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대로 들으세요!
지민 선배가 말한 우리의 1주일간 휴식기에 빠짐없이 비가 내렸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분위기가 싸한 크림슨하트의 기지에선 요원들이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바쁜 작업에 몰두했다. 전쟁준비는 단 2주일만에 할 수 있어야했다. 아버지는 항상 무장상태이셨고 연회에 대비해 바삐 피드백 중이었다. 그게 가능한 크림슨하트도 대단했고 라이언하트도 무서웠다. 방에서 총기를 마른 걸레로 닦다 방 바닥에 널부러진 살인도구들과 방탄조끼, 무전기를 보고 움직임을 멈춘다. 사랑을 시작하기도 전에 파괴를 먼저 하게 되는 우리는 한 손은 서로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은 무기를 들기로 되버렸다.
떨어지지 않도록.
태형 선배와 지민 선배는 온통 훈련장에서 사는 것처럼 밖을 나오지 않았다. 방해하지 않게 나는 홀로 내 방에 들어와 제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 1주일 뒤 거대한 싸움을 하게 될 두 심장에 총을 든 손이 떨렸다. 대지에 있을 땐 조직끼리 싸움이 붙어 그 사이에 끼어 난사했었지만 이건 스케일이 달랐다. 룰을 제대로 듣지 못한 나도 이미 겁을 먹어버림에 전쟁은 어마무시하단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방 밖으로 방에 달린 투명한 창문을 깨질 정도로 때리는 빗방울들이 거세졌다.
크림슨하트 기지의 간판 위 간이 육지처럼 만들어 놓은 정원의 풀잎들은 쏟아지는 물방울에 고개를 숙였겠지.
해양 마피아 대 육지 마피아. 이번 전쟁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 내가 만약 목숨이 끊겨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내 스스로 정한 삶이고 길이었음에.
총 구석구석을 마른 걸레로 닦아 침대 위로 올린 후 흰 셔츠의 단추를 풀었다. 붕대를 갈아서 새 붕대로 다시 칭칭 감고 바지도 내려 밑부분까지 감았다. 그 후 옷장에서 검은 정장을 꺼내 갈아입었다. 검붉은 피가 묻어도 표 나지 않는 검은 정장으로.
조금은 깨끗하게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바다를 탐내는 자들.
Two Hearts.
w. 그루잠.
9# 파괴의 시작, 두번째 연회 1.
어제 태형 선배가 내 손을 잡고 사격장을 나오니 복도에 서자 마침 저 복도 끝에 지민 선배에 서있었는 걸 보고 내 손을 놓았다. 어쩔 수 없었지. 아직은, 들킬 준비가 되지 않았다. 언젠간 지민 선배도 알게 될 것 같았다. 사격장의 문이 닫히는 소리에 지민 선배는 하늘을 등지고 우릴 돌아봤다. 이리와봐. 라고 웃으며 부르는 지민 선배에 태형은 바로 그 쪽으로 걸어갔다. 나도 그 뒤를 따라 걸어가니 지민 선배가 난간에 팔을 짚고 심상치 않은 하늘을 올려다 봤다. 김태형도 바다 가까이 다가가 불어오는 바람을 맞았다. 휘날리는 흰 머리카락. 우린 쓸쓸하게 저 멀리 지고 있는 태양을 감싸고 분홍끼 도는 구름들이 계단처럼 나 있는 그 아름다운 모양을 바라봤다. 일그러지는 파도의 균열.
"곧 시작이야. 저번엔 대책 없이 보물을 파괴하는 게임을 했었지. 그땐 거의 라이언하트와 접촉해서 싸우는, 시간싸움이었잖아. 하지만... 이번 전쟁은 정말 너무나도 달라."
우리가 뛰어들 곳은 버뮤다 삼각지대야. 6개의 섬 안 괴물들의 심장을 터뜨리는 게임. 전에 전쟁은 그저 잠자고 있는 바다와 육지의 수호신들을 죽이는 것이었다면 이번엔 너무나도 위험해. 금지구역이야. 우리조차 감당못하는 그 곳. 라이언하트의 3개의 섬 안 들어가서 괴수들의 심장을 쥐어야 해.
김태형. 넌 알겠지. 우리가 만난 다른 곳의 괴물들은 본성이 잠재워져있었다고.
