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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특집 spin off]




w. 랑데부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1.





"진짜 괘안나"



"네, 저 애도 아니고.."



"내 눈에는 얼란데"





영 마음이 좋지 않은지 선배가 마주 서서 자꾸 걱정하는거야, 나 정말 괜찮은데. 그리고 선배는 가족도 있고 마냥 가지 말라고 하는 건 정말 아닌 행동이니까 어떻게든 선배 걱정 덜하고 내려가서 쉬었음 했어. 발걸음 안 떨어지는 거 아는데 그래도 가요, 연락할게요 응? 억지로 선배 돌려서 밀었는데 선배가 버티고 서 있는거야.





"이리 온나"





선배 정말 늦었는데요. 선배가 나 꼭 안고 안 놔주는 거야 선배 정말 기차 놓치게 생겼는데. 내가 이 얼라를 놔두고 어떻게 내려가는데. 선배 눈에는 아직도 내가 앤가봐, 선배 품은 항상 포근하고 달콤한데 그래도 보내긴 해야하잖아 그래서 내가 먼저 선배에게서 떨어져서 손가락 걸었어. 이렇게라도 하면 선배가 좀 덜 걱정할 거 같아서.





"..무슨 일 있음 꼭 전화할게요"



"없을 때는 내가 하께"



"이제 정말 가요"



"내 진짜 보내고싶나"





아니 선배 저는 선배 집에 꽁꽁 묶어두고 싶은데 추석이잖아요 아니 뭐래. 나흘은 떨어져 있어야 하니까 우물쭈물하다가 휴대폰 시계 보고 정말 안 되겠다 싶어서 선배 잡아 끌었어. 선배 잠시만요, 조금만 낮춰주세요. 





[데이식스/데이식스] 추석 특집 spin off | 인스티즈

"와, ..아"



"선배 조심해서 가세요. 연락 하, 할게요!"





키 낮춰준 선배 볼에 눈 질끈 감고 입술, 하 내가. 뽀뽀인지 입술 박치기인지 여튼 하고 막 뛰었어. 쪽팔린다 쪽팔려 진짜. 선배는 잠깐 얼 빠진 표정이었다가 픽 웃더라고. 그런 모습까지 잘생기심 저는 어떻게 해요. 그래도 막 손 흔들고 뛰었어. 하 당장을 어떻게 버텨내지.





*





집에 오자마자 쌩한 바람 불더라. 다들 연휴라고 내려가고 주인집 아주머니 자제분들이랑 여행가셔서 이 큰 집에 나 혼자인거야. 항상 북적이는 곳에서 다 사라지고 나니까 그 밀려오는 공허함은 어쩔수가 없더라. 그래도 뭐 어쩌겠어, 씩씩하게 한다고 티비도 틀어놓고 제때 끼니도 챙겨 먹고 그렇게 무료한 오후 보냈지. 근데 정말 밤엔 쓸쓸하더라, 특히 창문 밖으로 유독 시끄럽기도했고.





- "누나 니 어디고"



"집이지 뭐 어디야. 잘 내려갔어?"



- "내야 뭐. 누나 니 알바도 쉬고 완전 꿀이겠네, 아인가 형은 어디갔노"



"..선배도 내려갔지 뭐"





벌써 보고싶어서 어떡하지. 일부러 도운이가 심심할까봐 전화한 거 같더라.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어거지로 계속 말 걸어주는데 그냥 좀 이질감, 평소엔 느끼지도 못하는 그런 것 때문에 그냥 도운이 마음 이해하는데 이리저리 전화 일찍 끊었어. 그리고 휴대폰 덮으려는데 다시 웅웅거리는거야 아 도운아 전화하지 말라니까.





-"자나"



"네? 끅, 선배?"



-"와 놀라는데"





아뇨 아뇨 그냥. 선배 전화일줄 몰라서, 잔 건 아닌데. 전화기 너머로 선배가 오늘 뭐했냐고 다정하게 묻는데 솔직히 그렇게 뭘 한 건 없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답하려고 답했어. 그리고 선배랑 전화하면서 괜히 선배 방 방문 열어보는데 선배 향 은은하게 퍼져서 몰래 선배 방에 들어와 전화 받았지.





-"별 일 없었고?"



"네 아무 일도 없었어요. 걱정 하지 마세요"



[데이식스/데이식스] 추석 특집 spin off | 인스티즈

-"근데 와 목소리가 자꾸 쳐질까"





네? 아닌데 아닐건데. 근데 선배 귀신이더라 내 지금 감정 어떻게 알았는지 그냥 나긋하게 묻는데 어, 좀 많이 보고싶었어. 다들 되게 바쁘고 나는 잘 모르는 그 반가움에 그런 분위기, 사실 그 분위기가 아니어도 그냥 외롭더라. 고개까지 절레절레 저으면서 아니라고 하니까 선배가 알았다고 하는데 그때도 마음이 좀 그렇더라 무슨 일 있음 전화한다고 했는데. 아 이건 무슨 일이 아닌가





-"오늘 오는데 마이 춥더라, 잘 때 창문 닫고 자라"



"네? 네, 선배두요"



-"졸립제 끊는다, 잘자라"





그래도 선배랑 전화 꽤 오래하긴 했어. 이렇게 오랫동안 전화기를 붙잡고 있었던 건 처음이었던 거 같아. 그리고 좀 늦어져서 선배 목소리도 낮고 조용해지고 이제 정말 끊어야 되니까 내색 안 하고 전화 끊으려 했거든





-"아, ㅇㅇ야"



"네? 네 선배"



-"보고싶다"



[데이식스/데이식스] 추석 특집 spin off | 인스티즈

-"많이"





자라 진짜 끊는다. 그러고 전화 끊겼는데 세상 녹음할 껄, 지금 무슨 말 들은 거야 나 왜 녹음 안 했니. 마지막에 선배의 그 말에 또 단순하게 기분 좋아져서 침대에서 데굴데굴 구르다가 퍽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아 여기 선배 방이지. 순간 깨닫고 막 이불 정리하는데 그냥 멈칫했어, 여기서 잘까. 그럼 보고싶은 마음이 좀 덜해지지 않을까. 선배 오기 전에 정리해두면 모를테니까 슬금슬금 이층에서 충전기랑 안경만 가지고 내려왔어.





"..하"





싱글 침대인데 왜 퀸사이즈 같지. 넓은 선배 침대에서 이불 폭 덮고 휴대폰 하는데 선배 향 끼쳐오니까 그래도 울적한 기분 덜하고 그랬어. 사실 더 울적해질 거 같았어, 선배 사진도 한 장 찍어 놓지 않았으니까 괜히 더 그래서 마른세수하고 잠들려고 노력했지. 그리고 선배 베개에 얼굴 묻어버렸어. 그냥 자자 이렇게 잠들어버리자.


그리고 거의 뒤척이지도 않고 잠들었던 거 같아. 정말 푹 자고 있었는데 불이 딸깍 소리에 켜지는 거야 눈 부시기도 하고 놀라서 눈 비비면서 이불 속에서 비척비척 기어 나왔는데 누가 헙,하고 불 다시 끄는 거야. 뭐야 하고 막 눈 부볐는데 온기가 손에 내려 앉았어.





"미안, 자라 자라"



"..으응"



"여서 자는 줄 몰랐다. 자라, 다시 눕자 ㅇㅇ야"





이거 선배 목소리인 거 같은데 아니 선배는 부산에 있는데 뭐라는거야. 꿈인가, 푹 잠들었다 깬 거라 비몽사몽하기도 하고 그냥 꿈인가 싶어서 다시 퍽 침대에 쓰러져서 오물거리다 잠들었어. 꿈인데 선배 목소리 선명해서 조금 기분 좋게 잠들었지. 근데 말이야





"헐"





헐.
아침에 부시럭거리면서 일어나니까 방 한 구석에 없던 거, 저거 선배 가방인데. 응? 분명 없었는데 가방이 떡하니 놓여져 있는 거야. 뭐야 선배 벌써 온 거야? 어제 그거 꿈 아니고? 세상에나 나 지금 주인 돌아온 방에서 지금 몇시야 열시까지 잔 거야? 완전 멘붕 터져서 막 방에서 나왔는데





"깼나"



"..ㅇ,어"



"시끄럽게 해서 깼나. 그럼 다시 자라 이따 깨워주께"



"..선배 언제 오셨어요?"



[데이식스/데이식스] 추석 특집 spin off | 인스티즈

"새벽에"





그러니까 왜 새벽에, 아니 그럼 어제 그거 아니 아까 그거. 순간 너무 민망해서 얼굴 확 달아올랐어 그래서 얼굴 가리고 진짜 쪽팔리고 앓는 소리 내다가 왜 이렇게 일찍 왔나 싶어서 손가락 사이로 선배 올려다 봤는데 선배가 너무 예쁘게 웃고 있는 거야.





"와"



"..아니 그게, 아니 선배 그게"



"...왜 이렇게 빨리 오셨어요"





언질이라도 해주심 제가 제 방에서 잤겠죠. 난 망했어, 아. 그렇게 묻고 아 선배 얼굴 보기 정말 쪽팔려서 얼굴 다시 팍 가렸는데 선배 웃음 소리 들리는 거야. 선배가 생각해도 좀 모양 빠지죠. 근데 선배가 금방 내 손 쥐고 내려주더라, 그래서 응?싶었는데 선배가 그 손 끌어당겨서 품에 안아주는거야. 





