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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생A 전체글ll조회 9459l 7

 

 

 

 

 



 

 

 

 

 

 

 

 

 

 

 

<전학생>

EP.02

 

 

 

 

 

[방탄소년단/정국] 전학생 ep.02 | 인스티즈

 

 

 

 

 

 

 

 

 

 

 



 

 

 

 

전학생 ep.2

 

 

 

 

 

 

 


쏴아아-

 

 

 

 

 

거세게 쏟아지는 비는 도무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어쩐지 이럴 것 같았다. 예전 같았으면 친구들과 함께 손잡고 비 사이를 뛰어갔을 터지만, 지금은 친구들도 없고, 게다가 우산도 없다. 엄마에게 했던 말은 거짓말이었다. 어제 이사 와서 짐 정리도 제대로 안 됐는데, 우산 따위를 챙겼을 리가 없잖아. 하는 수 없다. 운동화 끈을 다시 쪼여 묶고, 무거운 가방을 고쳐 매고, 교복 마이를 벗었다. 머리에 씌우니 나름대로의 우산이 완성되었을 것이다. 한창 하굣길인 사람들 중에도 간혹 나처럼 마이를 머리에 쓰고 달려가는 사람은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산을 쓰고 있었기에 한 걸음 앞으로 나서기 위해선 상당히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후우.. 훕!”

 

 

 

 

 

건물에서 나가서 정문을 나서기 전까지의 거리까지는 채 3분도 되지 않아 보였지만, 더 빨리 그곳을 지나가기 위해 크게 숨을 들이키고는 전력 질주했다. 우산을 들고 가는 아이들 틈에 아등바등 뛰어가는 내 모습이 조금 창피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대부분은 우산으로 시야를 가리고 있다는 것에 안심이 되었다.

 

 

 

 

 

“저기요!”

 

 

 

 

 

그렇게 정문을 지나쳐서 몇 걸음을 조금 더 달렸을까, 누군가 손목을 잡아오는 탓에 뜻하지 않게 몸을 멈추게 되어 버렸다.

 

 

 

 

 

“네?”

 

“이거 쓰세요! 저 우산 두 개에요.”

 

 

 

 

 


연두색 우산을 쓴 예쁘장한 여자와 눈이 마주쳤고, 나를 부른 것에 대한 대답을 했다. 그리고 여자는 내게 노란색 우산 하나를 내밀었고, 나는 그 우산을 얼떨결에 받아버렸다. 그러고는 여자는 나를 지나쳐갔다. 어떠한 대답도 원하지 않았는지 미련 없이 나를 떠났다. 생전 처음 보는 여자가 베풀어준 친절은 그리 달갑지 않았다. 고마운 마음보다는 왜 나한테 이걸 줄까 하는 의문이 들었을 뿐이다.

 

 

 

 

 

그 때문에 반응속도가 느려져 조금 뒤에나 사라진 여자를 찾으러 뒤로 돌았을 때, 나는 익숙한 얼굴에게 그 연두색 우산을 씌어 주고 있는 여자를 발견했다. 전학생이었다.

 

 

 

 

 

[방탄소년단/정국] 전학생 ep.02 | 인스티즈

 

 

 

 

 


나처럼 우산이 없는 채로 정문을 지나쳐 온 건지 앞머리가 물에 젖어 무거워보였다. 예쁘장한 여자는 전학생에게 다가가 팔짱을 끼고, 남은 한 손으로는 전학생에게 우산을 씌어주었다. 자신보다 한 뼘 이상은 큰 전학생에게 우산을 씌어주는 게 매우 불편해보였는데 표정만은 가장 행복해보였다. 그에 반해 전학생은 행복해보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불쾌해보이지도 않았다. 그런 그의 얼굴에 의문을 가질 때쯤, 여자와 전학생이 나를 지나쳐 갔다.

 

 

 

 

 

“여자 친구인가?.. 우산 좀 자기가 들어주지.”

