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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15

낭만적인 어른이 되어서


w. 랑데부




76.





"...엎었어"



"알고 있었어"





원필은 아무렇지 않게 수저를 뜨며 답했다. 알고 있었다고? 응 알고 있었어.





"네가 말 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어. 그래서 결혼 엎으시고 다음 할 일은 뭔데"



"옮기려고, 지사로"



"...뭐?"





이건 또 무슨 전개야. 원필은 ㅇㅇ를 올려다 보았다, 미쳤어? 아니 안 미쳤어. 신청은 했는데 고려해보겠다고 우선 답은 그렇게 왔어. 아마 이렇게 계속 마주치다간 걸릴 거 같아서, 이 방법 밖에 없는 거 같아. 내가 떠나는 게 맞는 거 같아. 꼭 그렇게까지 해야 돼? 원필은 딱딱하게 물었다.





"강영현이 어떤 마음인지 잘 모르겠는데"



"세번은 너무 하잖아"



"다시 만나서 헤어질 거라는 보장있어? 왜 이별부터 앞서 생각하는데. 너 결혼하는 거 안 말렸으니까 이건 좀 말리자. 가지마"





다시 올 거야. 다 잊으면 다시 올게, 지금은 갈래. 원필은 단호했다, 너 진짜 가면 나 강영현한테 말할 거야. 





"야"



"한 번만이라도"



"터놓고 얘기해 제발"





그때 끝을 봐도 되는 거잖아. 너네 더 갈 곳도 없어, 원필이 진지하게 마음을 토로했다. 





*





"...그게"





ㅇㅇ는 영현의 눈치를 살폈다. 아 오늘 나오지 말껄, ㅇㅇ는 말을 길게나 끌었지만 영현은 조용히 기다렸다. 뭐라고 해야할까. ㅇㅇ는 짧게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이내 흐린 자국만 남은 약지를 매만지며 시선을 떨구었다.





"..결혼 안해"



"뭐?"



"...엎었어"






그냥 결혼 안 한다고 한 것뿐이었는데 그냥 눈물이 차올랐다. 절대 너 때문이거나 그런 거 아니야 단지 내가 나빠서 그래서 엎은 거야. 급하게 덧붙이는 말까지 영현은 조용히 들었다. ㅇㅇ는 미안하다며 손부채질로 눈물을 말렸다. 





"울지마"





영현이 휴지를 내밀었다. 울지마, ㅇㅇ야.



인터뷰는 결국 미뤘다, 강영현이 스케줄 있다고 먼저 일어났거든. 눈 붉어져서 나오니까 다들 무슨 일 있었냐고 그러는데 그 무슨 일 내가 만들었지. 아무래도 강영현 다시 보려면 시간이 필요할 거 같은데. 다시 모으고 모아두었던 휴가를 딱 하루 쓰고 집으로 돌아왔어. 잠깐 바람 좀 쐬고 싶어서. ㅇㅇ는 간소하게 옷가지를 담고 휴대폰을 켰다.





"..아나"





추석으로 기차는 만석이고 버스도 간당간당한데 지금 왜 데이터가 안 켜.. 망했네. 결제창을 누르자마자 첫화면으로 돌아가 급하게 다시 들어가니 어느새 누군가의 좌석이 되어 있었다. 나 여행가지 말라고 누가 지금 조종하니. ㅇㅇ는 원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왜"



"너 내일 출장 가지"



"응"



"나 좀 타자"





원래 히치하이킹이란 자고로 이렇게 하는 거지.





77.





"...죽을래?"



"내가 언제 내 차 타고 간다고 했냐?"





그렇다고 강영현 차 타고 간다고는 안했잖아, 이 시벌롬아. ㅇㅇ는 멀리서 오는 차량을 보고 원필의 등짝을 사정없이 강타했다. 내가 지금 강영현 때문에 가는 여행을 강영현 차 타고 가야 하냐? 원필은 사정없이 처맞으며 실실 웃었다. 웃어? 더 맞아 더 맞으라고.





"난 안전하게 뒤에 갈게"





끝까지 김원필은 엿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네가 아직 덜 맞았구나, ㅇㅇ는 머리를 쓸어올리고 영현의 옆좌석 문을 열었다. 너 지금 한창 스케줄 아니야? 나도 머리 좀 식힐 겸해서. ㅇㅇ는 고개를 끄덕이고 입을 다물었다. 





"..넌 어디로 가?"



"부산"





ㅇㅇ는 급하게 원필을 돌아보았다. 설마 여기까지 흘렸냐, 원필은 답대신 혀를 쭉 내밀고 메롱을 했다. 등신 초딩이야? 영현은 위험하다며 ㅇㅇ의 팔목을 잡았다. 어? 알겠어. ㅇㅇ를 제외하고 차 안은 평온했다, 원필과 영현은 계속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분위기는 그저 흐름에 하나였다. 아 어지러워. 오늘 아침이 그닥 속을 좋게 만들진 않았다. ㅇㅇ는 창에 머리를 기댔다.





"멀미해?"



"어? 아니. 아니야"



[데이식스/강영현] 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15 | 인스티즈

"나 멀미약 있는데"





아니야. ㅇㅇ는 아무렇지 않게 다시 표정관리를 했으나 영현은 고개를 살짝 틀어 ㅇㅇ의 표정을 살폈다. 좀 쉬다가자, 영현은 휴게소로 차를 틀었다. ㅇㅇ는 곧바로 화장실로 향했다. 계속 이렇게 속이 뒤집어지니 입가도 텄다, ㅇㅇ는 몇번이고 속을 게워내고 다시 차에 탔다. 기운이 쭉 빠졌다. 창을 여니 바람이 좀 차 창은 닫았고 이내 영현과 원필이 다시 차에 탔다.





"다시 보지 말자"



"그럼 둘이 올라가든가"





저거 더 때릴 수도 없고, 원필은 가방을 챙겨 내리며까지 ㅇㅇ의 속을 긁었다. 그래 이제 나도 내릴거니까 데려다 준 것일 뿐이지 같이 다닐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ㅇㅇ는 그나마 속을 안정 시켰다. 근데





"예약이 안됐다고요?"





왜 나한테 자꾸 엿 먹이는 거야. 당신네들이 강영현이야 뭐야, 아니 김원필이야 뭐야. ㅇㅇ는 뒷목을 잡았다. 분명 예약 확인했는데 왜 예약이 안 되어 있냐구요. 





"왜 무슨 일 있어?"



"..그게"





노숙각이야.





*





"...하"



"불편하면 내가 다른 데 잡을게"



"아냐아냐 진짜 안 그래도 돼"





결론은 영현의 방으로 왔다. 당장 돌아다닌다고 잡힐 것도 아니었고 왜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방이 없냐고. 정말 답이 없어서 영현도 망설이다 물었다. 괜찮으면 같이 쓸래? 이건 수락이고 거절이고 노숙을 할 수는 없으니까. 너를 잊어버리려 온 여행을 너랑 같이 다니는 거 되게 신기하다. 사실 무언가를 계획하고 떠나온 게 아니였으니, 사실 객실에서 네 책 끝까지 읽고 정말 보내주려 했거든.





"이따 저녁 같이 먹을래?"



"..어? 어 그래"



"나갔다와서 연락할게"





그냥 편하게 쉬어. 영현은 ㅇㅇ를 위해 차키를 챙겨들고 방을 나왔다. 이런 상황으로 올 거라는 예상은 없었으니까, 영현은 얼굴을 쓸어 내리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ㅇㅇ는 영현이 나가고 책을 꺼내 침대로 누웠다. ..좀 두껍네. 책을 펴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내가 이걸 다 읽을 수 있을까. ㅇㅇ는 표지를 쓸었다. 이거 다 읽으면 정말 나 너한테서 떠날게 정말로.





"입에 안 맞으면 더 안 먹어도 돼"



"어, 어? 아니야. 먹을 수 있어"





영현은 가방에 소화제를 만지작거렸다. 표정이 정말 괜찮은 건지 아닌 건지 구분을 할 수가 없었다. ㅇㅇ는 방 안에서 책장을 넘기며 크게 웃다 또 작게 울음을 터뜨렸다 그때를 회상했다. 감정의 수많은 요동침 후에 식사는 그리 당기거나 잘 넘어가지는 않았으나 영현과 더 이렇게 단둘이 먹는 것도 아마 더 있을 거 같진 않아 젓가락을 들었다.





