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여러분!
갑자기 존댓말로 인사해서 놀랐죠!
제가 누굴까요~ 여러분의 쿨워터 수정입니다ㅎㅎㅎㅎㅎ
저번편에 저랑 경수얘기가 특별편으로 올라갔더라구요ㅋㅋㅋㅋㅋ
저희가 좀 많이 쿨했죠 ㅎㅎㅎㅎ ㅇㅇ가 여름인데 시원~하시라고 저희를 썻나봐요 ㅋㅋㅋ
그래서 이번 편은 제가 직접 특별편을 쓰기로 했어요! (박수) (함성)
오늘 제가 할 얘기는 ㅇㅇ와 민석오빠에 관한 이야기예요.
앞에 글들을 읽으신 분들은 아실테지만, ㅇㅇ와 민석이오빠가 한번 아픔을 겪은 적이 있잖아요.
그 때, ㅇㅇ는 모르는 이야기가 하나 있어요. 물론! 민석오빠에 관한 얘기예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ㅇㅇ랑 민석오빠가 헤어졌다는걸 저랑 은지도 나중에 준면오빠를 통해서 알게됐어요.
가끔씩 정말 아무 일도 없는데 ㅇㅇ가 급격하게 우울해지는 시기가 오곤 해요.
그래서 저나 은지나 그 시기가 왔다고 생각만했지, 헤어졌다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ㅇㅇ가 내색을 안해서도 그렇지만, ㅇㅇ가 민석오빠를 많이 신뢰했고 민석오빠도 너무 아꼈으니까
절대 그럴 일은 없을거라고 저희도 모르게 안심했던거죠. 근데 준면오빠한테 그얘기를 듣는데
진짜 너무 충격인거예요. 헤어졌다고 얘기했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짐작할만한 이유도 없고....
저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둘이 어떤 마음인지 너무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유를 모르니까
답답하고 그 이유가 짐작조차 안되니까 또 더 답답하고.. 내 친구 황쯔타오가 뭐 먹을지 못골라서 30분 기다리게
하는 것 보다 더더더 답답하고!!!!!! 은지도 아마 저와 같은 마음이었을거예요.
그런데 또 당사자들한테 물어보는건 실례라고 생각해서 못물어보겠더라구요.
그러다가 생각난게 경수였어요. 민석오빠가 고민이 있거나 하면 경수가 좀 한가한 시간에 아르바이트 하는 카페에 가서
종종 커피를 마시면서 경수랑 이런저런 농담도 주고받고 한다그랬거든요.
경수가 일하는 카페가 그렇게 크지도 않고 개인카페에 지인분이 하시는거라 다른 곳보다는
조금 한가하기도 하고 시간도 널널하거든요.
물론 속마음은 준면오빠한테 더 얘기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오빠가 왔었다면 경수가 보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그래서 저녁시간 조금 지나서 경수가 일하는 카페로 갔어요. 근데 민석오빠는 무슨 ㅠㅠㅠㅠㅠ
여대생 두명만 경수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앉아있더라구요. 평소 같았으면 경수보고 웃으면서 손흔들었을텐데
카페에 온 이유는 따로 있잖아요. 경수가 컵을 닦다가 어서오세요- 하고 고개 돌렸다가 눈이 마주쳤는데
제가 그냥 입꼬리만 슬쩍 올렸다가 내리니까 바로 걱정하는 표정으로 지인분께 사정을 얘기하더니 와서
제 맞은편에 앉더라구요.
"수정아"
"....응"
"무슨 일 있어?"
"......"
"무슨 일인데. 말 못해주는 그런 일이야?"
"...그저께나 어제 민석오빠 안왔어?"
"갑자기 민석이형은 왜. 못봤는데"
"......ㅇㅇ랑 오빠가 헤어졌어"
뜸들이다가 경수를 쳐다보면서 말하니까 진짜 당황했는지 원래도 큰 눈이 더 커지더니 저를 빤히 보기만 하더라구요.
그래서 자세한건 모르고 준면오빠가 민석오빠가 취했다는 연락받고 갔다가 알게됐다고 말했더니
표정이 조금은 풀렸는데 여전히 복잡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더라구요. 저도 할말이 없는데 경수라고 있을까요...
둘이 아무 말도 못하고 경수는 계속 제 손 토닥이면서 앉아있는데 그 때 '딸랑' 하고 문열리는 소리가 나는거예요.
그냥 누가 오던지 저는 왜 둘이 그랬을까 이유만 생각하고 있는데 경수가 어서오세요-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형' 하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뒤돌았더니 민석오빠가 문앞에 서있는거예요.
헤어지고 얼마 안돼서 마주친건데 그 짧은 시간동안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알만큼 얼굴이 많이 상했있었어요.
"......"