"보고싶어서"



"그래서 빨리 왔다"





그리고 꼭 껴안아주는데 그 품이 너무 좋은 거야 그래서 나도 좀 떨리는데 선배 꼭 안았거든 그러니까 다시 작게 웃더라고. 솔직히 많이 보고싶었으니까, 선배 꼭 끌어 안는다고 안았지. 그러니까 선배가 머리 쓸어주면서 숨 쉬는데 그것마저 되게 달콤했어. 아 조금 쪽팔리긴했지만 그 전 상황 때문에.





"근데 불 키니까 쪼꼼한게 내 방에 있대"



"..그게"



"얼라 맞제"



"...그러니까"





말해야하는데, 나도 할 말이 있는데. 보고싶었다고 말하고 싶은데 차마 입이 안 떨어져서 선배 옷자락 쥐고 꼼지락거렸는데 선배가 재촉하지 않고 그냥 기다려주더라.





"...보고싶어서"



"보고싶었나"



"..네"



[데이식스/데이식스] 추석 특집 spin off | 인스티즈

"와, 부끄럽나"





말하고 더 민망해서 얼굴 푹 묻어버리니까 선배가 눈 마주치려고 내려다보는데 제발 내려다 보지 마세요 제 얼굴 터질 거 같으니까. 얼굴 좀 보여달라는데 너무 화끈거려서 고개 절레절레 젓고 더 파고 들었어. 저한테 시간을 좀 주세요 제가 생각해도 얼굴 엄청 빨갛게 익었을 거 같아요. 





"얼굴 좀 보여도"



"응?"





이렇게 말하면 제가 보여줄 거 같아요? 네 보여드립니다. 그렇게 말하는데 누가 안 보여줘, 진짜 얼굴 빨개졌을텐데 꾹 참고 올려다 보았거든





"흡,"





선배 입술이 닿았어. 정말 찰나라서 눈 커지고 끔뻑끔뻑 뜨고 있다가 내 볼 살짝 감싸쥐고 입술 약하게 물어서 조금 벌리니까 깊게 고개 틀고 들어오더라. 할 줄도 모르고 한 적도 없고 이번이 두번째라 엄청 어색하게 선배 받아줬는데, 선배가 엄청 미약한데 깊숙하게 입안 헤집으니까 나 순간 다리 풀려서 주춤했거든.





"어어"



"와"



"..아니 그게"





떨려서요라고 말을 못하겠는거야. 그리고 와 하고 물으면서 떨어진 선배 얼굴 바라봤는데, 이런 말 해도 되나 조금 풀린 눈에서 살짝 웃는데 침 꼴깍 삼켰어. 어, 섹시해서. 더 말 못하게 그런 표정이니까 우물쭈물했어 그러니까 선배가 나 번쩍 들어서 방 침대에 앉혀주는거야. 도망가면 안돼죠, 저 지금 엄청 떨리는데.





"이제 내랑 같이 있자"



"..ㄴ,네"



"쭉"





연휴 내내 같이 있자는 말이 이렇게 달콤하고 떨려도 되는 걸까. 나도 모르게 고개 마구 끄덕이니까 선배가 웃더라고, 근데 선배 아까 그거





"응?"



"...그 계속"





나도 모르겠다. 선배 볼 쥐고 입술 맞추었어, 그러니까 선배가 받아주더라. 뒷머리 살짝 받치고 한 손은 선배가 내 손 꼭 잡아주더라. 그러니까 떨리던 손 조금 멎고 그 손 금방 깍지끼고 입술 살짝 훑은 뒤에 떨어지는데 모든 공기가 그대로 멈춘 것만 같았어. 근데 갑자기 왜?해서 선배 조금 궁금하게 바라봤는데 선배가 픽하고 웃는거야.





"나머지는 나중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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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시간 많다.






5년 사귄 전 애인과 갑을로 재회하는 썰 





2.





"ㅇㅇ야"



"으응..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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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 할 줄 알고 싫어, 더 잘 거야?"





더 잘 거야 깨우지마 깨우면 죽는 거야 아주. ㅇㅇ는 영현을 밀어내고 입을 오물거렸다. 나 졸려 그러니까 너도 자. 우리 지금 가야 차 안 막혀, 응? 차 막히라고해.. ㅇㅇ를 어르고 달래봤지만 결국 영현을 끌어 안고 싫다고 우는 소리를 내는 ㅇㅇ에게 영현은 졌다. 알겠어 이따 가자.





"애야 아주"



"아니까 조용히 해..으응"



"예뻐"





알았다고. 잠결에도 참 대답 잘한다, 그런 ㅇㅇ를 영현은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어젯밤도 오늘 아침도 매번 이렇게 사랑스러운 ㅇㅇ를 바라보다 이불을 차내불면 어깨까지 다시 덮어주고 발로 차면 다시 덮어주었다. 출발을 약속한 시간은 두 시간이나 지났지만 영현은 한참 피곤하게 새근새근 잠든 ㅇㅇ를 깨우지 않았다. 조금 늦게 출발하면 어때, 네가 잠들어 있는데.





*





"강서방 왔어? 먼 길 오느라 수고했어"



"누가 강서방이야, 우리 아직 결혼 안 했거든? 엄마 난 안 보여? 딸래미"



"너 어제도 나랑 통화했잖아. 빨리 들어와"





아 엄마 진짜 어제도 통화했다고, 아 그렇네 어제 영상통화했지. 적당히 해 너 괜히 체하지 말고. 알았어 알았어 들어가자. ㅇㅇ는 ㅇ여사를 맞추기 위해 괜히 무리할까 영현을 걱정했다. 하 진짜 매번 올 때마다 체하면서. 영현보다 조금 늦게 들어가니 이미 영현은 상을 닦고 수저를 맞추어 놓고 있었다. 아 야





"앉아, 너 오면서 배고프다고 했잖아. 응?"



"내가 해도 돼"



"내가 해도 돼니까 앉아 아가씨"





매번 올 때마다 먼저 ㅇ여사의 일을 돕는 영현이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수저를 놓고 물을 떠 내려놓던 영현은 ㅇㅇ의 의자를 빼주었다. 오늘은 많이 먹어 알았지? 싫어. 알았어 조금만 먹어. 뭐든 좋았다, 그래도 불편할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ㅇㅇ가 무엇을 하든 ㅇ여사보다 어화둥둥 머리를 쓸어주는 영현에 ㅇㅇ의 밝게 웃었다. 





[데이식스/데이식스] 추석 특집 spin off | 인스티즈

"내 눈에는 얼란데"





영 마음이 좋지 않은지 선배가 마주 서서 자꾸 걱정하는거야, 나 정말 괜찮은데. 그리고 선배는 가족도 있고 마냥 가지 말라고 하는 건 정말 아닌 행동이니까 어떻게든 선배 걱정 덜하고 내려가서 쉬었음 했어. 발걸음 안 떨어지는 거 아는데 그래도 가요, 연락할게요 응? 억지로 선배 돌려서 밀었는데 선배가 버티고 서 있는거야.





"이리 온나"





선배 정말 늦었는데요. 선배가 나 꼭 안고 안 놔주는 거야 선배 정말 기차 놓치게 생겼는데. 내가 이 얼라를 놔두고 어떻게 내려가는데. 선배 눈에는 아직도 내가 앤가봐, 선배 품은 항상 포근하고 달콤한데 그래도 보내긴 해야하잖아 그래서 내가 먼저 선배에게서 떨어져서 손가락 걸었어. 이렇게라도 하면 선배가 좀 덜 걱정할 거 같아서.





"..무슨 일 있음 꼭 전화할게요"



"없을 때는 내가 하께"



"이제 정말 가요"



"내 진짜 보내고싶나"





아니 선배 저는 선배 집에 꽁꽁 묶어두고 싶은데 추석이잖아요 아니 뭐래. 나흘은 떨어져 있어야 하니까 우물쭈물하다가 휴대폰 시계 보고 정말 안 되겠다 싶어서 선배 잡아 끌었어. 선배 잠시만요, 조금만 낮춰주세요. 





[데이식스/데이식스] 추석 특집 spin off | 인스티즈

"와, ..아"



"선배 조심해서 가세요. 연락 하, 할게요!"





키 낮춰준 선배 볼에 눈 질끈 감고 입술, 하 내가. 뽀뽀인지 입술 박치기인지 여튼 하고 막 뛰었어. 쪽팔린다 쪽팔려 진짜. 선배는 잠깐 얼 빠진 표정이었다가 픽 웃더라고. 그런 모습까지 잘생기심 저는 어떻게 해요. 그래도 막 손 흔들고 뛰었어. 하 당장을 어떻게 버텨내지.





*





집에 오자마자 쌩한 바람 불더라. 다들 연휴라고 내려가고 주인집 아주머니 자제분들이랑 여행가셔서 이 큰 집에 나 혼자인거야. 항상 북적이는 곳에서 다 사라지고 나니까 그 밀려오는 공허함은 어쩔수가 없더라. 그래도 뭐 어쩌겠어, 씩씩하게 한다고 티비도 틀어놓고 제때 끼니도 챙겨 먹고 그렇게 무료한 오후 보냈지. 근데 정말 밤엔 쓸쓸하더라, 특히 창문 밖으로 유독 시끄럽기도했고.