[데이식스/강영현] 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15 | 인스티즈

"천천히 먹어도 돼"



"..응"





영현은 ㅇㅇ의 컵에 물을 따라주며 말했다. 괜찮은 거 맞나. ㅇㅇ는 사실 그리 괜찮은 편은 아니었다. 책 조금만 덜 읽고 나올껄. 여러가지 과거의 네가 섞여 식사에도 너한테도 집중이 되지가 않았다. 여차여차 식사를 마치고 영현은 조금 있다 들어가겠다는 말에 ㅇㅇ는 급하게 올라와 다시 속을 게워냈다. 소화제도 안 챙겨오고 아무것도 챙겨오지 않았다, 더군다나 점심쯤에도 토하고 난 상태라 목까지 헐어버린 거 같았다.





"욱, 우욱"





그때였다. 누군가 천천히 등을 토닥였다, 아 너였다. 정신이 없어 문이 열리는지 닫히는지도 몰랐다. ㅇㅇ는 당황할 새도 없이 끝까지 속을 괴롭히는 것에 치여 다시 속을 게웠다. 





"입 좀 헹구게 물 줄까?"





다 속을 게워내고 체력적으로 나가떨어진 ㅇㅇ는 영현은 자연스럽게 안았다. 물로 입안을 헹구고 ㅇㅇ는 땀을 닦아냈다, 그때까지 영현은 자신에게 기대 앉은 ㅇㅇ의 등을 토닥였다. 끝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거였으나 뭐라고 하기도 애매했다. 화를 낼수도, 없었다. 조금 쉬고 싶다는 ㅇㅇ를 침대에 눕혀주고 영현은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자신의 시선에 닿은 제 책이 보였다. 읽다 만 거 같은데. 영현은 지쳐 누운 ㅇㅇ를 쓸어주고 방 밖으로 나갔다. 옆에 있으면 제대로 쉬지도 못할 거 같아서.



영현이 나가고 ㅇㅇ는 마저 책을 읽었다. 아니 읽어냈다. 그리고 결국엔 그 책을 안고 울었다, ㅇㅇ의 울음소리가 방을 끝없이 메웠다. 이건 반칙이지 강영현. 등이 덜덜 떨릴 정도로 눈물을 쏟아냈다. 결말이 어떻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소설이 끝나고 추가로 인쇄된 몇 장의 내용이 문제였다.





"...하"





이렇게 계속 울다 영현과 마주치고 싶지 않아 바람을 쐬러 ㅇㅇ는 바닷가로 나왔다. 눈물을 그치려 온 곳에서도 ㅇㅇ는 그 백사장에 주저앉아 울었다. 미안해, 끝까지 나는 너에게 정말로 미안해. 부록처럼 달린 그 몇 장은 과거의 영현의 원고 부분부분의 스캔본이었다. 그러니까 정확히 자신이 영현의 원고에 적어둔 자신의 글씨가 선명한 그 부분부분을 스캔해 영현은 자신의 책에 담아 놓았다. 





"...흐, 흐으"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보다 ㅇㅇ의 울음이 더 컸다. 저 사람 뭐야, 지나가는 사람의 눈길을 끌만큼. 주체없이 백사장에서 엉엉 울었다. 나는 다 버렸는데 네 흔적을 전부. 영현은 하나하나 가지고 있었다, 기억을 하지 못했던 그 조그만 추억까지 책 속에 묻어날때는 울음을 참을 수 있었는데 결국 그 스캔을 뜬 한장 한장이 ㅇㅇ를 무너뜨렸다. 너는 이걸 어떻게 가지고 있었어. 





"춥지"



"..야 흐으, 야 강영현"





그렇게 한참을 울었다. 그리고 갑작스레 어깨에 덮히는 자켓과 끼쳐오는 목소리는 영현의 것이 맞았다. 너는 이걸 어떻게 썼어, 이걸 어떻게 가지고 있었어. 아이처럼 우는 ㅇㅇ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어 앉은 영현의 표정이 속상해보였다. 그만 울어. 그 말이 더 기폭제가 되어 울었다. 나 너한테서 어떻게 떠나야 해. 못 가고 있으면 네가 힘들텐데, 널 좋아한다고 할 수도 없어.




[데이식스/강영현] 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15 | 인스티즈

"괜찮아"





영현은 ㅇㅇ를 안아주었다. 그만 울어 응? 이렇게 행동을 해도 될까 했지만 너무 아프게 우는 ㅇㅇ를 계속 보고있는 것도 힘들었다. 





"나는 안, 끅, 괜찮아"



"..미안해 흐으, 미안해 영현아"





너를 너무 아프게 해서 미안해.





"네가 정말 그만하자고 했을 때"



"이야기 했어야 했는데 미안해,"



[데이식스/강영현] 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15 | 인스티즈

"울지마"





영현이 휴지를 내밀었다. 울지마, ㅇㅇ야.



인터뷰는 결국 미뤘다, 강영현이 스케줄 있다고 먼저 일어났거든. 눈 붉어져서 나오니까 다들 무슨 일 있었냐고 그러는데 그 무슨 일 내가 만들었지. 아무래도 강영현 다시 보려면 시간이 필요할 거 같은데. 다시 모으고 모아두었던 휴가를 딱 하루 쓰고 집으로 돌아왔어. 잠깐 바람 좀 쐬고 싶어서. ㅇㅇ는 간소하게 옷가지를 담고 휴대폰을 켰다.





"..아나"





추석으로 기차는 만석이고 버스도 간당간당한데 지금 왜 데이터가 안 켜.. 망했네. 결제창을 누르자마자 첫화면으로 돌아가 급하게 다시 들어가니 어느새 누군가의 좌석이 되어 있었다. 나 여행가지 말라고 누가 지금 조종하니. ㅇㅇ는 원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왜"



"너 내일 출장 가지"



"응"



"나 좀 타자"





원래 히치하이킹이란 자고로 이렇게 하는 거지.





77.





"...죽을래?"



"내가 언제 내 차 타고 간다고 했냐?"





그렇다고 강영현 차 타고 간다고는 안했잖아, 이 시벌롬아. ㅇㅇ는 멀리서 오는 차량을 보고 원필의 등짝을 사정없이 강타했다. 내가 지금 강영현 때문에 가는 여행을 강영현 차 타고 가야 하냐? 원필은 사정없이 처맞으며 실실 웃었다. 웃어? 더 맞아 더 맞으라고.





"난 안전하게 뒤에 갈게"





끝까지 김원필은 엿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네가 아직 덜 맞았구나, ㅇㅇ는 머리를 쓸어올리고 영현의 옆좌석 문을 열었다. 너 지금 한창 스케줄 아니야? 나도 머리 좀 식힐 겸해서. ㅇㅇ는 고개를 끄덕이고 입을 다물었다. 





"..넌 어디로 가?"



"부산"





ㅇㅇ는 급하게 원필을 돌아보았다. 설마 여기까지 흘렸냐, 원필은 답대신 혀를 쭉 내밀고 메롱을 했다. 등신 초딩이야? 영현은 위험하다며 ㅇㅇ의 팔목을 잡았다. 어? 알겠어. ㅇㅇ를 제외하고 차 안은 평온했다, 원필과 영현은 계속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분위기는 그저 흐름에 하나였다. 아 어지러워. 오늘 아침이 그닥 속을 좋게 만들진 않았다. ㅇㅇ는 창에 머리를 기댔다.





"멀미해?"



"어? 아니. 아니야"



[데이식스/강영현] 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15 | 인스티즈

"나 멀미약 있는데"





아니야. ㅇㅇ는 아무렇지 않게 다시 표정관리를 했으나 영현은 고개를 살짝 틀어 ㅇㅇ의 표정을 살폈다. 좀 쉬다가자, 영현은 휴게소로 차를 틀었다. ㅇㅇ는 곧바로 화장실로 향했다. 계속 이렇게 속이 뒤집어지니 입가도 텄다, ㅇㅇ는 몇번이고 속을 게워내고 다시 차에 탔다. 기운이 쭉 빠졌다. 창을 여니 바람이 좀 차 창은 닫았고 이내 영현과 원필이 다시 차에 탔다.





