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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이준혁 성찬 엑소
511 전체글ll조회 1044l 1










[iKON/구준회] Don't forget me 01 | 인스티즈















학생 짝꿍이란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의무를 맡은 채 그 애에게 잘해줘야겠다. 라는 생각이 온통 머릿속을 지배했다. 
먼저 자리에 앉으면 뭐라고 말하지? 이름? 생일? 전학오게 된 계기? 골똘히 생각하고 있을 때 준회는 반으로 들어와서 의자를 드르륵 하고 빼내며 책생위로 엎어졌다.
안..녕?.. 인사를 밝게 할려로 일부로 낮은 목소리를 올렸는데 처참히 무시당했다. 뻘쭘해 오른손을 뒷목에 가져다대 벅벅 긁었다.
성격이 이럴꺼라는 건 직감적으로 예상했지만 그 이후로 대화를 걸려 할때만 준회는 책상과 베프를 맺으며 얼굴을 비볐고 나는 무안해 동혁이에게 말을 걸로가기 일쑤였다.
그렇게 무시 또 무시로 시간을 흘러보내다가 종례시간이 끝나고 나와 지원이는 집이 같은 쪽이라 같이 길을 걸어가고 있다.
준회에게 같이 하교하자고 말할려 하다가 또 무시를 당할게 뻔히 보여서 포기하고 지원이와 단란히 가는 중이다.





"근데 너희반에 전학생 왔다며?"

"응, 짝꿍인데. 말을 나눠보지도 못했다. 계속 나만 던지고."

"전학 첫날부터 못난이가 얼굴을 들이미니까 그렇지 않을까?"





이게 미쳤나. 하며 등짝을 때렸다. 넌 내 등이 샌드백으로 보이냐?! 오늘 집가서 멍나기만 했어봐. 진짜. 지원이의 협박아닌 협박에 어쭈?하며 더 깝쳤다.
지원이는 하지말라며 키 작은 내 이마를 잡았다. 이 동작은 내게 수치심을 줌과 동시에 내 화를 불러왔다. 
하지말라며 팔을 휘휘 저으며 발악을 했다. 빨개진 내 얼굴을 보고 홍당무 같다며 상황파악을 못하는 지원이는 점점 크게 웃었고
나는 한숨을 쉰 뒤 정색하고 이마에 닿아있는 지원이의 팔을 옆으로 툭하고 치곤 뒤도 안 돌아보고 저멀리 가버렸다.
저 자식은 꼭 정색을 해야 알아들어요. 쟨 정색이 답이다 진짜.
뒤에선 야 같이가! 라는 지원이의 말이 들렸지만 귀를 틀어막고 혼자 도어락을 열고 집으로 쑥 들어갔다.






***






"다녀왔어요."




한껏 다운된 목소리로 빈 집안에 대고 인사를 했다. 이 고요함만이 날 매일 반겨주는게 고맙긴 했지만 한편으론 우울했다.
그때 핸드폰에서 급하게 톡이 연속으로 왔지만 한번 화나면 뒷끝이 장난 아닌 나는 핸드폰 전원을 꺼버렸다.
다음날 키면 되겠지. 뭐가 문제가 되겠어. 그리곤 수건과 잠옷을 챙겨 축 늘어진 채로 화장실로 쑥 들어왔다. 
콧노래를 부르며 몸에 거품칠을 하고 깨끗이 씻어낸 뒤 욕조에 앉아서 따뜻한 물에 피로를 달랬다.
내가 너무 속좁게 행동했나. 항상 누군가에게 화를 내면 후회를 한다. 내가 화가났든 상대방이 화가났든 점점 미안함이 커져갈 때 쯤
다음 날 사과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욕조에서 빠져나왔다. 따뜻한 물이 날 가지말라고 잡았지만 매정한 난 욕조마개를 열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하.."





