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에요옹~>
아침부터 난 꽁냥거리고있다.
누구와? 당연히 루쌤이랑!
꽁냥거리긴 개뿔!ㅎ
아침부터 정말 단호박을 얼마나 드신건지??
밖으로 나와 버스를 타는 내내 조마조마했다.
제발 만나지말자ㅠㅠㅠ 제바류ㅠㅠㅠ
따발총 만나면 솔직히 내릴거야;
내리고 눈에 잘 안 보이는 곳에 앉았다.
다행이도 오늘은 없나보다!ㅎ 조아요우!!
교문을 지나는데 웬일인지 종인쌤이 교문에 서계셨다.
교문에서 만나는 거 오랜만이네요??
그날이 집착 시작되는 날이였는데..(아련)
"야 김징어!"
순간 진짜 놀라서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 왜.. 아침부터 소리를..ㅠㅠㅠ
"너 선생님한테 말도 안해주고!"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고있는데 선생님은 답답해 미치겠다보다.
학생 잡으러 교문에 서있으라고했더니 나를 잡고있네??
저 용무 단정합니다만?
"내가 그 때는 티를 안냈는데
너 보니깐 욱하잖아"
"그니깐 왜 그러시는데요?"
"너 미래 약속했다며"
"어머 소문이 거기까지갔나~?ㅎㅎ"
"지금 너가 좋아할 때라고 생각해?"
"진짜 좋은데요?"
"좋겠지. 좋아죽겠지"
"맞아요 좋아죽어요!ㅎ"
"됐어 들어가봐"
쿨하게 교실로 들어가려는데 선생님이 나를 다시부른다,
뒤를 돌자 능글하게 웃는다. 아니..왜요..??
"징어야 멀었잖아"
"예?"
"졸업하고라면서. 멀었지"
"은근 가까운데요?"
"단호한거봐 들어가봐"
"네!ㅎ"
안으로 들어왔다. 아니 선생님은 왜 그걸 말하셔가지고!
교무실로 도착하자 선생님들이 나를 째려보신다.
아니..왜 째려보시는데요?
"징어 조례하게 빨리 들어와"
"네!"
휴대폰 가방을 내려놓으려는데
담임선생님이 날 부르신다.
"이거 교실 게시판에 좀 붙여줘"
"네!"
뒤를 돌아 가려는데 발에 뭔가 걸린다.
잠시 휴대폰 가방 내려놓는다는 걸 여기다가 내려놓았나보다;
내가 날 원망해야겠네; 중심을 못 잡고 넘어지려는 걸 지금 막 들어온 루쌤이
빠르게 뛰어와서 잡아줘서 다행이지 아니였으면 나 교무실 인기스타됐어..
생각만해도 소름끼쳐..
"괜찮아?"
아니 근데 블링블링 이 목걸이는 뭐죠?
아까 톡에서 안하고오신다면서욯ㅎㅎ
겁나 우리 둘이 목걸이 나온 채 신나게 웃고있다.
다른 선생님들은 우리를 보며 이상하게 생각하겠지만 우리만 재밌으면 됐어.
"뭐에요 쌤ㅋㅋ"
"안 한 줄 알았지"
"에이~"
"그래 했다 됐냐?"
루쌤 진짜~ㅎ 난 몰라~ㅎ
혼자 실실 웃으며 반으로 왔다.
오늘따라 모든 게 다 좋앟ㅎㅎㅎ
〈문학>
"자리에 앉아? 안 앉아? 모두 앉아"
애들 다.. 앉았는데요? 혹시.. 눈이.. 안좋으신가?
두리번 거리다가 앞을 봤는데 똥쌤과 눈이 마주쳤다.
"징어 일어나봐"
벌떡 일어나니 굉장히 삐진듯한 얼굴로 날 보신다.
"오랜만에.. 인사해줘"
"앜ㅋㅋㅋ 넼ㅋㅋㅋ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응.. 안녕"
앉으니 힘없이 책을 피신다.
아니 다들 왜이래? 오늘따라 선생님들이
기분이 다 저기압이야.
"똥순이 너는 영원하게 남아있어야돼.."
"제가 사라져요?ㅋㅋㅋ"
"안돼.. 줄 수 없어.."
아니 저 선생님 입 막아도 되나?