충격적인 지민 선배의 말에 침조차 삼키지 못했다. 우리가 상대해야 되는 것은 인간보다 자연의 산물이었다. 우리가 아는 동물들이 변형된. 끔찍하게. 그런 사실에 드레싱된건 라이언하트. 그들이 우리와 같은 시각, 그 안으로 들어가 칼을 겨눈다는 것이다. 심해공포증을 치료하러 간다해놓고 간 그는 고래인 아버지와 대화를 하고 왔다고 했다.
그 중 대략적인 이야기를 해줌을 묵묵히 들을 수 밖에 없었다. 듣고 있던 김태형은 눈을 감고 입을 꾹 닫았다. 몰아치는 파도가 마음을 흔든다.
[버뮤다 삼각지대]
모든 국가의 금지 구역. 내가 알지 못했던 마피아들의 주요 일들. 그 중 최고의 크림슨하트나 라이언하트는 그런 세계의 위험구역을 관리해왔던 것이다. 바다의 왕과 육지의 왕. 고래는 바다를, 사자는 육지를.
국가의 수반들이 마피아들을 건들지 않고 쉬쉬하던 이유는 비밀스럽게 미지의 구역을 통괄하는 자들을 건들였다간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전쟁의 지역을 고르던 중 모든 보스들은 그들의 소유지인 곳들 중 하나를 지목했다. 버뮤다 삼각지대. 대지에 있을 적 티비에서 보던 미스테리한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던 그 곳이었다.
대서양쪽에 위치한 버뮤다 삼각지대는 세계인의 출입금지구역이다. 돌풍이 자주 일어나고 실종이 밥먹듯이 일어나는 금지구역.
그 구역 안 6개의 거대하게 넓은 섬. 그리고 그 안 괴수들. 변질된 고래와 사자. 그것들을 수호신이라고 불렀다. 지민 선배는 그들을 관리하려면 직접적으로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저 그들의 자취를 쫓아 존재만 확인할 뿐. 전쟁이 시작된 순간 우리를 암묵적으로 지키던 수호신들도, 적들을 지키던 수호신들도 무사하지 못해 서로를 깎는 전쟁이 될 것이다.
이제 전쟁이 시작됨에 두 심장을 고요히 지키던 그들이 눈을 떴다고 한다.
지민 선배는 버뮤다 삼각지대 안, 라이언하트의 공격을 피해 총 6개의 신성한 섬을 돌아야 한다고 했다.
보스들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바다의 왕은 바다와 육지가 정해줄 것이라고.
고로, 살아남기다. 위협적인 요소들을 피해 최종목표인 괴수들을 죽이는 것. 각자의 수호신을 죽이는 것. 그렇게 된다면 마피아로어들이 결과에 따라 패배자를 데리고 갈 것이다. 바다 한 가운데 뜰 스크린은 전기를 응축해서 생중계를 한다고 한다. 이번엔 마피아의 요원들이 직접적으로 전쟁에 참여 할 수 없다. 어짜피 그들이 개입한대도 모두 섬 곳곳에 있는 괴수들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먹이가 될테니.
내게 갑작스럽게 펼쳐진 진실들에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알지 못했던 사실들이 들어나 숨어있던 자연이 나를 덮치는 느낌. 사람보다 괴수들을 죽이는 전쟁. 엄청난 덩치와 아직 정확하지 않은 괴물들의 정보. 난 살면서 괴물같은건 만나본 적도 죽여본 적도 없다. 김태형은 감은 눈 위로 손가락을 올려 문질렀다. 골치 아픈 일이 닥쳐온다.
극히 일부분이라며 룰의 조각을 말해준 지민 선배는 마르는 입술을 핥았다. 그리고 김태형을 흘끔봤다 나를 돌아보며 힘겹게 말을 꺼냈다.
"너, 왜 김태형이 비밀병기인줄 알아?"
...비밀병기? 크림슨하트의 유망주? 그저 능력이 제일 뛰어나니까, 그런게 아닌가? 하지만...... 지민 선배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내게 물어볼리가 없었다. 그저 고개만 저으며 이때까지 아무말 하지않는 김태형을 올려다 봤다. 그는 굳이 그런 말을 해야되나하는 표정이었다. 나를 내려다보는 지민 선배의 눈꼬리가 쳐졌다. 슬픔을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안좋은 말일거란 걸 짐작할 수 있다.
