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조카 데리러 유치원에 갔거든? 01
ㅎㅇㅎㅇ 나 누군지 알아보는 사람들 좀 있는 것 같더라 ㅎㅎ;
지금도 내 글 읽는 김ㅈ대 변ㅂ현 카톡 적당히 보내라 ㅗ
쟤넨 내 친구들인데 괜히 나 부러워서 저럼 ㅋㅋ
아무튼 오늘도 시작을 할까~
난 그날 이후로 훈이를 데리러 간단 핑계로 매일 유치원으로 갔어
마침 또 야근이다 뭐다 하면서 나한테 다 맡기더라고 ㅎㅎ
이건 아마 내 여친이랑 내가 운명이라는 신호가 아니었을까...
오버하지 말라고? ㅇㅋ
내가 진짜 처음 본 날 첫눈에 뿅 갔어
다들 첫눈에 반한다는 말 믿어?
나도 안 믿었는데 이젠 믿어 대박이야 진짜...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난 존나 심장이 막 떨려 ㅠㅠㅠㅠㅠㅠㅠㅠ
물론 지금도 떨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여친 넘 좋아ㅏㅠㅑㅠㅜㅑ뉴ㅠㅠㅠㅠㅠ
휴 다시 진정하고
내가 훈이 데리러 가면 여친은 매일 노란색 병아리 앞치마를 입고
훈이랑 손을 잡고 나왔어
근데 저 새끼 나이만 어리지 멘탈은 이미 다 컸을 거야
다섯 살의 얼굴이 아냐...
"세훈아, 삼촌 오셨네."
"삼초온~"
"어야. 이제 선생님 손 놓고, 삼촌 손 잡아."
"시러. 나 선샌님이랑 놀래."
"삼촌 말씀 잘 들어야 우리 세훈이 착한 어린이잖아, 그치?"
"그래도 선샌니임..."
맨날 저런다
세훈이 저 새끼 진짜 몸뚱이만 어린 새끼라니까?
내 여친 예쁜 거 알고 저러잖아 ㅅㅣ발...
나중에 들었는데 쟤가 여친한테 결혼하자고 그랬었대
'우리 삼촌 말고 저랑 겨론해여.'
이랬대 시바 ㅋㅋ
그러면서 나를 존나 까던데 후... (깊은 빡침)
쟤 쟤 분명 내 여친 좋아했어 아오
하여튼 어린 것들도 예쁜 건 알아가지고 진짜...
어린 새끼가 매일 저렇게 떼쓰고 수작 부리면서 버티더라?
지금도 여친이랑 같이 다니면 졸라 걱정이야
늑대같은 놈들이 다 쳐다보고 ㅠㅠ
아까 위에서 말했잖아 병아리 앞치마
그 후로 내가 해외 나가서 촬영하고 그러느라 유치원에 못 갔거든
아 진짜 개아쉬움 1초라도 더 봐야하는데!!
내가 없는 그동안 오세훈 이 자식이 얼마나 까불고 다녔을지...
지금 생각해도 어후 진짜 ㅋㅋ
촬영하는 내내 여친 생각나고 ㅠ
매일 웃으면서 나 반겨주고 그랬는데...
아 맞다 이건 내 착각이래
나중에 여친한테 왜 그렇게 나만 보면 웃었냐고 물었는데
'그냥 일 끝나니까 기뻐서 웃었던 거야.'
이러더라 ㅎㅎ
너무 솔직해 내 여친~
암튼 촬영 끝내고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평소같으면 바로 집으로 가서 뻗는데
그땐 짐들 다 다른 스탭한테 부탁해서 작업실로 보내고
나는 차 끌고 유치원 갔다
마침 세훈이 혼자 남은 거야
내가 미리 형한테 연락을 했지 데리러 간다고 ㅎㅎ
혼자 남아서 여친이랑 있었을 거 생각하면 좀 빡치지만
어쩌겠어 내가 가서 봐야하는데 ㅠ
"세훈아."
"삼촌? 모야? 선물은?"
"넌 삼촌을 보면 좀 반기고 그래야지, 선물이 먼저냐?"
"삼촌도 지금 선샌님 찾고 이짜나."
ㅎㅎ?
어린 애가 눈치는 더럽게 빠름
마침 딱 여친이 나오더라 뒷정리 하고 나오던 중이라고
나더러 죄송하다고 막 그러는데 아 ㅠㅠ
뭐가 죄송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개 숙이는데 정수리도 예쁘더라 ㅠ
그리고 뭔가 이상해서 봤는데 그날은 핑크색 토끼 앞치마였어
나 토끼 좋아하거든 ㅎㅎ
여친이랑 어울려서 더 좋아졌어
"어, 앞치마..."
"네? 아, 전에 하던 게 찢어져서 바꿨어요."
"그게 더 어울려요."
"전엔 별로였어요?"
"아, 아뇨? 어울렸는데, 그 토끼가 더 어울려서..."
괜히 나대가지고 민망해졌음
토끼가 더 어울린다니까 여친이 살짝 웃는 거야
웃는 거 보고 난 진짜 막 천사가 하늘에서 떨어져 내 앞에 있구나~ 이렇게 생각했어...
오버하지 말라고? ㅇㅋ
근데 진짜란 말이야 ㅠㅠ 얼마나 예쁜데 ㅠㅠ
내 여친이 한가인 김태희보다 더 예뻐!!!!!
이제 이거 보고 또 친구들 카톡 오겠다 ㅎㅎ 이 질투쟁이들~ㅎ
더 쓰고 싶은데 여친이 불러서 담에 써야겠다 ㅠ
우리 데이트하러 가거든 ㅎㅎ 오늘 불금이잖아 ㅎㅎ
김ㅈ대 변ㅂ현 오기 전에 가야해 ㅠㅠ 그럼 안뇽~~ ㅎㅎ
ㅋㅋㅋㅋㅋㅋㅋ |
쓰다가 중간에 졸아서 내용 다 까먹고 대충 마무리...☆★ 암호닉 신청은 누가 할까 싶겠지만 받는다고 쓰긴 쓸게여... 언젠간 신청이 오겠죠 ㅎㅎ 제 유일한 암호닉 나무늘보 님 감사하고 사랑해여 제일 많이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