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야"
화장실 입구에 민석이가 서있었어
나가자마자 너무 놀라서 진짜 진심으로 경기 일으키듯이 놀랐어
정말 누군가가 서있을거라는 생각도 못했을 뿐더러 그게 민석일거라곤 진짜 예상도 못했어
너무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막 보고있었다?
속으론 막 아, 들은거 아냐? 그런 생각도 들고 진짜 어떻게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근데 민석이가 정말 가만히 내 눈을 보는거야
내가 말했다시피 진짜 난 누가 봐도 울었구나 알 수 있는 상태였어
그런 상태인데 민석이가 자꾸 뚫어져라 보니까 그냥 피해야겠다는 생각에
"오, 오빠 화장실 가시게요? 저 먼저 들어갈게요"
하고 우리 자리로 돌아가려고 딱 민석이를 등지고 돌아서는데
몸을 돌리자 마자 뭐가 휙 하더니 놀래서 앞을 보면..
"ㅇㅇ야, 얘기좀 하자"
방금 내가 등졌던 민석이가 다시 내 눈 앞에 있었어
진짜 이게 뭔 일인가 싶다가도 민석이 표정을 보니 저절로 심각해졌어...
그래서 그냥 아무 말 없이 민석이 앞에서 마치 벌받는 아이처럼
양손을 공손히 앞에 모으고 바닥만 보고 있었어
그러고 있다가 민석이가 갑자기 한 손을 들더니 내 어깨를 딱 잡는거야
예상치 못한 스킨쉽에 놀래서 민석이를 보니까
"왜.. 왜 울다 나와"
내심 내가 아무리 티가 나도 그냥 몰랐으면 하는 마음이었어
근데 민석이 말을 들으니까 멈췄던 눈물이 다시 솟을것같았다?
그래도 민석이 앞에서 울 수는 없잖아 그래서 그냥 꾹 참고
안 울었다고 비염때문에 킁킁거린거라고 하고 먼저 가겠다고 하고 다시 뒤돌아섰어
근데 또 내 양 어깨가 확 잡힌거야
난 그대로 굳었지 완전
다시 잡힐거라고도 생각을 못해서...ㅎ (갑자기 생각고자라는 누가 생각난다)
"ㅇㅇ야"
다시 한번 불린 내 이름에 진짜 감정을 추스릴수가 없겠는거야
아니 왜 자꾸 저렇게 다정하게 부르냐고...
입술만 앙 물고 눈물을 꾹 참았어
자꾸 그렇게 나 다정하게 부르지 말라니까....
잡힌 그 팔을 뿌리칠 생각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있는데
민석이가 다시 말을 꺼냈어
"어떤 힘든 일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게 혹시 나랑 관련된 일이야?"
"......"
거기다대고 바로 네! 너님땜에 힘들어요!! 할 수 없잖아.. 그래서 그냥 아무말 안했어
근데 대충 눈치 챘나봐
내가 말이 없으니까 그냥 또 한숨 쉬더니
"뭐때문인진 오빠가 모르겠는데.. 오빠가 혹시 잘못했거나 그런거 있으면 너가 한번만 용서해줄래?"
진짜 이 바보 등신 김민석
그냥 난 막 답답해서 막 소리라도 지르고싶었는데
그럴수 없으니까...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고 어깨에 손을 내렸어
근데 내가 울음 참으면서 목이 좀 잠겼나봐
그래서 좀 목소리가 떨리니까 또 다시 내 몸이 휙.....ㅁ7
"ㅇㅇ야 울어??"
놀란 눈으로 날 보는 민석이를 보는데
민석이 표정에 완전 걱정이 가득한거야...
거기다 뭔가 자기가 울렸다는 죄책감?? 미안함??? 그런게 가득한데
진짜 솔직히 민석이가 나한테 미안해할게 뭐있어...
그냥 나 혼자 삽질하는건데..
