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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바비ver.



따순밥








[iKON/바비] 오늘따라 (바비 ver.) 上 | 인스티즈











"과장님은 여자친구 안사귀세요?"

"갑자기 무슨..."

"아니, 젊으신데 벌써 이사시고, 잘생기시고, 성격도 매너도 좋으신 분이, 여자친구 안사귀세요?"

"일이나 해, 갑자기 무슨..."










점심 식사 후, 부하사원인 동시에 대학후배인 김동혁과 함께 커피를 뽑아 마시고 있었다. 얘는 항상 그렇지만, 왜 이렇게 남의 연애사에 관심이 많은건지, 요즘 들어서 다른 여사원들한테도 묻더니 이제는 나한테까지 묻기 시작한다. 대학후배이고, 나이도 몇 살 차이 나지않아서인지, 회사에 다른 한 명 빼고는 나에게 제일 살갑게 구는 사원 중 한 명이다. 다른 한 명은 뭐, 회사에서는 아예 나를 상사취급만 하는, 어렸을 때 부터 친구인, ○○○. 언제부터 사석에서만 친하게 지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대학 때까진 사석이든 공석이든, 모든 곳에서 친하게 지냈다. 아니, 지금도 충분히 친하고, 가깝긴 하다. 회사에서만 빼면.









"아 참, 과장님. 요새는 왜 ○○선배랑 잘 안지내요?"

"몰라, 쓸데없이 왜 그런 얘기를 해."

"예전에는 과장님이랑 ○○선배랑 사귀지 않냐는 소문도 있고 그랬었는데. 대리님은 모르시죠?"

"아, 김동혁 진짜. 쓸데없는 얘기한다, 또."

"제가 뭘요-. 아 왜, 과장님이랑 선배님이랑 대학때는 맨날 붙어다니구 그러셨잖아요. 요새는 안그러셔서 그렇죠."

"아오, 이 새끼가 진짜. 오늘 야근 하고싶지, 아주?"

"아뇨, 그럴리가요. 어이쿠, 저는 제 자리로 가봐야겠습니다만?












야근이라는 단어를 듣고 후다닥하고 얼른 자리를 뜨는 김동혁이었다. 이제 슬슬 일을 해볼까 하던 참에 내가 있는 부서로 걸어오는 익숙한 형태의 사람이 보인다. ○○○. 아씨, 아는 척 하면 또 뭐라고 하는데. 남의 혼삿길 막지말라고. 자기가 연애를 못하는 것을 왜 남 탓을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그렇다고 또 아는 척을 안하자니, 아까 김동혁의 말이 걸린다. 아씨, 몰라. 하던지 안하던지 김동혁이 무슨 상관이야. ○○○이 안하겠다는데.




슬쩍 하던 일을 멈추고 우리 부서 앞에 멈춰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을 올려다 보았다. 마침 가려던 참에 슬쩍 내 쪽을 바라보던 순간이었는지, 허공에 두 눈이 마주쳤다. 인사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하고 고민을 했지만 곧 그 생각들은 치워버렸다. 입을 때려는 순간 ○○○이 먼저 선수쳐서 입모양으로 무언가를 말했기 때문에 내가 인사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의 고민은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카...톡...봐..?





카톡을 보라면 봐야죠. 얼른 핸드폰을 꺼내어 보니 20분 전 쯤에 온 카톡이 몇 개가 있었다. 아, 이거 말하려고 여기까지 온거구만? 차라리 전화를 하던가 같은 회사 안에서 왜 카톡을 해, 카톡을. 방금 이 말은 취소. 전화도 같은 회사 내에서 왜 해. 그냥 우리 부서로 와서 직접 말하면 되지. 내가 뭐, 언제 혼삿길을 막았다고. 막혔으면 진작에 내 혼삿길이 막혔지.










-김젼!     오후 1:04

-아, 뭐야. 왜 안봐..!     오후 1:06

-아직 점심시간인데...안보냐..?     오후 1:06

-에이씨     오후 1:09

-야 오늘 치맥하자     오후 1:09

-치맥을 합시다아!     오후 1:11

-와, 끝까지 답이 없다 이거지?     오후 1:11

-나 너네부서쪽으로 간다...씨이    오후 1:13











"과장님-, 폰으로 뭘 그렇게 열심히 보시길래 입이 귀에 걸리셨어요?"

"김동혁 또 너냐."

