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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엑소
옆집쓰 전체글ll조회 20007l 30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암호닉♡


유성 / 망고빙수 / 호시십분 / 홉푸 / 일공공사 / 봄봄 / 스몰디노 / 피치피치 / 도메인 / 리베 / 아이셔 / 뿌야 / 몽쉘크림 / 미스터호시 / 닭키우는순영 / 떼더네임 / 호식 / 뿌뿌 / 달님 / 레인보우샤벳 / 제삐 / 권아빠 / 지금몇시 / 홋홋 / 호시우! / ♡♡♡♡♡ / 밍구 / 잔디밭 / 낭낭 / 자리주삼 / 부리풀 / 해나 / 뀨륵이 / 여남 / 잠깐소녀야 / 마이뿌  / 한체 / 후니 / 자몽 / 수녕이 / 천사 / 호우쉬 / 뿌뿌뿌 / 호시야 / 강낭콩 / 뿌 / 수녕하트 / 꿀벌 / 동키즈 / 골룸 / 스무디 / 시로 / 밍쩡 / 태태한침침이 / 숨 / 뻥튀기 / 에필로그 / 아자뿅 / 민윤기코딱지 / 더침♡ / 니뇨냐 / J / 윤도야 / 아이닌 / 권호시 / 허니꿍 / 티거 / 우왕굿 / 순영이네꼬꼬 / 리히트 / 뚱이 / 복덕방아줌마 / 꿈꾸우지 / 짱짱맨뿡뿡 / 솜 / 10시10분 / 심쿵 / 꽃화 / 시우내꺼 / 뿌슙 / 핑퐁 / 0609 / 몽쉘통통 / 갓노필 / 블리 / 포뇨뇨 / 라코 / 0218 / ♥지뚜쮸♥ / 순영이어머니며느리 / 꽃 / 로즈티 / 별 / 꿈빛 / 세상아 / 부루살이승관이 / 하얀의자 / 맙소사 / 삼디다스 / 마징기 / 0526 / 유블리 / 여동생 / 민건살 / 순뿌 / 호시집 / 상상 / 재비 / 조시우아 / 고망맨 / 잼잼 / 더침 / 원블리 / 플로라 / 순영아 / 8월소년 / 돌하르방 / 호랑이 / 연꽃 / ♡아카쨩우리지훈이♡ / 늘보



♡1차 암호닉신청 마감한 상태입니다♡

























옆집에 애아빠가 산다


05






















***











언제 어떻게 잠에 들었는지도 명확히 기억나지 않았지만 내가 눈을 떴을 때는 아침이었다.

어제보단 훨씬 가뿐해진 정신에 머리를 흔들며 몸을 살짝 일으켰다.

몸을 일으키는데 뭔가가 팔에 걸려 고개를 돌려보니 내 침대 옆 의자에 앉아 엎드린 채 잠들어 있는 시우 아버님과, 방바닥에 깔린 이불을 덮고 곤히 잠이든 시우가 보였다.

머리맡에 놓인 약봉투와 물컵을 옆으로 살짝 밀어내고 그 둘을 살살 흔들어 깨우며 아무 생각 없이 시계를 봤는데,







" 허,헐! 아버님!! 시우아버님! 얼른 일어나세요! "


" 으응... 시끄러어.. "


" 시우야! 너도 얼른 일어나야돼! 유치원 가야지! " 



시우 아버님을 몇 번 흔들다가 잠투정을 부리며 꾸물거리는 시우에게 다가가 이불을 걷었다.

이불을 걷어내자 아직 눈도 못 뜨면서 온기를 찾아 팔을 벌린다.

그 작은 손을 꼭 잡아 품에 안고 일어서 몸을 돌리자 누가 부자 아니랄까봐 시우 아버님도 시우와 똑같이 눈도 못 뜨고 그대로 앉아 다시 졸고 있다.