"다시 보지 말자"



"그럼 둘이 올라가든가"





저거 더 때릴 수도 없고, 원필은 가방을 챙겨 내리며까지 ㅇㅇ의 속을 긁었다. 그래 이제 나도 내릴거니까 데려다 준 것일 뿐이지 같이 다닐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ㅇㅇ는 그나마 속을 안정 시켰다. 근데





"예약이 안됐다고요?"





왜 나한테 자꾸 엿 먹이는 거야. 당신네들이 강영현이야 뭐야, 아니 김원필이야 뭐야. ㅇㅇ는 뒷목을 잡았다. 분명 예약 확인했는데 왜 예약이 안 되어 있냐구요. 





"왜 무슨 일 있어?"



"..그게"





노숙각이야.





*





"...하"



"불편하면 내가 다른 데 잡을게"



"아냐아냐 진짜 안 그래도 돼"





결론은 영현의 방으로 왔다. 당장 돌아다닌다고 잡힐 것도 아니었고 왜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방이 없냐고. 정말 답이 없어서 영현도 망설이다 물었다. 괜찮으면 같이 쓸래? 이건 수락이고 거절이고 노숙을 할 수는 없으니까. 너를 잊어버리려 온 여행을 너랑 같이 다니는 거 되게 신기하다. 사실 무언가를 계획하고 떠나온 게 아니였으니, 사실 객실에서 네 책 끝까지 읽고 정말 보내주려 했거든.





"이따 저녁 같이 먹을래?"



"..어? 어 그래"



"나갔다와서 연락할게"





그냥 편하게 쉬어. 영현은 ㅇㅇ를 위해 차키를 챙겨들고 방을 나왔다. 이런 상황으로 올 거라는 예상은 없었으니까, 영현은 얼굴을 쓸어 내리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ㅇㅇ는 영현이 나가고 책을 꺼내 침대로 누웠다. ..좀 두껍네. 책을 펴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내가 이걸 다 읽을 수 있을까. ㅇㅇ는 표지를 쓸었다. 이거 다 읽으면 정말 나 너한테서 떠날게 정말로.





"입에 안 맞으면 더 안 먹어도 돼"



"어, 어? 아니야. 먹을 수 있어"





영현은 가방에 소화제를 만지작거렸다. 표정이 정말 괜찮은 건지 아닌 건지 구분을 할 수가 없었다. ㅇㅇ는 방 안에서 책장을 넘기며 크게 웃다 또 작게 울음을 터뜨렸다 그때를 회상했다. 감정의 수많은 요동침 후에 식사는 그리 당기거나 잘 넘어가지는 않았으나 영현과 더 이렇게 단둘이 먹는 것도 아마 더 있을 거 같진 않아 젓가락을 들었다.





[데이식스/강영현] 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15 | 인스티즈

"천천히 먹어도 돼"



"..응"





영현은 ㅇㅇ의 컵에 물을 따라주며 말했다. 괜찮은 거 맞나. ㅇㅇ는 사실 그리 괜찮은 편은 아니었다. 책 조금만 덜 읽고 나올껄. 여러가지 과거의 네가 섞여 식사에도 너한테도 집중이 되지가 않았다. 여차여차 식사를 마치고 영현은 조금 있다 들어가겠다는 말에 ㅇㅇ는 급하게 올라와 다시 속을 게워냈다. 소화제도 안 챙겨오고 아무것도 챙겨오지 않았다, 더군다나 점심쯤에도 토하고 난 상태라 목까지 헐어버린 거 같았다.





"욱, 우욱"





그때였다. 누군가 천천히 등을 토닥였다, 아 너였다. 정신이 없어 문이 열리는지 닫히는지도 몰랐다. ㅇㅇ는 당황할 새도 없이 끝까지 속을 괴롭히는 것에 치여 다시 속을 게웠다. 





"입 좀 헹구게 물 줄까?"





다 속을 게워내고 체력적으로 나가떨어진 ㅇㅇ는 영현은 자연스럽게 안았다. 물로 입안을 헹구고 ㅇㅇ는 땀을 닦아냈다, 그때까지 영현은 자신에게 기대 앉은 ㅇㅇ의 등을 토닥였다. 끝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거였으나 뭐라고 하기도 애매했다. 화를 낼수도, 없었다. 조금 쉬고 싶다는 ㅇㅇ를 침대에 눕혀주고 영현은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자신의 시선에 닿은 제 책이 보였다. 읽다 만 거 같은데. 영현은 지쳐 누운 ㅇㅇ를 쓸어주고 방 밖으로 나갔다. 옆에 있으면 제대로 쉬지도 못할 거 같아서.



영현이 나가고 ㅇㅇ는 마저 책을 읽었다. 아니 읽어냈다. 그리고 결국엔 그 책을 안고 울었다, ㅇㅇ의 울음소리가 방을 끝없이 메웠다. 이건 반칙이지 강영현. 등이 덜덜 떨릴 정도로 눈물을 쏟아냈다. 결말이 어떻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소설이 끝나고 추가로 인쇄된 몇 장의 내용이 문제였다.





"...하"





이렇게 계속 울다 영현과 마주치고 싶지 않아 바람을 쐬러 ㅇㅇ는 바닷가로 나왔다. 눈물을 그치려 온 곳에서도 ㅇㅇ는 그 백사장에 주저앉아 울었다. 미안해, 끝까지 나는 너에게 정말로 미안해. 부록처럼 달린 그 몇 장은 과거의 영현의 원고 부분부분의 스캔본이었다. 그러니까 정확히 자신이 영현의 원고에 적어둔 자신의 글씨가 선명한 그 부분부분을 스캔해 영현은 자신의 책에 담아 놓았다. 





"...흐, 흐으"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보다 ㅇㅇ의 울음이 더 컸다. 저 사람 뭐야, 지나가는 사람의 눈길을 끌만큼. 주체없이 백사장에서 엉엉 울었다. 나는 다 버렸는데 네 흔적을 전부. 영현은 하나하나 가지고 있었다, 기억을 하지 못했던 그 조그만 추억까지 책 속에 묻어날때는 울음을 참을 수 있었는데 결국 그 스캔을 뜬 한장 한장이 ㅇㅇ를 무너뜨렸다. 너는 이걸 어떻게 가지고 있었어. 





"춥지"



"..야 흐으, 야 강영현"





그렇게 한참을 울었다. 그리고 갑작스레 어깨에 덮히는 자켓과 끼쳐오는 목소리는 영현의 것이 맞았다. 너는 이걸 어떻게 썼어, 이걸 어떻게 가지고 있었어. 아이처럼 우는 ㅇㅇ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어 앉은 영현의 표정이 속상해보였다. 그만 울어. 그 말이 더 기폭제가 되어 울었다. 나 너한테서 어떻게 떠나야 해. 못 가고 있으면 네가 힘들텐데, 널 좋아한다고 할 수도 없어.




[데이식스/강영현] 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15 | 인스티즈

"괜찮아"





영현은 ㅇㅇ를 안아주었다. 그만 울어 응? 이렇게 행동을 해도 될까 했지만 너무 아프게 우는 ㅇㅇ를 계속 보고있는 것도 힘들었다. 





"나는 안, 끅, 괜찮아"



"..미안해 흐으, 미안해 영현아"





너를 너무 아프게 해서 미안해.





"네가 정말 그만하자고 했을 때"



"이야기 했어야 했는데 미안해,"



[데이식스/강영현] 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15 | 인스티즈

"울지마"





영현이 휴지를 내밀었다. 울지마, ㅇㅇ야.



인터뷰는 결국 미뤘다, 강영현이 스케줄 있다고 먼저 일어났거든. 눈 붉어져서 나오니까 다들 무슨 일 있었냐고 그러는데 그 무슨 일 내가 만들었지. 아무래도 강영현 다시 보려면 시간이 필요할 거 같은데. 다시 모으고 모아두었던 휴가를 딱 하루 쓰고 집으로 돌아왔어. 잠깐 바람 좀 쐬고 싶어서. ㅇㅇ는 간소하게 옷가지를 담고 휴대폰을 켰다.





"..아나"





추석으로 기차는 만석이고 버스도 간당간당한데 지금 왜 데이터가 안 켜.. 망했네. 결제창을 누르자마자 첫화면으로 돌아가 급하게 다시 들어가니 어느새 누군가의 좌석이 되어 있었다. 나 여행가지 말라고 누가 지금 조종하니. ㅇㅇ는 원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왜"



"너 내일 출장 가지"



"응"



"나 좀 타자"





원래 히치하이킹이란 자고로 이렇게 하는 거지.