침대에 몸을 뉘우니 바로 잠이 쏟아졌고 머리를 덜말린 채로 잠의 유혹에 빠져들었다.
눈을 한번 감았다 뜨니 어디선가 본 익숙한 배경이 날 맞이한다. 
또 여기네. 뺨을 한번 살짝 때리곤 이 놈의 고통도 여전하고. 한숨을 있는 힘껏 내쉬고 앞으로 목적지없이 걸어갔다. 
그러고 보니까 저번에 어떤 남자를 만났던 것 같은데. 오늘은 안 나오네. 역시 내가 꿈에서 만들어낸 환상같은 건가.
어.. 다시 여기저기 살펴보니까 저번엔 없었던새로 지은 건물이 몇개 보이고 바닥에 벽돌 틈새로 푸른 풀들이 새어나온 것이 보인다. 
그 새 발전을 했네. 속으로 웃고 빨간색 지붕 아기자기한 집을 뻔히 보다가 문고리를 틀어잡고 들어갔다.
그 곳에 먼저 보이는 건 넓직한 쇼파 였다. 그 쇼파로 다가가 몸을 눕힘과 동시에 문에서 철컥하고 소리가 났다. 
한 남자아이와 그 남자아이의 부모로 보이는 젊은 여성과 남성이 보였다.
깜짝 놀라서 몸을 일으켰지만 내가 보이지 않는듯 자기들만의 대화를 이어나갔다.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해, 아들!"

"고마워요, 엄마."

"오늘 웃기도 참 많이 웃었네. 아들때문에."

"그러게 말이에요. 여보."





가족들이 참 화목해 보인다. 나도 가족이 있었다면 이렇게 좋았던 나날들을 보냈을까 하는 생각에 눈에 눈물이 조금씩 맺혔다.
그 남자아이와 부모의 모습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부엌으로 보이는 곳에 식탁보로 덮어진 식탁에서 생일축하합니다- 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남자아이는 즐겁다는 듯 얼굴에 웃음이 떠나갈 생각을 안한다. 꼬깔모자를 머리에 쓰고 손으론 노래의 박자를 맞춰서 짝짝 맞춰대고 있다.
노래 마지막 소절이 나오자 와 하는 추임새와 동시에 남자아이는 후-하고 케이크에 꽂아진 촛불에 바람을 불었고 불은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엄마아빠 사랑해요! 남자아이 입에서 순수한 말이 흘러나왔고 내가 할 수 없는 말을 저 아인 매일 할 수 있으니까 내심 부러웠다.





"사랑한다는 말은 누구에게나 할 수 있어."

"..."

"가족이 아니여도 사랑하는 연인에게 혹은 가장 친한 친구에게 누구에게나 할 수 있다고."

"너.."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나와 뒤를 돌아보니 준회가 서있다. 놀란 토끼눈을 뜨고 너가 왜 여기에 있냐고 물었다.


"여긴 내 꿈이니까."




준회가 중지와 엄지로 딱-하는 소리를 내자 손에는 페도라 몸에 걸쳐진 니트는 자기 몸처럼 긴 코트로 변했다.  
준회는 페도라를 머리에 멋들어지게 쓰곤 놀란 날보며 피식하고 웃었다. 그 전날에 꿈을 꿨던 그 남자의 모습이다. 
아 맞아. 이름 가르쳐줬었지 구준회. 그럼 어제 나온 남자가 얘 였구나. 준회는 큰 손으로 내 눈을 가리고 손을 떼니 그 집에는 상관없는 곳으로 와 있었다.
깜짝 놀라 아직도 눈을 끔뻑끔뻑 거리니 바보 같은 내 모습에 웃으며 내 손목을 잡아 이끈다.



"뭐야? 어디가는데?"

"바람이 많이 부는 곳."

"거기는 왜? 그리고 갑자기 여기에 있는거야?"

"잠 깨야지, 내 꿈이니까. 여전히 질문 많다?"





"그리고 외롭게 만들지 않을게. 내 꿈엔 이제 오지마."




