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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망상 / 사극 망상
월흔 (月痕)
- 달의 흔적
"도련님, 옆 집 익슨 아씨 오셨습니다-"
"뭐?"
찜찜한 마음을 숨긴 채 집 안으로 들어선 익슨이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마당을 쓸고 있던 자의 말에 벌컥 방문을 연 흥민이 익슨아- 하며 신발도 채 신지않고 달려나왔다.
덕분에 날려오는 먼지바람에 눈을 찌푸린 그녀가 콜록하고 기침을 내뱉는다.
"안녕하셨습니까?"
"아니, 안녕하지 못했다. 왜 이렇게 늦게 온 것이야, 왜 이리 내 맘을 몰라주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자신을 지그시 쳐다보는 눈길이 부담스러웠는지 고개를 푹 숙인다.
그가 투정부리듯 징징대며 다그치자 아무 말 못하고 혀로 아랫 입술을 축이는 그녀.
아무 말 않고 눈물 맺힌 눈으로 그녀를 꼭 껴안는다.
"흥민 도련님,"
"떽, 서방님이라고 부르라 하지 않았더냐."
"…싫습니다."
"아, 어서-"
얇은 옷차림에 익슨이 잘게 몸을 떨자 흠칫 놀란 흥민이 사람을 시켜 불을 떼워놓으라했다.
따뜻한 곳으로 데려다주겠다며 방 안으로 바삐 발걸음을 옮기는 와중에도 눈은 그녀의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관찰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미소를 띈 익슨이의 표정이 마음에 드는지 깍지를 껴 손을 잡은 채 환하게 웃는다.
"그래서, 어찌 이 서방님을 보러 오지 않았느냐. 자그마치 보름이 흘렀다, 보름."
"이웃나라로 가신 오라버니가 돌아오신다하여, 맞이할 채비를 하고있었습니다."
"…그랬어?"
"네."
"아무리 그래도, 정인을 멀리하는 것은 법도에 어긋난단 말이다."
"그것은 대체 어느 나라에 있는 법이랍니까?"
"내, 내가 정했느니라."
여전히 손을 꽉 잡은 채로 따뜻하다못해 뜨거운 차를 마시게 하는 흥민.
그녀의 입에서 동원의 이름이 나오자 한층 풀이 꺾인듯 입술을 깨문다.
이내 근거없는 소리를 하며 눈꼬리가 축 처진 채로 말을 하는 모습, 영락없는 어린 아이다.
"내 오죽하면 사람을 풀어 널 몰래 데려오라 시켰을까."
"예?"
"그렇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네가 소란스러운 것은 싫어하는 걸 아니까-."
"…칭찬을 바라시는 겁니까?"
삿갓을 벗고 편한 자세로 익슨이의 옆에 앉은 흥민이 무어라 중얼거린다.
당황한 그녀가 다시 되묻자 피식 웃음을 흘리며 말을 이어가는 그.
말을 모두 마치고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쓰다듬어 달라는 듯 머리를 쭉 내밀자
그녀가 웃으며 머리를 몇 번 쓸어내려준다.
"좋다."
"도련님의 머리를 쓸어내리는 것이요?"
"아니, 너 말이다."
"…."
기분이 좋은 듯 미소를 머금는 흥민에 익슨이 손을 떼며 묻는다.
그러자 눈을 살며시 뜬 그가 그녀의 손을 잡고 낮게 말한다.
손 끝에 전해지는 체온에 얼굴이 붉어진 그녀가 슬쩍 손을 빼자 더 단단히 잡는다.
"그러니까 내말은,"
"‥예."
"네가 보고싶었단 말이다."
물기어린 목소리로 말을 하는 그.
혀로 아랫입술을 축인 그녀가 먼저 그를 폭 안아주자 움찔거리는 어깨가 여실히 느껴진다.
이내 입꼬리를 올리며 큰 손으로 익슨이의 뒷통수를 감싸안아 짧게 입맞춤을 한다.
"당장에라도 널 덮쳐버릴만큼."
"아, 도련님!"
"‥농이다."
순식간에 입에 붙었다 떨어진 말캉한 감촉에 새빨개진 볼을 붙잡은 그녀를 보더니
'그리 좋았으냐, 서방님이 앞으로 매일 해줄까?' 흥민이 소리내어 웃는다.
그의 장난에 익슨이 아무말않고 고개를 떨군다.
"익슨아."
"예."
"난 말이다, 네 그 작은 입술에서 서방님 소리가 나오는 게 제일 좋구나."
"…."
"그것이 날 향한 말이라면 얼마나 듣기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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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민 지동원 손흥민 김진수 기성용
등장시킬 건데
혹시 출연 바라는 선수 있으면 적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