이러다 정말 늦겠다 싶은 마음에 몇초 쯤 짧게 망설이다 한 팔로는 여전히 시우를 안고 나머지 한 손으로 시우 아버님의 팔짱을 끼고 일으켜 세웠다.






옆집 부자를 양 팔에 끼고 우리 집을 나와 옆집 현관 앞에 서자 그제야 잠이 좀 깬건지 시우 아버님이 도어락을 풀고 앞장서 집 안으로 들어가신다.

집 안으로 들어가다 움찔, 하며 뒤를 돌아 나를,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 품에 안긴 시우를 보는 시우 아버님에 걱정 말고 준비하시라고 말을 건네자 까치집을 지은 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하게 웃곤 방 안으로 들어간다.








" 시우야, 잠 꺴어? "


" 움... "


" 시우 얼른 씻고 유치원 가야지, 응? "


" 우웅... "



여전히 내 품에 안겨 내 어깨에 얼굴을 묻고 있는 시우를 얼른 품에서 내려 ' 화장실 ' 이라는 앙증맞은 명패가 달린 문을 열고 들어갔다.

두개 뿐인 칫솔에 의아해 할 겨를도 없이 둘 중 작은 칫솔에 캐릭터가 잔뜩 그려진 딸기맛 치약을 짜서 작은 손에 쥐어주었다.

아직 잠을 떨쳐내지도 못한 퉁퉁 부은 얼굴로 나에게 칫솔을 건네받은 시우가 겨우 양치질을 시작했다.

그 옆에 서서 역시나 캐릭터가 정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는 양치컵에 물을 받아 시우의 양치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 느나, "


" 응? 치카치카 다 했어? "


" 으응- 저나, "


" 응? "


" 바께, 저나와써. "



입에 칫솔을 물고 다른 한 손으로 바깥을 가리키며 웅얼거리는 시우의 말에 변기 커버를 내려 그 위에 양치컵을 올려두고 거실로 나갔다.


거실로 나가자 시우 말대로 열심히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울리고 있는 집전화가 보였다.

남의 집에서 울리는 전화까지 막 받아도 되는건가, 싶어 아까 시우 아버님이 들어간 안방 문을 한번 흘끔 보고 잠시 망설이다 조심히 전화기를 들었다.








" 여보세요? "


" 네, 한빛유치원입니다- 차량 도착했는데 시우가 안 나와 있어서요~ "


" 아.. 저, 오늘은 직접 데리고 가도 될까요? 오늘 아침에 늦잠을 좀 자서.. "



아, 네! 그럼 그렇게 해주세요~ 발랄한 목소리를 끝으로 끊긴 전화를 손에 쥐고 잠깐 내려다보고 있는데,

누나! 하고 부르는 시우의 목소리가 들려 얼른 전화를 제자리에 돌려두고 뛰어갔다.




화장실로 들어가자 시우가 어느새 화장실 구석에 놓여 있던 발 받침까지 끌어다 놓고 그 위에 올라 선 채로 빈 양치컵과 칫솔을 손에 들고 고개만 돌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나를 보고 있다.

시우가 손에 야무지게 들고 있던 칫솔과 컵을 한번 더 물에 헹궈 제 자리에 돌려놓고 누나가 세수 도와줘? 하자 눈을 휘어 웃으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찬장에서 수건을 하나 꺼내 목에 잘 둘러주는데, 눈을 감으라는 말도 하기 전에 두 눈을 꼭 감고 얼굴을 내민 모습이 귀여워 작게 소리내 웃으며 세수를 시켰다.




목에 둘러줬던 수건으로 물기까지 말끔히 닦아주고 화장실에서 나가자, 와이셔츠에 양복바지 차림으로 덜 마른 머리에서 물을 뚝뚝 흘리며 부엌을 돌아다니는 시우 아버님이 보였다.








" 아빠! "


" 뭐야 권시우? 너 혼자서 잘 씻으면서- "


" 아니야아! "



눈을 흘기는 제 아빠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뜬 시우가 내 얼굴을 한번 힐끔 보고는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지 작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제 방으로 추정되는 방을 향해 달려 들어갔다.