그래서 아니라고, 목이 잠겨서 그렇다고 하고 그냥 가려는데
아니 진짜 그만하면 좀 놓지... 계속 잡는거야
진짜 자기때문이냐고 미안하다고 막 그러는데
아 진짜 뭐가 미안한데??? 라는 말이 절로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들이 그런대잖아 남친한테 화난게 있으면 뭐가 미안한데?? 이런다고
근데 진짜 그 말이 정말 혀 끝까지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었다
뭐가 미안한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사과하는 김민석도 답답하고
그런 김민석한테 아무말도 못하는 나도 답답하고 그냥 완전 답답답답노답
괜찮다고 하고 다시 우리 자리로 가려는데 계속 따라오면서 울지 말라는거야
아 진짜 아무리 김민석이지만 제발.. 나좀 냅뒀으면 좋겠는거 진짜
내가 결국 하다하다 완전 폭발해서
"오빠때문이에요!!! 오빠가 자꾸 이렇게 나 힘들게하잖아요!!!!!"
내가 갑자기 화내니까 놀래서 막 나 보는데 내가 힘들게 한다니까 또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나 보고있었어
근데 문제는 한번 그렇게 터뜨리니까 내가 주체가 안되는거야
그래서 막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같이 있어도 힘들고 없어도 힘든데
차라리 안보는게 낫겠다 싶어서 그냥 막 얘기했어
"오빠, 사실 저 오빠 그냥 팬으로 좋아하는거 아니에요 오빠가 그냥 제 남자친구였으면 좋겠어요
다른 팬들 보면서 웃어주는거 그냥 나한테만 했으면 좋겠고
오빠가 저한테 잘해주는거, 제가 민혜 친구라서가 아니라 그냥 저 좋아서 해주는거였으면 좋겠어요
처음부터 그랬어요. 엑소 시우민이라는 사람을 알았을때부터 그냥 이 사람이 내 남자친구였으면 좋겠고
항상 나한테만 잘해주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했어요
근데 겨우 마음 추스려놨더니 내 친구 오빠일게뭐야!!!
근데 왜 또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냐고!! 그냥 나 신경쓰지마요 내가 기분이 좋던 말던 그냥 좀 냅두라구요!!
오빠가 자꾸 그러면 제가 마음이 자꾸..."
하다가 완전 감정 폭발해서 막 진짜 어떻게 표현이 안된다 진짜
가슴에 꽉 막혀있던게 뻥 뚫리는 기분이랄까..
막 속에 있던게 다 쏟아진 기분이라 순간 진짜 기운이 훅 빠지는거야
몸이 가벼워진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잠깐 주춤 했는데 민석이가 그런 날 눈치챌 새도 없이
그냥 난 우리 자리로 막 뛰다시피 가서 내 짐 챙겨가지고 민혜한테 나중에 연락한다는 말 한마디 남긴 채
그냥 나왔어
민혜도 나중에야 이야기를 들었는지 내가 나가고서 한 몇분이 지나고서 전화를 하기 시작했어
민석이가 화장실이 출입구쪽 반대편이라 내가 나가는걸 못봤는지 뒤늦게야 자리로 갔었나봐
그제야 내가 자리에 없는걸 알았는지 무슨 일이냐는 민혜의 추궁에 대답을 했었겠지?
아주 둘한테 전화가 미친듯이 오고 난 무음으로 돌린채 막 뛰다가 어느 건물 옆으로 숨었어
숨어서 막 숨 고르고 그러고 있는데 핸드폰 화면 보니까 진짜 계속 쉴새없이 전화와
둘이 번갈아가며 전화를 하는데 가만히 보다가 기미네 번호가 떴을때 받아서 그냥 막 나 할말만 하고 끊었어
"나 내가 알아서 갈테니까 걱정하지말고 오빠랑 가 괜찮아 나중에 카톡할게"
정말 한참 있다가 건물 옆에 빼꼼히 얼굴 내밀고 밖에 보니까
그제야 민석이랑 민혜가 나와서 가는게 보이더라
그제야 나도 나와서 콜택시 번호 검색해가지고 택시타고 집에 갔어
가면서 카톡으로 기미네한테
[나 지금 택시타고 집으로 가고 있어]
[오늘 기분 좋게 밥 먹으러 갔는데 그렇게 나와서 미안해]
[나중에 집 도착하고 오빠 없을 때 전화해]
집와서 피폐해진 멘탈을 겨우 추스른 후 씻고 나와서 그냥 방바닥에 철푸덕 앉았어
그제서야 내가 뭔짓을 한거야!!!!! 진짜 머리 다 뜯을 기세로 완전 진짜... 아...