준회는 갑자기 내 등을 밀고 환히 웃어보였다. 당황해서 공중에 팔을 휘휘 젓는데 준회는 날 향해 웃어 보이고 있었다.
순간 모든게 슬로우모션으로 보이고 준회의 눈꼬리가 휘어져 웃는 표정도 느리게 보였다.
나는 준회의 이쁜 웃음에 보답이라도 하는 듯 웃어보였고 어제처럼 바람이 세게 불어와 날 휘감았다.
그에 의해 내 시아는 모두 검은 색으로 물들어갔다.








***







"아, 일어나! 늦었어!"




어? 익숙한 목소리에 놀라며 잠을 깼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떴다.
빨리챙겨 빨리! 교복은 준비해줄테니까 씻어 일단! 지원이는 내 손목을 잡으며 날 일으켰고 화장실로 대려다주었다.
화장실로 가기전에 흘깃 거실에 있는 시계를 쳐다보니,
7:50
내가 원래 일어나는 시각은 6:50분 한시간이나 더 잤다니,
잠도 확깨 얼른 입안에 칫솔을 넣어 이리저리 비벼댔다. 다 씻고 나오는데 내 방 침대에 앉아 있던 지원이가 교복을 건내밀며 문밖으로 나갔다.
고마워 웃으며 교복을 잡고 와이셔츠 안으로 손을 쑥 밀어넣었다.



"지원아, 어제 화낼려고 한게 아닌데 미안." 

"난 너가 진심으로 화나서 폰도 끄고 투쟁하나 했다."




그땐 화나서 꺼버린 건 맞는데.. 입밖으로 꺼내진 못하고 미안해서 하하. 웃기만 했다.
교복을 갈아입고 대충 머리를 말리니 8시 20분 정도였다. 학교와 우리집까지의 거리는 거의 10분정도라 달리면 지각을 안할 수 도 있는데
걍 늦은거 오늘만 저지르자 라는 식으로 밖으로 나와 지원이의 손을 꼭 잡아주며 걸어갔다.
우리 늦었다니까? 걸을시간 없어. 지원이는 뛸려고 했지만 난 지원이의 손을 잡아끌었다. 
그냥 오늘은 여유있게 가자 어차피 늦었는데. 어이없는 웃음을 짓더니 덜 말린 머리를 잔뜩 헝클어놓는다. 





"그러고보니, 혼자 사는 여자 집에 어떻게 들어가냐 그러더니 잘만 들어와있더라."

"...어."

"나 자는 동안 뭐 이상한 짓 한건 아니지?"

"뭐래! 아니야!.. 거..추운데 더 말리고 오지."




내 물음에 당황해 보이는 지원이가 너무 귀여워서 풉하고 웃었다.
그 물음에 다른 곳으로 화재를 돌리곤 내 덜 마른머리를 어루어 만져주더니
지원이는 갑자기 가던 길을 멈추고 가방에서 하얀 목도리를 꺼내고 내가 어제 자신에게 해줬던 것 처럼 내 목에 휘휘 감아준다. 
추우니까. 매일 처럼 다정하게 대해주니 어제 괜한 일로 화낸게 미안해져 고개를 푹 숙이고 걸었다. 
그런 나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콧노래를 부르는 지원이였다.





***





"지각을 한번도 안하던 얘가 늦잠 잤나봐?"

"..죄송합니다."

"다행히도 무단지각은 안 잡혔네. 다음엔 더 조심해 내년에는 고3이니까. 들어가 봐."




안녕히가세요. 선생님에게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쉬었다.
4반쪽 복도를 보니 지원이는 아직까지 우뚝 서있다.4반 담임은 무섭기로 소문난 선생님인데 지원이가 걱정됐다.
나 때문에 늦은건데. 잘못한건 난데. 미안한 표정을 하고 지원이에게 다가갈려니까.
내쪽으로 손을 쫙 피면서 고개를 절래 흔들었다. 오지말라는 뜻이겠지. 너무 미안했다.
그 모습에 나는 고개를 끄덕거리고 반으로 들어왔다. 뒷문을 여니 가장 먼저보이는 얼굴은 동혁이 였다.




