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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go_94 전체글ll조회 234l 2

9 4분의 3 승강장? 어느 순간, 얼굴에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피어올랐다. 어찌 저찌 하여 결국 승강장을 찾아 들어오긴 하였지만, 표에 적힌 승강장 번호를 보고 있자니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 어떻게 4분의 3 승강장을 만들 생각을 거지? 사람.. 아니, 머글들이 발을 헛디디기라도 했다가 우연히 여기를 들어가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대처하려고? 그보다, 여기 승강장에는 위에서 보면 사람들이 무수한 점처럼 보일 만큼 많았다. 이들 명은 내가 받았던 것과 같은 편지를 받았겠지. 무심코 손목의 시계를 내려다보자 방금 전보다 시곗 바늘이 열차가 출발하는 시간에 가까워져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찾았을까, 열차 끝쯤에 거의 다다랐을 때쯤,극적으로 금발 곱슬머리를 가진 소년만이 타고 있는 객실이 눈에 띄었다. 눈에는   소년도 혼자 있고 싶어 했던 같아 보여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지만 명만이 타고 있는 객실을 찾았다는 매우 기뻤던 플로리아는 서둘러 자리에 앉으려 하기 바빴다. 미안하지만, 여기 앉아도 될까? 다른 곳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말이야. 다행히도 소년은 흔쾌히 앉으라며 의자에 놓여있던 자신의 가방을 선반 위로 올려놓았다. 고마워. 침묵이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커져만 가는 어색한 분위기를 막으려 플로리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플로리아야. 플로리아 이브 홀리스. 이름은 뭐니?  

 

루이스 엘빈 클라우드 (Louis Elvin Claude). 금발 머리의 소년이 햇살처럼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어 자신의 이름을 말해주었다. 그게 소년의 이름이었다. 플로리아는 소년의 미소를 순간, 설명할 없는 감정들이 몰려오는 것을 느낄 있었다. 그게 이름이구나, 정말 멋지다 . 플로리아는 대화 도중 이유 없이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미소를 억누르며 적당한 웃음만을 입가에 띠려고 하였지만, 종종 실패하고 말았다. 루이스는 분명 나를 이상한 아이로 거야. 그리곤 나를 피하겠지. 갑자기 이상하리만큼 뜬금없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정신 차려, 플로리아

 

부푼 마음을 안고 열차를 , 드디어 호그와트에 다다랐다. 보고도 믿기지가 않았다. 이렇게 성이 영국에 있었단 말이야? 웬만한 성들보다도 크겠는걸? 닫기지 않는 입을 벌리곤 성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연못, 버드나무, . 그리고 온실. 성은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내부로 들어간 플로리아는 그제야 현실을 직시했다. 여태 지냈던 거랑은 비교도 되지 않았다. 이제야 자신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여기에 있는 사람들 모두도.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자, 연회장이 보였다. 공중에 날아다니는 촛불, 식탁들과 의자, 헤진 모자. 그리고 쪽에 놓여있는 식탁에 앉아 있는 교수처럼 보이는 여러 명의 사람들. 그중 뾰족한 모자를 쓰고 있는 마녀가 식탁들보다도 두루마리를 펴고 하나하나 이름을 호명하기 시작하였다. 아보트, 한나! ㅡㅡㅡㅡㅡ 그리고.. 홀리스, 플로리아! 자신도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건 주위에 있는 아이들도 모두 마찬가지인 같았다. 손에 힘을 주어 작은 의자에 뛰어 걸터 앉자, 뾰족한 모자를 마녀가 머리 위에 모자를 올려놓았다. 그러자 전의 아이들과 똑같이 모자가 서서히 입을 열기 시작하였다. . 냉철하면서도, 부드럽다라 . 래번클로? 아냐, 그곳에 들어갈 정도로 지혜롭진 않아. 무언가 부족하군. …... 슬리데린은 아니고, 이거 애매하군. 애매해 ….. , 어쩔 없지. ㅡㅡㅡㅡ 래번클로! 플로리아는 깜짝 놀라고도 남을 만큼 박수 소리와, 자신이 래번클로라는 기숙사에 배정되었다는 것이 켠으로는 아쉽고, 켠으로는 기뻤다. 이후, 소년이 의자 앞으로 걸어 나왔고, 모자는 후플푸프라고 외치었다. 후플푸프. 그게 소년의 기숙사였다. 플로리아는 사실에 매우 아쉬워하고 있었다. 내가 대체 아쉬워하고 있는 거지? 아냐, 어쩌면 있을 같기도 하였다. 하지만, 무언가 부족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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