77.





"...죽을래?"



"내가 언제 내 차 타고 간다고 했냐?"





그렇다고 강영현 차 타고 간다고는 안했잖아, 이 시벌롬아. ㅇㅇ는 멀리서 오는 차량을 보고 원필의 등짝을 사정없이 강타했다. 내가 지금 강영현 때문에 가는 여행을 강영현 차 타고 가야 하냐? 원필은 사정없이 처맞으며 실실 웃었다. 웃어? 더 맞아 더 맞으라고.





"난 안전하게 뒤에 갈게"





끝까지 김원필은 엿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네가 아직 덜 맞았구나, ㅇㅇ는 머리를 쓸어올리고 영현의 옆좌석 문을 열었다. 너 지금 한창 스케줄 아니야? 나도 머리 좀 식힐 겸해서. ㅇㅇ는 고개를 끄덕이고 입을 다물었다. 





"..넌 어디로 가?"



"부산"





ㅇㅇ는 급하게 원필을 돌아보았다. 설마 여기까지 흘렸냐, 원필은 답대신 혀를 쭉 내밀고 메롱을 했다. 등신 초딩이야? 영현은 위험하다며 ㅇㅇ의 팔목을 잡았다. 어? 알겠어. ㅇㅇ를 제외하고 차 안은 평온했다, 원필과 영현은 계속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분위기는 그저 흐름에 하나였다. 아 어지러워. 오늘 아침이 그닥 속을 좋게 만들진 않았다. ㅇㅇ는 창에 머리를 기댔다.





"멀미해?"



"어? 아니. 아니야"



[데이식스/강영현] 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15 | 인스티즈

"나 멀미약 있는데"





아니야. ㅇㅇ는 아무렇지 않게 다시 표정관리를 했으나 영현은 고개를 살짝 틀어 ㅇㅇ의 표정을 살폈다. 좀 쉬다가자, 영현은 휴게소로 차를 틀었다. ㅇㅇ는 곧바로 화장실로 향했다. 계속 이렇게 속이 뒤집어지니 입가도 텄다, ㅇㅇ는 몇번이고 속을 게워내고 다시 차에 탔다. 기운이 쭉 빠졌다. 창을 여니 바람이 좀 차 창은 닫았고 이내 영현과 원필이 다시 차에 탔다.





"다시 보지 말자"



"그럼 둘이 올라가든가"





저거 더 때릴 수도 없고, 원필은 가방을 챙겨 내리며까지 ㅇㅇ의 속을 긁었다. 그래 이제 나도 내릴거니까 데려다 준 것일 뿐이지 같이 다닐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ㅇㅇ는 그나마 속을 안정 시켰다. 근데





"예약이 안됐다고요?"





왜 나한테 자꾸 엿 먹이는 거야. 당신네들이 강영현이야 뭐야, 아니 김원필이야 뭐야. ㅇㅇ는 뒷목을 잡았다. 분명 예약 확인했는데 왜 예약이 안 되어 있냐구요. 





"왜 무슨 일 있어?"



"..그게"





노숙각이야.





*





"...하"



"불편하면 내가 다른 데 잡을게"



"아냐아냐 진짜 안 그래도 돼"





결론은 영현의 방으로 왔다. 당장 돌아다닌다고 잡힐 것도 아니었고 왜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방이 없냐고. 정말 답이 없어서 영현도 망설이다 물었다. 괜찮으면 같이 쓸래? 이건 수락이고 거절이고 노숙을 할 수는 없으니까. 너를 잊어버리려 온 여행을 너랑 같이 다니는 거 되게 신기하다. 사실 무언가를 계획하고 떠나온 게 아니였으니, 사실 객실에서 네 책 끝까지 읽고 정말 보내주려 했거든.





"이따 저녁 같이 먹을래?"



"..어? 어 그래"



"나갔다와서 연락할게"





그냥 편하게 쉬어. 영현은 ㅇㅇ를 위해 차키를 챙겨들고 방을 나왔다. 이런 상황으로 올 거라는 예상은 없었으니까, 영현은 얼굴을 쓸어 내리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ㅇㅇ는 영현이 나가고 책을 꺼내 침대로 누웠다. ..좀 두껍네. 책을 펴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내가 이걸 다 읽을 수 있을까. ㅇㅇ는 표지를 쓸었다. 이거 다 읽으면 정말 나 너한테서 떠날게 정말로.





"입에 안 맞으면 더 안 먹어도 돼"



"어, 어? 아니야. 먹을 수 있어"





영현은 가방에 소화제를 만지작거렸다. 표정이 정말 괜찮은 건지 아닌 건지 구분을 할 수가 없었다. ㅇㅇ는 방 안에서 책장을 넘기며 크게 웃다 또 작게 울음을 터뜨렸다 그때를 회상했다. 감정의 수많은 요동침 후에 식사는 그리 당기거나 잘 넘어가지는 않았으나 영현과 더 이렇게 단둘이 먹는 것도 아마 더 있을 거 같진 않아 젓가락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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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먹어도 돼"



"..응"





영현은 ㅇㅇ의 컵에 물을 따라주며 말했다. 괜찮은 거 맞나. ㅇㅇ는 사실 그리 괜찮은 편은 아니었다. 책 조금만 덜 읽고 나올껄. 여러가지 과거의 네가 섞여 식사에도 너한테도 집중이 되지가 않았다. 여차여차 식사를 마치고 영현은 조금 있다 들어가겠다는 말에 ㅇㅇ는 급하게 올라와 다시 속을 게워냈다. 소화제도 안 챙겨오고 아무것도 챙겨오지 않았다, 더군다나 점심쯤에도 토하고 난 상태라 목까지 헐어버린 거 같았다.





"욱, 우욱"





그때였다. 누군가 천천히 등을 토닥였다, 아 너였다. 정신이 없어 문이 열리는지 닫히는지도 몰랐다. ㅇㅇ는 당황할 새도 없이 끝까지 속을 괴롭히는 것에 치여 다시 속을 게웠다. 





"입 좀 헹구게 물 줄까?"





다 속을 게워내고 체력적으로 나가떨어진 ㅇㅇ는 영현은 자연스럽게 안았다. 물로 입안을 헹구고 ㅇㅇ는 땀을 닦아냈다, 그때까지 영현은 자신에게 기대 앉은 ㅇㅇ의 등을 토닥였다. 끝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거였으나 뭐라고 하기도 애매했다. 화를 낼수도, 없었다. 조금 쉬고 싶다는 ㅇㅇ를 침대에 눕혀주고 영현은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자신의 시선에 닿은 제 책이 보였다. 읽다 만 거 같은데. 영현은 지쳐 누운 ㅇㅇ를 쓸어주고 방 밖으로 나갔다. 옆에 있으면 제대로 쉬지도 못할 거 같아서.



영현이 나가고 ㅇㅇ는 마저 책을 읽었다. 아니 읽어냈다. 그리고 결국엔 그 책을 안고 울었다, ㅇㅇ의 울음소리가 방을 끝없이 메웠다. 이건 반칙이지 강영현. 등이 덜덜 떨릴 정도로 눈물을 쏟아냈다. 결말이 어떻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소설이 끝나고 추가로 인쇄된 몇 장의 내용이 문제였다.





"...하"





이렇게 계속 울다 영현과 마주치고 싶지 않아 바람을 쐬러 ㅇㅇ는 바닷가로 나왔다. 눈물을 그치려 온 곳에서도 ㅇㅇ는 그 백사장에 주저앉아 울었다. 미안해, 끝까지 나는 너에게 정말로 미안해. 부록처럼 달린 그 몇 장은 과거의 영현의 원고 부분부분의 스캔본이었다. 그러니까 정확히 자신이 영현의 원고에 적어둔 자신의 글씨가 선명한 그 부분부분을 스캔해 영현은 자신의 책에 담아 놓았다. 





