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친구로만 3년째, 아니 4년째인가
그건 중요하지 않다
우린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있고,
서로 좋아하는걸 알면서도 고백을 못하고 있다는것이다.
처음 만난 곳은 테니스장 이였다
호석이는 스포츠 중에서 테니스를 가장 좋아한다고했고
나는 그냥 친구를 따라 구경을 갔던것이였다
(비밀이지만, 나는 야구를 제일 좋아한다는것?)
그렇게 우리는 처음 만나고, 그 후에 같은 학교에 입학하면서
서로 아는척하며 더 친해진것이였다
그 친구로 지내는 기간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생일은 세번,네번 맞이했고
서로 여자친구,남자친구도 사귀었다
호석이도 나도 "남는건 사진뿐!" 이라는 생각이 가장 컸고,
우리는 놀러갈때마다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가져가
항상 나 다섯장, 너 다섯장 이런식으로 사진을 찍었었다
그래서 내 폴라로이드 앨범엔 호석이사진 또는 같이 찍은 사진들이 가득했다
졸업식 당일,
우리는 그날도 놀러가기로 약속을 했었다
" 카메라 챙겼어? "
" 헐 가방에 넣어온다는게 아침에 급하게 나오느라 두고옴 "
" 에라이 정호석아, 그냥 폰으로 찍고 나중에 인화하자 "
" 그래, 워 드디어 바다간다! "
바다하면 겨울바다가 최고라며 우리는 부산으로 가기로했다
당일치기 여행이지만 괜찮을것같아서,
둘이서 같이 바다 보러가는것도,
" 으, 야 탄소야 도착했어 "
" ..어? 벌써? 으, 잘잤다 빨리 내리자 "
우리는 KTX를 타고, 부산에 도착해
바다하면 떠오르는 그 곳으로 갔다
바로 해운대.
그렇게 해운대가서 또 사진 왕창 찍고, 밥 먹고,
친구들이 꼭 가보라고했던 국제시장같은곳도 다 둘러보고
저녁에 KTX를 타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 탄소야 여기 사진 "
" 나 잘 동안 인화했구나 땡스 "
" 뭐 익숙하잖아? 잘 들어가라 "
" 그래 너도! "
집에 와서 사진을 다 살펴보는데
사진을 보는데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뒤에 보니 적혀있는 말들
탄소야
많이 좋아해
너무 오래걸렸지
고등학교 졸업 축하해
그리고
내 여자친구 된 것도 축하해
내일 아침에
너희 집 앞으로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