"늦잠잤어? 머리도 못말리고 왔네. 안 추워?"

"..추웠는데 반은 따뜻하네."

"폰도 꺼져있고 충전 좀 해놓지 바보야."




동혁이는 덜 마른 내 머리카락을 어루어 만지며 나에게 담요를 덮어주었다.
누가보면 병자인줄 알겠네. 난 고맙다는 말과 함께 내 자리로 돌아갔다. 내 옆자리에는 여전히 구준회가 책상과 얼굴을 맞대고 있었다.
안녕. 대답이 없을거라는 걸 알면서도 무심코 기대도 안하고 인사를 훅던졌다. 
안녕. 내 반대편에서 메아리처럼 안녕이라는 똑같은 말이 튀어나왔고 구준회는 몸을 일으키고 나와 눈을 마주했다.





"..늦잠잤냐?"

"..어?..어..응.늦잠.."





대답에 이어서 질문도 던져주니 당황해서 말을 엄청 더듬었다. 
어제는 그렇게 말을 걸어도 안 받아주던 녀석이 오늘 왜 저러지 어디 아픈가? 라는 생각을 했다. 
선생님이 그러더라고 너가 안오면 열심히 필기한거 보여주라고. 근데 난 공부엔 잼병이라. 구준회를 다시 얼굴을 책상에 붙이고 말했다.
준회의 뒷통수를 보니 오늘은 뭔가 질문을 해도 답이 날아올 것 같아서 어제 말한 질문들을 다시 읊었다. 
어디서 왔어? 일산. 동생이나 누나 있어? 아니. 어..학교 좋지? ..어. 모두 다 단답이였지만 싫지는 않았다.





"아, 근데 너 내 이름 모르지? 난!.."

"○○○."

"..어?"

"아니야? 맞지?"




응.. 어젠 내 질문을 다 앂어대서 서로 제대로 된 통성명을 못했는데 준회는 어찌된 건지 내 이름, 성까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혹시 내 책상 사물함에 내 책에 써있는 이름을 훔쳐봤나 하는 의심이 들었다. 
어떻게 알았어? 알려준 적이 없는데. 저기. 준회의 손 끝은 맨 앞자리에 앉아있는 동혁이를 가르키고 있었다.
너 안온다고 계속 찡찡거리는 거 자면서 다 들었거든 애타게 이름도 계속 부르면서.
아- 내 시선은 여전히 동혁이에게 가있다. 옛날부터 어느샌가 날 이렇게 잘 챙겨준다.
처음 대면때는 서로 첫인상이 좋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평생 친구할 상인 것 같네.







***







4교시. 점심시간 전 마지막 수업시간이다. 조금만 참자. 나의 밥을 위해 참자.
그런데 하필이면 체육시간이고 추운겨울 날이도 불구하고 체육선생님은 짝피구가 좋겠다며 혼자 신나하신다.
점심시간 전이라 기운도 없어 죽겠는데 짝피구라니, 체육선생님은 항상 힘이 넘치셔서 보기가 좋긴하지만 어쩔때 보면 참 피곤하다.
한쪽에는 피구공을 들고 반장!하고 불러 쭈뻣쭈뻣 다가온 동혁이의 가슴에 피구공으로 퍽하고 가격했다. 
아 쌔앰! 동혁이는 피구공으로 맞은 가슴을 쓰다듬으며 선생님에게 반항 아닌 반항을 부렸다.





"자, 반장의 특권을 주겠다. 이제 짝피구를 시작 할건데. 짝을 정해야지? 선택권을 먼저 주겠다."

"오? 반장도 참 좋네."