애들 한명이라도 눈치채면 순식간에 퍼질텐데..
그럼 루쌤과 바이바이..쟈네.. 해야한단말이야ㅠㅠㅠ
"다들 책피자!"
소리를 지르시고는 수업을 시작하셨다.
선생님은 5분을 남겨주셨고 난 자려고 엎드렸다.
"똥순이 엎드려? 지금 엎드린거야?"
".. 휴식시간이잖아요ㅠㅠ"
"그럼 자도돼?"
"오늘 왜 그러세요???"
"나와봐"
쿵쾅쿵쾅 나가자 오두방정을 하신다.
아!놔!저!쌤!
"땅이 울리는줄알았어!"
"쌤..?"
"쨌든 다시 생각해보는 게 어때? 응?"
"뭘요?ㅋㅋㅋㅋ"
"다시 잘 생각해봐..
넌 그냥 짝사랑으로 끝내!"
"쌤? 받아준다고 했는데도요?"
"당연하지! 그럴 수 있어야돼!!"
"아니.. 무슨 말도 안되는.."
"똥순이.. 보내기싫어...
똥순이는 끝까지 솔로로남아ㅠㅠ"
"왜요?ㅋㅋㅋ 오늘따라 귀여우시네요?"
"귀여워? 그럼 받아주지말고 나 받아줘"
"뭔말입니까?"
"아니야.. 이건 꿈일거야.."
꿈 아니라 현실이에요!ㅎ 에ㅔ베!!!
수업 종이 쳤고 선생님은 축 쳐진 어깨로 밖으로 나가셨다.
아련아련..
〈진로>
"인사"
긍정킹 선생님이 이렇게 무심할리가 없어..
일어나서 힘없이 인사했다..
'차렷 경ㄹ.."
"크게 해야 애들이 듣지"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안녕"
당황해서 서서 눈치를 보고 있는데
날 보며 말씀하신다.
"앉아. 뭐해?"
빠르게 앉고 선생님을 쳐다보았다.
너무 쟈가워...
"저번에 봤던 동영상 다 봤나?"
"아직이요!"
"그럼 마저 보고 다른 영상 이어서볼게"
"네!"
선생님은 나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급하게 피하신다.
아니..왜..그러시는데요..?
"다들 집중해서 잘 봐"
영상을 보랴 선생님 눈치보랴
뭐 하나에 집중 할 수가 없다..
"왜 저러냐?"
"나야 모르지"
"진로 저러는 거 처음봐"
"그러게.."
"우리 싸우면 진짜 한대 때릴삘"
"한번 싸워보자"
"뭘 싸워ㅋㅋ"
"선생님 반응 궁금하잖아ㅋㅋ"
"야 닌 왜 얼굴이 그렇게 생겨먹었냐?"
"왜? 야 누가 얼굴디스하래?"
"얼굴밖에 디스할게없잖아"
"둘이 뒤로 나가 서있어"
"다리..아파요..쌔뮤ㅠ"
"한번 더 말해줄까? 뒤로 나가 서 있어"
"네.."
빠르게 뒤로 나왔다.
아 김민석새끼 왜 얼굴디스질이야!
"야 이쁘다고"
"소름;;"
"왜 얼굴이 그렇게 생겨먹어서 설레게하냐고"
진짜 벌레보듯 쳐다보자 내 사물함을 가르킨다.
가서 열어보자 바나나우유 2개가 들어있었다.
"뭐야?"
"내가 주는 선물"
"미쳤냐??"
"미쳤으면 미쳤지"
아니 저 새끼가 아침부터 무슨 약을 처먹었길래 저러지?
적응안돼 죽겠다;
"너네 그냥 복도에 서있어
뒤로 나갔는데도 정신 못 차리네?"
"네.."
밖으로 나와 아련하게 안을 들여다보는데
쌤은 나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는다.
아ㅠㅠㅠㅠ나의 진로센세이ㅠㅠㅠㅠㅠ
"야 체육쌤이 거기에 놓고갔어"
"앜ㅋㅋㅋㅋㅋ쌤 좋아"
"인제 루쌤말고 체육쌤이냐?"
"노노노노!"
"한번만 말해. 여자애가 적당함이 없어"
"미안 밍소쿠ㅎㅎ"
"야 근데 이쁜 건 진심이다"
"아 진짜 왜그래!"