"우리의 몸 안엔 핵이 있었어. 처음 크림슨하트로 들어와 패밀리가 될 때, 전통적으로 실행되는 포부테스트였는데 몸 안으로 핵을 심는 거였고. 표정을 보아하니 네 몸엔 핵이 들어간 적 없는 것 같다? 보스가 프리패스 한 것도 아니고. 아마 자신의 자제니까, 아끼는 자식의 몸에 그런 짓을 하고 싶지 않았겠지. 나는, 전쟁을 겪은 후 나도 핵으로 자살할려고 했었어. 하지만 불필요한 죽음을 막고자 보스가 내 몸안 핵의 선을 끊었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터뜨리고 싶어도 터뜨릴 수 없게 됐고. 김석진은 자신의 몸 안 핵을 보스가 터뜨릴까봐 무서워서 도망쳤어. 나도 보스가 무서워서 심해공포증 같지 않은 심해공포증이 걸렸었고. 김태형한텐 말 못했는데 난 보스가 무서웠어. 언제든지 우릴 사지로 몰아넣을 수 있으신 분이니까."
심해공포증... 보스는 고래다. 거대한 고래. 이 크림슨하트 기지 밑 거대한 고래와 같다. 크림슨의 위 아래에 위치한 고래에 지민 선배는 숨이 막혔었나. 말을 하다 목이 메였는지 숨을 가다듬고 지민 선배는 입을 뗐다.
"김남준, 전정국은 이미 크림슨하트에 들어오고 나서 1년 뒤 핵을 스스로 제거했었다. 어차피 겁을 줄려는 게 목적이었던 그 전통이라 위법행위는 아니였어. 마침 잊고 제거하지 못한 정호석,김석진,나,김태형. 전쟁에서 정말로 핵을 터뜨려버린 정호석. 흩어져버린 심장, 크림슨하트에 남은 사람은 그 중 3명뿐. 그러니 우리 중 핵을 소유한 사람은 김태형뿐이야. 거기다 전쟁에서 제일 활략했던 김태형이라서 끝까지 싸우다 영 불리한 상황이 되면 핵을 터뜨린다는 전략이 나올 수도 있어. 그래서, 크림슨하트의 비밀병기야. 제일 좋은 살아있는 무기."
핵... 김태형 안에 핵이라니. 살아있는 핵무기라니.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두 다 거짓이라고 믿고 싶어도 현실이 내 몸을 자근자근 밟아왔다.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 이건 독한 현실이야. 턱턱 막히는 숨에 김태형의 소매를 잡아왔다. 무슨 말이라도 해보세요. 이게 도대체 무슨 말입니까... 왜 이런 걸 숨겨온 겁니까? 떼어지지 않는 입에 소매를 잡아끌었으나 동요하지 않는 김태형은 여전히 눈을 감았다. 지민 선배는 체념한 얼굴로 아직 말이 끝나지 않았다는 듯 갈라지는 입술을 열었다.
내가 제일 걱정인 것은 또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그땐... 정말 끝이야.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말을 들은 마냥 내 심장이 툭 떨어지자 눈을 뜬 김태형은 내 손을 잡아왔다. 그리고 강직하게 내 손을 다잡았다. 굳은 얼굴을 미세하게 푸며 지민 선배를 돌아보는 태형 선배는 다운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입을 열었다.
"제일 좋은 방법는 그런 명령이 내려지지 않게금 라이언하트보다 더 빠르게 괴물들을 죽여버리는 거야."
꼭 그럴거라 믿어. 지민 선배를 다독이며 내 손을 잡아주는 김태형은 기댈 수 있는 버팀목같았으나 기대면 물처럼 흘러내릴 것 같았다. 어떻게 버텨온 겁니까? 어떻게 참을 수 있었습니까? 당신은 정녕 크림슨하트의 괴물이십니까? 혼자서 참고 바닥을 서서 칼을 휘둘렀을 그의 마음이 전해지지 않는다. 나와 있을땐 하염없이 뜨겁고 살아있는 한 사람같았으나 지금은 그의 마음이 전해지지 않는 차가운 목각인형같다. 하지만 이건 알 수 있다. 우리와 함께 살아나오고 싶단 것을. 지민 선배의 손을 잡아주는 태형 선배는 지민 선배의 네번째 손가락을 감싼 찢어진 손수건을 만졌다.
"제이홉..."