동혁이는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손을 쭉 뻗었다. 이리로 와. 나는 웃으며 동혁이의 손을 잡았다. 
그 모습에 아이들은 오- 하며 함성을 넣는다. 동혁이와 나는 웃기만 할뿐 그만하란 소리는 하지 않았다. 
그 순간 준회를 보니 나에게 시선이 닿아있었고 의아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옆으로 꺽었다. 준회는 그 모습에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이들 하나둘씩 짝을 지어나가는데 여자아이가 14명이고 남자아이가 준회를 합쳐 16명이라 마지막에 남자 둘이 남았는데
준회는 한숨을 쉬고 저 속이 안좋은 것 같은데 이번 시간은 쉬면 안될까요? 하고 물어봤다.
안된다고 말할 것만 같은 체육쌤은 OK사인을 보냈고 준회는 저 멀리 벤치에 앉았다.





"좋아, 한명이 빠졌으니 내가 들어가야겠네."

"으, 싫다.."





남자아이에 나온 대사에 듣고만 있던 애들은 빵터졌다. 선생님이 반반으로 나눠서 피구를 시작했다. 
공격권이 우리에게 있어 동혁이는 피구공을 잡고 마구 던져댔다. 동혁이가 피구를 던지면 반대편 여자아이에게 자석처럼 붙어서 계속해서 탈락을 시켜나갔다.
동혁이는 자기가 탈락시킨 여자아이들에게 어정쩡하게 웃으며 미안해라고 연신 날렸다. 
어림으로 봐도 우리쪽 수가 더 많이 살아 남았고 상대방쪽엔 앞으로 두 짝만 탈락 시키면 끝나는 게임이였다. 
하지만 너무 방심한 탓인지 공격권이 다시 상대방 수비쪽으로 넘어갔고 공을 부여 잡은 남자아이는 복수다! 라고 말하며 공을 내게 던졌다
 난 동혁이 뒤에서 피할려고 허둥지둥 대자 공이 얼굴을 맞았고 띵한 느낌과 동시에 코에서 뭔가 흘러나오는 느낌이 났다. 
고개를 숙이니 코피가 체육복을 적시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아이들은 나에게 달려와서 괜찮냐며 말을 건냈지만 하나도 안들렸다. 
마지막으로 동혁이가 자기 체육복 상의를 벗어 내 코를 닦아주는 모습이 보였지만 그 뒤로 생각이 안나는 것 같다.







***






"야, 일어나."





내 몸을 흔드는 느낌에 눈을 떴고 하늘에 보이는 건 회색 구름과 준회의 얼굴이 였다. 그리고 직감적으로 여긴 꿈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도대체 같은 꿈을 몇번씩이나 꾸는 건지 이번만 해도 두..아니 세번인가? 뭄을 일으키니 준회의 화난 표정이 보였고
나는 당황해 눈을 이리저리 굴리다가 화났냐고 아주 소심하게 물어봤다. 내 말에 준회는 표정을 풀고 바닥을 보며 웃었다.





"..화난거 아니야. 걱정되서 그런건데. 화나보여?"

"응, 엄청!"

"화 안났어, ..머리는 안 아프고?"




화난게 아니구나. 괜히 오해했네. 바보같이 실실대는 웃음을 보이니 한숨을 쉬고는 내 이마를 짚으며 걱정을 해준다.
그러고보니 머리에 피구공을 맞은게 생각이 났다. 준회의 얼굴을 보니 계속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고
걱정을 풀어준다며 나는 뭐, 피구공에 뇌세포 몇개 죽었겠지. 라는 농담조를 던졌다.
내 말에 준회는 코웃음 쳤고 여전하네. 라고 말했다. 어느순간 부터 생각 하는 건데, 꿈에 들어와서 준회랑 얘기하를 하면
편해진다. 꿈이 아닌 현실에서 대화하기는 엄청 어색하다 해야되나. 안 친해서 그런 거 겠지?






"야, 근데 너 처음 여기 왔을 땐 welcome, lady-이러면서 존댓말쓰더니 이젠 반말이 찍찍 나온다?"

"..너가 바라던 거 였으니까.. 암튼! 얼른 잠에서 깨라고. 따라와."

"어, 맨날 어딜가재 왜!"