 

 

 

 


그리고 남겨진 나는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구경하듯이 쳐다보면서 여자 친구한테도 저렇게 쌀쌀맞구나.. 하고 아까의 전학생의 모습에 나름대로의 이유를 대입하고 있었다.

 

 

 

 

 

 

***

 

 

 

 

 

 


들어가기 싫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어느새 나는 새로운 학교의 교문 앞에 도달해있었다. 괜히 맑은 날씨까지 얄미워졌다. 어제는 그렇게 세차게 비를 내려댔으면서.. 하루 만에 이렇게나 화창해진 하늘은 서울만큼이나 적응이 되지 않는단 말이지.

 

 

 

 

 

‘적응 같은 거 필요 없어. 지금은 하나라도 더 공부해야 할 때야. 시간만 지나면 돼, 시간만. 그러면 적응은 저절로 돼. 근데 공부는 저절로 돼는 게 아니잖니?’

 

 

 

 

 

오늘아침 낯빛이 어두워진 나를 보며 엄마가 했던 말이다. 기대 하지 않았기에 상처받지 않았다. 그래, 엄마 말대로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자. 어쩌면 차라리 그게 마음이 편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우리 반이 되어버린 2학년 5반의 문을 열었을 때였다.

 

 

 

 

 


“고개 숙이지 마, 이 새끼야. 아직 형님 말씀 안 끝났잖니?”

 

 

 

 

 

어제의 그 불량 3학년들이었다. 마치 어제의 그 순간을 고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자리배치. 전학생과 내 자리를 점령하고 앉은 3학년들. 딱 하나 다른 것이 있다면, 오늘은 반 아이들이 모두 그것을 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집중된 시선은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 다는 듯이 아니, 오히려 그 시선을 즐기는 듯이 어제처럼 전학생을 괴롭히고 있었다.

 

 

 

 

 

“와~ 형님 말씀을 이렇게 대놓고 무시해도 되나?”

 

“미친놈아, 빨리 할 말하고 가자고. 나 배고파.”

 

“알았어. 새끼야.”

 

 

 

 

 

자기들끼리 쓸모없는 대화를 주고받는 그들을 상대하기 싫다는 듯이 전학생이 엎드리려는 듯 고개를 숙이려하자, 3학년은 전학생의 턱을 붙잡으며 말했다.

 

 

 

 


“형님이 말씀하시는데 얼굴은 마주쳐야지, 야, 동생아, 내가 잘 해준다니까? 우리 써클 들어와. 어?”

 

 

 

 

 

전학생은 3학년이 무섭게 눈을 부라리며 협박을 해도, 가만히 손을 들어 머리만 만질 뿐이었다.

 

 

 

 

“얼굴도 이만하면 반반하고, 돈도 잘 뺏을 것 같이 생겼는데.”

 

 

 

 


뭐가 그렇게 웃긴지 자기들끼리 낄낄 거리는 듣기 싫은 목소리에 내가 다 짜증이 났다. 한번쯤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를 법도 한데 전학생은 무시하는 것을 컨셉으로 잡았는지 어떠한 반응조차도 해주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정국] 전학생 ep.02 | 인스티즈

 

 

 

 


“웬만하면 들어와라. 어제 전학 왔는데, 내가 또 강제전학가게 만들어 줄 수도 있어, 아가야.  점심시간에 쓰레기소각장에서 기다린다.”

 

 

 

 


눈을 보지 않으면 다시 턱을 붙잡고 눈을 보게 만들어 전학생에게 한 마디를 내뱉고는 드디어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남겨진 전학생은 아무렇지도 않게 책상 위로 엎드렸다. 그들이 그렇게 가고 나서야 나는 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분명히 인기척이 들렸을 법 한데, 전학생은 다시 고개를 들지 않았다. 당사자는 저렇게 태연한 데, 정작 소란스러워진 것은 우리 반이었다.

