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이렇게 아침을 보내>
아침부터 눈이 확 떠졌다. 아직 6시밖에 안됐어..
겁나 일찍 일어났는데 잠은 또 오지게 안와요.
다 준비하고 시계를 봤는데 아직 6시 30분이다. 나 뭐하지..?
좋아! 오랜만에 추억이나 되새길겸 뿡뿡이나볼까?ㅎㅎ
"징어야 엄마 심부름 좀 해줄래?"
"나..학교..는..? 엄마..?"
"오늘 일찍 일어났잖아. 어차피 tv보다 갈거잖아 아니야?"
"그건 맞는데.. 모처럼 일찍 일어났는데 쉬려고했지"
"응 그러니깐 얼른 다녀와"
"..뭐 사와야하는데?"
"집에 생리대가 다 떨어졌어.
요 앞에 편의점에 좀 다녀와"
"알았어.. 다녀올게요"
교복까지 다 입은 상태라 밖으로 나왔다.
아침에 생리대 심부름 가는 사람이 누가있을까..?
서러움에 몸부림치며 편의점에 도착했다.
"어 징어야?"
아니.. 왜 이런 상황에 쌤이..?
그것도 나 길잃었을 때 만났던 체육쌤이..
우리 집에서 먼 체육쌤이!! 나 날개달린 거 사는날!!!!
"가방은?"
"아 저 심부름.."
"심부름? 징어 착하네? 아침부터 심부름하고"
"저 착하죠? 하하"
"뭐 사러왔는데?"
"네? 선생님은 뭐 사러 왔는데요?"
"난 목이말라서"
"근데 쌤 왜 여기계세요?"
"여기로오면 징어 만날까하고"
"진짜 아니죠???"
"설마 내가 너에게 그렇게 지극정성을 다 하겠어?"
"네"
"정답ㅋㅋ"
"에이 설마ㅋㅋㅋㅋ"
"설마가 사람잡는다던데?"
"애를 왜 놀리고 그러냨ㅋㅋ
나 만나러 온거야 오해하지마 학생"
아니.. 저기.. 친구..?
편의점 알바가 친구..?
지금 가게도 안 열었고 주위에 편의점도 없는데 체육쌤 친구..?
불안하게 눈을 돌리며 가만히 서있는데 체육쌤이 나를 부른다.
"네!?"
"뭘 그렇게 놀라?
학교 같이갈래?"
"아뇨!"
"왜? 너 가방만 들고 나오면 되는 거 아니야?"
"아닌데요!"
"그러면?"
"저 집에서 뭐 할게 있어가지구.."
"그래? 그럼 어쩔 수 없네.
나 가볼게 학교에서 봐"
"안녕히가세요"
"그래. 아맞다 야 전화해라
편의점 알바하면 심심하잖아"
"알았어 할게. 얼른가라"
"응 간다
징어 좀 이따보자"
"네"
난 빠르게 집고 계산대에 올려놓았다.
"야 그러고보니 우리 언제만나냐?"
딸랑-★
난 편의점문 열리는 게 이렇게 공포스러울줄이야.
나도 놀라고 체육쌤도 놀라고 체육쌤친구도 놀랐다.
"수고해"
빠르게 나갔고 난 그자리에서 굳어가지고 멍을때렸다.
그러다 급 정신이 돌아와서 돈내고 빠르게 나왔다.
오늘 일은 절대 잊지 않을거야..
힘 빠져서 좀비처럼 교무실로 가던 중 난 체육쌤과 마주쳤다.
난 빠르게 인사하고 가려는데 날 확 붙잡는다.
아악!!!!!!!!제발!!!!!!!!!
"왜 도망가?ㅋㅋㅋ"
"아 저 오늘 빨리 가야해서요"
"왜 어색해졌어 갑자기ㅋㅋ"
"괜찮아요 전 괜찮고말구요"
"알았어 가봐"
"안녕히계세요!"
"갈건데?"
"안녕히가세요!!"
빠르게 교무실로 들어와 휴대폰 가방을 내려놓았다.
생과쌤한테 인사하고 가려다가 루쌤이 보여서 옆에섰다.
"저..쌤..번호 좀 주시면 안돼요?ㅎㅎ
며칠 전부터.. 물어보려다가.. 못 물어봤네요.."
난 연기 쩔게 잘하는듯?
커서 연기나할까? 겁나 연기처럼 살아질듯
"선생님 번호 비싼데?"
눈길조차안줘.. 노트북만 들여다보고 있는 거봐..
근데 내 목소리도 못 알아봐??
이선생님이???????
"제발요.. 저 쌤 많이 좋아하는데..
징어랑 그러는 거 솔직히 질투나요..솔직히 밉구요.."