"오빠, 안녕하세요"
"형, 여기로 앉아요"
오빠는 저랑 갑자기 마주치니까 많이 놀랬는지 그냥 가만히 서있더라구요. 그래서 먼저 일부러 아무렇지 않게
인사했더니 경수가 바로 오빠를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셋이 앉았는데 경수가 '형은 아메리카노죠?' 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더라구요. 근데 아무리 쿨한 저라도 둘 일에는 쿨하게 말을 꺼낼 수가 없어서...
그건 실례라고 생각하기도 했구요. ㅇㅇ가 먼저 얘기를 안해준데는 다 이유가 있을테고...
그래서 오빠 눈치만 보는데 오빠가 저를 한번 쳐다보더니 입꼬리만 슬쩍 올려서 웃더라구요.
"얘기들었지?"
"...네?"
"ㅇㅇ랑 내 얘기"
"...네, 들었어요"
오빠가 아무말도 안하는데 마침 경수가 커피를 들고 왔어요. 그리고서 자기는 일해야되니까 둘이 얘기하라면서
또 자리를 피해주더라구요. 둘이 남겨지긴 했는데 물어볼 용기는 안나고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자니
더 눈치보이고, 그래서 또 가만히 있었더니 오빠가 먼저 말을 꺼내는거예요.
"내 눈치 안봐도 돼"
"아니예요! 제가 오빠 눈치를 왜봐요.."
"...그런가?"
근데 그런거 있죠. 눈은 분명히 나를 보고 있는데 초점이 없는 그런거. 뭔가 자꾸 딴생각 하는거 같고,
뭘 하긴 하는데 거기에 집중하는게 아니라 그냥 몸만 움직이고 생각은 다른데 가있는 그런 느낌.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근데 오빠 얼굴도 너무 상해있었고, 무엇보다 ㅇㅇ가 힘들어하는걸 아니까 그냥 가만히는 못있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용기 내서 오빠를 불렀어요.
"오빠"
대답없이 그냥 쳐다보는데 또 갑자기 용기가 없어지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오빠 모르게 주먹을 불끈쥐고 오빠를 쳐다봤어요.
"둘이 혹시 안좋은 일 있었어요?"
"......."
"솔직히 말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어요. 둘이 너무 잘만나고 있었는데 그렇게 갑자기...
그렇다고 어느 한쪽이 잘못해서 헤어진건 아닌거 같고, 둘이 그럴 사람들도 아니고..."
"......."
"어떻게 연 마음인데.. ㅇㅇ가 오빠한테만 연 마음이고, 오빠도 그걸 잘 알고있고,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어요"
오빠는 여전히 아무말도 안해주더라구요. 저는 저대로 속이 타들어가고...
제가 둘이 사귀는걸 보면서 많이 동경한 커플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너무 예뻤던 사람들인데
한번에 그렇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니까 속상하고 내 눈앞에 보이는 민석오빠가 ㅇㅇ 상처도 보듬던
내가 알던 그 강한 오빠가 맞나 싶고 그래서 울컥울컥 올라오는거예요.
"..오빠, 혹시 싸운거면 한번만 더 오빠가 먼저 손내밀어주시면 안돼요? ㅇㅇ가 너무 힘들어해요.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는거같고... 말은 안해도 매일 혼자 울게 뻔해요. 염치없는데,
오빠가 다른 남자들보다 더 많이 참아주고 기다려주고 잘해주는거 아는데.. 딱 한번만 더...."
"..ㅇㅇ가 무섭대"
저 한마디를 딱 듣는데 그제서야 모든 상황을 알겠더라구요. 당황해서 가만히 오빠만 쳐다보니까
고개숙이고 제 얘기만 듣던 오빠가 고개를 들고 저를 쳐다보는거예요.
"내가 떠날까봐 무섭대. 불안하다고 하더라"
"....."
"내가 너무 좋은데 그게 힘들다고 말하는데... 내가 할 말이 없더라. 미안해서"
"....."
"붙잡았는데도 계속 그 말만 하더라고, 그건 그만큼 힘들단거잖아"
"....."
"수정이 네 말이 무슨 뜻인지는 아는데, 내가 미안해서 ㅇㅇ를 붙잡을 수가 없어.
지금도 나한테 그렇게 말해놓고 혼자 미안해하고 아파하고 그럴텐데, 헤어지자고 말하기까지도
혼자 고민 많이 했을텐데... 근데 나 좋자고 계속 붙잡는건 더 상처주는거잖아.
수정이 네 말대로 나는 ㅇㅇ가 어떤 아픔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고,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알아.
근데 그거 알면서 나혼자 편하자고 그렇게 아프고 힘들게 노력한 애한테 짐 되고 싶지 않아"
뭔가 더 말하고 싶었는데 오빠가 말하는 내내 목소리도 떨리고 눈에도 눈물이 맺혀있었어요...