"...흐, 흐으"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보다 ㅇㅇ의 울음이 더 컸다. 저 사람 뭐야, 지나가는 사람의 눈길을 끌만큼. 주체없이 백사장에서 엉엉 울었다. 나는 다 버렸는데 네 흔적을 전부. 영현은 하나하나 가지고 있었다, 기억을 하지 못했던 그 조그만 추억까지 책 속에 묻어날때는 울음을 참을 수 있었는데 결국 그 스캔을 뜬 한장 한장이 ㅇㅇ를 무너뜨렸다. 너는 이걸 어떻게 가지고 있었어. 





"춥지"



"..야 흐으, 야 강영현"





그렇게 한참을 울었다. 그리고 갑작스레 어깨에 덮히는 자켓과 끼쳐오는 목소리는 영현의 것이 맞았다. 너는 이걸 어떻게 썼어, 이걸 어떻게 가지고 있었어. 아이처럼 우는 ㅇㅇ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어 앉은 영현의 표정이 속상해보였다. 그만 울어. 그 말이 더 기폭제가 되어 울었다. 나 너한테서 어떻게 떠나야 해. 못 가고 있으면 네가 힘들텐데, 널 좋아한다고 할 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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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영현은 ㅇㅇ를 안아주었다. 그만 울어 응? 이렇게 행동을 해도 될까 했지만 너무 아프게 우는 ㅇㅇ를 계속 보고있는 것도 힘들었다. 





"나는 안, 끅, 괜찮아"



"..미안해 흐으, 미안해 영현아"





너를 너무 아프게 해서 미안해.





"네가 정말 그만하자고 했을 때"



"이야기 했어야 했는데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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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끝은 네 잘못이 아니라고"





ㅇㅇ에게 해야했던 말이었다. 잊으려고 애쓰는 ㅇㅇ에게 전해야 했던 말이었다. ㅇㅇ와 떨어져 있으며 영현은 알았다, 분명 이 이별을 후회한다면 그 책임을 모두 ㅇㅇ 자신이 지려 할 것을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한다고 했을 땐 그제야 행복할 거라 믿었는데, 다시 그 결혼이 엎어진 것까지 자신의 책임으로 돌릴 게 뻔했다. 영현이 옆에서 지켜본 ㅇㅇ는 그랬으니까. 모든 걸 안고 갈만큼 착하고 또 어렸으니까.





"네 잘못이 아니야"



"ㅇㅇ야"



"..그러니까 제발"





울지마. 
서로의 자리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며 너무 죄책감에 시달렸다. 너무 많이 사랑했어서, 





"네가 안 와도"



"나는 괜찮아"





순간 영현의 입술에 ㅇㅇ의 입술이 닿았다. 가늘게 떨렸고 끝내 눈물에 젖어버렸다. 





"..조금ㅁ, 조금만 끅, 흐으..."



"조금만 기다려줘"





ㅇㅇ의 작은 손에 영현의 볼을 쥐었다. 네가 너한테 다시 갈 수 있을 힘이 생길 때까지만 기다려줘, 영현아 제발. 입술을 떼고 울음에 섞여 나온 말을 영현은 고스란히 들어주었다. 이리와. 영현은 ㅇㅇ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사랑해"





기다려줄 수 있어, 천천히 와도 돼. 급하게 오지 않아도 돼. 내가 너를 많이 사랑하고 있으니까.





78.





나는 그곳에 살았어
너는 오지 않아도

아카시아가 피고
여우비가 내리고
된바람이 불었어

개운한 하늘이 지나고
너랑 본 꽃이 다시 피었어

흔적이 하루를 걷고
선잠 들었다 깨고
조용한 숨을 내쉬며
추억의 너는 나에게 말을 걸었으니까


- 제 5장 p219-





79.





"그래서 결말이 뭐야. 그게 끝이야?"



"응"






참나 니네 짜증나게 굴래? 서로 알았고 키스까지 했다매, 그럼 다시 만나는..아! 키스에 중점 두지만 새끼야. ㅇㅇ는 원필의 등짝을 강타했다. 왜 니 흑역사로 존나 남겨먹을거야. 그전에 죽고 싶지? 으유 말을 해야지 몸이 먼저 나가냐, 강영현 도망 안 간게 신기하다..아! 원필은 또 처맞았다. 아퍼 아프다고! 아프라도 때리는 거야 아프라고. ㅇㅇ는 아예 핸드백으로 원필을 구타했다. 조용히 하라고 좀





"그래서 둘이 다시 언제 만나시는데요"



"만나고 있어"



[데이식스/강영현] 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15 | 인스티즈

"허참, 사귀자고만 안 하고 할 건 다 하시겠다? 왜 저래"





조용히 해. 너 안 태워준다. 니 차야? 니 차냐고. 원필은 다시 정강이를 까였다. 강영현 차잖아 내가 뭐 잘못 말했어? 

영현은 기다려주겠다고 했다. ㅇㅇ가 다시 용기낼 때까지, 그렇게 우리가 다시 갈 수 있게. 후련한 마음으로 조금씩 영현을 만났고 영현 역시 그런 ㅇㅇ를 잡아주고 도와줬다. ㅇㅇ는 영현의 차가 보이고 원필을 옆으로 치웠다. 시발 진짜 솔로는 죽어야지 원.





[데이식스/강영현] 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15 | 인스티즈

"졸리진 않아?"



"응"



"난 졸려"



"어 넌 자, 입도 뻥끗하지마"





이거 먹을래? 영현은 초콜릿을 내밀었다. 야 나도 줘. 한 개 밖에 없어. ㅇㅇ는 영현이 내민 초콜릿을 까 입안에 넣었다. 달콤하다, 달콤함에 베시시 웃는 ㅇㅇ를 영현은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뒷자석의 원필은 퇴근할 때 당장 피곤해 죽을 거 같아도 꼭 주유는 하고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시발 이 차 다시 타나봐라.





*





"김원필 소리 좀 줄여"



"싫어"



"줄이라고"





내 집에서 음악도 못 들어? 애 잠들었잖아. 원필은 기가찼다, 아니 그러게 누가 영화 보다 잠들래? 불금 원필의 집에 모인 세사람은 맥주 한 캔씩 까고 영화를 보는 중이었다. 피곤했나봐. 고개가 푹푹 떨어지길래 맥주를 마시다 옆으로 시선을 돌리니 졸음에 고개가 이리저리 돌아가는 ㅇㅇ를 보고 영현은 작게 웃었다. 어찌하다 영현의 어깨에 안착한 고개에 영현은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좋냐? 좋아? 좋으면 제발 둘이 나가서 놀아. 왜 내 집에서 이러고 있는데"



[데이식스/강영현] 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15 | 인스티즈

"..잘잔다"





환장해 돌아버리겠네. 저러면서 어떻게 기다린거야, 원필은 이마에 손을 얹었다. 이젠 말도 안 들리는구나. 영현의 귓가에 새근새근 ㅇㅇ의 숨소리가 들렸다, 아 웃으면 안되는데. 자꾸 웃음이 나는 영현에 원필은 정말 주먹을 들어올렸다 내리길 반복했다.





"근데 너 되게 잘 참는다"



"뭘"



"둘이 안 사귄다며"



"응"





어떻게 한 번도 보채지 않고 기다릴수가 있지. 영현은 남은 맥주를 꼴깍 넘기고 원필을 바라보았다.





"궁금해?"



"어"



"그럼 사랑해봐"





시발 나가. 안 나가?
그전까지 넌 죽어도 몰라. 아니 죽어서도 모를껄. 나가 시발 둘 다





80.





"강작가 요즘 표정 되게 좋네. 무슨 일 있어?"



"아뇨 딱히"





영현은 웃으며 답했다. 그런 일은 딱히 없는데, 영현은 니트를 받아 입으며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카메라 앞에 서고 조명이 켜질 때 그 앞에 ㅇㅇ가 질문지를 갖고 서 있었다. 뭐야. 구경. 영현이 촬영 대기중 입모양으로 물었다. 영현이 화보 촬영하는 것을 힐끔거리기만 했지 제대로 본 적은 없었으니까, ㅇㅇ는 일 하라며 턱짓했다. 잘하네, ㅇㅇ의 입가에 미소가 아른거렸다.





"수고하셨습니다"



"10분 후에 인터뷰 진행하겠습니다"





이번은 영상 인터뷰였다. 영현이 잠시 물을 들이키고 어느새 세트 안에 들어온 의자에 앉았다, ㅇㅇ 역시 카메라 옆에 의자를 끌어다 앉고 영현이 내민 물을 받아 마셨다. 슬레이트 치겠습니다. 카메라가 돌아가고 인터뷰 역시 순조롭게 돌아갔다. 다행히 작년처럼 스파크는 안 튀기네요, 지켜보는 동료가 지나가듯 한 마디 던졌다.