- "누나 니 어디고"



"집이지 뭐 어디야. 잘 내려갔어?"



- "내야 뭐. 누나 니 알바도 쉬고 완전 꿀이겠네, 아인가 형은 어디갔노"



"..선배도 내려갔지 뭐"





벌써 보고싶어서 어떡하지. 일부러 도운이가 심심할까봐 전화한 거 같더라.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어거지로 계속 말 걸어주는데 그냥 좀 이질감, 평소엔 느끼지도 못하는 그런 것 때문에 그냥 도운이 마음 이해하는데 이리저리 전화 일찍 끊었어. 그리고 휴대폰 덮으려는데 다시 웅웅거리는거야 아 도운아 전화하지 말라니까.





-"자나"



"네? 끅, 선배?"



-"와 놀라는데"





아뇨 아뇨 그냥. 선배 전화일줄 몰라서, 잔 건 아닌데. 전화기 너머로 선배가 오늘 뭐했냐고 다정하게 묻는데 솔직히 그렇게 뭘 한 건 없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답하려고 답했어. 그리고 선배랑 전화하면서 괜히 선배 방 방문 열어보는데 선배 향 은은하게 퍼져서 몰래 선배 방에 들어와 전화 받았지.





-"별 일 없었고?"



"네 아무 일도 없었어요. 걱정 하지 마세요"



[데이식스/데이식스] 추석 특집 spin off | 인스티즈

-"근데 와 목소리가 자꾸 쳐질까"





네? 아닌데 아닐건데. 근데 선배 귀신이더라 내 지금 감정 어떻게 알았는지 그냥 나긋하게 묻는데 어, 좀 많이 보고싶었어. 다들 되게 바쁘고 나는 잘 모르는 그 반가움에 그런 분위기, 사실 그 분위기가 아니어도 그냥 외롭더라. 고개까지 절레절레 저으면서 아니라고 하니까 선배가 알았다고 하는데 그때도 마음이 좀 그렇더라 무슨 일 있음 전화한다고 했는데. 아 이건 무슨 일이 아닌가





-"오늘 오는데 마이 춥더라, 잘 때 창문 닫고 자라"



"네? 네, 선배두요"



-"졸립제 끊는다, 잘자라"





그래도 선배랑 전화 꽤 오래하긴 했어. 이렇게 오랫동안 전화기를 붙잡고 있었던 건 처음이었던 거 같아. 그리고 좀 늦어져서 선배 목소리도 낮고 조용해지고 이제 정말 끊어야 되니까 내색 안 하고 전화 끊으려 했거든





-"아, ㅇㅇ야"



"네? 네 선배"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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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자라 진짜 끊는다. 그러고 전화 끊겼는데 세상 녹음할 껄, 지금 무슨 말 들은 거야 나 왜 녹음 안 했니. 마지막에 선배의 그 말에 또 단순하게 기분 좋아져서 침대에서 데굴데굴 구르다가 퍽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아 여기 선배 방이지. 순간 깨닫고 막 이불 정리하는데 그냥 멈칫했어, 여기서 잘까. 그럼 보고싶은 마음이 좀 덜해지지 않을까. 선배 오기 전에 정리해두면 모를테니까 슬금슬금 이층에서 충전기랑 안경만 가지고 내려왔어.





"..하"





싱글 침대인데 왜 퀸사이즈 같지. 넓은 선배 침대에서 이불 폭 덮고 휴대폰 하는데 선배 향 끼쳐오니까 그래도 울적한 기분 덜하고 그랬어. 사실 더 울적해질 거 같았어, 선배 사진도 한 장 찍어 놓지 않았으니까 괜히 더 그래서 마른세수하고 잠들려고 노력했지. 그리고 선배 베개에 얼굴 묻어버렸어. 그냥 자자 이렇게 잠들어버리자.


그리고 거의 뒤척이지도 않고 잠들었던 거 같아. 정말 푹 자고 있었는데 불이 딸깍 소리에 켜지는 거야 눈 부시기도 하고 놀라서 눈 비비면서 이불 속에서 비척비척 기어 나왔는데 누가 헙,하고 불 다시 끄는 거야. 뭐야 하고 막 눈 부볐는데 온기가 손에 내려 앉았어.





"미안, 자라 자라"



"..으응"



"여서 자는 줄 몰랐다. 자라, 다시 눕자 ㅇㅇ야"





이거 선배 목소리인 거 같은데 아니 선배는 부산에 있는데 뭐라는거야. 꿈인가, 푹 잠들었다 깬 거라 비몽사몽하기도 하고 그냥 꿈인가 싶어서 다시 퍽 침대에 쓰러져서 오물거리다 잠들었어. 꿈인데 선배 목소리 선명해서 조금 기분 좋게 잠들었지. 근데 말이야





"헐"





헐.
아침에 부시럭거리면서 일어나니까 방 한 구석에 없던 거, 저거 선배 가방인데. 응? 분명 없었는데 가방이 떡하니 놓여져 있는 거야. 뭐야 선배 벌써 온 거야? 어제 그거 꿈 아니고? 세상에나 나 지금 주인 돌아온 방에서 지금 몇시야 열시까지 잔 거야? 완전 멘붕 터져서 막 방에서 나왔는데





"깼나"



"..ㅇ,어"



"시끄럽게 해서 깼나. 그럼 다시 자라 이따 깨워주께"



"..선배 언제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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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그러니까 왜 새벽에, 아니 그럼 어제 그거 아니 아까 그거. 순간 너무 민망해서 얼굴 확 달아올랐어 그래서 얼굴 가리고 진짜 쪽팔리고 앓는 소리 내다가 왜 이렇게 일찍 왔나 싶어서 손가락 사이로 선배 올려다 봤는데 선배가 너무 예쁘게 웃고 있는 거야.





"와"



"..아니 그게, 아니 선배 그게"



"...왜 이렇게 빨리 오셨어요"





언질이라도 해주심 제가 제 방에서 잤겠죠. 난 망했어, 아. 그렇게 묻고 아 선배 얼굴 보기 정말 쪽팔려서 얼굴 다시 팍 가렸는데 선배 웃음 소리 들리는 거야. 선배가 생각해도 좀 모양 빠지죠. 근데 선배가 금방 내 손 쥐고 내려주더라, 그래서 응?싶었는데 선배가 그 손 끌어당겨서 품에 안아주는거야. 





"보고싶어서"



"그래서 빨리 왔다"





그리고 꼭 껴안아주는데 그 품이 너무 좋은 거야 그래서 나도 좀 떨리는데 선배 꼭 안았거든 그러니까 다시 작게 웃더라고. 솔직히 많이 보고싶었으니까, 선배 꼭 끌어 안는다고 안았지. 그러니까 선배가 머리 쓸어주면서 숨 쉬는데 그것마저 되게 달콤했어. 아 조금 쪽팔리긴했지만 그 전 상황 때문에.





"근데 불 키니까 쪼꼼한게 내 방에 있대"



"..그게"



"얼라 맞제"



"...그러니까"





말해야하는데, 나도 할 말이 있는데. 보고싶었다고 말하고 싶은데 차마 입이 안 떨어져서 선배 옷자락 쥐고 꼼지락거렸는데 선배가 재촉하지 않고 그냥 기다려주더라.





"...보고싶어서"



"보고싶었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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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부끄럽나"





말하고 더 민망해서 얼굴 푹 묻어버리니까 선배가 눈 마주치려고 내려다보는데 제발 내려다 보지 마세요 제 얼굴 터질 거 같으니까. 얼굴 좀 보여달라는데 너무 화끈거려서 고개 절레절레 젓고 더 파고 들었어. 저한테 시간을 좀 주세요 제가 생각해도 얼굴 엄청 빨갛게 익었을 거 같아요. 





"얼굴 좀 보여도"



"응?"





이렇게 말하면 제가 보여줄 거 같아요? 네 보여드립니다. 그렇게 말하는데 누가 안 보여줘, 진짜 얼굴 빨개졌을텐데 꾹 참고 올려다 보았거든





"흡,"





선배 입술이 닿았어. 정말 찰나라서 눈 커지고 끔뻑끔뻑 뜨고 있다가 내 볼 살짝 감싸쥐고 입술 약하게 물어서 조금 벌리니까 깊게 고개 틀고 들어오더라. 할 줄도 모르고 한 적도 없고 이번이 두번째라 엄청 어색하게 선배 받아줬는데, 선배가 엄청 미약한데 깊숙하게 입안 헤집으니까 나 순간 다리 풀려서 주춤했거든.





"어어"



"와"



"..아니 그게"





떨려서요라고 말을 못하겠는거야. 그리고 와 하고 물으면서 떨어진 선배 얼굴 바라봤는데, 이런 말 해도 되나 조금 풀린 눈에서 살짝 웃는데 침 꼴깍 삼켰어. 어, 섹시해서. 더 말 못하게 그런 표정이니까 우물쭈물했어 그러니까 선배가 나 번쩍 들어서 방 침대에 앉혀주는거야. 도망가면 안돼죠, 저 지금 엄청 떨리는데.





"이제 내랑 같이 있자"



"..ㄴ,네"



"쭉"





연휴 내내 같이 있자는 말이 이렇게 달콤하고 떨려도 되는 걸까. 나도 모르게 고개 마구 끄덕이니까 선배가 웃더라고, 근데 선배 아까 그거





"응?"