그 뒷모습을 보며 웃고 있는데 옆에서 저... 하는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렸다.







" 죄송해요, 거기서 잠들줄은.. "


" 아니예요! 아, 아까 시우 유치원에서 전화가 와서 직접 데려다 주겠다고 했어요. 차를 이미 놓쳤다고.. "


" 아, 네.. "


" 혹시 바쁘시면 제가 데려다줄게요. 직업이 직업이라 시간은 넘치거든요. "



작게 웃자 따라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축축하게 젖은 머리가 영 신경쓰여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아, 하며 머쓱하게 웃더니 손으로 뒷머리를 탈탈 턴다.

그냥 들어가서 편하게 마저 준비하고 나오세요, 하는 내 말에 잠깐 눈을 굴리며 고민하는 듯 하던 시우 아버님은 곧 그럼.. 하고 안방으로 돌아갔고, 방문이 닫히는걸 보고 서 있던 나는 부엌으로 들어갔다.

부엌에 있던 시우 아버님이 뭘 하고 계셨나 내심 궁금해서 였다.





부엌 안으로 들어가자 식탁 위에 식빵, 치즈, 햄 같은 재료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딱 보아하니 샌드위치를 만드시려고 했었나 싶어 팔을 걷어부쳤다. 기왕 이 집 아침 일과를 함께하는 김에 이것까지 해치우자 싶은 마음이었다.


오랜만에 서는 부엌이라 원고를 쓰던 집중력을 한껏 발휘하며 손에 들린 식빵 한장에 집중했다.

노트북 두드릴 때 빼곤 딱히 유용하게 쓰인 적이 없는 손을 나름대로 열심히 움직이며 샌드위치를 완성해갈 쯤,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식빵에 꽂혀있던 시선을 조금 옮기자 노란 원복을 입은 시우가 보여 절로 귀여워, 소리가 나왔다.

으으- 앓는 소리를 내며 자동으로 지어지는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다가가자 입을 삐죽이며 나를 올려다 본다. 원복 겉옷에 달린 단추가 말을 안 듣는 모양이었다.

손을 살짝 잡고 가까이 몸을 당겨 단추를 하나하나 잠궈주자 고개를 숙이고 점점 잠기는 단추를 내려다보던 시우가 마지막 단추가 채워지자 마자 해맑게 웃으며 손을 뻗었다.

잠깐, 하고 시우가 한 손에 질질 끌고 나온 외투까지 꼼꼼히 입혀준 뒤에 번쩍 안아들자 또 꺄르르 소리를 내며 웃는다.








" 시우야, 지금 나가야 돼. 아빠도 늦겠다... 어, "


" 아, 이거.. "



자켓을 팔에 걸치고 손목시계를 보며 급히 방에서 나오던 시우 아버님이 식탁 위를 보고 멈칫했다.

그에 시우를 살짝 품에서 내려 식탁의자에 앉히고 먼저 시우 손에 먼저 샌드위치를 하나 잘 쥐어준 뒤, 시우 아버님께 샌드위치를 건네려다 멈칫 했다.



보송하게 마른 머리와 달리 헝클어져 대충 메어진 넥타이가 눈에 걸려서였다. 건네려던 샌드위치를 내 입에 살짝 물고 손을 뻗어 넥타이를 정리했다. 방금 시우의 옷을 챙겨준 뒤라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행동이었다.

말끔하게 정리 된 넥타이에서 손을 떼고 나서야 내 행동이 좀 과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웃는 듯 굳은 듯 묘한 얼굴을 슬쩍 눈치를 보다 급히 새 샌드위치를 건네려 식탁 쪽으로 돌아서는데,

 시우 아버님의 하얀 손이 쭉 다가와 내 입에 물려있던 샌드위치를 가져갔다.