"아까 ○○선배 오셨던데요. 정말 아는 체도 안하시네요? 와, 입사를 한지 2년도 더 된 것 같은데, 어쩐지 대학 졸업한 이후론 같이 다니는 걸 회사에서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제가 그 동안 계속 여기 있으면서 왜 몰랐을까요?"

"그야, 너는 내 부서에 있고, ○○○은 저쪽 부서에 있잖아. 그리고 너네 둘은 계속 아는 체도 하고."

"아니, 그러니까요. 그게 이상하잖아요. 생각해보니까 회사에서는 제가 ○○선배랑 있을 때 마다 과장님은 여기 계셨네요?"

"이제 알았냐-"

"아, 진짜. 선배. 과장님- 문서 작업만 하시지 마시구 저랑 얘기 좀 합시다. 이 후배가, 부하직원이 이렇게 궁금해 하잖아요-"

"혼삿길 막힌다고 아는 체 하지 말라잖아."

"갑자기 웬 혼삿길이요?"

"그러게 말이다. 그 얼굴로 결혼은 무슨,"








내 말에 동의하지 못하겠는지 놀란 듯 쳐다보며 입을 여는 김동혁이었다. 하지만 그 뒤로 들려온 말은 왜인지 모르게 불쾌했다.








"에, 무슨 말이에요. ○○선배 되게 인기많으셨는거 과장님도 아시잖아요. 대학때, 왜 ○○선배 좋아하는 애들 엄청났어요. 저도 전에 그 중 한 명이었구요. 선배가 우리 과에선 완전...크..."








김동혁이, ○○○을? 말이 돼? 아니 솔직히 이건 몰랐다고 치자. 하지만, ○○이가 과에서, 아니 학교 전체를 통틀어서 인기가 많다는 것은 알고있었다. 뭐, 고등학교때도 그랬고, 지금도 회사에 남자 사원들끼리 모이면 어느 부서에 ○○○은 애인이 있냐 없냐 라는 말이 많이 나오기도 하니까. 실제로 남자 사원들 중에 걔한테 대쉬하는 사람들도 몇몇 있었고. 지금도 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내가 여럿 봐왔으니까.



못생긴 얼굴도 아니고. 성격이 안 좋은...것 같긴하고. 몸매도 뭐,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고. 나 같은 친구가 있으니까 뭐 아주 완벽한거지.



근데 왜 이렇게 짜증이 나는 지 모르겠다.










저녁 일곱시, 야근을 하는 몇몇 빼고는 회사에 아무도 없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늦은 시간도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우리 부서의 사원들은 없다. 왜냐하면, ○○○과의 퇴근 후 약속이 있는 날이기 때문에? 이렇게 퇴근 후에 바로 ○○○과 뭐를 하러 갈 때에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항상 거의 모두가 퇴근한 후 ○○○과 같이 나가는 것이 규칙이 되어버렸다.






곧 ○○○ 오겠네, 하고 짐을 싸던 순간 ○○○이 왔다.







"얼른 가자."

"벌써 왔냐?다른 사람들 다 퇴근했어?"

"응응, 일단 우리 부서 사람들은 다 퇴근했고, 너네 부서도 다 퇴근했고, 이쪽 층에는 다 퇴근한 것 같아. 얼른 치맥하러 가자!"

"잠시만, 이거만 챙기고."













짐을 다 싸고 ○○○이 앞에, 그리고 뒤에서 내가 걸어가고 있었다. 뻔하지 뭐. 항상 가던 치킨집을 가겠지.
아니, 얘는 오늘 왜 저렇게 높은 힐을 신었대. 또 까졌다고 징징될거면서. 치마는 또 왜 저렇게 짧은건데? 요즘 날씨가 얼마나 추운데 두껍게 좀 입지. 오늘 벗어줄 옷도 없는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의 뒷모습을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뒤를 돌아서 나를 보는 ○○○이었다. 갑자기 뒤를 도는 바람에 가까워진 우리였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 턱 바로 밑에 ○○○이 있는 거리정도...? 근데 좀 이쁘긴 하네, 진짜. 남자 사원들이 왜 얘한테 대쉬하는지 이해할 것 같기도 하고. 아 뭐야...나 방금 무슨 생각한거야. 얼굴이 빨개지는 게 느껴졌다. 내가 미쳤나. 어디 아픈가..?