우리가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살아나올 수 있을까. 보이지 않는 미래에 소망 하나를 위험한 파도 위로 떠 보냈다. 제발, 모두를 지켜줘.
*
1주일 전 지민 선배가 알려준 커다란 진실이 내 몸을 덮쳤다. 그리고 몸으로 깨달은 절박함. 안에 방탄조끼를 입고 그 위에 온몸에 검은색으로 도배한 정장과 검은 구두. 검은 구두 앞부분엔 칼이 심어져있다. 바닥에 널부러진 것들을 주워 몸 곳곳으로 칼과 총을 숨긴 나는 내 손가락을 펼쳐봤다. 크림슨하트가 새겨진 손가락. 그래 영원히 나는 크림슨하트 패밀리다. 벗어날 수도 버리고 갈 수도 없는 이 현실을 끌어 안고 가겠다. 모든 정리를 마친 나는 깨끗하고 별 볼일 없는 이 어두운 방을 둘러봤다. 옷장 밑 아버지가 주신 선물상자. 그 안엔 여자가 쓸 물품들, 드레스, 구두, 티아라. 마지막으로 김태형이 내게 줬던 붉은색 속옷. 내가 한 번 썼던 것들이 담겨져 있다. 일생에 다시 손댈 수 없을지도 모른다. 만약 전쟁이 끝난다면 다시 손 댈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게 내가 살아돌아왔다는 증거가 될 테니.
내 방 안으로 들어오는 푸른 달빛에 나는 총을 쥐었다. 아직 전쟁은 1주일이나 남았으나 연회는 내일이다. 전쟁은 이미 시작된거나 다름없다. 크림슨하트 패밀리는 이제 사격장에서 살듯 훈련하게 될 것이다. 몇일 전 드러난 진실에 수척해졌지만 찬 물로 세수한 후 정신줄을 꽉 부여잡았다. 거울로 비치는 무장된 내 모습은 남자같았다. 괜찮다. 어떤 모습이든 괜찮으니 이 좆도 재미없는 전쟁에서 승기만 붙잡았음 좋겠다. 이 전쟁에서 살아나가 정상으로 올라갔으면 좋겠다. 내 사람들과 죽을 때까지 함께 하고 싶다. 굳건한 의지로 세숫대로 올렸던 총을 잡았다. 얼굴의 표면에 묻은 물들이 빠르게 증발하기에 발걸음을 방문 쪽으로 옮겼다.
가까운 크림슨 하트 소유의 선박에서 열리는 연회장으로 가기 위해.
오늘 자정, 즐겁지 아니한 두번째 연회가 열린다. 그리고 그 곳에서 전쟁의 룰을 모두 선포하겠지.
문을 열고 나가니 검은 정장을 입은 김태형 선배가 복도의 벽에 기대 내 방 문 옆에서 있었다. 1주일 내내 볼 수 없었던 얼굴. 조금 살이 빠진 듯해 보였다. 내가 나가니 나를 돌아보며 팔짱을 풀었고 벽에서 등을 떼었다. 희미한 웃음을 보여주는 그는 여전히 굳세었다. 그리고 바뀐 검은색 머리카락. 아, 흰색이 예뻤는데 말이다. 아쉽지만... 언젠간 다시 볼 수 있겠지. 살아나온다면 볼 수 있겠지. 색이 바뀌어도 당신의 머리카락을 만지고 싶은 심정은 여전했다.
"기다리고 있었어."
그는 내 손을 잡고 복도를 나섰다. 따뜻하다. 나중의 일을 지금 상상해버리고 싶지 않았으나 뇌는 쓸데없이 마음대로 생각했다. 이 손이 차가워지면 어떡하지. 아니, 다시 잡을 수 없으면 어떡하지. 더욱 꽉 잡아 손의 틈이 없어 놓을 수가 없었다. 잡아줘서 고맙다. 나와 같은 사랑이라서 고맙다. 하지만 제발 헤어지진 말아줘. 엘레베이터 앞으로 가니 벌써 엘레베이터가 미리 내려왔다. 3층 입니다라며 열린 엘레베이터 안. 지민 선배가 있었다.
"왜이리 늦게와! 얼렁 안타면 문닫아버린다."
