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 러브, Talk Me 2화

[첫만남같은 두번째 만남.]

지금 현재 여주는 발에 불이라도 붙은 듯 병원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있다.

그 이유는 바로 1화에서 나왔던 벤츠남인듯 아닌 벤츠남이었던 준면이 미친듯이 넘겼던 *PTSD 환자가 사라진것이다...!

이게 뭔 개떡같은 상황일까. 환자가 자신한테 넘어온지 불과 2시간도 채안되었는데 *Escape면 자기는 준면에게 생날라리라는 둥 내가 제자를 잘못두었다는 둥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게된다.

*PTSD : 외상 후 스트레스

*Escape : 병원 탈출

"이런 개썅...! 변백현환자!!! 어디있어요!!!?"

그러하다

여주가 맡게 된 환자는 변백현환자로 자신의 엑스 걸프렌드를 찾기위해 무작정 차를 몰고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고 그 과정에서 엑스 걸프렌드에 대한 충격과 뭐 그러그러한것으로 정신과로 넘어오게되었던것이다.

"변백현 환자!!!어?!! 변백현환자!!!"

나이스 타이밍!

비상계단으로 들어갈려던 백현과 여주가 눈이 딱 마주쳤다!

언제 옷을갈아입었는지 말끔한 상태로 (정신은 그렇지 않음) 눈치를 보며 비상구문을 열던 백현은 여주를 발견하고 잽싸게 들어가버렸다. 

"거기 안서요!??!!!!!"

"으악! 뭐가 저렇게 빨라~!!!"

그렇다.

여주는 고딩때 자신의 육상 능력을 깨닫고 의사가 아닌 달리기 국가대표로 진로를 바꿀뻔한 큰 사건이 있었다. 왠만한 남자보단 빠르기엔 백현은 허무하게도 여주의 손에 잡혀버렸다.

"의사 쌤 달리기 존네 빠르시네요~ 우리 한선이는 이렇게 안빨랐는뒈."

"어서 병실로 돌아가죠?"

"의사 쌤 그거 아세요? 사람은 본능에 충실한 동물이라고하더라구요."

"그래서 뭐, 변백현씨가 본능에 충실하다 그런거예요?"

"유가릿! 전 본능에 존네 충실해서 이만~!!!"

"그냥 조용히 따라오시죠."

"...깹송..."

이상한 수작으로 여주의 손에서 벗어나 엑스 걸 프렌드 한선이를 만나려했던 백현의 계획은 멋지게 무너졌다.

목덜미를 잡힌 상태로 여주의 손에 끌려가던 백현은 무슨 수작을 부릴려고 생각에 골똘히 잠겼다.

"어!!! 저사람은!!!"

"안넘어갑니다, 우선 치료부터하고 한선이란 여자 찾아가세요-"

"그게 아니고, 저 사람 뉴스에 나왔던 사람!!!"

본능에 충실한 백현이 가리킨 손가락 끝에는 오늘 아침 찬열의 간택을 받았던 간택남이 있었다...!

그런데 뉴스에 나왔었다니 그가 무슨 마약밀수범이라도 되는것인가? 

여주는 백현이 가리킨 남자의 얼굴을 보고 (간택남인걸 기억을 못함) 한심하게 백현을 쳐다보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다.

"아니, 진짜 뉴스에 나욌던 사람이라니까요? 존네 말안들으시네요~? 우리 의사쌤은 언제부터 고집이 철광석이셨나~?"

"변백현 환자."

"우리 의사쌤은 내 이름부르는것도 존네 무서웡~"

"여기 존네 큰 주사로 엉덩이 찰지게 맞을까요?"

"내 병실이 어디더라~"

백현은 주사를 존네 무서워하는

대한민국 평균 남성이었던것이다.

"음...꽤 오래걸릴것같기도한데."

"... ..."

"경수, 너가 지금 앓고있는게 좀 희귀한 신드롬이야."

*신드롬 : 증후군

지금 여기는 준면이 쓰는 사무실? 교수실? 따지고면 집이라해도 손색이 없을 곳에 한 남성과 같이 있다.

대화로보아 남성의 이름은 경수인것같고 무슨 병에 걸린듯 보인다.

준면은 차트를 들고 그동안 그 남성을 관찰한 영상을 보며 그 잘난 미간을 찌푸리며 (그래도 잘생김) 고민에 빠진 듯 싶다.

"희귀하다해도 치료법은 있는데..."

"뭔데요?"

"그, 좀 니가 힘들수도있는데."

연애를해봐야될것같아.

...?

"의사 쌤 연애해본적없죠~?"

"허,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딱 쀨이 오잖아요~ 우리 의사 쌤은 그 나이동안 존네 무얼하고사신건가~"

"그러는 그 나이동안 변백현씨는 구여친 안잡고 뭐 하신거예요."

"우와? 의사쌤 말 잘하셨다. 내가 시벌 한선이한테 얼마나 잘했는데!!!"

그렇게 엑스 걸 프렌드 한선씨와 백현의 일화를 정확히 한시간 사십오분 오십팔초동안 여주는 억지로 듣게 되었다.

간혹 맞장구를 쳐주면서 처음듣는 구여친 욕을 같이 해주면 

의사 쌤이 한선이 알지도못하면서 존네 욕하네!!! 인간미가 시벌 없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어디있어!!!인권 시발!!!