 

 

 

 


“야, 대박 쟤 강제전학이었어?”


“헐. 일진 이었나봐.”

 

“근데 왜 강제전학 받은 거지?”

 

“뭐, 사람 팼거나, 뭘 훔쳤거나..”

 

“사고 쳤겠지! 딱 보면 모르냐? 딱 그렇게 생겼잖아?!”

 

“야야, 조용히 말 해. 들을라.”

 

 

 

 

 

 

어제 하루를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아이들답지 않게, 우리 반은 전학생에 관한 여러 가지 소문과 근거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끝에는 경멸과 공포를 가진 채, 전학생을 쳐다보는 시선들이 있었다. 하지만 책상 위로 엎드려있는 전학생은 그 시선을 알 리가 없었다. 나는 차라리 그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시선들을 묵묵하게 받아 내야만하는 전학생이 왠지 모르게 안쓰러워졌다.

 

 

 

 


***

 

 

 

 

 


다른 필요 없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엄마의 말처럼 공부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갔다. 그래서 그런지 더 별다를 것 없는 하루였다. 집에 가기 위한 책가방을 싸면서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까 천천히 걸어가도 되겠다. 하는 일상적인 것들을 생각 할 만큼 말이다.

 

 

 

 


탁탁-

 

 

 

 


그러나 어느새 교실에 들어온 담임이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 출석부로 탁탁- 교탁을 두 번 쳤을 때, 나는 직감적으로 오늘 하루가 별다를 것 없는 하루로 마무리 되지 않겠다는 것을 느꼈다.

 

 

 

 

 

“자자! 조용. 종례하기 전에, 오늘 우리 반에서 도난 사고가 일어났다.”

 

 

 

 

 

담임의 말 한마디에 집에 간다는 생각으로 시끌벅적했던 반 분위기는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반장 학원비가 없어진 모양이야. 선생님이 내일까지는 시간을 줄 테니까 웬만하면 반장한테 갖다놓도록 해. 만약, 내일까지 은경이 자리에 돈이 없다, 그러면 선생님 경찰 부를 거다.”

 

 

 

 

 

그리고 이어지는 담임의 말에도 나는 도무지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가끔씩 들려오는 이름 때문이었다. 전정국. 아, 전학생의 이름이었다. 그리고 전학생을 쳐다보며 말을 하는 담임의 눈빛까지. 이건 마치 답을 정해놓고 범인을 찾는 것처럼 보였다. 그 때문일지는 모르겠지만 가슴이 조금 답답해졌다. 그래도 어제 하루 옆자리에서 생활했다고 나도 모르게 생겨난 무조건적인 믿음이었다. 전학생이 돈을 훔친 걸 내가 보지도 않았고, 왠지 그럴 것 같지도 않았다.

 

 

 

 


답답해진 가슴 때문에 창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옆을 보니 살짝 흔들리고 있는 어깨가 보였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있는 그가 느껴졌다. 그리고 아무도 그런 그를 배려하지 않았다.

 

 

 

 

 


“3일 뒤에 모의고사 인거 알지? 너네 내년이면 3학년이야. 일 년 금방 간다! 미리 보는 수능이라고 생각하고, 준비 열심히 하고 있어라, 알았냐?”

 

 

 

 


담임이 퇴장하고 나니, 아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활기로 가득 찬 채 집으로 갈 준비를 했다. 그리고 나는 재빠르게 머리를 굴려야했다. 전학생에게 뭔가 위로의 말을 전해주고 싶었지만 대체 어떤 말을 해야 기분 나쁘지 않게 전달이 될 지를 말이다. 그러나 전학생은 그런 나를 알 리가 없었다. 가방을 들고 교실을 나서려는 전학생을 놓쳐버리려는 순간, 나는 내 가방속의 노란색 우산을 발견했다.

 

 

 

 

 

“자, 이거!”