"어...어..할 말 있었는데 잊었다...하핳...얼른 가자!"

"...어."






나 만큼 자신도 놀랬는지 멋쩍게 내 옆쪽으로 오는 것이 느껴졌다. 아씨, 무슨 말을 해야되는거야. 얘를 이렇게 오래 아는 동안 이런식으로 어색한 적이 전혀 없었는데 왜 이상하게 어색한지 모르겠다. 침묵도 이길 사이였는데. 그렇게 조용히 함께 치킨집에 도착하자 익숙하다는 듯이 ○○○이 주문을 하고 어색함이 조금 풀렸는지 포크랑 앞접시를 내 앞에다가 주면서 혼자 재잘재잘 나에게 말을 하는 ○○이었다.








"아 배고파...얼른 좀 나왔으면 좋겠다. 여긴 진짜 이모도 좋고 다 좋은데, 너무 늦게 나와."

"......"

"안그래? 근데 여긴 맛있으니까 항상 오는거지. 맛 없어 봐...음,내가 봤을땐 안돼..."

"......"

"야 김지원, 너 어디 아파?아까 전 부터 왜그렇게 멍해?"

"몰라. 내가 언제 멍했다고 그러냐."

"음, 몰라. 너 지금 얼굴에 살짝 홍조도 있는 것 같은데..."

"감기인가?"

"헐, 뭐야. 쉬어야 되는거 아니야?"

"됐어, 괜찮겠지 뭐. 치킨 왔다. 얼른 먹기나 해. 그리고. 오늘 무슨 일 있길래 금요일도 아닌데 오자고 했냐."

"아...그게 있잖아..."









이거 봐. 무슨 일 있네.








"아니 우리 부서에 과장님이 말이야, 계속 나 이상하게 쳐다보시거든? 너도 알잖아 왜..."

"아 그...변태새끼?"

"응, 그 사람. 아 계속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셔. 전에 나랑 같은 부서였던 여직원. 걔는 성추행까지 당했잖아. 그래서 부서 옮겼지만. 나도 그렇게 되는 거 아니야? 오늘은 아까 나한테 뭐라고 했는데, 정신이 없어서 잘못 들은 것 같긴한데..."

"한데?"

"아니 내 치마가 너무 짧다고 뭐라 한 것 같아. 다리가 이쁘다, 뭐 이런식?"

"미친 놈 아니냐?"

"그지?이상하지?"

"어. 계속 그러면 신고해. 아니면 부서를 옮기던지. 그리고 칠칠 맞게 흘리지 좀 마."








그 미친놈때문에 흥분을 해서 말을 빨리하는 와중에 치킨을 먹는 바람에 입 주변에 튀김을 묻히며 말하는 ○○이었다. 그걸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온다. 애도 아니고, 이게 뭐야 얘는. 좀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아, 오늘 김동혁이 한 말 때문에 얘를 보면 이상하다. 감기에 걸린 것 처럼 떨리지 않나. 미쳤네. 미쳤네 김지원. 쟤 너랑 초등학생 때 부터 친구였던 애야. 정신차려. 네가 미치지 않고서야 ○○○을 여자로 보냐. 그나저나 ○○○네 부서 과장이 참 신경쓰인다. 나이도 겁나 많은 아저씨인 걸로 알고 있는데...아씨 괜히 신경쓰이네. 이걸 왜 말해가지고. 아니다, 취소. 말을 해야지. 안했으면 큰일 날수도 있으니까.









"○○○,"

"응?"

"회사에서 계속 나 쌩깔거냐?"

"어. 너 때문에 내 혼삿길 막히면 안되잖아."










그 놈의 혼삿길 타령. 언제쯤 그만 두려나-








"안 불편하냐?"

"에?뭐가?"

"그냥 회사에서 아는척 안하고 모른 사이인 척 하는거."

"넌 불편해?"

"어. 존나."

"헐, 도대체 왜?어차피 일만 하는데 뭐. 할 말 있으면 카톡으로 하면 되지, 문자나."

"싫은데. 그냥 회사에서 친구인거 털어놔. 어차피 친군데."










내가 진짜 미쳤나보다. 친군데 라는 말을 하는 순간 뭔가 기분이 이상해졌다. 내가 오늘 진짜 왜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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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글쓴이
필명이요??있는데..헐..제가 안해놨네요...얼른 해놓을게여..!
8년 전
독자2
감사해요~~~!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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