근데 진짜 속시원하긴 하더라
그래, 차라리 잘 됐어 계속 그렇게 마음 고생 할바에야 이게 낫지.....
는 무슨 슈바.. 아 진짜 욕이 절로 나옴
앞으로 나의 엑소 실물영접을 틀려먹었어 진짜 이제 얼굴도 팔리고 진짜 무슨 낯으로 내가 실물영접하러...
아 진짜 멘붕 진짜 아...
근데.. 뭐 좋게 좋게 생각해야지 어쩌겠어...
내가 여태 평생 탈 계 다 탄거라 생각하고 안방수니에 전념해야지 했어...
그렇게 혼자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벨소리가 울리는거야
난 당연히 기미네가 전화를 했나보다 하고 화면을 봤는데
나의 예상을 깨고 화면엔 민석이 번호가 떠있었어
내가 받았게 안받았게?
당연 안받았지.. 내가 받아서 뭐라하게....
몇번 오는데 그냥 씹었어 정작 하라는 기미네는 전화도 안하고...ㅎ
그냥 안받고 전화 끊기길 기다리는데 몇번을 걸더라ㄷㄷ
진짜 집념의 남자...
근데 아 좀 무섭긴 했어 받았을 때 민석이가 뭐라할지 모르니까...
내가 할 말이 없어서 안 받은것도 있는데 솔직히 무슨 말이 하고싶어서 그러는지 감도 안와서
그래서 그냥 안받았어
며칠이 지나고 민석이랑 백현이랑 종대가 라디오에 나올 일이 생겼어
이번엔 려욱님 라디오가 아니라 다른 라디오였는데
그건 낮 2시에 하는 라디오였어
다행인지 보라가 아니어서 그냥 근장 하면서 들을수 있을 거 같은거야
아무리 일이 안바빠도 다른거 띄운채 일하기가 좀 그래서...
그래도 노래정도는 들으면서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라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라디오가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었어
기미네랑은 그 전에 통화해서 그 날 있었던 일 다 얘기했는데
뭐.. 차라리 잘 했다고 그러고 말더라..
민석이가 혹시 무슨 말 한건 없는지 궁금하기도 했는데 물어서 뭐하나싶기도 하고
아무말 안했을 수도 있는데 괜히 김칫국마시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안물어봤어
그 뒤로 딱히 민석이 얘기도 안하고...
미리 라디오를 켜놓고 대기하고 있는데 디제이가 시작하는 멘트를 하는거야
시작됨과 동시에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는데 애써 진정시키고...
뭔가 계속 일 하는 척 하면서 신경은 완전 그 라디오에 초 집중하고 있었어
집중하고 있는데 드디어ㅠㅠㅠㅠㅠ 우리 애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흡
들으면서 계속 입꼬리는 올라가는데 혹시 누가 볼까봐 진짜 막 애써 침착한척하고ㅠㅠㅠㅠㅠㅠㅠ
이것은 왜 보라가 아닌가 그러기도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중간에 화장실도 안가고 그냥 그 자리 그대로 앉아있었어
오늘따라 심부름도 안시키는 매니저님과 다른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혼자 막 하면서ㅠㅠㅠ
그러다 한시간이 정말 훅갔어
왜 벌써 끝나냐고ㅠㅠㅠㅠㅠ 막 혼자 그러고 있는데 이제 진짜 마무리 인사를 할 타이밍이 왔어ㅠㅠㅠ
근데 옆에서 종대가 갑자기 디제이분한테 '민석이형이 마지막으로 할말있대요!!' 하는거야
듣다가 혼자 속으로 김종대 왜 나대ㅋ 이러면서 또 뭔 말이 하고싶길래 저러나 막 그러고 있었거든?