"...그 계속"





나도 모르겠다. 선배 볼 쥐고 입술 맞추었어, 그러니까 선배가 받아주더라. 뒷머리 살짝 받치고 한 손은 선배가 내 손 꼭 잡아주더라. 그러니까 떨리던 손 조금 멎고 그 손 금방 깍지끼고 입술 살짝 훑은 뒤에 떨어지는데 모든 공기가 그대로 멈춘 것만 같았어. 근데 갑자기 왜?해서 선배 조금 궁금하게 바라봤는데 선배가 픽하고 웃는거야.





"나머지는 나중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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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시간 많다.






5년 사귄 전 애인과 갑을로 재회하는 썰 





2.





"ㅇㅇ야"



"으응..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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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 할 줄 알고 싫어, 더 잘 거야?"





더 잘 거야 깨우지마 깨우면 죽는 거야 아주. ㅇㅇ는 영현을 밀어내고 입을 오물거렸다. 나 졸려 그러니까 너도 자. 우리 지금 가야 차 안 막혀, 응? 차 막히라고해.. ㅇㅇ를 어르고 달래봤지만 결국 영현을 끌어 안고 싫다고 우는 소리를 내는 ㅇㅇ에게 영현은 졌다. 알겠어 이따 가자.





"애야 아주"



"아니까 조용히 해..으응"



"예뻐"





알았다고. 잠결에도 참 대답 잘한다, 그런 ㅇㅇ를 영현은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어젯밤도 오늘 아침도 매번 이렇게 사랑스러운 ㅇㅇ를 바라보다 이불을 차내불면 어깨까지 다시 덮어주고 발로 차면 다시 덮어주었다. 출발을 약속한 시간은 두 시간이나 지났지만 영현은 한참 피곤하게 새근새근 잠든 ㅇㅇ를 깨우지 않았다. 조금 늦게 출발하면 어때, 네가 잠들어 있는데.





*





"강서방 왔어? 먼 길 오느라 수고했어"



"누가 강서방이야, 우리 아직 결혼 안 했거든? 엄마 난 안 보여? 딸래미"



"너 어제도 나랑 통화했잖아. 빨리 들어와"





아 엄마 진짜 어제도 통화했다고, 아 그렇네 어제 영상통화했지. 적당히 해 너 괜히 체하지 말고. 알았어 알았어 들어가자. ㅇㅇ는 ㅇ여사를 맞추기 위해 괜히 무리할까 영현을 걱정했다. 하 진짜 매번 올 때마다 체하면서. 영현보다 조금 늦게 들어가니 이미 영현은 상을 닦고 수저를 맞추어 놓고 있었다. 아 야





"앉아, 너 오면서 배고프다고 했잖아. 응?"



"내가 해도 돼"



"내가 해도 돼니까 앉아 아가씨"





매번 올 때마다 먼저 ㅇ여사의 일을 돕는 영현이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수저를 놓고 물을 떠 내려놓던 영현은 ㅇㅇ의 의자를 빼주었다. 오늘은 많이 먹어 알았지? 싫어. 알았어 조금만 먹어. 뭐든 좋았다, 그래도 불편할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ㅇㅇ가 무엇을 하든 ㅇ여사보다 어화둥둥 머리를 쓸어주는 영현에 ㅇㅇ의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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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는 얼란데"





영 마음이 좋지 않은지 선배가 마주 서서 자꾸 걱정하는거야, 나 정말 괜찮은데. 그리고 선배는 가족도 있고 마냥 가지 말라고 하는 건 정말 아닌 행동이니까 어떻게든 선배 걱정 덜하고 내려가서 쉬었음 했어. 발걸음 안 떨어지는 거 아는데 그래도 가요, 연락할게요 응? 억지로 선배 돌려서 밀었는데 선배가 버티고 서 있는거야.





"이리 온나"





선배 정말 늦었는데요. 선배가 나 꼭 안고 안 놔주는 거야 선배 정말 기차 놓치게 생겼는데. 내가 이 얼라를 놔두고 어떻게 내려가는데. 선배 눈에는 아직도 내가 앤가봐, 선배 품은 항상 포근하고 달콤한데 그래도 보내긴 해야하잖아 그래서 내가 먼저 선배에게서 떨어져서 손가락 걸었어. 이렇게라도 하면 선배가 좀 덜 걱정할 거 같아서.





"..무슨 일 있음 꼭 전화할게요"



"없을 때는 내가 하께"



"이제 정말 가요"



"내 진짜 보내고싶나"





아니 선배 저는 선배 집에 꽁꽁 묶어두고 싶은데 추석이잖아요 아니 뭐래. 나흘은 떨어져 있어야 하니까 우물쭈물하다가 휴대폰 시계 보고 정말 안 되겠다 싶어서 선배 잡아 끌었어. 선배 잠시만요, 조금만 낮춰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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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아"



"선배 조심해서 가세요. 연락 하, 할게요!"





키 낮춰준 선배 볼에 눈 질끈 감고 입술, 하 내가. 뽀뽀인지 입술 박치기인지 여튼 하고 막 뛰었어. 쪽팔린다 쪽팔려 진짜. 선배는 잠깐 얼 빠진 표정이었다가 픽 웃더라고. 그런 모습까지 잘생기심 저는 어떻게 해요. 그래도 막 손 흔들고 뛰었어. 하 당장을 어떻게 버텨내지.





*





집에 오자마자 쌩한 바람 불더라. 다들 연휴라고 내려가고 주인집 아주머니 자제분들이랑 여행가셔서 이 큰 집에 나 혼자인거야. 항상 북적이는 곳에서 다 사라지고 나니까 그 밀려오는 공허함은 어쩔수가 없더라. 그래도 뭐 어쩌겠어, 씩씩하게 한다고 티비도 틀어놓고 제때 끼니도 챙겨 먹고 그렇게 무료한 오후 보냈지. 근데 정말 밤엔 쓸쓸하더라, 특히 창문 밖으로 유독 시끄럽기도했고.





- "누나 니 어디고"



"집이지 뭐 어디야. 잘 내려갔어?"



- "내야 뭐. 누나 니 알바도 쉬고 완전 꿀이겠네, 아인가 형은 어디갔노"



"..선배도 내려갔지 뭐"





벌써 보고싶어서 어떡하지. 일부러 도운이가 심심할까봐 전화한 거 같더라.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어거지로 계속 말 걸어주는데 그냥 좀 이질감, 평소엔 느끼지도 못하는 그런 것 때문에 그냥 도운이 마음 이해하는데 이리저리 전화 일찍 끊었어. 그리고 휴대폰 덮으려는데 다시 웅웅거리는거야 아 도운아 전화하지 말라니까.





-"자나"



"네? 끅, 선배?"



-"와 놀라는데"





아뇨 아뇨 그냥. 선배 전화일줄 몰라서, 잔 건 아닌데. 전화기 너머로 선배가 오늘 뭐했냐고 다정하게 묻는데 솔직히 그렇게 뭘 한 건 없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답하려고 답했어. 그리고 선배랑 전화하면서 괜히 선배 방 방문 열어보는데 선배 향 은은하게 퍼져서 몰래 선배 방에 들어와 전화 받았지.





-"별 일 없었고?"



"네 아무 일도 없었어요. 걱정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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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와 목소리가 자꾸 쳐질까"





네? 아닌데 아닐건데. 근데 선배 귀신이더라 내 지금 감정 어떻게 알았는지 그냥 나긋하게 묻는데 어, 좀 많이 보고싶었어. 다들 되게 바쁘고 나는 잘 모르는 그 반가움에 그런 분위기, 사실 그 분위기가 아니어도 그냥 외롭더라. 고개까지 절레절레 저으면서 아니라고 하니까 선배가 알았다고 하는데 그때도 마음이 좀 그렇더라 무슨 일 있음 전화한다고 했는데. 아 이건 무슨 일이 아닌가





-"오늘 오는데 마이 춥더라, 잘 때 창문 닫고 자라"



"네? 네, 선배두요"



-"졸립제 끊는다, 잘자라"





그래도 선배랑 전화 꽤 오래하긴 했어. 이렇게 오랫동안 전화기를 붙잡고 있었던 건 처음이었던 거 같아. 그리고 좀 늦어져서 선배 목소리도 낮고 조용해지고 이제 정말 끊어야 되니까 내색 안 하고 전화 끊으려 했거든





-"아, ㅇㅇ야"



"네? 네 선배"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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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자라 진짜 끊는다. 그러고 전화 끊겼는데 세상 녹음할 껄, 지금 무슨 말 들은 거야 나 왜 녹음 안 했니. 마지막에 선배의 그 말에 또 단순하게 기분 좋아져서 침대에서 데굴데굴 구르다가 퍽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아 여기 선배 방이지. 순간 깨닫고 막 이불 정리하는데 그냥 멈칫했어, 여기서 잘까. 그럼 보고싶은 마음이 좀 덜해지지 않을까. 선배 오기 전에 정리해두면 모를테니까 슬금슬금 이층에서 충전기랑 안경만 가지고 내려왔어.





"..하"





싱글 침대인데 왜 퀸사이즈 같지. 넓은 선배 침대에서 이불 폭 덮고 휴대폰 하는데 선배 향 끼쳐오니까 그래도 울적한 기분 덜하고 그랬어. 사실 더 울적해질 거 같았어, 선배 사진도 한 장 찍어 놓지 않았으니까 괜히 더 그래서 마른세수하고 잠들려고 노력했지. 그리고 선배 베개에 얼굴 묻어버렸어. 그냥 자자 이렇게 잠들어버리자.