 

 

 

 

 


[방탄소년단/정국] 전학생 ep.02 | 인스티즈

 

 

 

 

 

전학생은 대뜸 내가 자신을 붙잡고 들이민 노란색 우산을 보다가 다시 물음표가 가득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뜬금없는 내 행동에 자책하고 있을 때, 내 행동에 대한 설명을 얻지 못한 전학생의 눈은 답답함이 깊어졌다.

 

 

 

 

 

“어.. 그니까 이거, 어제 너랑 같이 우산 쓰고 간 여자 분 꺼야. 나한테 이 우산 빌려줬어.”

 

“그래서?”

 

 

 

 

 

빨리 이 우산에 대해 나에게 설명해 봐. 라는 전학생의 눈빛에 쫄아 어떻게든 말은 꺼냈다. 뭐 사실이니까. 근데 돌아오는 전학생의 대답은 냉정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어제부터 봐오던 모습이라 그리 낯설진 않았다.

 

 

 

 

 

“너가 아는 사람 같으니까 대신 갖다주라고, 고마웠다고도 전해 줘.”

 

 

 

 


이번엔 머뭇거리지 않고 대답했음에 안심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전학생의 대답에 나는 또 순식간에 기분이 가라앉았다.

 

 

 

 


“버려 그냥.”

 

 

 

 


데자뷰. 전학생은 그 한마디를 남기고는 나를 그냥 지나쳐 나가버렸다. 주고받는 대화가 조금 달랐을 뿐, 어제와 같은 상황이었다. 몇 마디 되지 않는 대화로 확실히 알게 된 게 있다. 전학생은 예의가 없는 사람이라는 것. 민망하게 남겨진 내 팔에 대한 예의도 없었고, 위로를 건네주려던 내 마음에 대한 예의도 없었다. 그리고 눈부시게 밝은 노란색 우산은 전혀 희망적이지 않았다. 괜시리 우산이 미워져 전학생의 말대로 바로 뒤의 쓰레기통에 우산을 버리고 교실문을 나섰다.

 

 

 

 

 


***

 

 

 

 

 

 


학교 건물에서 밖으로 나오니 쨍쨍한 햇빛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그 때문에 잠시 어지러웠던 시야를 맑게 하기 위해 고개를 양옆으로 흔드니 그제야 시야가 맑아졌다. 그랬더니 보고 싶지 않은 것까지 보게 되었다. 한 열 댓 걸음 앞서 가고 있는 전학생이었다. 뒷모습까지 얄밉다. 눈을 가늘게 뜨고 그 뒷모습을 째려봤다. 정작 당사자는 알지도 못할 눈빛을 몇 번 쏴주고는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 전학생을 지나쳐 앞서 걸었다.

 

 

 

 

 

“안녕? 목청 큰 꼬마야.”

 

 

 

 


그러나 얼마가지 못해 걸음을 멈춰야 했다. 아는 척 하기 싫어도 아는 얼굴이었다. 오늘 아침까지 전학생을 괴롭힌 3학년 중 한 명이 내 앞길을 막고 있었다.

 

 

 

 

 

“어? 저기 장차 우리 동생이 될 정국이도 오네~ 왜 점심시간에 안 나왔어? 내가 보여줄 거 있었는데.”

 

 

 

 

 

저음인 목소리를 억지로 하이톤으로 잡아 갈라지는 소리에도 꿋꿋했다. 딱 봐도 전학생을 놀리겠다는 뜻이었다. 무시하고 지나쳐가려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3학년은 손에 들고 있는 하얀 봉투를 열어 그 안에 들어있던 지폐를 펼쳐서 보여줬다. 약간 소름이 돋았다. 직감적으로 저건 저들의 것이 아니었다.

 

 

 

 

 

 

 

 

“줄까? 싫은데?”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지 3학년 들은 전학생을 동그랗게 둘러 싼 채 대화를 이어갔다. 그리고 그 덕분에 전학생과의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았던 나도 길이 막혀버렸다. 그리고 전학생과의 대치상태에 있는 3학년 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그 남자는 계속해서 전학생에게 약을 올렸다.