"더 질투나게 해줘?"
앉은 채로 나를 안길래 놀라 뒤로 물러섰다.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신다.
미쳤나봐 미쳤나봐!!
"왜 그래요?"
"왜? 질투난다며"
"나인지알았어요?"
"그럼 몰라?
너 목소리 굉장히 특이해"
"어떤데요?"
수줍게 웃자 담임선생님이 내 이름을 부르신다.
"징어야 희망서 걷었어?"
"아뇨!"
"방해해서 미안한데 얼른 걷어.
그리고 종 치는 거 못 들었어? 지금 아침 청소 시간이야.
너가 아무리 청소가 없다고 해서 교무실에서 이렇게 놀고 있을거야?
또 너 조례할 때 항상 늦게 들어오지?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폭풍 잔소리.. 하나부터 열까지 다 널위한 소리가 맞는듯..
어색하게 웃으며 밖으로 나왔다. 다음부턴 잘해야지..★
<문학>
"안녕~"
들어오자마자 발랄하게 들어오신다.
아무래도 문학소녀신듯
"선생님이 분명 단어를 외워오라고 했지?
외워왔어?"
누가 보면 영어시간인줄..
빠르게 책을 봤다. 나의 기억력 멋져.
금붕어랑 친구하는 게 최선이다.
"못 해왔지?"
아이들이 대답이없다.
솔직히 우리 조용히하는게 답인듯
"난 외워왔다.
손 들어보자"
아이들이 손을 번쩍 들었고
난 눈치를 봤다.
"그럴 줄 알고 선생님이 준비했어.
애들이 다 안해오더라고ㅎㅎ"
"죄송합니다!"
"아냐 죄송할 필요없어.
이제 알아가면되니깐"
무슨 종이를 나누어주길래 보니
낱말풀이였다.
"4인 1조로 책상줄 맞춰"
민석이와 마주보는 시간~ㅎ
마주보니 김민석은 자꾸 내 발을 밟는다.
아 진짜!! 나도 밟으니 김민석은 두배로 발을 빠르게 움직여 나의 발을 밟는다,
"쌤!"
"왜?"
"김민석이 내 발 밟아요!"
"한번만 더 밟으면 징어 좋아하는 걸로 간주한다"
"그럼 더 해도되겠네"
"미친놈이?"
"김똥순 누가 욕하래?"
"왘ㅋㅋ 인제 성까지 붙여주시네요?ㅋㅋㅋ"
"얼른 낱말풀이해"
"예!"
근데 이미친놈이 뭐라 그런거야?
김민석을 슬쩍 보자 뭘보냐고한다.
어쩌라는건지;
"여기서 아는 거 있어?"
"나!!나나!!"
"뭐 있어?"
"세로4번!"
"이거 뭔데?"
"이거 그거! 숙맥!"
"일단 아는 거 다 써놓자"
"그래!"
다들 아는 걸 쓰자
벌써 반이나 채웠다.
선생님은 우리 종이를 빤히 보시더니
우리를 미심쩍은 눈으로 우리를 보신다. 우리가 뭘 했다고..?
"아니요!!"
"똥순이있는 조가 이렇게 잘 풀릴리가 없어"
"와..진짜 서러워서 살겠나.. 차별하는 게 어딨어요!"
"어서 마저 해"
선생님은 매정하게 떠났고 난 아픔만 남았다..
다시 힘을 합쳐 찾다가 어지러워 죽는 줄 알았다.
왜 이렇게 어려워??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거야..
그래도 우리 조에 공부 잘 하는 애가 있어서 반 넘게는 쓰긴 했지만
더 이상은 못 쓰겠다.
"다 못 하겠지?"
"네!!!"
"그럼 5분동안 책 볼 시간줄게"
"우와아아!!"
아이들은 찾고 채우기에 급급했다.
5분이 지났다는 소리에 마지막으로 하나를 찾고
우린 신나게 손을 들었다,
"다 했어?"
"네!"
"너네들은 자습,
떠들지만 마"
"네!!"
우리들은 떠들지 않으려고 했으나
다른 조 애들도 신나게 떠들면서 찾길래
우리도 수다나 떨었다.
끝나기 5분 전 쯤 선생님이 나를 부르신다.
"똥순이 앞으로 나와봐"
항상 부르는 거 밖에 못 하시나?
앞으로 나가자 뜬금없이 애들 종이 걷어오란다.
"똥순이가해 내 문학심부름"
"네?ㅋㅋㅋ"
"어서 걷어와"
난 불쌍하게 종이를 걷어왔다고한다.
<영어>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응 안녕"
"징어 걷었어?"
"아맞다!"