그리고 거의 뒤척이지도 않고 잠들었던 거 같아. 정말 푹 자고 있었는데 불이 딸깍 소리에 켜지는 거야 눈 부시기도 하고 놀라서 눈 비비면서 이불 속에서 비척비척 기어 나왔는데 누가 헙,하고 불 다시 끄는 거야. 뭐야 하고 막 눈 부볐는데 온기가 손에 내려 앉았어.





"미안, 자라 자라"



"..으응"



"여서 자는 줄 몰랐다. 자라, 다시 눕자 ㅇㅇ야"





이거 선배 목소리인 거 같은데 아니 선배는 부산에 있는데 뭐라는거야. 꿈인가, 푹 잠들었다 깬 거라 비몽사몽하기도 하고 그냥 꿈인가 싶어서 다시 퍽 침대에 쓰러져서 오물거리다 잠들었어. 꿈인데 선배 목소리 선명해서 조금 기분 좋게 잠들었지. 근데 말이야





"헐"





헐.
아침에 부시럭거리면서 일어나니까 방 한 구석에 없던 거, 저거 선배 가방인데. 응? 분명 없었는데 가방이 떡하니 놓여져 있는 거야. 뭐야 선배 벌써 온 거야? 어제 그거 꿈 아니고? 세상에나 나 지금 주인 돌아온 방에서 지금 몇시야 열시까지 잔 거야? 완전 멘붕 터져서 막 방에서 나왔는데





"깼나"



"..ㅇ,어"



"시끄럽게 해서 깼나. 그럼 다시 자라 이따 깨워주께"



"..선배 언제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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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그러니까 왜 새벽에, 아니 그럼 어제 그거 아니 아까 그거. 순간 너무 민망해서 얼굴 확 달아올랐어 그래서 얼굴 가리고 진짜 쪽팔리고 앓는 소리 내다가 왜 이렇게 일찍 왔나 싶어서 손가락 사이로 선배 올려다 봤는데 선배가 너무 예쁘게 웃고 있는 거야.





"와"



"..아니 그게, 아니 선배 그게"



"...왜 이렇게 빨리 오셨어요"





언질이라도 해주심 제가 제 방에서 잤겠죠. 난 망했어, 아. 그렇게 묻고 아 선배 얼굴 보기 정말 쪽팔려서 얼굴 다시 팍 가렸는데 선배 웃음 소리 들리는 거야. 선배가 생각해도 좀 모양 빠지죠. 근데 선배가 금방 내 손 쥐고 내려주더라, 그래서 응?싶었는데 선배가 그 손 끌어당겨서 품에 안아주는거야. 





"보고싶어서"



"그래서 빨리 왔다"





그리고 꼭 껴안아주는데 그 품이 너무 좋은 거야 그래서 나도 좀 떨리는데 선배 꼭 안았거든 그러니까 다시 작게 웃더라고. 솔직히 많이 보고싶었으니까, 선배 꼭 끌어 안는다고 안았지. 그러니까 선배가 머리 쓸어주면서 숨 쉬는데 그것마저 되게 달콤했어. 아 조금 쪽팔리긴했지만 그 전 상황 때문에.





"근데 불 키니까 쪼꼼한게 내 방에 있대"



"..그게"



"얼라 맞제"



"...그러니까"





말해야하는데, 나도 할 말이 있는데. 보고싶었다고 말하고 싶은데 차마 입이 안 떨어져서 선배 옷자락 쥐고 꼼지락거렸는데 선배가 재촉하지 않고 그냥 기다려주더라.





"...보고싶어서"



"보고싶었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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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부끄럽나"





말하고 더 민망해서 얼굴 푹 묻어버리니까 선배가 눈 마주치려고 내려다보는데 제발 내려다 보지 마세요 제 얼굴 터질 거 같으니까. 얼굴 좀 보여달라는데 너무 화끈거려서 고개 절레절레 젓고 더 파고 들었어. 저한테 시간을 좀 주세요 제가 생각해도 얼굴 엄청 빨갛게 익었을 거 같아요. 





"얼굴 좀 보여도"



"응?"





이렇게 말하면 제가 보여줄 거 같아요? 네 보여드립니다. 그렇게 말하는데 누가 안 보여줘, 진짜 얼굴 빨개졌을텐데 꾹 참고 올려다 보았거든





"흡,"





선배 입술이 닿았어. 정말 찰나라서 눈 커지고 끔뻑끔뻑 뜨고 있다가 내 볼 살짝 감싸쥐고 입술 약하게 물어서 조금 벌리니까 깊게 고개 틀고 들어오더라. 할 줄도 모르고 한 적도 없고 이번이 두번째라 엄청 어색하게 선배 받아줬는데, 선배가 엄청 미약한데 깊숙하게 입안 헤집으니까 나 순간 다리 풀려서 주춤했거든.





"어어"



"와"



"..아니 그게"





떨려서요라고 말을 못하겠는거야. 그리고 와 하고 물으면서 떨어진 선배 얼굴 바라봤는데, 이런 말 해도 되나 조금 풀린 눈에서 살짝 웃는데 침 꼴깍 삼켰어. 어, 섹시해서. 더 말 못하게 그런 표정이니까 우물쭈물했어 그러니까 선배가 나 번쩍 들어서 방 침대에 앉혀주는거야. 도망가면 안돼죠, 저 지금 엄청 떨리는데.





"이제 내랑 같이 있자"



"..ㄴ,네"



"쭉"





연휴 내내 같이 있자는 말이 이렇게 달콤하고 떨려도 되는 걸까. 나도 모르게 고개 마구 끄덕이니까 선배가 웃더라고, 근데 선배 아까 그거





"응?"



"...그 계속"





나도 모르겠다. 선배 볼 쥐고 입술 맞추었어, 그러니까 선배가 받아주더라. 뒷머리 살짝 받치고 한 손은 선배가 내 손 꼭 잡아주더라. 그러니까 떨리던 손 조금 멎고 그 손 금방 깍지끼고 입술 살짝 훑은 뒤에 떨어지는데 모든 공기가 그대로 멈춘 것만 같았어. 근데 갑자기 왜?해서 선배 조금 궁금하게 바라봤는데 선배가 픽하고 웃는거야.





"나머지는 나중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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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시간 많다.






5년 사귄 전 애인과 갑을로 재회하는 썰 





2.





"ㅇㅇ야"



"으응..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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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 할 줄 알고 싫어, 더 잘 거야?"





더 잘 거야 깨우지마 깨우면 죽는 거야 아주. ㅇㅇ는 영현을 밀어내고 입을 오물거렸다. 나 졸려 그러니까 너도 자. 우리 지금 가야 차 안 막혀, 응? 차 막히라고해.. ㅇㅇ를 어르고 달래봤지만 결국 영현을 끌어 안고 싫다고 우는 소리를 내는 ㅇㅇ에게 영현은 졌다. 알겠어 이따 가자.





"애야 아주"



"아니까 조용히 해..으응"



"예뻐"





알았다고. 잠결에도 참 대답 잘한다, 그런 ㅇㅇ를 영현은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어젯밤도 오늘 아침도 매번 이렇게 사랑스러운 ㅇㅇ를 바라보다 이불을 차내불면 어깨까지 다시 덮어주고 발로 차면 다시 덮어주었다. 출발을 약속한 시간은 두 시간이나 지났지만 영현은 한참 피곤하게 새근새근 잠든 ㅇㅇ를 깨우지 않았다. 조금 늦게 출발하면 어때, 네가 잠들어 있는데.





*





"강서방 왔어? 먼 길 오느라 수고했어"



"누가 강서방이야, 우리 아직 결혼 안 했거든? 엄마 난 안 보여? 딸래미"



"너 어제도 나랑 통화했잖아. 빨리 들어와"





아 엄마 진짜 어제도 통화했다고, 아 그렇네 어제 영상통화했지. 적당히 해 너 괜히 체하지 말고. 알았어 알았어 들어가자. ㅇㅇ는 ㅇ여사를 맞추기 위해 괜히 무리할까 영현을 걱정했다. 하 진짜 매번 올 때마다 체하면서. 영현보다 조금 늦게 들어가니 이미 영현은 상을 닦고 수저를 맞추어 놓고 있었다. 아 야





"앉아, 너 오면서 배고프다고 했잖아. 응?"



"내가 해도 돼"



"내가 해도 돼니까 앉아 아가씨"





매번 올 때마다 먼저 ㅇ여사의 일을 돕는 영현이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수저를 놓고 물을 떠 내려놓던 영현은 ㅇㅇ의 의자를 빼주었다. 오늘은 많이 먹어 알았지? 싫어. 알았어 조금만 먹어. 뭐든 좋았다, 그래도 불편할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ㅇㅇ가 무엇을 하든 ㅇ여사보다 어화둥둥 머리를 쓸어주는 영현에 ㅇㅇ의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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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먹을래? 뜨겁지"



"잡채도 먹을래? 물 조금 마시고 먹어"





밥을 먹는 건지 밥을 먹이는건지, 영현은 계속 숟가락에 반찬을 올려주었다. 그리고 정말 맛있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강영현 내가 생각해봤는데 네가 우리 엄마 아들 하는 게 더 좋을 거 같아. ㅇㅇ가 오물거리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영현에 ㅇㅇ는 빨리 먹으라며 손을 뻗어 눈을 가렸다.