 

 

 

 

 

“써클 들어오면 줄게, 동생아.”

 

“싫은데?”

 

 

 

 

 

 

 


그리고 전학생은 처음으로 그들에게 반응을 했다. 그랬기 때문에 3학년은 바로 받아치지 못했다. 태연한 척 해도 심사가 뒤틀린 듯 위로 올라가는 눈썹을 나는 보았다. 그러나 3학년은 곧바로 페이스를 찾았다. 뭔가가 생각난 듯 얍삽해지는 입 꼬리.

 

 

 

 

 

“아, 뭐 싫음 말고. 어차피 너 한번만 더 사고 치면 퇴학이라며, 내일 니네 담임이 경찰 부른다고 했다는 소문이 들리던데, 경찰차를 봐야 니가 정신을 차리겠구나?”

 

 

 

 

 

퇴학이라는 두 글자에 놀란 나는 갑자기 심장이 쿵쿵 뛰기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대로 저들이 전학생에게 돈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전학생은 어쩌면 정말 퇴학을 당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내가 안 훔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학생은 꽤나 담담해보였다. 여기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금방 잠잠해질 것 같아 빨리 나가고 싶었지만, 지금 이 순간을 스스로 벗어날 용기가 없어서 저절로 해산이 될 때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이야~ 이 새끼 생각보다 멍청하네. 지나가는 너네반애들 한명만 붙잡고 물어봐도 답이 나오잖아. 백이면 백 다 너라고 대답할걸?! 이건 아무리 니가 아니여도 너 일수밖에 없는 게임이야. 왜? 우리 같은 애들은 나쁜 짓을 해야만 관심을 받거든. 내가 너 관심 받게 해주고 싶어서.”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다. 상황을 공유했기 때문에 모를 수가 없었다. 그렇지 않다고 말 할 자신이 없었다. 이미 시작부터 의심받았으니, 끝은 아무리 몸을 사려도 정해져있을 수밖에.

 

 

 

 

 


“맘대로 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학생은 여전히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고는 발걸음을 옮겨 대치 상태에 있는 3학년을 지나쳐 갔다. 내가 겁먹었던 것이 우스워 질 만큼 쉽게 뚫리는 방패 막 이었다.
그러나 곧 방패막이 우리를 막은 그의 몸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었다.

 

 

 

 

 


“야. 내가 한 가지 재밌는 걸 들었는데, 너 혹시 박지민이라고 아냐?”

 

 

 

 

 

 


그의 방패 막은 바로, 그의 입이었다. 그가 다시 입을 열자, 전학생이 거짓말처럼 걸음을 멈췄다. 그러고는 뒤를 돌아 다시 이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나는 몰랐지만 3학년은 이미 다시 돌아 올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너랑 친하다는 소문이 들려서. 근데 요새 도통 안보이네.. 내가 가끔 동생들을 만나러 강북에 놀러 가는데 말야, 동생들이 걔를 소개시켜줬거든. 내가 걔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게... 지난 달 8일.. 이었나?!”

 

 

 

 

 

그리고는 순식간이었다. 어떠한 경우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만 같았던 전학생이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3학년의 멱살을 잡았다. 낯설었다. 격앙된 그의 행동이 아니라, 처음 보는 것 같은 분노에 가득 찬 그의 눈빛이 너무 낯설었다.

 

 

 

 

 

 

[방탄소년단/정국] 전학생 ep.02 | 인스티즈

 

 

 

 

 

 

“이야, 얘 눈빛 봐라. 한 대 치겠네. 그래, 나 한 대치면 생각해볼게, 이거.”

