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ODUCER
프로듀서 : 연극, 영화, 방송 등에서 기획 제작에 종사하는 사람.
오세훈이 싫어하는 사람.
그녀는 세훈의 말에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무표정으로 벌떡 일어난 세훈의 얼굴을 빤히 보고있다.
오히려 그런 그녀의 반응에 세훈의 얼굴은 점점 붉어지고 있다.
" 세훈아, 적당히 해. "
" 형. "
" 앉아, 너를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이야. "
" 그게 무슨 말이야, 형. "
" 김준면, 나대지마. 아는 척 하지말라고. "
" 너 나 아니었으면 안 왔잖아. "
" 좀있다가 얘기해. 할 얘기 없으시면 앉으시는게 나을거에요. "
빙긋 웃으며 세훈을 달래는 그녀를 보며 세훈은 어이없다는 듯 크게 소리를 내며 앉는다.
그에 반해 다른 멤버들은 준면과 그녀의 관계에 대해 궁금하다는 듯이 둘을 쳐다보고있다.
준면은 어깨를 들썩여보이며, 알아서 생각하라는 제스쳐를 취한다.
그녀는 어느정도 세훈이 조용해 진 것을 보고는, 마저 그녀의 말을 진행한다.
그녀는 그 전의 경력들은 단 한가지도 얘기하지 않고, 그저 그녀의 목표만을 얘기한다.
천천히, 또박또박.
" 새로하는 월드투어는, 솔로무대를 최대한으로 늘리고 타이틀곡은 최소로 줄일거에요. "
" 진짜요? "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국의 수록곡들은 고퀄리티가 굉장히 많아요. 타이틀곡은 무대에서 많이 하는데, 뭘 더 하죠? "
" 아아. "
" 이정도만 아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럼. "
그녀는 고개를 끄덕여보이고 세훈을 제외한 EXO 멤버들은 의무적으로 박수를 쳐보인다.
그녀는 본인의 짐을 대충 챙겨서 백팩에 대충 넣더니, 준면을 향해 고갯짓을 한다.
나와, 얘기 좀 하자.
*
그녀와 준면은 SM 안의 또다른 사무실에 서로를 바라보며 앉아있다.
준면은 웃고있는 반면에 그녀의 얼굴은 굳어있다.
준면이 테이블을 탁탁 치며 그녀를 쳐다보고있자, 그녀는 그제서야 입을 연다.
" 너 나한테 저런 애 훈련시키라고 부른거야? "
" 그러니까 너를 불렀지. "
" 나쁜놈. 진짜 나쁘다. "
" 그리고 외국에 나가있는 친구도 보고싶고, 안 그래? "
" 고맙긴 하다. 거긴 존나 더러워 진짜. "
" 욕하지 말랬지. "
마치 아빠와 딸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준면과 그녀였다.
*
반면에 세훈은 여전히 화를 누르지 못하고 있었다.
준면과 그녀가 빠져나간 사무실, 그 안에서 나머지 EXO 멤버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주요 주제는, 그녀와 준면의 관계였다.
" 형은 그 여자를 어떻게 알지? "
" 그러게, 우리 프로듀서래잖아. "
" 그럼 그 형은? "
" 짤렸겠지. "
" 하긴, 실력이 별로긴 했었어. 근데 저 분은 무슨 일을 하신거지. "
" 몰라. 짜증나. 저 사람. "
툴툴거리는 세훈의 말에, 나머지 멤버들은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어쩌면, 틀린 말이 아니었을지도.
그래도 다들 본인의 진심을 꾹 눌러담고는 세훈을 달랜다.
어차피 같이 일 해야하잖아. 안 그래?
*
그녀는 EXO의 녹음실에 들어가 본인의 USB를 연결해 수십개의 노래를 틀어놓는다.
여자보이스로 녹음된 가이드는 아직 그 실체를 알 수 없는 듯 흥얼거림밖에 들리지않는다.
그 음악은 스피커를 통해서 점차 널리 퍼지고, 곧 다른 이들의 귀에도 들어간다.
그 다른 이들 중 하나인, 찬열은 그 음악소리를 따라 녹음실로 향한다.
그녀는 그 안에서 눈을 감고는 본인의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찬열이 문을 열고 녹음실에 들어가자, 그녀는 곧장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아무 표정없이.
" 여기는 무슨 일이세요. "
" ....여기 저희 녹음실인데. "
" 오늘은 녹음이 없다고 알고있었는데. "
" 오면 안되나요? "
" 그건 아니지만, 있으시려면 있으세요. "
그녀는 찬열을 개의치 않고 마저 그 다음 곡을 틀어서 감상한다.
여전히 같은 여자 목소리가 들려오고, 그녀는 익숙하다는 듯이 음악을 듣는다.
오히려, 찬열이 호기심이 들었는지 그녀에게 이것저것 물어본다.
" 이거 작곡하신 곡이세요? "
" 작곡하세요? "
" 네, 관심 많아요. "
" 아. 네. 제가 작곡한 곡이에요. "
" 그럼 목소리는요? "
" 제 목소리에요. "
되게 좋구나, 하고 찬열은 혼잣말을 한다.
그녀는 못 들은지 그저 노래에만 집중한다.
그렇게 음악에 집중하는 그녀를 한참을 쳐다보더니, 찬열은 조심스럽게 녹음실을 빠져나온다.
맘에 든다.
*
저도 사람이 사람인지라, 유치원이 좋은 반응을 얻어서 유치원을 진행하려 했으나
요즘 탈퇴설 돌고 저도 멘붕오고 엑소엘도 멘붕오고 인터넷도 멘붕오고
그래서 정확한 공식입장 나오기 전까지는 THE 프로듀서 를 진행하려합니다.
아마 이 글은 3인칭으로 진행될거고, 천천히 그 실체가 드러날거에요.
아마, 현실의 애들과는 성격이 많이 다를거라 예상됩니다.
근데 초록글 솔찬이 왜 저렇게 귀엽대여
저거나 읽으러가야지 안녕!
공식입장 나오기전까지는 쓰는 글이니까, 암호닉은 안 받다가
공식입장이 하도 안 나오면 암호닉 받을게요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