"강서방 애 그만 챙기고 좀 들어"



"네"





그래 너 좀 먹어. 영현은 참 눈에 잘 드는 사람이었다, 적당히 예절을 지키고 밥도 참 맛있게 먹고. 배고팠지 너. 밥을 먹고 곧바로 설거지를 하려 고무장갑을 끼는 영현에 ㅇㅇ는 영현을 말렸다. 앉아있어, 너 계속 움직였잖아.





"오면서 멀미 했잖아. 방에 누워있어, 괜찮아"



"아 괜찮아 빨리 너 가서 있어 엄마한테 나 혼난단말이야"



"안돼. 아까 멀미약 먹었으니까 누워있어 응?"





아 그럼 같이 해. 어차피 실랑이는 끝이 날 거 같지 않아 ㅇㅇ 역시 고무장갑을 꼈다. 물론 그렇다고 영현이 양보하진 않았지만, 그 많은 설거지를 거의 다 했다. 내가 한 거라곤 뭐 거품 씻어내는 거? 운전이야 번갈아가며 했다하지만 불편하게 밥도 먹고 괜히 움직이는게 마음에 걸린 ㅇㅇ는 손을 수건으로 닦는 영현을 바라보았다.





"왜, 뭐 불편해?"



"너무 잘 하려고 안 해도 돼"



"잘 하려고 한 거 아니야, 눈치 보지말고 있어도 돼. 네 집이잖아"





영현은 그런 ㅇㅇ의 머리를 쓸어주었다. 그냥 내가 하고싶어서 한 거야, 가서 어머니랑 대화도 하고 하자. 치, 다음에는 진짜 나 캐나다 간다. 알겠어 알겠어.





"가자"



"응, 잠시만"





그리고 이마에 영현의 입술이 닿았다. 안아줄래? 응. 이마에 짧게 버드키스를 받은 ㅇㅇ는 영현의 목을 끌어 안았다. 진짜 정석대로 하면 나 나중에 캐나다 가서 어떻게 해. 그냥 너 답게 하면 돼. 영현은 끌어안은 ㅇㅇ의 등을 토닥였다. 





"애정행각은 방에 올려가서 하겠니?"



"아 엄마!"



"네, 아니 콜록, ..네"





엄마가 자리 피해줄까 딸? 아니 아니라고. 문 닫아줄까 딸? 아 엄마 진짜. 
ㅇㅇ의 방으로 들어와 영현은 웃음이 터졌다. 뭘 웃어 아 진짜 엄마. 영현은 잠시 ㅇㅇ의 방을 돌아보았다. 되게 오랜만에 오긴했다 그치. 그렇긴 하지. 영현은 방에 걸린 ㅇㅇ의 어릴적 사진을 휴대폰으로 찍어 두었다.





"아 찍지마, 야 이거 흑역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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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잠시만"





그리고 이마에 영현의 입술이 닿았다. 안아줄래? 응. 이마에 짧게 버드키스를 받은 ㅇㅇ는 영현의 목을 끌어 안았다. 진짜 정석대로 하면 나 나중에 캐나다 가서 어떻게 해. 그냥 너 답게 하면 돼. 영현은 끌어안은 ㅇㅇ의 등을 토닥였다. 





"애정행각은 방에 올려가서 하겠니?"



"아 엄마!"



"네, 아니 콜록, ..네"





엄마가 자리 피해줄까 딸? 아니 아니라고. 문 닫아줄까 딸? 아 엄마 진짜. 
ㅇㅇ의 방으로 들어와 영현은 웃음이 터졌다. 뭘 웃어 아 진짜 엄마. 영현은 잠시 ㅇㅇ의 방을 돌아보았다. 되게 오랜만에 오긴했다 그치. 그렇긴 하지. 영현은 방에 걸린 ㅇㅇ의 어릴적 사진을 휴대폰으로 찍어 두었다.





"아 찍지마, 야 이거 흑역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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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잠시만"





그리고 이마에 영현의 입술이 닿았다. 안아줄래? 응. 이마에 짧게 버드키스를 받은 ㅇㅇ는 영현의 목을 끌어 안았다. 진짜 정석대로 하면 나 나중에 캐나다 가서 어떻게 해. 그냥 너 답게 하면 돼. 영현은 끌어안은 ㅇㅇ의 등을 토닥였다. 





"애정행각은 방에 올려가서 하겠니?"



"아 엄마!"



"네, 아니 콜록, ..네"





엄마가 자리 피해줄까 딸? 아니 아니라고. 문 닫아줄까 딸? 아 엄마 진짜. 
ㅇㅇ의 방으로 들어와 영현은 웃음이 터졌다. 뭘 웃어 아 진짜 엄마. 영현은 잠시 ㅇㅇ의 방을 돌아보았다. 되게 오랜만에 오긴했다 그치. 그렇긴 하지. 영현은 방에 걸린 ㅇㅇ의 어릴적 사진을 휴대폰으로 찍어 두었다.





"아 찍지마, 야 이거 흑역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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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데?"



"아 빨리 지워 지우라고, 안 내놔?"





한 장만 갖고 있자. 너 연속 셔터 누른 거 다 알고 있어 빨리 지우라고. ㅇㅇ는 영현의 휴대폰을 뺏기 위해 아둥바둥했다. 그런 ㅇㅇ에 영현은 높은 선반에 휴대폰을 올려두고 허리에 손을 짚었다.





"뽀뽀"



"안해, 너 가져라 다 가져 아주"



"안 해줄꺼야?"



"안 할,"





그럼 내가 하지 뭐. 아 강영현 진짜 너. 





"ㅇㅇ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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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뺏기 있어?"



"응"





이제 내가 더 널 사랑해.





치대는 연하남과 철벽게임썰





3.





"누나아"



"누나아"





이 물래요? 뭔데. 송편이요. 안 먹어.
연휴 기차표를 구하긴 개뿔, 알바도 못 빼서 저기압이었다. 물론 내려가도 부모님은 긴 연휴로 여행을 갔지만 아 집은 가고 싶었다고. 그렇게 속상한 마음도 모르고 밀려오는 손님들에 짜증을 낼 시간도 사람도 없었다. 그런 엿 같은 주말을 보내고 퇴근하는데 집 앞에서 누가 서성거리는 거다. 저거 딱 각 나오는데, 윤도운인데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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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나야 줄라고 예쁘게 빚어왔단 말이에요"





찰흙놀이 한 거 아니고? 그네에 푹 앉아 영 기운이 없는 ㅇㅇ의 입에 송편 하나를 입 크기에 맞춰 잘라 넣어주었다. 달제, 맛있나. 입으로 밀어 넣어 씹으니 달콤함이 입 안에 확 퍼졌다. 어때요? 맛있나. 그렇게 넣어주고 ㅇㅇ의 앞에 구부정하게 앉아 얼굴을 한참 바라보는 도운에 ㅇㅇ는 순간 웃음이 나왔다.





"맛있네"



"맛있나, 아싸 하나 더 물래요?"





너는 안 먹어? 내는 많이 먹었어요. 
정말 ㅇㅇ를 주려 가져온 게 맞는지 예쁘게 포장도 되어있었다. 그 상자에서 하나 집어 다시 입 안으로 쏙 넣으니 저가 먹는 것처럼 표정이 밝아지는 도운에 ㅇㅇ는 조금 쳐진 기분을 날릴 수 있었다. 네가 왜 좋아해. 그냥요.





"내 없는 동안 안 보고싶었어요?"



"응"



"아 너무하네. 내는 누나 엄청 보고싶었는데"





삐지지마 누나 진짜 바빴어. 입술을 쭉 내미는 도운에 ㅇㅇ는 픽 웃고 도운의 머리칼을 흩뜨렸다. 허전했다, 자 됐어? 네 됐어요. 그 허전했단 한 마디에 또 다시 밝아질거면서. 사실 정말 허전하긴했다 항상 재잘거리던 애가 사라졌었으니까. 일하면서도 원두 포장 뜯으면서도, 집에 가면서도 휴대폰을 가끔 들여다 보곤 했으니까.





"내랑 놀러 갈래요?"



"지금? 어딜"



"그냥 어디든 가요"





*





"이거 뽑아주까요?"



"돈 날려. 괜찮아"





사실 어디든 연휴라 꾹꾹 들어차는 거리였다. 그 거리를 도운과 함께 걸었다, 그냥 즐거워 보이는 건 도운과 하나씩 했다. 마치 그 외롭고 짜증났던 이틀을 웬지 혼자 고생했다고 위로해주는 것마냥 도운은 ㅇㅇ가 웃을수 있도록 움직이고 행동했다.





"이거 누나야 닮았는데"



"돈 내가 넣어줄게 딱 한 번만 해"



"내도 돈 있어요"





너 뽑기 잘해? 아뇨. 그럼 내가 넣어줄게. 굳이굳이 뽑아주겠다는 도운에 ㅇㅇ는 지폐를 넣었다. 실패하면 그냥 가는 거다. 도운은 답도 안 했다. 정말 몰입해서 눈이 유리에 딱 붙었다. 어어, 아 앞에서 떨어지기 있나! 아쉬워 죽는 도운을 이끌고 가려는데 기계는 다시 작동했다. 아 천원에 두번이야? 