 

 

 

 

 


멱살이 잡힌 채, 3학년은 한 손에 쥐고 있던 돈 봉투를 흔들었다. 그리고 전학생은 주먹을 들었다. 여기서 전학생이 싸움을 하면 퇴학을 당한다, 전학생이 저 돈 봉투를 돌려놓지 못해도 퇴학을 당한다. 그가 퇴학을 당하게 두고 싶지 않다,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방관자가 되고 싶지 않다.

 

 

 

 

 

 

 

“악!!!”

 

“야! 뛰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몸이 먼저 반응했다. 목표는 오직 돈 봉투였다. 봉투를 든 손을 물어 뺏고는 전학생에게 한 마디만을 던진 채, 무작정 뛰었다. 분명히 나보다 달리기는 빠를 것이니 내가 앞에서 뛰면, 따라서 뛰어 올 것이다. 머릿수는 아무래도 딸리지만, 그냥 운에 맡겨 보는 거다.

 

 

 

 

 


“으악!”

 

 

 

 

 

 

마음이 더 급해서 결국엔 넘어졌다. 별다를 것 없다고 한 아까의 말은 취소다. 오늘 하루는 쉽게 지나 갈 것 같지가 않다. 따라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반 포기상태로 일어나기 위해 바닥에 손을 집었을 때, 나보다 더 빠르게 내 손을 잡아 일으켜주는 다른 손이 있었다.

 

 

 

 

 


[방탄소년단/정국] 전학생 ep.02 | 인스티즈

 

 

 

 

 


전학생이었다. 두 배는 빠른 속도에 거의 끌려가듯이 따라갔다.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른 채 그가 달려가면 달려가는 대로 따라가기 바빴다. 하지만 절대로 놓치지 않게 꽈악- 잡은 손 덕분에 다시 넘어지지는 않았다. 한참을 그렇게 뛰었을 까, 여기저기 골목을 두 번, 세 번 들어가고 나니 따라오는 발자국 소리는 이제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조금 어두워진 하늘은 시간이 꽤 지났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밝은 가로등 빛 아래에 숨어 숨을 몰아쉬었다. 더 크게 숨을 쉬려고 몸을 숙였을 때 아직까지도 잡고 있는 손이 보였다. 깜짝 놀라 그 손을 빠르게 놓았다. 그렇게 얼마 동안 우리 둘의 숨소리만이 들릴 때, 그것을 깬 건 전학생이었다.

 

 

 

 

 


“야, 무릎 괜찮냐?”


“어? 어..”


“안 괜찮은 것 같은데?”

 

 

 

 

 


다시 되묻는 그를 쳐다보기 위해 시선을 돌렸을 때, 전학생은 내 무릎을 보면서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아까 뛸 땐 몰랐는데, 꽤 많은 피가 무릎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보이지 않을 땐 아프지 않았는데, 보이니까 갑자기 쓰라림이 몰아치듯 느껴졌다.

 

 

 

 

 


“걸을 수는 있냐?”

 

“당연하지!”

 

 

 

 

 

 

발목을 삔 것도 아니고, 무릎 따위에 내가 걸을 수 없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당당하게 한 걸음을 내딛자마자 다시 주저앉았다. 걸을 수가 없었다. 갑자기 몰려오는 아픔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업혀.”

 

 

 

 


그리고 주저 앉아버린 내 앞에 드리워진 검은 그림자. 그는 꽤 담담하게 나에게 말했다. 그러니까 나를 도와주려고 하고 있는 거다. 그런 그가 적응 되지 않아서 나는 분명히 들었음에도 또 다시 되물었다.

 

 

 

 

 

 

 


“뭐?”

 

“나 때문에 다친 거니까 업히라고.”

 

 

 

 

 

 

***

 

 

 

 

 

 

약국을 찾지 못해, 편의점에서 간단한 약품들을 사서 치료를 할 수 있었다. 전학생은 편의점 의자에 나를 앉히더니 무릎을 소독하고 붕대를 감았다. 도와주는 건데, 분명히.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이때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모습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사람이 갑자기 바뀌면 죽을 날이 가까워졌다는 거라고 말하려다 말았다. 어쩌면 이게 그의 본 모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람들은 누구나 처음부터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니까.