갑자기 떠오른 생각을 입밖으로 던지며 말하니 내 말에 당황하는 준회는 말끝을 흐리며 말했고
오지말래도 기어코 들어오고. 저번처럼 준회는 내 손목을 잡고 힘껏끌었다. 매번 잡아끄니 손목이 뜯어져 나갈것같다. 
뭐가 매일 그를 급하게 만드는지 조금만 천천히 가자고 해도 날 신경도 안쓰고 앞만보고 달려간다. 
걱정하게 만들지 말라고 몸은 예전처럼 똑같이 약해서는 손목을 놓고 준회는 내 등을 밀어버렸다. 
내가 밟고 있는 땅에선 급작스럽게 바람이 불어왔고 준회를 다시 보자니 바람때문에 눈이 안떠지고 감겨진 눈은 더욱 더 깊게 감겨졌다.

얼마 후 검은 배경에서 눈뜨니 하얀 천장이 보이고 낯선 침대에 누워있다는 걸 알게되고 벌떡 일어나니 침대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준회가 보인다.
엥? 앤 또 왜 여기에 있데? 분명 공 맞고 쓰러진 것 같은데. 여긴 양호실인 것 같고. 준회가 날 양호실로 대려다 준건가.
따끔거리는 느낌에 손목을 보니 붉게 물들어 있었다. 이건 또 언제 다친거래? 내가 기절해 있는동안 무슨일이래. 붉어진 손목을 잡고는 다시 뒷목을 긁었다.
대충 상황파악이 다 되고 나니 새근새근 자고 있는 준회가 눈에 계속 보인다. 가락으로 볼을 살짝 건드니 으음 이라는 소리와 고개를 돌린다. 
귀엽다. 한번 더 건들일까 하고 반대편 볼을 쿡쿡 쑤셨다. 그만해라. 한껏 내려앉은 목소리가 들리니 깜짝 놀라 뒤로 다시 엎어져 자는 척을 했다.
안자는 거 다 안다. 은근 협박조로 들려오는 목소리에도 난 모르는 척하며 계속 자는 척을 하다가 정말 다시 잠에 든 것 같다.










-







[암호닉]

지나니와거북이
준끄 

감사합니다



와, 안녕하세요!
511입니다 네! 제 닉네임이 왜
긴급상황 때 전화하는 119나 112같은 전화번호 같지..)
그렇게 프롤로그보시고 기대 안하실 것 같아서
댓글도 기대 안했는데 저한테는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많이 기대하시고 응원해주셔서 단편으로 끝내기는 죄송하고
몇화 정도는 더 내기로 했어요!
오늘 떡밥을 좀 던져서 은근 뿌뜻하네요!
길게 써온 다고 말했는데 짧아서 죄송합니다ㅠ..
다음편은 조금 늦게 나올 수 도 있겠네요!
준비해야 될 게 좀 있어서ㅠ_ㅠ

아무튼 감사하고 좋은 밤 or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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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잘보고 갈게요! 다음화도 기대되네엵ㅋㅋㅠㅠㅠㅠㅠ♥ 둘이 뭔가 연관되 있는 것 같은데 뭘꺍..♥..... 아무튼 재밌어용!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파이팅여!!
9년 전
511
ㅠㅠㅠㅠ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오늘 그렇게 잘 쓴 것 같지도 않아서 걱정했는데ㅠㅠㅠ응원 감사합니다♡ 좋은 밤되세요!
9년 전
비회원173.136
ㅜㅜㅜ재미써요ㅠㅠㅠㅠ
9년 전
511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다행이에여♡
9년 전
비회원127.94
헐완전좋아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511
저더 독자분이 죠아어..♡
9년 전
독자2
동동이랑 지원이 둘다 여주좋아하는거아니예요? ㅠㅠㅠㅠ와짱잼ㅠㅠㅠ잘보고가요작가님
9년 전
511
히..♡ 소중한 댓글 감사해요! 다음편에 뵙겠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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