"너 더 힘들라고ㅋㅋ"
"쓰레기야.."
우리는 종이 칠 때까지 복도에 서 있었다.
쌤이 나와 우리 둘 앞에 섰다.
"다음부터 떠들거야?"
"아니요.."
"한번 더 떠들면 이걸로 안 끝나"
"네.."
"김민석 너는 왜 대답이없어"
"네"
"들어가"
들어가다가 뒤를 돌았을 때는
안절부절한 쌤의 모습이 보였고
눈이 마주치자 당황하시며 빠르게 교무실쪽으로 가셨다.
뭐지? 이 상황?
〈영어>
"6월 급식 희망서 돌아가고있어?"
"네!"
"징어는 꼭 석식까지 먹어"
"왜요!?"
"야자해야지"
"아 제발요.."
"싫으면 보충해도되고"
"그것도 싫어요ㅠㅠ"
"강요는 안할게 근데 한문선생님을 더 오래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거 뿐이야"
"괜찮아욯ㅎㅎ"
"김징어 남아"
"아 왜욬ㅋㅋㅋㅋㅋ"
"기분나빠서 도저히 참을 수가없어"
"왜 기분이 나쁘신데욬ㅋ"
"방금 진로쌤 못 봤어?"
"오늘 왜 그러세요!?"
"이렇게 하면 너가 마음을 돌릴거래"
아 겁나 카와이!!! 미나상 카와이~
진짜 어떡하면 그렇게 귀여울수가있어?
진짜 이해할 수 없을 만큼 귀여워..
이렇게 하면 마음을 돌릴거라 생각하셨댘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 귀여우셬ㅋㅋㅋㅋㅋ"
급식희망이 나에게까지 왔고 난 당연히 석식 비희망에 체크했다!ㅎ
내가 하면 이상한거지!ㅎ 밍소쿠한테 건내주고 책을 폈다.
"너네들은 영어를 보면 무슨 생각이들어?"
"혐오!"
"토 할 것같아요!"
"담임이 영어인데 뭐? 혐오?"
"진짜 싫어요!"
"너네들이 싫어하니깐 더 싫어지는거지"
"그렇다고 좋아지지도않는데요?"
"징어 너는 조용히해"
"와..차별심해요! 담임이시면서!"
"조용히해"
"예.."
선생님은 아빠미소로 나를 보다가
본문 첫 문장을 읽으셨다, 영어발음 개꿀..
진짜 달팽이관이 녹다못해 흐르겠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바로 실천하래
그렇다고 바로 실천하는 건 좀.."
선생님은 교과서에 불만이 많은신편?
정말 아닌듯 고개까지 저어가며 말씀하신다.
아 왜 웃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실천하는 건 옳지않아. 생각을 잘 해보고 실천하는거야
알겠지?"
"쌤 영어해석인데요?ㅋㅋㅋㅋㅋ"
"그런데 이 문장은 좀 아닌 것 같아서
이 교과서는 지나치게 긍정적이네?"
교과서 표지를 훑으시며 말씀하시는데
우리반 애들 다 빵터지셨다.
교과서가 긍정적이댘ㅋㅋㅋㅋㅋ
선생님은 다음 영어를 읽으셨다.
차근차근 해석해주시고 중요한 거 체크해 주시는데
그 모습이 정말.. 잘생겼다....
"자 5분남은 시간동안 자지도말고 놀지도말고
다시 해석해"
와.. 츤데레씨? 많이 변했네요..?
처음엔 자던가말던가라고 하셨으면서..
너무 야박데스네..
워후!! 여러분 사랑해요 |
루쌤 앞에서는 티 안내놓고 징어 앞에서는 대놓고 티내는 선생님들이였습니닼ㅋㅋㅋ 이사람들이! 그렇게 안 티내더니!!!!ㅋㅋㅋㅋㅋㅋ 다음편은 누구죠!!!? 그렇죠~ 체육생과한문입니다~ 다들.. 알고 계셨죠? 저 혼자 이러는 거 아니죠..?(아련) 요즘 너무 많은 사랑 주셔서 기분이 좋네요ㅠㅠㅠ 감사합니다ㅠㅠㅠ 모두 사랑해요옹~ |
암호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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