 

 

 

 

 


“고마워.”

 

 

 

 

 

그래서 나도 본색을 드러냈다. 표현에 솔직한 사람이라고 내가.


전학생은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내 무릎에 붕대를 감아주기 시작했다.

 

 

 

 

 


“아! 이거 너가 훔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일 아침 일찍 가서 반장 서랍에 넣어 놔.”

 

 

 

 

 

 

그리고 어쩌면 오지랖이 넓은 사람일 수도..

 

 

 

 

 

 

[방탄소년단/정국] 전학생 ep.02 | 인스티즈


 

 

 

 

 

 


전학생은 고개를 끄덕하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는 나를 무시하는 게 아니었다. 말이 별로 많지 않을 뿐이었다. 표현에 약할 뿐이었다.

 

 

 

 

 


“다 됐다. 일어서 봐.”

 

 

 

 

 

 

전학생의 말을 따라 일어나서 두어 걸음 걸어보니, 상처를 지혈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절뚝이긴 하지만 걸을 수는 있었다. 다행이었다. 급한 불을 끄고 나니 남겨진 것들이 보였다. 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을 꺼내보니 부재중 전화가 20통이 넘게 와 있었다. 엄마였다. 퇴근할 시간에 내가 없으면 불안 해 하는데 연락도 안하고 집에도 없으니 엄마는 분명 무지 불안해할 것이다.

 

 

 

 

 

 

“이제 걸을 수 있겠다. 치료해줘서 고마워. 어두워질 것 같아, 나 이제 갈게.”

 

 

 

 

 

 

엄마가 21번째 전화를 걸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전학생에게 고마운 마음은 충분히 표현했으니 빨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몸을 돌렸다.

 

 

 

 

 


“야.. 고맙다.”

 

 

 

 

 

 

등 뒤편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명하고 느리게 울렸다. 하지만 그가 뱉은 말이 그와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어서 내가 잘 못 들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다시 묻기 위해 뒤를 돌았다.

 

 

 

 

 


“뭐라구?”

 

 

 

 

 

 

[방탄소년단/정국] 전학생 ep.02 | 인스티즈

 

 

 

 

 

 


“...내일 보자고.”

 

 

 

 

 

 

 


 

 

 

 

 

 

 

 

 

***

너무 오랜만에 왔네요 그죠 ㅠㅜ

요번주가 좀 바빴어요 ㅠ 다음주까지는 바빠서 지금처럼 연재텀이 좀 길수도 있어요 ㅠㅜ

암호닉정리랑 움짤도 다 다음주에 몰아서 해드릴게요ㅠ

그래도 주말에 빨리 올리려고 몰아서 썼으니까 봐주세요~ 분량도 길게 했습니다!!

 