라며 개지랄을 떨길래 조용히 있으면

아니 정신과 의사라면서 왜 상담안해줘요!!! 한선이가 나를 두고 떠났는데!!! 그러니깐 의사 쌤이 연애를 못하는거야!!!

"아,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내가...시벌...있는돈 없는 돈...다 털어주면서...빽도 사주공..."

백현은 대한민국 평범한 호구남성이었다.

"...연애라니."

앵글을 돌려 병원 입구 아침에 잠시 들렸다가 점심시간에 몰래 디오병원에 온 간택남은 혼자 꿍시렁 거렸다.

연애라니.

이건 뭐 뚱딴지같은 소리일까? 연애가뭔가요 먹는건가요 스킬을 쓸것같은 간택남은 골똘히 생각에 잠기기시작했다.

"연애...연ㅇ..."

"이런 개썅!!! 그래 시벌 나 모태솔로다 어쩔래!!! 웃기는 놈이야, 그러는 지는 구여친이나 찾는주제에!!!"

"연애...ㅇ..."

"아니, 세상이 다 연애중이면 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 나같은 사람도 있어야지!!!"

조심히 주차장으로 가던 간택남은 멀리 쓰레기통앞에서 찰진 욕을 내뱉는 의사로추정되는 한여자가 있어 잠시 길을 돌아가여되는 생각을 했다.

"어...저 사람..."

'그쪽은 신경쓰지마세요!'

분명 자신을 쫄게만들었던 공항여자다!

간택남은 눈이 조금 침침한지 잠시 눈을찌푸리며 정확하게 여자의 얼굴을 확인했다. 맞다 저 여자는 박여주되시겠다!

'우리 동생!!!!병원 탈출한거야!?!?!!!'

왜 갑자기 자신을 선택했던 멀대같이 큰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것일까. 그리고 왜 저 여자는 의사가운을 입고있는거지?

정말 정신이 안좋아서 의사가운도 훔쳐입고 그런것일까.

간택남이 또 누구인가, 준면보다 더 하면 더한 이 시대의 벤츠남 아닌던가! 저런걸 보고 지나치면 안되지!!!

"...저..."

"아 진짜 쫘증나네!!! 연애 안한게 죄야!?!?!!!!"

"잠시ㅁ..."

"넌 또 뭐야!?!!!!!"

역시 정신쪽으로 안좋은것이 분명한것같다. 확신한 간택남은 침을 꼴깍 삼키고 다시 한번 말을 건넸다.

"어...저는 도경수라고하는데요...그 의사가운이..."

"제 의사가운이 왜요?"

그러하다, 간택남은 도경수라고 하는 이름마저 존나 잘생긴 이 시대의 진정한 벤츠남인것이다.

조심스럽게 경수는 어떻게하면 기분 안나쁘게 병원으로 돌려보낼까 생각을하며 말을 했지만 제 의사가운이라고 칭하는 여주의 모습에 꽤 심각하구나를 느꼈다.

"의사가운이...아...!"

"이...이봐요, 괜찮아요?"

"... ..."

"이봐요...도경...도경수씨!"

"...이름이...이름이 뭐예요?"

"네? 저기...저 도경수씨...?"

"저는 김민석이라고합니다, 그쪽은 이름이 뭡니까?"

"자...잠시만요."

"아- 저는 도경수라고해요 잘부탁드려요."

갑자기 자신의 의사가운에 태클을 걸던 남자가 두통을 호소하더니 이내.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그리고 의식이 돌아오는가싶더니 이상하게 자기혼자 떠들고있는 모습에 여주는 큰 혼란을 겪었다. 이름이 뭐냐며 묻더니 자신이 김민석이라말하고 또 도경수라고답하면서 자문자답을 하는 남자다.

여주는 급히 남자를 흔들면서 정신을 깨우게 할려했지만 또 다시 남자는 여주의 품으로 쓰러졌다.

"바이탈체크하고!!! 자폐증의심환자니깐 그러니깐..."

"뭐야? 무슨일이야?"

"김교수님 그게 말이죠..."

"경수가..왜 여길...설마."

"네?"

"우선 내 사무실로 들어오게해."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우선 안정제투여부터...!"

자신의 품으로 쓰러진 경수를 여주는 힘겹게 들쳐매고 응급실로 들어왔다. 짧은시간이었지만 경수는 분명 자폐증을 앓고있었다. 그렇게 확신한 여주는 자폐증 관련약을 생각하고있던 도중 준면이 나타났다. 

준면은 경수를 알고있었던 듯하다. 식은 땀을 흘리며 병원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며 놀란 준면 우선은 자신의 사무실로 옮기라했다. 아무리 교수님 말이지만 그래도 환자가 위험한데 자신의 사무실로 옮기라는 준면의 말에 여주는 이게 또 뭔 개소리인가 싶었다.

"자폐증 아니야. 그러니깐 어서 옮겨."

"자폐증이 아니라니요...!"

"내 말들어!"

니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의 환자야.

저는 그냥 픽션으로 적은것이기에 의사가 하는 일 병에 관한 치료방법이 정확하진않습니다.

분명 경수글인데 백현이의 엑스 걸프렌드 타령이 더 많아...!

[독자1]

으엥 경수가 무슨 병을 앓고 있는건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궁금해요 다음 편이 시급해 ㅇㅁㅇ! 여주가 의사였다니 놀라울 따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보고 가요~ ㅎㅎ

[얍징]

다음편은 언제 나올지모르니 바짝 긴장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