" 이거, 저 주시려던거 맞죠? "


" 네? 아, 아니, 저... "


" 잘 먹을게요. 아들, 이따 저녁에 보자? "



시우와 꼭 닮은 얼굴로 웃으며 손에 든 샌드위치를 한번 들어 보인 시우 아버님이 쇼파에 올려놓은 가방을 들고 현관으로 향했다.

현관으로 향하다 잠깐 몸을 돌려 식탁 의자에 앉아 제 몫의 샌드위치를 우물거리던 시우의 볼에 짧게 입을 맞춘다.

시우는 익숙하다는 듯 여전히 시선은 샌드위치에 고정한 채로 볼만 살짝 내밀어준다.


다시 현관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시우 아버님이 아, 하며 주머니를 뒤지다가 흰색 명함 하나를 꺼내 내 손에 쥐어주었다.

혹시 연락 할 일 생기면요. 씩 웃은 시우 아버님은 그대로 샌드위치를 한 입 크게 베어먹으며 집을 나섰다.





TN그룹 영업 2팀 권순영 팀장.

그리고 그 아래 나란히 적힌 11자리 숫자.


또 심장이 이상하게 콩닥거리기 시작해 묘한 감정에 가슴에 손을 얹고 멍하니 그 명함만 만지작거렸다.













***







시우가 어느새 손에 들린 샌드위치 반 쪽을 거의 다 먹어가는 것을 보고 새 샌드위치를 하나 더 손에 쥐어 주고 나도 샌드위치를 하나 입에 문 채로 집을 나섰다.

손을 꼭 잡고 현관을 나서는데 문을 나서자마자 보이는 익숙한 우리 집 현관에 기분이 살짝 이상해졌다. 남의 집 문을 열고 나와 보는 우리 집이라니.



내가 멈춰서자 옆에서 손을 잡아 당기는 시우에 그대로 집을 지나쳐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유난히 스스로 버튼 누르는 것을 좋아하는 시우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것을 살짝 도와주고, 곧 열리는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그 안의 거울로 그제야 내 몰골을 확인했다.

그래도 처음 가는 곳인데 예의는 차려야지 싶어 1층까지 내려가는 짧디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얼굴을 정리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면서부터는 나는 시우가 다니는 유치원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한걸음 쯤 앞장 서 씩씩하게 걷는 시우의 뒤를 얌전히 쫓아갔다.

한참을 말 없이 샌드위치 먹는 것에 열중하며 발만 움직이던 시우는 마지막 한 입을 입에 털어넣고 나서야 전처럼 재잘거렸다.




옆 차도에서 달리고 있는 자동차, 스쳐 날아가는 나비 한 마리, 저 앞을 지나가는 길고양이 까지.

눈에 들어오는 모든 사소한 것들에 시우는 활짝 웃으며 즐거워 했다.

나는 그런 시우를 보는 것이 즐거웠고.







그렇게 한참을 동네 구경을 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유치원에 들어서며 입구에 달린 인터폰을 바로 아래에 적힌 안내에 따라 몇번 꾹꾹 누르자, 곧 아까 전화로 들었던 그 발랄한 목소리의 선생님이 나오셨다.

그리고 여느 유치원이나 그러하듯 시우와 마주보고 똑같이 배꼽에 손을 올리고 큰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 늦어서 죄송합니다, "


" 아니예요- 근데, 혹시 시우랑 어떤... "


" 아, 어.. 말하자면 좀 애매한데... "



호기심 가득한 눈을 빛내며 묻는 선생님의 질문에 바삐 머리를 굴렸다.

사실 나와 시우의 관계를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을만한 단어가 딱히 떠오르지도 않아 대충 어색한 웃음으로 때웠다.

여전히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보시던 선생님이 곧 시우에게 시선을 돌렸다.




시우, 인사할까요? 하는 선생님의 말에 시우가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마주보고 섰다.

꽤나 진지한 얼굴이 귀여워 시우의 인사를 기다리는데, 곧 또다시 아까처럼 야무지게 양 손을 배꼽에 모으고 허리를 굽히며 다녀오겠슴니다아- 한다.