댓글 요정님들 ♥

추천 요정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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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모두 짱!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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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세상에....오셨군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전학생 진짜..ㅠㅠㅠㅠㅠㅠ전학생에 이런 분위기의 글이라니ㅠㅠㅠㅠㅠ딱 제가 좋아하는 거예요!!ㅠㅠㅠㅠㅠ기다리고 있으니까 언제든 와주시면 제가 너무 감사합니다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170.52
사랑해요..ㅜㅜㅜ 진짫ㅇ슈ㅠㅠㅠ짱좋아ㅠㅠㅠ
9년 전
독자2
유ㅠㅠ픂ㅍㅍ이제정국이도 조금씩 마음을 끄라랗렇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진짜 정국ㅇㅣ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갈께여
9년 전
독자3
정국이가 이제ㅔ대답도해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엄청난발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용도 신박하고 브금까지 하나하나 다 취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자까님 혹시 암호닉신청 할 수 있을까여??받으신다면[민내]로 부탁드릴게여!!
9년 전
독자4
아ㅠㅠㅜㅜ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지금 혹시 암호닉을 받으신다면 [613]으로 해주세요!!ㅠㅠㅠㅠㅠ나 심자유ㅠㅠㅠㅠㅠㅠ내ㅜㅠㅠㅠ내ㅜㅠㅠㅠㅠ내심장ㅠㅠㅠㅠㅜ아 사랑하
9년 전
독자5
아ㅠㅠㅠㅠㅠㅠㅠㅜㅜ왤케설레면서슬프지ㅠㅠㅠㅠㅠㅠㅠ저러면서더가까워졌으면좋겠어요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6
와....정국아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다ㅠㅠㅠㅠㅠ설레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여자애 지수라는 앤가요...음...
9년 전
독자8
우리 청구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생이다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대받 좋아요..작가님 사랑합니다 ㅜㅠㅜㅜㅠㅠㅠ 막 오해같은 사건은 없길 바래요..ㅎㅎ 다음편 기다릴게요!!♡♡♡
9년 전
독자10
ㅠㅠㅠㅠㅠ으으ㅏㅏ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진짜ㅜㅜㅜㅜㅠ정국이 매력터져요ㅠㅠㅠㅠ보는 내내 설레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1
흐에에에ㅔㅔ에에ㅔㅇ정국아ㅓㅜㅜㅜㅡㅜㅜㅠㅜㅠㅜㅠㅜㅠㅠㅜ나쁜것들 그걸 훔치다니ㅠㅜㅜㅠㅜㅠㅠㅜ나중에 벌받을거야
9년 전
독자12
내가 얼마나 기달룠는데ㅜㅠㅠㅠ
9년 전
비회원21.173
와 분위기 쩌는... 작가님!!! 너무 좋잖아ㅛ우ㅜ 브금도 완전 쩔고 이게 뭡니까아ㅜㅜㅠ
9년 전
독자13
완저뇨ㅓㄹ레이이아르ㅜ우우ㅑ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ㅛㅣㄴ알신하고가요ㅠㅠㅠㅠㅠ작가니뮤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4.4
아ㅠㅠㅠ헐ㅠㅠㅠㅠㅠ업뎃된거보고 얼마나 설레던지..ㅠㅠㅠㅠ진짜 이것만 기다렸어요엉어엉ㅠㅠ작가님 진짜 잘쓰시는듯ㅠㅠㅠㅠ아...지민이는 언제나올까요....완전 기대기대♥♥ㅠㅠㅠ근데 읽다가 3일후가 모의고사래섴ㅋㅋ놀랬어욬ㅋㅋ수욜날 진짜 모의고사 치는데ㅋㅋㅋㅋ음..어...어쨌든 작가님 사랑한다구요!♥
9년 전
독자14
헐 세상에나 신알신하고가요...
9년 전
독자15
헐 너무 재밌어요 ㅠㅠㅠㅠㅠ 다음편도 기대됩니다 신알신 쿡하고 가요ㅜㅠ
9년 전
독자16
어머.. 정주행했어요! 재밌어요ㅠㅠㅠ 왜 이제야 본거지.. 신알신하고 갈게요!!
9년 전
독자17
아 진짜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짱짱 오늘도 잘 보고 가요!
9년 전
독자18
오마익갓........와우...................................................................................................아.......대뱍.......
9년 전
비회원70.35
허억.......정국아....내심장....
9년 전
독자19
ㅠㅠㅠㅠ정국아........너무 설레ㅠㅠㅠㅠㅠ정국이가 점점 마음을 열어가고있군요ㅠㅠㅠㅜㅠㅠ
8년 전
독자20
ㅜㅜㅜ우리꾹이ㅠㅠㅠㅠㅠ고맙긴ㅠㅠ
8년 전
독자21
워후ㅎㅎㅎㅎㅎㅎ짱조아요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2
아ㅠㅠ작가님ㅠㅠㅠ이런분위기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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