"지짜 이번에는 지짜 뽑아줄게요"



"아니 안 뽑아줘도 된다니까.."



"어어"





헐 뽑았다. 얘 뭐야? 데굴데굴 굴러나온 인형을 흔들어보이며 좋아하는 도운에 ㅇㅇ는 빵 터졌다. 이거 진짜 누나랑 닮았다, 빨리 받아요. 그렇게 열심히 뽑아서 나 줘도 돼? 네 돼요. 손에 꼭 쥐어주는 도운을 말리진 않았다. 그렇게 도운이 쥐어준 인형을 들고 향한 곳은 영화관이었다. 심야 영화라 꽤 사람이 빠진 덕에 조금 수월하게 티켓팅을 하고 영화관에 들어와 앉아 도운을 살폈다.





"근데 너 어디 아파?"



"..네? 아뇨, 내 안 아픈데"



"너 좀 얼굴 붉어서, 열 나?"



[데이식스/데이식스] 추석 특집 spin off | 인스티즈

"그냥 어디든 가요"





*





"이거 뽑아주까요?"



"돈 날려. 괜찮아"





사실 어디든 연휴라 꾹꾹 들어차는 거리였다. 그 거리를 도운과 함께 걸었다, 그냥 즐거워 보이는 건 도운과 하나씩 했다. 마치 그 외롭고 짜증났던 이틀을 웬지 혼자 고생했다고 위로해주는 것마냥 도운은 ㅇㅇ가 웃을수 있도록 움직이고 행동했다.





"이거 누나야 닮았는데"



"돈 내가 넣어줄게 딱 한 번만 해"



"내도 돈 있어요"





너 뽑기 잘해? 아뇨. 그럼 내가 넣어줄게. 굳이굳이 뽑아주겠다는 도운에 ㅇㅇ는 지폐를 넣었다. 실패하면 그냥 가는 거다. 도운은 답도 안 했다. 정말 몰입해서 눈이 유리에 딱 붙었다. 어어, 아 앞에서 떨어지기 있나! 아쉬워 죽는 도운을 이끌고 가려는데 기계는 다시 작동했다. 아 천원에 두번이야? 





"지짜 이번에는 지짜 뽑아줄게요"



"아니 안 뽑아줘도 된다니까.."



"어어"





헐 뽑았다. 얘 뭐야? 데굴데굴 굴러나온 인형을 흔들어보이며 좋아하는 도운에 ㅇㅇ는 빵 터졌다. 이거 진짜 누나랑 닮았다, 빨리 받아요. 그렇게 열심히 뽑아서 나 줘도 돼? 네 돼요. 손에 꼭 쥐어주는 도운을 말리진 않았다. 그렇게 도운이 쥐어준 인형을 들고 향한 곳은 영화관이었다. 심야 영화라 꽤 사람이 빠진 덕에 조금 수월하게 티켓팅을 하고 영화관에 들어와 앉아 도운을 살폈다.





"근데 너 어디 아파?"



"..네? 아뇨, 내 안 아픈데"



"너 좀 얼굴 붉어서, 열 나?"



[데이식스/데이식스] 추석 특집 spin off | 인스티즈

"그냥 어디든 가요"





*





"이거 뽑아주까요?"



"돈 날려. 괜찮아"





사실 어디든 연휴라 꾹꾹 들어차는 거리였다. 그 거리를 도운과 함께 걸었다, 그냥 즐거워 보이는 건 도운과 하나씩 했다. 마치 그 외롭고 짜증났던 이틀을 웬지 혼자 고생했다고 위로해주는 것마냥 도운은 ㅇㅇ가 웃을수 있도록 움직이고 행동했다.





"이거 누나야 닮았는데"



"돈 내가 넣어줄게 딱 한 번만 해"



"내도 돈 있어요"





너 뽑기 잘해? 아뇨. 그럼 내가 넣어줄게. 굳이굳이 뽑아주겠다는 도운에 ㅇㅇ는 지폐를 넣었다. 실패하면 그냥 가는 거다. 도운은 답도 안 했다. 정말 몰입해서 눈이 유리에 딱 붙었다. 어어, 아 앞에서 떨어지기 있나! 아쉬워 죽는 도운을 이끌고 가려는데 기계는 다시 작동했다. 아 천원에 두번이야? 





"지짜 이번에는 지짜 뽑아줄게요"



"아니 안 뽑아줘도 된다니까.."



"어어"





헐 뽑았다. 얘 뭐야? 데굴데굴 굴러나온 인형을 흔들어보이며 좋아하는 도운에 ㅇㅇ는 빵 터졌다. 이거 진짜 누나랑 닮았다, 빨리 받아요. 그렇게 열심히 뽑아서 나 줘도 돼? 네 돼요. 손에 꼭 쥐어주는 도운을 말리진 않았다. 그렇게 도운이 쥐어준 인형을 들고 향한 곳은 영화관이었다. 심야 영화라 꽤 사람이 빠진 덕에 조금 수월하게 티켓팅을 하고 영화관에 들어와 앉아 도운을 살폈다.





"근데 너 어디 아파?"



"..네? 아뇨, 내 안 아픈데"



"너 좀 얼굴 붉어서, 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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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아이에요"





죽어도 아니라고 고개를 젓는 도운에 ㅇㅇ는 의심 없이 고개를 돌렸다. 근데 여기 무슨 가족 영화관 아니고 커플만 겁나 많아 솔로 서럽게. 다들 연인 혹은 부부인지 손을 잡고 달달한 대화만 오가는게 영화가 빨리 시작하길 바랐다. 짜증나니까.





"...이 잡아도 돼요?"



"응?"





영화가 시작하기엔 조금 시간이 남았고 무료하게 광고를 보다 한참 잠잠하던 도운이 가르킨 건 ㅇㅇ의 손이었다. 하 참, 안돼. 씁, 어딜. 아이 한 번만. 부탁하는데 왜 네 얽굴이 빨개져? 얼굴 터질 거 같은데. ㅇㅇ는 손가락으로 한 번만을 외치며 고개도 못 드는 도운에 웃음이 터졌다.





"안돼 알았어?"



"아이 누나아"



"콜라나 먹어"





넵. 얼굴도 식히고. 넵. 도운은 빨개진 얼굴을 식히느라 여념이 없었다. 저러면서 무슨 손을 잡제, ㅇㅇ는 약간 어이없는 웃음이 터지다 이내 불이 꺼지고 시작하는 영화에 시선을 돌렸다. 영화는 딱 지루하지도 그리 매우 즐겁지도 않았다 딱 킬링타임용, 근데 나 잔인한 거 못 보는데.





"..아"





액션 상 조금 잔인한 장면에 ㅇㅇ는 몸을 움츠려 좌석으로 파고들었다. 아 이거 언제 끝나, 입술을 물고 약간 인상을 찌푸리는 ㅇㅇ에 도운은 콜라를 집다 ㅇㅇ를 한 번 보고 스크린을 확인했다.





"어?"



"끝나면 알려주께요"





시야가 누군가의 큰 손으로 덮였다. 그리고 작게 도운의 목소리가 들렸다. ㅇㅇ는 제 시야를 덮은 손을 쥐고 다시 움츠러 들었다. 약간의 시간과 함께 도운의 손이 떨어지고 그제야 ㅇㅇ는 도운의 손을 놓으며 숨을 내뱉었다. 괘안아요? 응 괜찮아, 아니 아. 야 끝나면 알려준다매. 어어, 다시 퍽 잔인한 장면에 도운은 어쩔줄 몰라 우왕좌왕하다 제 팔에 폭 박힌 ㅇㅇ의 얼굴에 순간 제 입을 막았다.





"흐끅,"



"..죽을래? 끝나면 알려줘"




사진 터치 후 저장하세요

"끅, 내도, 흐끅, 몰랐"





제 팔을 꾹 쥐고 얼굴을 묻은 ㅇㅇ에 도운의 귀가 미친듯이 붉어졌다. 침착해야하는데 딸꾹질이 새어나올 것만 같았다. 참는다고 참는데 이게 참는 게 아인 거 같은, 어어. 제 팔을 끌어당기는 ㅇㅇ 도운은 다시 끅, 딸꾹질을 했다. 죽겠다 지짜 내.



결국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얘 왜 이래 진짜. 아까부터 눈도 못 마주치고, ㅇㅇ는 걷다걷다 답답해 도운을 붙잡았다.





"아까부터 왜 그래 자꾸"



"..아이 그게"



"그게 뭐"





내 누나한테 맞을 짓 딱 한 개만 하께요. 뭐?





"뭐라는.., 야!"



[데이식스/데이식스] 추석 특집 spin off | 인스티즈

"누나 내 간다. 누나야 좋은 꿈 꿔요!"





이..이 미친. 눈을 질끈 감고 볼은 감싸쥔채 아주 짧게 입술을 맞추고 도운은 저만치 달려갔다. 야 너 이리 안와? 죽을래 내가 하지 말랬지. 내가 맞을 짓 한 개 한다고 했잖아요, 아! 야 너 죽었어. 잡히면 진짜 죽었어 빨리 와. 

여전히 거리는 시끄럽고 다들 회포를 푸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 외로운 밤을 채워준 도운은 다시 저만치 달려갔고 ㅇㅇ 역시 도운을 뒤따라 달렸다. 그리고 그 얼굴은 조금 웃는 얼굴이었다.