"강작가님 마지막 질문인데요"



"네"



"여자친구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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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기다려줄 수 있어, 천천히 와도 돼. 급하게 오지 않아도 돼. 내가 너를 많이 사랑하고 있으니까.





78.





나는 그곳에 살았어
너는 오지 않아도

아카시아가 피고
여우비가 내리고
된바람이 불었어

개운한 하늘이 지나고
너랑 본 꽃이 다시 피었어

흔적이 하루를 걷고
선잠 들었다 깨고
조용한 숨을 내쉬며
추억의 너는 나에게 말을 걸었으니까


- 제 5장 p219-





79.





"그래서 결말이 뭐야. 그게 끝이야?"



"응"






참나 니네 짜증나게 굴래? 서로 알았고 키스까지 했다매, 그럼 다시 만나는..아! 키스에 중점 두지만 새끼야. ㅇㅇ는 원필의 등짝을 강타했다. 왜 니 흑역사로 존나 남겨먹을거야. 그전에 죽고 싶지? 으유 말을 해야지 몸이 먼저 나가냐, 강영현 도망 안 간게 신기하다..아! 원필은 또 처맞았다. 아퍼 아프다고! 아프라도 때리는 거야 아프라고. ㅇㅇ는 아예 핸드백으로 원필을 구타했다. 조용히 하라고 좀





"그래서 둘이 다시 언제 만나시는데요"



"만나고 있어"



[데이식스/강영현] 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15 | 인스티즈

"허참, 사귀자고만 안 하고 할 건 다 하시겠다? 왜 저래"





조용히 해. 너 안 태워준다. 니 차야? 니 차냐고. 원필은 다시 정강이를 까였다. 강영현 차잖아 내가 뭐 잘못 말했어? 

영현은 기다려주겠다고 했다. ㅇㅇ가 다시 용기낼 때까지, 그렇게 우리가 다시 갈 수 있게. 후련한 마음으로 조금씩 영현을 만났고 영현 역시 그런 ㅇㅇ를 잡아주고 도와줬다. ㅇㅇ는 영현의 차가 보이고 원필을 옆으로 치웠다. 시발 진짜 솔로는 죽어야지 원.





[데이식스/강영현] 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15 | 인스티즈

"졸리진 않아?"



"응"



"난 졸려"



"어 넌 자, 입도 뻥끗하지마"





이거 먹을래? 영현은 초콜릿을 내밀었다. 야 나도 줘. 한 개 밖에 없어. ㅇㅇ는 영현이 내민 초콜릿을 까 입안에 넣었다. 달콤하다, 달콤함에 베시시 웃는 ㅇㅇ를 영현은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뒷자석의 원필은 퇴근할 때 당장 피곤해 죽을 거 같아도 꼭 주유는 하고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시발 이 차 다시 타나봐라.





*





"김원필 소리 좀 줄여"



"싫어"



"줄이라고"





내 집에서 음악도 못 들어? 애 잠들었잖아. 원필은 기가찼다, 아니 그러게 누가 영화 보다 잠들래? 불금 원필의 집에 모인 세사람은 맥주 한 캔씩 까고 영화를 보는 중이었다. 피곤했나봐. 고개가 푹푹 떨어지길래 맥주를 마시다 옆으로 시선을 돌리니 졸음에 고개가 이리저리 돌아가는 ㅇㅇ를 보고 영현은 작게 웃었다. 어찌하다 영현의 어깨에 안착한 고개에 영현은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좋냐? 좋아? 좋으면 제발 둘이 나가서 놀아. 왜 내 집에서 이러고 있는데"



[데이식스/강영현] 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15 | 인스티즈

"..잘잔다"





환장해 돌아버리겠네. 저러면서 어떻게 기다린거야, 원필은 이마에 손을 얹었다. 이젠 말도 안 들리는구나. 영현의 귓가에 새근새근 ㅇㅇ의 숨소리가 들렸다, 아 웃으면 안되는데. 자꾸 웃음이 나는 영현에 원필은 정말 주먹을 들어올렸다 내리길 반복했다.





"근데 너 되게 잘 참는다"



"뭘"



"둘이 안 사귄다며"



"응"





어떻게 한 번도 보채지 않고 기다릴수가 있지. 영현은 남은 맥주를 꼴깍 넘기고 원필을 바라보았다.





"궁금해?"



"어"



"그럼 사랑해봐"





시발 나가. 안 나가?
그전까지 넌 죽어도 몰라. 아니 죽어서도 모를껄. 나가 시발 둘 다





80.





"강작가 요즘 표정 되게 좋네. 무슨 일 있어?"



"아뇨 딱히"





영현은 웃으며 답했다. 그런 일은 딱히 없는데, 영현은 니트를 받아 입으며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카메라 앞에 서고 조명이 켜질 때 그 앞에 ㅇㅇ가 질문지를 갖고 서 있었다. 뭐야. 구경. 영현이 촬영 대기중 입모양으로 물었다. 영현이 화보 촬영하는 것을 힐끔거리기만 했지 제대로 본 적은 없었으니까, ㅇㅇ는 일 하라며 턱짓했다. 잘하네, ㅇㅇ의 입가에 미소가 아른거렸다.





"수고하셨습니다"



"10분 후에 인터뷰 진행하겠습니다"





이번은 영상 인터뷰였다. 영현이 잠시 물을 들이키고 어느새 세트 안에 들어온 의자에 앉았다, ㅇㅇ 역시 카메라 옆에 의자를 끌어다 앉고 영현이 내민 물을 받아 마셨다. 슬레이트 치겠습니다. 카메라가 돌아가고 인터뷰 역시 순조롭게 돌아갔다. 다행히 작년처럼 스파크는 안 튀기네요, 지켜보는 동료가 지나가듯 한 마디 던졌다.





"강작가님 마지막 질문인데요"



"네"



"여자친구 있으세요?"



[데이식스/강영현] 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15 | 인스티즈

"..사랑해"





기다려줄 수 있어, 천천히 와도 돼. 급하게 오지 않아도 돼. 내가 너를 많이 사랑하고 있으니까.





78.





나는 그곳에 살았어
너는 오지 않아도

아카시아가 피고
여우비가 내리고
된바람이 불었어

개운한 하늘이 지나고
너랑 본 꽃이 다시 피었어

흔적이 하루를 걷고
선잠 들었다 깨고
조용한 숨을 내쉬며
추억의 너는 나에게 말을 걸었으니까


- 제 5장 p219-





79.





"그래서 결말이 뭐야. 그게 끝이야?"



"응"






참나 니네 짜증나게 굴래? 서로 알았고 키스까지 했다매, 그럼 다시 만나는..아! 키스에 중점 두지만 새끼야. ㅇㅇ는 원필의 등짝을 강타했다. 왜 니 흑역사로 존나 남겨먹을거야. 그전에 죽고 싶지? 으유 말을 해야지 몸이 먼저 나가냐, 강영현 도망 안 간게 신기하다..아! 원필은 또 처맞았다. 아퍼 아프다고! 아프라도 때리는 거야 아프라고. ㅇㅇ는 아예 핸드백으로 원필을 구타했다. 조용히 하라고 좀





"그래서 둘이 다시 언제 만나시는데요"



"만나고 있어"



[데이식스/강영현] 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15 | 인스티즈

"허참, 사귀자고만 안 하고 할 건 다 하시겠다? 왜 저래"





조용히 해. 너 안 태워준다. 니 차야? 니 차냐고. 원필은 다시 정강이를 까였다. 강영현 차잖아 내가 뭐 잘못 말했어? 

영현은 기다려주겠다고 했다. ㅇㅇ가 다시 용기낼 때까지, 그렇게 우리가 다시 갈 수 있게. 후련한 마음으로 조금씩 영현을 만났고 영현 역시 그런 ㅇㅇ를 잡아주고 도와줬다. ㅇㅇ는 영현의 차가 보이고 원필을 옆으로 치웠다. 시발 진짜 솔로는 죽어야지 원.





[데이식스/강영현] 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15 | 인스티즈

"졸리진 않아?"