흐뭇하게 웃으며 머리를 몇 번 쓰다듬자 시우도 고개를 들며 헤헤, 웃는다.

잘 놀고 와, 짧은 인사를 건넨 후 선생님께 인사를 하자 따라 고개를 숙이시던 선생님이 곧 이따 오후에도 직접 데리러 오시는건가요? 하시는데 미처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해 어.. 하며 말을 흐렸다.

뭐라고 해야하나 고민을 하는데 옆에 서 있던 시우가 손을 번쩍 들었다.








" 응! 또 누나가 데리러 와- "


" ...그럴까? 누나가 데리러 왔으면 좋겠어? "


" 응! "



눈을 휘어 웃으며 크게 고개를 끄덕이는데, 그래. 까짓것 누나가 몇년 째 고수해오던 낮잠따위 포기하고 너 데리러 오지 뭐.



선생님의 손을 붙잡고 유치원 안으로 들어가면서도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시우에게 손을 흔들어주다가 그 모습이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몸을 축 늘어뜨리며 후드티 주머니에 손을 꽂고 집을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한참을 걷다가 이건 미리 말을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주머니 속에서 손을 이리저리 움직여 휴대폰과 명함을 꺼냈다.

차마 전화를 걸어 직접 말을 건넬 용기는 나지 않아서 자판을 꾹꾹 누르며 열한자리 번호를 입력한 뒤 문자메세지를 남겼다.







[ 저, 그 옆집인데요. 지금 시우 데려다주고 오는 길인데, 이따 저녁에도 제가 데리러 가기로 해버려서.. ]


[ 아, 정말요? 다행이다. 안그래도 제가 오늘 평소보다 좀 늦게 끝날 것 같아서 걱정하고 있던 참이었거든요. ]



여기서 또 뭐라고 답장을 해야하나 자판 위에서 손가락이 마구 방황을 했다.

글 쓰는 작가면 뭐해, 실생활에선 완전히 말 바보인걸.


한참을 망설이다 네, 하고 더듬더듬 자판을 누르는데 상대쪽에서 먼저 문자가 날아왔다.






[ 고맙다는 말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제 번호만 줬더라구요. 그래서 연락 오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



아- 그렇구나,


그러고 보니까 나는 이제 그쪽의 이름이며 휴대폰 번호, 직장까지 알고 있었다.

답장을 보낼 생각도 못하고 멍하니 화면을 보는데 또 문자메세지가 하나 더 도착했다.








[ 샌드위치 맛있던데요, 잘 먹었어요. 여주씨. ]



헐, 뭐지? 내 이름을 어떻게 안 거야?

휴대폰만 내려다보며 걷던 발걸음이 저절로 멈춰섰다.


내가 내 이름을 말한 적이 있던가? 열심히 머리를 굴리며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혹시.. 하며 다시 메세지를 입력하기 시작한 순간 한번 더 짧은 진동이 울렸다.








[ 휴대폰 보면서 걸으면 위험해요. 우리 동네 차도 많은데, ]

[ 이제 일 때문에 문자 못하니까 답장은 됐고, 이제 앞에 보고 조심해서 들어가요. ]



마침 빨간불의 신호등 앞에 멈춰 서서 눈만 깜빡거리며 그 메세지를 읽었다.

 한참을 눈을 굴리며 한글자, 한글자 몇번이고 읽어내려가다가 배시시 웃음이 났다.

왠지 그 한글자, 한글자에서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것도 같아서 소리없이 웃다가 그대로 홀드버튼을 누른 뒤 후드티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아까보단 훨씬 가벼웠다.

