-------------------



연휴에 어떤 글로 찾아뵈어야 좋은 글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이렇게 선물식으로 한 편 드려봅니다. 남은 연휴 푹 쉬시고 다음화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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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선댓!
5년 전
독자10
흑 작가님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런 선물을 주시다니요ㅠㅠㅠㅠㅠㅠ진짜 다 잘 보고 있어요ㅠㅠㅠㅠㅠ작가님ㅠㅠ너무너무 설레고 좋은글 항상 너무 감사드립니다ㅠㅠ
5년 전
독자2
끄아아아아아앙아진짜 설레죽어요 심장이 남아나질 않아ㅜㅜ
5년 전
독자3
만수무강 하세요...
5년 전
독자4
연휴에까지 이런 좋은 글을,,정말 감사합니다 작가님 마지막까지 즐거운 연휴 보내세영~!
5년 전
독자5
흐어어어어어어억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6
꺄아아ㅏ아ㅏㄱ 넘무 설레요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7
흐어어유ㅠㅠㅜㅜㅠㅜㅜㅠ 다 너무 설레는데 특히 마지막 도우니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 둘이 빨리 사귀어라 도니 마음을 받아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평생 적게 일하시고 돈 많이 버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4.52
작가님 너므 좋아요!!!!!ㅠㅠㅠㅠㅠ선물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작가님도 남은 연휴 푹 쉬시고 아프지 마시고 항상 건강 잘 챙기세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8
하 설레서 심장 터지는 줄 알았어요ㅠㅠㅠㅠ 연휴에 좋은 글 너무 감사해요❤❤❤
5년 전
독자9
나른한 연휴에 환기되는 듯한 귀엽고 달달한 글 정말 감사합니다아아아아아♡♡♡♡
5년 전
독자11
아 작가님ㅠㅠㅠㅠ감사합니다 남은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5년 전
독자12
아 작가님 진짜 너무 좋아요ㅠㅠㅠㅠ
5년 전
독자13
작가님,,,,,,,, !!!!!!!!!! 저 지금 너무 기분 좋아요 !!!!!!!!!!!!!!!!!!!!!! 작가님도 남은 연휴 잘 보내세요 ! ❤
5년 전
독자14
작가님 뭐예요 진짜ㅠㅠㅠㅠㅠㅠ 안그래도 요즘 업뎃 없어서 허전했다가 알림뜬거 보고 놀래서 들어왔어요 근데 체교과 나오는거보고 진짜 눈 두배로 커지고 숨이 안쉬어져서 못보고 댓부터 써요 진짜ㅠㅠㅠㅠㅠ 작가님 너무 사랑합니다 추석연휴 마무리 잘하시고 진짜 맛있는것만 먹고 사는 삶사세요 제가 많ㅇ 사랑하는거 알아주세요
5년 전
독자20
작가님 전 이미 죽었습니다ㅠㅠㅠㅠ 셋 다 어쩜 그리 서윗하지요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15
아 작가님 ㅠㅜㅜㅜㅜㅠㅠ 스핀오프라뇨 흑ㅎ끟긓그 너무 좋네요 성진선배ㅓ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설레요 아... 아진짜 사랑합니다..
5년 전
독자16
세상에 체육학과 박성진.......끄어억(입틀막) 제가 저거 연재 너무 기다리고 있었는데ㅠㅠㅠㅠ 차마 영현이, 도운이 썰로 안 그래도 바쁘신 작가님 재촉하기가 뭐해서 말 못했는데ㅠㅠㅠㅠㅠ 성진센빠이ㅠㅠㅠㅠㅠㅠ 으엉엉엉엉ㅠㅠㅠㅠㅠ 더불어 행복한 영현이와 여주와 귀여운 도우니까지ㅠㅠㅠㅠ 다들 행복한 추석을 보내는 거 같아 좋네요ㅠㅠㅠㅠ
5년 전
독자17
작가님 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긴 연휴사이에 단비같은 글 감사합니다...♥ 남은연휴도 잘 보내시고 건강 꼭꼭 챙기고 감기조심하세요 아프시면 안돼요 ㅠ.ㅠ... 오늘도 좋은밤 편안한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
5년 전
독자18
작가님 정말정말ㅠㅅㅠ감사해요 또 이렇게나 맘에드는 글을 써주시다니ㅠㅠㅠ 남은 휴일도 잘 보내시고 항상 아프지마세용 플챙유건❤️❤️
5년 전
독자19
아 작가님 이런 선물을..ㅠㅠㅠ 보는 ㄴ내내 입꼬리가 내려갈 생각을 안 했어요ㅠㅠㅠ 진짜 넘 좋고 설레네요ㅠㅠㅠ 작가님도 남은 연휴 푹 쉬시고 봬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21
헐 작가님 이건 선물을 넘어서 종합선물세트 아닙니까 정말 추석에 적합한 선물이에요 😭😭❤️❤️
진짜 글 보면서 심장폭행 당합니다 ㅠㅠ정말 감사해요😆🧡💙💚❤️💜

5년 전
독자22
추석선물세트 보다 더 좋은 선물이네요ㅠㅠㅠㅜㅜ작가님 글 언제 올라오나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요!! 체교과 박성진부터 갑을 영현이 연하남 도운이까지 너무 좋아요ㅠㅠ남은 휴일 잘 마무리하시고 오늘도 이쁜 하루 보내세요🙏
5년 전
독자23
오엠쥐........아 제 심장에 누가 강아지풀로 장난치는건가요 왜이리 간지러운건가요?! 하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진짜 심장 간지러워서 말이안나와요 작가님 ㅠ 제발!!!!!!’ 제 심장 책임지세여!!!
5년 전
독자24
끄앙 작가님 징짜 징짜 사랑해오ㅠㅠㅠㅠ
5년 전
독자25
자까님.. 진짜 제 살ㄹ앙 다 가져가세요ㅠㅠㅠㅠㅠㅠ 추석라고 이런 거대한 선물을 주시면 너므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진짜 자까님 복 많이 받으시고 되는 일 다 잘 되실 거에요ㅠㅠㅠㅠㅠ 아 이 진짜 종합선물세트.. 아 너무 감사합니다 남은 연휴 잘 보내세여 !!
5년 전
독자26
작가님 너무 설레서 미칠 것만 같아요 엉엉 진짜 너무 좋아합니다 작가님 ㅠㅜㅠㅜㅜㅠㅜㅜㅜㅜ 사랑해요 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5년 전
독자27
작가님 추석에도 여전히 열일이시네요ㅠㅠ 진짜 사랑합니다ㅜㅠㅠ 끝나서 아쉬웠던 썰들도 해주시고 진짜 복받이실거에여ㅠㅠ
5년 전
독자28
최고의 선물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외전으로 돌아와주세요ㅠㅠㅠㅠㅠㅠ아지짜 너무 조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랑데부
어떤 썰 외전을 원하시나요:)
5년 전
독자33
헉....!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가 뭐라고 답글까지ㅠㅠㅠㅠㅠㅠ다 좋은데 어떻게 골라야하는거죠ㅠㅠㅠㅠㅠ 체교과 연재가 끝난게 아니라면 갑을 썰 외전을 보고싶구 체교과 연재가 끝났다면 체교과 ,,😂😂😂 작가남 적게일하고 많이버시고 만수무강 하세요ㅠㅠ 건강이 최고입니다❤️❤️
5년 전
독자29
연휴의 마지막응 이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끝내다니....작가님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 기대할게요:)
5년 전
비회원231.83
헐 세상에 작가님ㅠㅠㅠ 요즘 인티에 가입창이 열린다는 말이 자자한데 저는 아직도 비회원이네요...(눈물) 이렇게 깜짝글로 찾아오시면 전 너무 감사드립니다ㅠㅠㅠㅠ 연휴 잘 보내셨나요? 이번 연휴때 충전 잘 하셨기를 바래요! 저희 같이 이 혐생을 살아갑시다...
5년 전
독자30
흐어어유ㅠ 자까님 글덕에 햄복한 연휴 보냅니다ㅜㅠ 자까님두 마지막날이지만 즐거운 연휴 되세욧!!!
5년 전
비회원149.231
성진선배.... 저는 성진선배에서 치이고 가요,,ㅠ 추석이라고 스핀오프도 써주시고ㅠㅠㅠ 작가님 역시 최고시다ㅠㅠㅠㅠㅠ 연휴 잘 보내셨나요! 다시 내일부터 현생 시작이라 생각하니까 넘 우울하지만 ㅠㅠ 성진선배 보고 힘낼게요....ㅋㅋㅋㅋ 다음편에서 뵈어용 :)
5년 전
독자31
악 작가님 사랑해요
5년 전
독자32
아 작가님 저 지금 심장 떨어질 뻔 했어요 ㅠㅠㅠ 세 주인공 모두 이렇게나 설레고 심장 간지럽히고 ㅠㅠ 연휴 마지막날 큰 선물을 받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도 너무너무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
5년 전
독자35
작가님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 심장 떨려서 떨어질뻐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왤케 다들 설레ㅠㅜㅜㅜ
5년 전
비회원233.191
하... 어떡하지 글때문에 너무행복한데 어떡하지 진짜 ㅜ 어떡하죠 진짜 너무 감ㅅ합ㄴ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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