"응"



"난 졸려"



"어 넌 자, 입도 뻥끗하지마"





이거 먹을래? 영현은 초콜릿을 내밀었다. 야 나도 줘. 한 개 밖에 없어. ㅇㅇ는 영현이 내민 초콜릿을 까 입안에 넣었다. 달콤하다, 달콤함에 베시시 웃는 ㅇㅇ를 영현은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뒷자석의 원필은 퇴근할 때 당장 피곤해 죽을 거 같아도 꼭 주유는 하고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시발 이 차 다시 타나봐라.





*





"김원필 소리 좀 줄여"



"싫어"



"줄이라고"





내 집에서 음악도 못 들어? 애 잠들었잖아. 원필은 기가찼다, 아니 그러게 누가 영화 보다 잠들래? 불금 원필의 집에 모인 세사람은 맥주 한 캔씩 까고 영화를 보는 중이었다. 피곤했나봐. 고개가 푹푹 떨어지길래 맥주를 마시다 옆으로 시선을 돌리니 졸음에 고개가 이리저리 돌아가는 ㅇㅇ를 보고 영현은 작게 웃었다. 어찌하다 영현의 어깨에 안착한 고개에 영현은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좋냐? 좋아? 좋으면 제발 둘이 나가서 놀아. 왜 내 집에서 이러고 있는데"



[데이식스/강영현] 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15 | 인스티즈

"..잘잔다"





환장해 돌아버리겠네. 저러면서 어떻게 기다린거야, 원필은 이마에 손을 얹었다. 이젠 말도 안 들리는구나. 영현의 귓가에 새근새근 ㅇㅇ의 숨소리가 들렸다, 아 웃으면 안되는데. 자꾸 웃음이 나는 영현에 원필은 정말 주먹을 들어올렸다 내리길 반복했다.





"근데 너 되게 잘 참는다"



"뭘"



"둘이 안 사귄다며"



"응"





어떻게 한 번도 보채지 않고 기다릴수가 있지. 영현은 남은 맥주를 꼴깍 넘기고 원필을 바라보았다.





"궁금해?"



"어"



"그럼 사랑해봐"





시발 나가. 안 나가?
그전까지 넌 죽어도 몰라. 아니 죽어서도 모를껄. 나가 시발 둘 다





80.





"강작가 요즘 표정 되게 좋네. 무슨 일 있어?"



"아뇨 딱히"





영현은 웃으며 답했다. 그런 일은 딱히 없는데, 영현은 니트를 받아 입으며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카메라 앞에 서고 조명이 켜질 때 그 앞에 ㅇㅇ가 질문지를 갖고 서 있었다. 뭐야. 구경. 영현이 촬영 대기중 입모양으로 물었다. 영현이 화보 촬영하는 것을 힐끔거리기만 했지 제대로 본 적은 없었으니까, ㅇㅇ는 일 하라며 턱짓했다. 잘하네, ㅇㅇ의 입가에 미소가 아른거렸다.





"수고하셨습니다"



"10분 후에 인터뷰 진행하겠습니다"





이번은 영상 인터뷰였다. 영현이 잠시 물을 들이키고 어느새 세트 안에 들어온 의자에 앉았다, ㅇㅇ 역시 카메라 옆에 의자를 끌어다 앉고 영현이 내민 물을 받아 마셨다. 슬레이트 치겠습니다. 카메라가 돌아가고 인터뷰 역시 순조롭게 돌아갔다. 다행히 작년처럼 스파크는 안 튀기네요, 지켜보는 동료가 지나가듯 한 마디 던졌다.





"강작가님 마지막 질문인데요"



"네"



"여자친구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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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뭐야 대본에 없잖아. 지켜보던 팀원들은 질문지를 확인했다, 괜히 또 시비 터는 거야? 두 사람 괜찮아 보이던데요. 뭐야? ㅇ대리 왜 저래 인터뷰 전에 싸웠나?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거에요"



"지금






------------------



마지막화로 빠르게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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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작가님잠깡만료ㅜㅠㅠㅠㅜㅜㅜㅜ드디어ㅠㅠㅠ 이커플정말커플이되네요ㅠㅠㅠ이야기진행진짜 너무 대박이에요.... 두명의 감정선진짜 너무 잘느껴지고ㅠㅠㅠ최곱니다작가님여기까지수고많으셧어요ㅠㅠ
5년 전
독자2
오ㅓㅏ아ㅏㅏ아아ㅜㅜㅜㅜㅜㅜㅜㅜ 여주의 노력해볼게요네요 이번엔 영현을 향한ㅜㅜㅜㅜㅜ 하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거지ㅜㅜㅜㅜㅜㅜ 정말 울다가 웃다가 행볻해여ㅜㅜㅜㅜㅜㅜ작가님..진짜.. 적게 일하고 많이 버시고.. 언제나 건강하시고.. 흐긓그흐글 곧 마지막화라니.. ㅎ ㅏ... 그래도 둘이 행복해져서 좋네요ㅠㅠㅠㅠㅠ 맘이 간질간질해요ㅠㅠㅠㅠ 사랑합니다 작가님 ㅜㅜㅜㅜㅜ
5년 전
독자3
와 진짜 작가님 천재신가요 아 진짜 여주 울때 같이 운사람 나야나... 다음편이 마지막화뇨 말도안돼요 둘이 결혼할거죠????? 가정꾸려야돼요ㅠㅠㅠㅠㅠㅠㅠ 알콩달콩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4
악 작가님! 와 어떡해ㅠㅠ 한편에 울고 웃고 다 했어요 ㅠㅠ 아픈 둘이, 그 와중에 서로를 생각하는 두 사람이 아파서 울다가, 다시 서로를 바라보는 두사람에 웃네요. 마지막 고백은 너무 여주다운 고백이라 웃음이 막 나요. 오늘도 너무 잘 읽었습니다. 다음편까지 여기 얌전히 서서 기다릴게요!
5년 전
독자5
세상에 처음 댓글 달아요 와 진짜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너무 띵작이에요 정말 제본으로 내 주실 생각 없으신가요? 제가 첫번째로 살게요 아니 살거에요 와 신알신 뜨자마자 바로 달려 왔는데 다음 화가 마지막이라뇨 제본을 원합니다 작가님 ㅜㅜㅜㅜㅜㅜㅜ
5년 전
독자6
와진짜ㅠㅠㅠㅜ해피엔딩ㅠㅠㅜ진짜 다행쓰ㅠㅠㅠㅠㅜㅜ너무너무ㅜㅜㅜㅜㅜ걍ㅠㅠㅠㅜㅜㅜㅜ진짜 작가님 사랑합니다ㅜㅜ❤️
5년 전
독자7
오ㅓ작가님 진짜 이걸로 데식 입덕했어요.... 댓글 처음 다는데 작가님 덕분에 데식 알게됐습니다 제 인생의 은인이세요 작가님 살아가시는 동안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진짜 사랑합니다...❤️
5년 전
비회원149.231
헉 마지막질문...!!!!!! 심쿵!!!!! 와 근데 진짜 작가님 알고있었지만 글 진짜 잘 쓰시네요.... 어떻게ㅠㅠㅠㅠㅠㅠ이렇게ㅠㅠㅠㅠㅠ 몰입이 잘돼죠ㅜㅠㅠㅠㅠㅠ 아니 진짜 전개가 미쳤습니다.... 이건 말도 안돼요.... 둘이 행복해줘 제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9
작가님!!!!!!!!이번생에 반드시 일은 적게 돈은 많이 버세요🙇‍♀️🙇‍♀️🙇‍♀️
5년 전
독자10
아 오늘 느낌이 좋다더니 이렇게 또 올려주시네요 저 정말 행복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ㅜ이제 푹 자겟어뇨ㅠㅠㅠㅠㅠㅠ여주랑 영현이랑 겨론해아!'ㅜㅜㅜ
5년 전
독자11
저는 강영현과 여주를 너무 사랑해요ㅠㅠㅠㅠ 그리고 이렇게 튼튼한 글을 꼬박꼬박 써와주신 작가님을 무척이나 사랑합니다! ❤ 요근래 작가님 글 덕분에 저 너무 행복했어요 좋은 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5년 전
독자12
작가님 사랑해요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13
아아 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ㅠㅠ 저 지금 눈물 흘리고 있어요ㅠㅠ 둘이 행복한 모습을 보니 제가 괜히 다 좋네요...^♥^ 항상 만수무강 하시고 들숨에 건강과 날숨에 재력을 얻으시길 바라요!!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5년 전
독자14
와 작가님 진짜..이게 무슨..와 진짜 ㅠㅠ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이 결말만 기다렸습ㄴ다ㅠㅠㅠㅜㅜㅜ😭 작가님 글잡에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만수무강하세여ㅠㅠ🙏
5년 전
독자15
작가님 사랑합니다ㅠㅠㅠㅠ엉어유ㅠㅠㅠㅠㅠㅠㅠ항상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5년 전
독자16
아 둘다 행복해서 다행이다ㅜㅜㅜㅜ작가님 사랑해요 사실 어떤 결말이든 다 좋은데 해피엔딩은 더 좋아요
여주가 저런식으로 고백할줄이야ㅎㅎㅎㅎㅎ
사랑합니다 작가님❣