웃는 지민 선배가 고마웠다. 김태형은 박지민이 기특한지 머리를 헝크러뜨리고 엘레베이터에 탔다. 셋이서 나란히 선 엘레베이터. 처음으로 나란히 서보는 우리. 태형 선배가 남은 손으로 지민 선배의 손을 잡았다. 마음 단단히 굳게 먹어. 꽉 잡은 손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통일되는 것을 느꼈다. 심장이 같이 뛴다. 같이 일을 도모한다. 우린 크림슨하트의 패밀리이다. 엘레베이터 안 아무도 말 하지 않았으나 우리는 알 수 있었다. 서로가 함께란걸.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말자. 우린 지금을 감당하기도 벅차니까.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크림슨하트 건물의 입구를 나가자 차가운 간판 위로 발을 딛게 되었다. 좀 더 걸어 크림슨하트 기지의 맨 가장자리 난간에 도착하자 저 멀리 밑으로 검은 바다 위 흰 선박이 보였다.
먼 흰 선박 안, 오로지 회담을 위한 자리를 연 크림슨하트 보스가 우릴 기다리는 것이 보였다. 온통 흰 정장인게 잘 어울렸다. 내 아버지는. 내 보스는.
어서와. 놈들을 맞이하자구.
보스가 우릴 확인하고 무심히 등을 돌려 흰 선박의 위를 뒤돌아 걸어가는 것이 보이자 우리 등 뒤로 요원이 걸어왔다. 내가 처음 크림슨하트 기지로 올 때 도움을 줬던 그 요원. 지민 선배와 태형 선배가 인기척에 등을 돌리자 요원이 자신의 등 뒤 헬리콥터를 가리키며 말했다.
"보스께서 보내셨습니다."
그 말에 씨익 웃은 김태형과 박지민. 지민 선배와 태형 선배는 짠 듯이 내 어깨에 양 옆에서 팔을 올리고 나를 끌고가다싶이 헬기로 냅다 뛰어갔다.
끌려 가며 잠시 본 그들의 손엔 굳은 살이 박혀있었던 것 같다.
흰 선박 멀리 거대한 사자의 문양의 배가 천천히 바다를 가로질러 오고 있었다.
-9# 파괴의 시작, 두번째 연회 1(완료)
10화부터 이제 라이언하트...ㅎㅎㅎㅎ 드디어 ㅠㅠㅠㅠㅠㅠ 근데 일본 노래 안좋아하실 분이 계실것 같아서..쭈굴... 듣기 거북하시다면 다른 브금으로 바꾸겠습니다.
(몇년전에 어디서 득템했는데 노래가 넘좋아서 ㅠㅠㅠㅠㅠㅠ저만 좋을수도)
오 빨리 끝내서 기분 너무 좋아여... 오... 끝났어... 대박 왜이리 빨리 끝났지? 위로 올려보니 짧아서 그렇쿠낭...그렇쿠낭...
다음편엔 완전히 전쟁의 룰과 자세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드릴거에요!
그러고보니 제가 쓰는 글, 해양 판타지 조직물인거 모르실텐데... 깜짝 놀래실 것 같아요 제 글 보곸ㅋㅋㅋ 그래도 겁나 싸운다는 점☆★
섬 안이 미스테리한 곳으로 안에 제대로 들어가보지 않고 밖만 관리하는 크림슨과 라이언하트.
읽으시다 무서우실 수도 있을거에요... 하지만 아직 섬에 들어가기 전 1주일 남았져. 그 안에...불맠...... 연회끝나고...
(생략.)
10편에 다시 만나요!!
이상 그루잠입니다.
/암호닉/
/망붕/너를 위해/오하요곰방와/탄소1/명진/마틸다/보솜이/윤기모찌/
/부랑이/레모나/태태뿡뿡/태쁘/윤기융털/곰탱♥/목단/잼잼/아쿠아/
/닭키우는순영/버블방탄/죠리뿅/다고쳐/버누/#Real V/효인/뀨뀨/도우너/침침쿠마/
/정글곰/골드빈/꾸기안녕/4124/말순이/홉달래/막꾹수/민군주님/김까닭/1600/
/달콤한 방탄♥/흥탄소년단/숲/라이언킹/종구부인/영덕대게/꿀윤기/곱창/도로시/
/흑슙흑슙/뷔몽사몽/아방빠/히히/라뿡까끄/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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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누님! 7화 텍파랑 추가되는 내용은 평일 안에 보내드리겠습니다... 이걸 준비할 시간이 많이 없어서 ㅠㅠㅠㅠ짜투리 시간을 활용해보도록 할게요 죄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