디제이분도 무슨 말이냐고 묻는데 정작 민석이는 아니라고 막 발뺌하는거야
그래서 또 막 아 뭐야.. 김종대 왜 나대ㅋ 이러는데
디제이분이 괜찮다고 계속 해보라는데 민석이가 망설이는듯했어
아 진짜 뭔 말을 하려나? 뭔데 이렇게 공개적이지? 그러고 있었다?
한참을 망설이는 듯 하다가 더 미루면 애매하게 끝날 분위기가 되어버려서 내가 다 초조해하고 있었어
그러다 민석이가 결심한듯이 말을 시작했어
"제가 최근에 동생이랑 무슨 일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동생이 전화를 안받아요..
어떻게 해도 연락이 도통 안되고.. 할 말이 많은데..
동생아 오빠 전화 좀... 받아줄래?"
그렇게 라디오가 끝나고 난 그 뒤로 기미네랑 오빠랑 싸웠나?
그래서 기미네가 오빠얘기를 따로 안한건가..? 그러고 있었어
내가 그때 그렇게 나가고서 기미네가 오빠한테 뭐라고 했나..
혼자 막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 생각 저 생각 하고 있는데
라디오가 끝나고 십여분이 흘렀을까...?
내 핸드폰 진동이 울려 핸드폰 화면을 보니
핸드폰 액정에 민석이 번호가 찍혀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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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후!!!!!!!!!! 이젠 때가 되었죠!!!!!!!!!!!1 모처럼 진짜 모처럼 밝은 브금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여주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한 곡이라 생각이 됩니다.. 내 맘을 들었다 놨다!!! 김민석 너가!!!!!! 흡..ㅠㅠㅠㅠ 진짜 이제 본격 행쇼냄새가 납니다 진짜 드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동생으로 보지마 민석아!!!!!!!!!!
하.. 사실 요새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게 무슨 일인가요...ㅠㅠㅠㅠ 진짜 요새 글잡 작가님들이 다 어디로 떠나셨는지.. 제가 자꾸 초록글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이젠 제가 민망할정도... 사실 그럴 글이 아닌데 거품이 잔뜩 낀거같아서 초록글 간게 당연 좋은데 한편으론 마음이 막... 처음엔 제발 이 필명으로 초록글 한번 갔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다른 필명으로는 해봤는데 사실 이 필명으로 쓰는 글들에 더 애정이 가서 이거로도 꼭 한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3번 연속 올라가고 조회수가 올라가고 댓글이 많이 달리면서 제가 이렇게까지 조회수가 올라가고 댓이 달릴정도의 글을 쓰고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 더 좋은 글을 써야하는데 매번 너무 부족한거같아서 많이 미안하기도 하고ㅠㅠㅠㅠㅠㅠ 답댓도 다 못달아줘서 미안하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항상 고마워요!!! 정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왜때문인지 제 친구들까지 덩달아 요새 흥난채 지내고 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정말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비가 와서 그런지 느허무 추워여!! 반팔티 입고 마트 갔다가 얼어쥬글뻔....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잘 때 창문 꼭 닫고 이불 꼭!!!! 전신에!!! 꼭!! 덮고 자여!!!! 다들 고맙구 우리 주말에 만나요!!! 다들 고맙고 사랑해요!!! 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
워더♡ 판다 / 곰탱이 / 슈웹스 / 퍼스트 / 이웃집여자 토낑 / 규야 / 체리 / 원피스 / 윤아얌 독영수 / 됴랑 / 로운 / 폴라포 / 작가님사랑합니다 doom / 슈듯슈듯 / 시우슈 / 먤 / 치약 잠윤보 / 우울 / 오즈 / 해바라기 / 시카고걸 메리메리 / 밀면 / 찬듀 / 오이무침 / 별빛 허헝 / 모악 / 달력 / 아쿠아 / 타로밀크티 치킨이먹고싶어요 / 6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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