ㅇㅇ도 오빠가 우는건 한번도 못봤다고 했었는데 막상 오빠가 눈물이 맺힌걸 보니까
더이상 아무말도 안나오고, 그냥 오빠가 정말 ㅇㅇ를 많이 사랑하는구나 하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고개를 끄덕였더니 오빠가 부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부탁이 있는데, 나 만났다는거 말하지말아줘. 나 힘들다그러면 지금보다 더 힘들거야.
그리고 가끔씩 ㅇㅇ안부만 좀 알려주라. 밥은 잘 먹는지, 지내는건 어떤지 정도만..
귀찮더라도 가끔씩 나한테 좀 알려줄래? 알려 줄 사람이 너밖에 없다"
"...연락드릴게요..."
"고마워, 수정아. 네가 은지랑 ㅇㅇ좀 잘 챙겨줘. 부탁할게"
그 말 딱 끝나고 오빠가 지갑이랑 핸드폰 챙겨서 일어서더라구요.
사실, 처음에는 오빠가 조금 미웠어요. 상황 다 알면서 한번만 더 붙잡아주지 했는데,
대화가 끝나고 생각한건 ㅇㅇ 옆에서 함께 할 사람은 민석오빠 밖에 없구나 하는거였어요.
오빠는 ㅇㅇ가 헤어지자고 했던 그 말이 자기를 붙잡아달라는 그런 말이거나 지쳤다는 그런 말이 아니라
여기서 그만하는게 서로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한 말이란걸 안거잖아요.
그렇게 깊게까지 이해하고 있었구나 하고 생각하니까 저도 더이상은 오빠를 못붙잡겠더라구요.
무엇보다 오빠가 뭔가를 거창하게 포장하려하거나 자기입장만 얘기하는게 아니라
그냥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를 하나하나 얘기하는데 몇 마디 안되는 말이 정말 진심인게 보였어요.
그래서 그냥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조심히가세요!' 하고 밝게 인사했더니 오빠가 슬쩍 웃고서 카페를 나갔어요.
물론 그렇게 오빠를 만나고서 삼일 만에 두 사람이 다시 만났지만요 ㅎㅎㅎㅎㅎ
그 비하인드를 짧게 얘기해드리자면 그렇게 오빠를 만나고서 은지한테 연락을 했어요.
그랬더니 은지가 서로 못잊는거 그냥 딱 한번만 더 마주치게 해주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부러 준면오빠한테 얘기해서 몰래 계획을 짯죠ㅎㅎㅎ
처음에는 샤브샤브집에서 민석오빠를 딱 마주치자마자 ㅇㅇ가 뒤돌아서 나가버리는데
당황스러운거예요.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안절부절 못했는데 우리가 그런다고 해결되는건 없잖아요.
그리고 민석오빠가 바로 뒤쫓아 나가는걸 보니까 믿음이 생기기도 했구요.
그래서 저는 그냥 '저 둘 일인데 걱정할게 뭐있어요. 먹읍시다!' 이러고 재료 육수에 넣는데
저만 쿨했나봐요 ㅎ 다들 많이 안절부절하던데 ㅎㅎㅎ 뭐 그리고서는 둘이 서로를 꼭 끌어안고 들어왔다는
그런 알콩달콩한 이야기예요!!
제가 글을 잘 못써서 어떻게 읽으셨을지 모르겠지만ㅠㅠ ㅇㅇ가 독자님들 생각하면서 글쓰는게 행복하다고
햇던 말이 이해가 되네요 ㅎㅎ 독자여러분도 행복한 연애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일방적으로 사랑을 받는건만 행복한건 아니더라구요. 그만큼 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해주면
그 행복이 배가 되는거 같아요! 지금까지 수정이었습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더운데 더위 조심하시고 저처럼 쿨하게 보내세요!! 경수야 하트 (소곤소곤)
하트 |
우앙ㅋㅋㅋㅋ 빠른 업로드!!! 이것은 바로 제 친구덕분이죠..ㅎㅎㅎ 그래요 이거 실제 제 친구가 써준거에요..ㅎㅎㅎㅎㅎ 사실 여기 나오는 인물들은 저와 제 주변인들의 최애들..ㅎㅎㅎㅎ 구 백현 현 경수 여친으로 지정된 수정이가 써준거에요..ㅎㅎㅎㅎ 진짜 메모장에 직접 써서 보내주고 전 그걸 그대로 복사해다가 줄간격만 띄우고 올린거ㅋㅋㅋㅋ 브금도 본인이 지정ㅋㅋㅋㅋㅋㅋㅋ 철저한 여자ㅎㅎㅎㅎㅎㅎㅎ 이번 주말 글은 이게 끝일거같아요! 오늘 제가 안쓴대신 이번 주중에 꼭 오도록 할게요!!! 워더들 남은 주말 잘 쉬고 또 만나요!!! 또 답글달러가야징!!! 그리고 매번 댓글이랑 추천 고마워요ㅠㅠㅠ 다들 곧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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