요즘 진짜 제정신 아닌 듯..
아까 그렇게 혼나놓고 또 안했어!ㅎ
"김징어 어쩌면좋아.
학교에 집중하자"
"저 요즘 기억력이 너무 없어요.."
"한문선생님이 어제 입고오신 옷 색깔은?"
"검은색 흰색!"
"그건 잘 아는데 왜 기억력이 없으세요?"
"존댓말 설레욯ㅎㅎ"
"말 돌리지말고"
"요즘 정신이 없나봐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자.
너 반장이야"
"네.."
"지금 걷어와"
"예.."
일어나서 걷고있는데 선생님은 혀를 차신다.
더 서러워..
"앞에서 걷어오라고 하면 될껄"
"애들아 들었지?ㅎㅎ"
"걷어서 징어한테 줘"
"네!!!"
뒤에서 걷어와서 나한테 준다.
근데 이걸 왜 나한테..?
"번호순대로 정리해서 선생님한테 줘"
"그러구나. 네"
번호순대로 정리하고 있는데
김민석 새끼가 종이를 뺏어들더니 마구잡이로 바꿔서 다시 준다.
와 진짜 깊은 빡침..
"널 보면 왜이렇게 장난을 치고싶냐?"
"그걸 나한테 물으면 내가 대답해줘?"
"내 반응이 재밌어서"
"그건 당연한거고"
"나 반응 안 하면?"
"그래도 할 건데?"
"왜?"
"니가 좋으니깐"
"미친놈아 왜 자꾸 그래!!"
팔뚝을 때리고 있는데 담임선생님이 내 이름을 나긋하게 부른다,
순간 선생님이 내 이름가지고 노래 부르는줄..
"얼른 걷어서 가져와.
수업 못 하고 있는 건 알지?"
"하셔도 되는데.."
"수업 하기 싫어?"
"솔직히 말해도되요?"
"아니. 얼른 가져와"
진짜 수업해도되는데..
부담스러워.. 빠르게 정리해서 앞으로 가져갔다.
"잘했어"
"네.."
오늘 그냥 혼나는 날인듯..
수업 시간 내내 난 선생님의 눈치만 봤다.
또 혼날것같아서..
"왜 그래? 화장실 가고싶어?"
"아뇨.."
"그럼 왜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그래?"
"진짜 괜찮아요"
"또 혼날 것 같아서?"
"선생님 혹시.. 제 마음 읽으세요?"
"얼굴에 다 티가 나니깐"
"그렇구나.."
"수업 잘 하면 칭찬해줄테니간
잘 들어"
"네!"
칭찬 받고싶어!!!! 열심히 들으니
오늘따라 수업이 일찍 끝났다.
그냥 나가려는 담임선생님을 아련하게 쳐다보고있는데
뒤를 돌아 나를 본다. 조화!
"순서 틀리던데"
"진짜요!?"
"따라와"
선생님을 졸졸 쫒아갔다.
또 혼나겠구나.. 그거 하나 뭐가 어렵다고 순서를 틀렸을까..
교무실에 도착해 선생님 옆에 쭈구리처럼 섰다.
"오늘 수업 잘 들었어?"
"네! 저 오늘 해석 다 적었구
선생님께서 칠판에 적은 건 다 옮겨적었어요!"
"잘했어"
너무 약한데? 아주너무약합니다만?
난 진짜 오늘 최고로 열심히 했는데?
"징어 배고파?"
"아뇨"
"그래도 먹어"
선생님은 내 손에 빵 하나를 안겨주었다.
헐.. 이렇게 좋은 걸..
"가서 맛있게 먹어.
혼자 먹어 민석이 주지말고"
"걔한테 줄 바엔 루쌤한테 줄래요"
"징어야? 선생님 말은 그게 아니잖아"
"앜ㅋㅋ 말이 그렇다는거죠!"
"얼른 반에 가봐
체육이잖아"
"헐 맞다!"
"아맞다. 선생님이 장난한거야 번호 순서대로 정리 잘했던데?"
"헐 진짜 놀랐잖아요ㅠㅠㅠ"
"잘했어"
"감사합니닿ㅎㅎ"
"수업시간에 징어만 봤는데 알고 있었어?"
"몰랐는데요?"
"계속 눈 마주쳤는데?"
"아 진짜 저 보는 거였어요?"
"선생님도 참ㅎㅎㅎ"
"체육 열심히 하고 빵 맛있게 먹고"
"네!"
"가봐"
인사하고 교무실 박으로 나왔다,
사스가 담임!♥
<체육>
하필이면 체육이 들어버렸네?ㅎㅎ
체육복을 입고 체육관으로 향하던 중 계속 가기싫다고 찡찡거렸다.