5년 전
비회원134.46
작가님 진짜 너무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 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진짜 수고하셨어요ㅠㅠㅠㅠ 결말 너무 예뻐요😭💕😭💕 항상 너무너무 감사해요!!!
5년 전
비회원231.83
으아아ㅏ아아아아아ㅏ아아 이렇게 끝마침을 하는거군요ㅠㅠㅠ 작가님 한동안 수고하셨어요ㅠㅠ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넘 다행이지 뭐에요ㅠㅠㅠ 여주랑 영현이도 너무 맘고생 심했다ㅠㅠ 혹시 마지막회 하시고 외전 같은거 하실 생각은 없으시나요? 흑 이렇게 끝나버리는거 너무 아쉽잖아요ㅠㅠ 결혼이라던가 신혼이라던가..(사심)
5년 전
독자17
하 ㅠㅠㅠㅠㅠㅠ 어쩜 이 둘은 다시 이어지는 과정도 슬프고 애틋하고ㅠㅠㅠㅠㅠㅠㅜ 그래도 둘이 다시 해피엔딩이니까 다음 화는 행복하게 알콩달콩한 모습만 보는거죠>< 벌써부터 심장이 선덕선덕ㅠㅠㅠ 작가님 그간 바쁘신 와중에 연재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ㅠㅠㅠ
5년 전
독자18
직가님 시랑해요ㅠㅠ 해피엔딩 넘 좋아요ㅜㅠㅠㅠㅠㅠ 다음 화 너무 기대돼요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19
이렇게 되기까지 참 멀리 돌아왔어요 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20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드디아ㅠㅠㅠㅠㅠㅠㅠ드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21
아 정말 둘이 다시 잘 돼서 다행이에요ㅠㅠㅠㅠ이 글도 어느새 막바지에 이제 곧 마지막화라니 ...이거 기다리는게 진짜 삶의 낙이었어요ㅠㅠㅠ작가님 좋은 글 항상 감사했고 감사합니다 !
5년 전
독자22
와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둘이 이어지네요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곧 마지막화이라닝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기다리는 걸로 살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ㅠㅠ
5년 전
독자23
안녕하세요 작가님. 이 작품을 읽고 영현이라는 멤버가 실제로는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일까 궁금해져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음악도 찾아 들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이미 데이식스에 입덕한 후였어요. 마지막 회라니 너무 아쉽고 좋은 글 읽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은 작품 써주셔서 감사하구 다른 작품도 기대 많이 할게요!
5년 전
독자24
을갸갹 자까님ㅠㅠㅠㅠ벌써 마지막이라뇨ㅠㅠㅜ흣흑 혹시 자까님 제본 하실 생각 없으신가요,,ㅠㅠㅠ엉엉 너무 좋아요ㅠㅠㅠ 마지막이라서 너무 아쉽구ㅠㅠ 자까님의 다른 작품들도 기대할게요!! 조은글 감사하구 항상 응원합니다아ㅠㅜㅠ
5년 전
독자25
아니 .. 다음이 마지막이라구요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서로 터놓고 말했네요 아주 바람직합니다 !! 이쯤되면 영현이가 쓴 책 읽고싶어집니다 어디가면 구할 수 있나요 ?? ㅋㅋㅋㅋ 아 마지막이라니 ... 마지막이라는 말이 너무 강렬했어요 ...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
5년 전
독자26
으아아아앙드디어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짜 짠내커플 드디어 이엊내어 ㅠㅠ
5년 전
독자27
작가님 진짜 천재인거 알죠? 본인 글 엄청 잘쓰시는거 알죠? ㅠㅠㅠㅠㅠ 진짜 완전 이렇게 몰입하면서 술술 읽히는 글 너무 오랜만이에여 작가님책 내시면 책장 처음부터 끝까지 다 채우실 수 있게 제가 다 사읽을게여 이거 소장본 내실 생각없으시요? 진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28
작가님ㅠㅠㅠㅠㅠ 저번화만해도 새드엔딩일까봐 조마조마하면서 봤는데 이런 전개면 너무 사랑스럽잖아요ㅠㅠㅠㅠㅠㅠ 벌써 마지막회만 남았네요 조금만더 파이팅입니다
5년 전
독자29
영현이가 쓴 책이 여주와 과거 이야기인거였나요?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 글 읽는내내 몰입되고 정말 최고의 글이었습니다
5년 전
독자30
으아아앙악ㄱ작가님!!!!!!!!ㅠㅠㅠㅠㅜㅜㅜㅜㅠㅠ이렇게 훅 들어오시다뇨!!!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31
작가님 신알신해놓구 넘 바빠서 못보고 잇다가 방금 밀린거 정주행했는데 진짜 곧 마지막이라는게 너무 아쉬워요ㅠㅠ 작가님 글 너무좋아요 다른 멤버들 글도 기대가 되네요 !! 이 새벽에 잠 못들고일어녀ㅠㅠ
5년 전
독자32
작가님 저 지금 밤에 이거 보느라 눈이 너무 아픈데 ㅜㅜㅜ 글은 읽고싶고 눈은 너무 아파서 중간에 건너 뛰고 15읽었는데 ㅠㅠㅠ 진짜 감동이에요ㅠㅠㅠㅠ내일 일어나자마자 다시 천천히 12부터 봐야겠어요ㅠㅠㅠㅠ 둘이 잘되서 기분좋게 잘 수 있을 것 같아요ㅠㅠㅠ ❤다음화가 마지막화인게 슬프지만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용😍
5년 전
독자33
작가님,, 좋은 글 써주셔서 넘 감동입니동,, 데식이들 글잡까지 진출 ㅠ ㅜㅜㅜㅜ 영혀니 넘 설레고요,,,,,, 너모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34
와ㅜㅜ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ㅜㅜㅜㅠㅠㅠㅜ아 빨리 담화 보러갈께여ㅜㅜㅜㅜㅠ
5년 전
독자35
헉 작가님 그 아카시아가 피고 여우비가 내리고 그 구절 따로 작품이 있는건가요 아니면 작가님이 쓰신 구절인가요ㅜㅜ 치여서 작품이 있다면 꼭 읽고싶은데ㅠㅠㅠ
5년 전
랑데부
저 부분은 제가 작성한 부분이라 작품은 없네요ㅠㅠㅠ 좋게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36
헐헐 직접 작성하신 부분이라니... 너무 좋아요 그 구절ㅠㅠ
5년 전
독자37
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둘다 진짜 멋있어요.......
5년 전
독자38
허ㅓ어ㅓㅓ어어어 대박이예요ㅠㅠㅠㅠ드디어ㅠㅠㅠㅠㅠ커플이되다네ㅜㅜㅜㅜ진심으로 헉햇어요ㅠㅠ
5년 전
독자39
문득 생각나서 또 정주행 했어요... ㅜㅜㅜㅜ 눈물 콱 ㅠㅠㅠ 역시 작가님 글솜씨는 최고여우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40
까야아아러라라아 소리 질러!!!!!!!
4년 전
독자41
여기까지 참 많은 길을 돌아왔으니 이제는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길 ㅠㅡㅠ
4년 전
독자42
어ㅏ이아아아아아아아아아 미쳤다!!!!!!!!
4년 전
독자43
아 진짜. ㅠㅠㅠㅠㅠㅠ뭔데 ㅠㅠㅠ말이
안나와요 진짜ㅠ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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