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지 10년 친구에게 점점 정이 떨어짐을 느껴

많이 참고 살아서 그런가

그리고 사과를 받은 적도 없어서 그런가

[익인1]

나도 그랬다가 작년에 연락 끊었어

[익인2]

나도 5년지기 단짝 있었는데 몇 달 전에 끊었다

[익인3]

친구랑 안 맞는 것을 ‘그래도 몇 년의 정이 있지’ 하고 넘겨봤자 어차피 나중에 연 끊게 돼있어
괜히 더 고생하지말고 지금 정리하자

[익인4]

어렸을 때부터 만난 친구는 좀 더 그런 거 같아 살면서 다른 환경에 섞이고 어렸을 땐 몰랐던 사회적인 부분이라던가를 알게 되면서 자주 부딪히고 나도 그래서 올해 초에 정리했는데 후회는 안 해 연이 아니었나봐 싶어 그냥

[글쓴이]

어떻게 정리했어? 계기가 있어서 절교가 된 거야 아니면 일방적인 통보였어

[익인7]

자주 부딪혔어 작고 큰 걸로 걔가 사회적으로 좀... 너무 타인을 배려 안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서 내가 약간 오지랖 같은 느낌으로 많이 챙겨주고 그러다 보니까 감정이 격해져서 싸우기도 하고 마지막엔 걔가 거의 나 일방적으로 다른 선택지보다 뒤에? 둔 거 깨닫고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서 정리했지 싸우고 내가 일방적으로 끊었다고 하는 게 더 맞는 거 같아

[글쓴이]

나도 무슨 계기가 있으면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최근에 끊을 계기랄게 없어서 그냥 이러고 있는 것 같아 힘드네

[익인8]

그럼 굳이 연락을 자주 한다든가 자주 만나려고 한다든가 하는 노력만이라도 좀 줄이거나 덜 해 봐 조금씩 관계에 대한 적정 거리를 찾아가면서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익인5]

나도 10년 넘은 친구 있는데
비규칙적으로 그런거 느껴 근데 그런 시기 지나면 또 괜찮더라
연인 사이에만 권태기 있는게 아니라 인간관계 사이에는 다 권태기 있는 것 같아

[익인6]

나도 10년 친구 있는데 요즘 정 없어지는 거 느껴져.. 원래 성격도 다르고 같이있으면 뭔가 어색? 재미없다는 느낌도 자주들고.. 딱히 할 말도 없고 ㅜ

[익인9]

학생때부터 친구였던거야???나랑 비슷하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익인11]

권태기 같은 거 일수도 있어.. 친구 사이에도 권태기 있더라. 나도 엄청 친한 친구랑 맨날 붙어다니니까 항상 짜증나고 정 떨어지고 보기 싫고 그랬는데 내가 멀리 대학 와버려서 한두달에 한번씩 보니까 괜찮아지더라...

[익인12]

나도 작년쯤에 그랬어 유치원 때 만나고 어쩌다보니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였는데 나는 걔에 대해서 잘 아니까 받아들였던 점들이 나중에는 너무 이기적이더라고 나는 정이 있으니까 가끔씩이라도 연락해서 유지하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내가 참아왔던 부분들이 객관적으로 이기적이고 굉장히 정없더라 ..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그냥 연락안하는데 원래도 얘가 먼저 연락하진 않았어서 자연스럽게 끊겼당

[익인13]

근데 나도 그럼ㅋㅋㅋㅋㅋ 너무 자주보면 안되는거같아. 주기적으로 봐야 좀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