"그냥 가!"
"아 진짜 민망해ㅠㅠ"
"야 여자는 어쩔 수 없는거야
아까 선생님이 평상시처럼 대해줬다면"
"하긴 그러면 됐지 그렇지?"
"응 그럼!"
체육관에 도착해 줄을 섰다.
선생님은 우리들 앞에 서서 기본체조를 체육부장대신 해주셨고
우리는 더 빡센 기본체조를 할 수 있었다.
농구 연습을 할 수 있을런지..
"손 더 뻗어"
아이들은 손이 하늘에 닿을 기세로 쭉쭉 뻗었다.
우리 모두 다 하늘로 갈 듯..
"오늘 기본체조는 여기까지.
나머지시간은 농구연습"
"네!"
오늘은 타오가 없기에 난 우리 줄에 섰다.
넣으려고 하는데 다급하게 체육쌤이 나를 부른다.
"네?"
"징어는 오늘 쉬어"
"왜요?"
" 아프면 쉬어야지. 왜 말도 안 하고있어. 바보같이"
"저 안 아픈데요..?"
"쉬어도돼"
어디서 구해온건지 나에게 담요를 던져주더니
뒷머리를 긁적이며 다른곳으로 급하게 가셨다.
앜ㅋㅋㅋㅋㅋ저 아닌뎈ㅋㅋㅋㅋ우리 엄마인뎈ㅋㅋㅋㅋ
진짜 귀여워! 카와이! 큐트! 크어아이!!
이 참에 쉬어볼까해서 담요를 덮고 바닥에 앉아있는중이다.
그 때 농구공이 날아왔고 놀라 피할 수도 없었다.
"김징어 안 피하고 뭐해!"
다행히 농구공은 바닥에 한번 튕기고 옆쪽으로 빗겨갔고
다행이라서 숨을 고르고 있는데 김민석이 고릴라처럼 뛰어온다.
누가 저새끼 막아줄사람?
"야! 공이 오면 피해야지!"
"야 그 상황에 어떻게 피해!?"
"야 그러면 맞게!?"
"그럼 어떡해!?"
"김민석 너 또 왜그래?
징어 아프니깐 내비두고 농구 연습해"
"김징어 농구공 맞을 뻔 했어요!"
"어떤놈이 징어한테 농구공을 던져.
징어야 누가그랬어"
선생님이랑 민석이랑 다를 게 뭐죠..?
"모르는데요..?"
"징어 여기있지말고 선생님 자리에 앉아있을래?"
"아니요!!"
"그럼 저쪽으로가자
농구공 안 맞을만한 곳"
"네ㅎㅎ"
결국 맨끝으로 오게 되었다.
다른반 애들 사이에서 찌질하게 앉아있는데
선생님이 내 옆에 앉으신다.
내팽개쳐놨던 담요를 나의 배쪽에 잘 덮어주시곤
아무말도 없이 아이들이 체육하는 것을 구경한다.
나 심심할까봐 와주신건가?
"쌤 우리 언제 수행평가봐요?"
제발영혼좀... 정말 귀찮아보이시네요..
"빨리보네요?"
"시간 엄청 많이 준 거 같은데?
잘할 수 있어?"
"네 저 잘해요"
"못 하기만해"
"열심히 해볼게요ㅎㅎ"
뚫어져라 나를 보길래 왜보냐고 물었다.
그래도 대답이 없으시다. 아니 이선생님은 갑자기 감성이 돋았나?
"웃는 거 이쁘네"
"네?"
"종치겠다 인사하러가자"
"네? 네!"
잠시뿐이였지만 진지했기에 마음에 걸린다.
선생님 뒤를 쫒고있는데 갑자기 뒤를 확 돌으신다.
"뒤에있지말고 옆에서 걸어"
"네!"
옆에서 걸으며 애들 앞에까지 왔다.
"다들 농구공 정리하고 모여"
"네!!"
모이고 인사를 하고 반으로 왔다.
생각해보니 설레네..♥
죄송해요.. 전 나쁜사람이에요.ㅠㅠ |
너무 늦게 왔네요..? 저 요즘 너무 늦네요..?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독자님드류ㅠㅠㅠㅠ 제가 제일 사랑하는 독자님드류ㅠㅠㅠㅠ 요즘 독자님들 덕에 웃고있습니다ㅠㅠㅠ 너무 좋아요 진짜로ㅠㅠㅠ 항상 이쁜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님들 사랑합니다!ㅎㅎ 독자님들이 있는 한 제 글은 멈추지않습니다! 앞으로 끝까지 가보자구요~♥
암호닉 신청은 환영사랑입니당~ |
암호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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