야,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는 준형.

웃음뒤에 가려진 아픔의 크기는 준형이 다 가릴 수 없을만큼 커서 돌아서는 그의 뒷모습이 자꾸만 작아져갔지만

두준은 그런 준형에게 아무 말도 해 줄수가 없었다. 

대신, 자꾸만 눈물이났다. 벌받는것처럼, 자꾸만 쏟아지는 눈물때문에 앞이 흐려졌고,







흐리게, 흐리게,


그냥, 그저, 그렇게… 준형또한 자꾸만 흐려졌다.


 

 

 


 




자까의말 필독해주뎨요
(❀◕ω◕)
 



 

 

안뇽여러분 스ㅏ실 글잡에 글올리는건 첨이라 부끄러울따름이네요 ㅇㅅㅇ

 

이번편은 부끄러울정도로 짧은 단편입니다

 

담담한 이별을 그려보고자 했는데 제가 더 몰입해서 준형이는 담담한데 정작 제가 왈칵 울뻔했어요ㅠㅅㅠ

 

제 이모티콘보고 오덕이라는 오해는 말아달라능 ☜퍼억

 

헤헤 이제 다음부턴 저 안보러오고싶으시죠? ㅋㅋㅋㅋㅋㅋㅋ히히

 

다음편은 수열로돌아올지 윤용으로 돌아올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개그물을 구상중입니당

 

많이 찾아쥬뎨요 하핳 지금 첫작 올리기 전이라 초 긴장 중이라능~☆★ 두근두근 설렌다능 (╬☉д⊙)

 

ㅋㅋㅋ다음에도 좋은작품으로 찾아뵐께요 여러분 !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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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뭐죠ㅠㅠ왜이렇게 아려느아려느하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글잘쓰시네여ㅠㅠ
11년 전
헬로팬돌이
흐헣☞☜반응보기부끄러워서 하룻동안못들어오다가 들어와서 댓글보고감동받았어요ㅠㅠ 무댓만아니면좋겠다소생각했는데감사해요ㅠㅠ사랑합니다영원히저랑함께갑시다독자님복받을꺼에요ㅠㅠ♥
11년 전
독자2
헐 잠시만요 윤용이라니 너무좋아서 심호흡좀... 읽고올게요 엉엉
11년 전
독자2
일단 비스트픽이것에 작가님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윤용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브금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인데 푹빠져서 집중하면서 읽었어요..단편인데도 울컥하게 만드네요ㅠㅠㅠㅠㅠㅠㅠ 제가 많이 울어도 이해해주세요 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 알고선 이제 놓아주려는 준형이가 너무아련해요ㅠㅠㅠㅠㅠㅠ눈치없는 윤두준에 한번더 화나고! 비회원이라 신알신은 못하지만 항상 작가님 글 올라올때마다 읽으러 올게요! 작가님 댜릉합니다 촤하
11년 전
헬로팬돌이
흐핳감사합니다ㅠㅠ감사해요ㅠㅠ제가부끄러워서못들어오다가이렇게왔네요ㅠㅠ흐엏 제가다감동받아서눈무류ㅠㅠㅠ감사합니다독자님복받으세여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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