***작가말***



오늘은 뭐 딱히 특별한 공지가 없기에

또 한번 초록글 입성을 감사드리며 큰절 한번 올리고,




@감히 작가가 예상해보는 5화의 발림포인트@


1. 아침에 똑같이 퉁퉁 부어서 눈도 못 뜨고 끌려오는 권부자

2. 덜 마른 머리 손으로 터는 와이셔츠입은 시우아빠

3. 노란 유치원복 입고 아장아장 걸어오는 시우

4. 아마 레전설급 샌드위치 사건 (+ 급 능글맞아진 순영씨)

5. 다정보스 권순영의 문자메세지




혹시 그 외에 다른 포인트가 있으셨다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독자님들은 어떤 포인트에 설레시는지 궁금하네요!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댓글은 작가의 원동력이라죠 +ㅅ+


곧 한번 독방에 순영이 사진,짤 구걸하러 갈 예정입니다.. 많이 나눠주세요..ㅎ



2차 암호닉은 10화때 쯤 다시 받아볼까 예상중입니다!

10화 쯤 되서 작가 Q&A도 한번 해볼까 생각중이예욤

그 때까지 같이 열심히 달려주세용!!








***** 신알신 울리셨었죠?ㅠㅠㅠㅠㅠㅠ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으로 이름 수정되는거 써보다가 실수로 올려버렸어요ㅠㅠㅠ 누구 보신분 안계시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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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5

독자434
권팀자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35
문자메세지 넘 설레는거 아닌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권순영ㅇ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넘 멋있어ㅠㅠㅠㅠ
7년 전
독자436
와...와.. ..샌드위치..... 설레요...
7년 전
독자437
아ㅠㅠㅠ권순영 핵설레여ㅜㅜㅜㅜ
7년 전
독자438
먼가 이번편은 가족같은 분위기 ㅠㅠㅠㅠㅠ너무 좋구요 ㅠㅠㅠ 재밌게 잘 보고갑니다!!
7년 전
독자439
아..아.. 4번..4번!! 눈을 의심하고 몇번이나 읽었네요.. 정주행..정말 행복합니다
7년 전
독자440
꿀벌 아힣 작가님 배운 작가님ㅎㅎㅎㅎㅎㅎㅎㅎ 발린 점들을 댓글에 착ㄱ차곡 모아 적으려는데 저렇게 모아주시면... 저 정말 잠 못 깨고 헤맬 권순영부터 시작해서 재킷 팔에 걸치고 젖은 머리를 휘날리는 권순영 샌드위치, 그것은 레저넛ㄹ... 반휘혈급 레전설... 그리고 문자가 파이널 어택을 떄렸습니다하핳핳
7년 전
독자442
내가 생각한 모든 발림포인트를 다...특히 그그그와이셔츠!!! 상상했는데 기절할뻔했어요ㅋㅋㅋㅋ
7년 전
독자443
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발립니다..........................
7년 전
독자444
순영아빠ㅠㅠㅠㅠㅠ 다정킹 ㅠㅠㅠㅠ
7년 전
독자445
시우ㅜㅜ상상이가서 더 심쿵@
7년 전
독자446
권팀장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문자 뭔데요ㅡ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겁내 발리잖아요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권부자 사랑한다구여ㅜㅜ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47
작가님 포인트에 완전히 저격당햤어여......전설의 샌드위치사건......크으
7년 전
독자448
작가님,,,,어쩜 그리 발리는 포인트를 잘 알고 계세요???? 샌드위치 하나 먹는데 이렇게 설렐 일이래요??? 대박대박 진짜 대박.....
7년 전
독자449
순영이너무설레요ㅠㅠ작가님짱이에요 순영미 어떡해ㅜㅜㅡㅜ
7년 전
독자450
권팀장ㅠㅠㅠㅠ 결혼합시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52
물기있는 머리에 한번심쿵 샌드위치에 두번심쿵 문자에 세번 심쿵사당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53
와 샌드위치 발림.... 심장저격
7년 전
독자454
발림포인트라뇨 전 그냥 모든곳에서 발려버렷슴미다 , 수녕이랑 이제 본격적으로 핑크 분위기 나는건가여 ..!!!!!!? 갹 !!!!!!!
7년 전
독자455
아 문자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발려여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56
악 진짜 잼처럼 발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권팀장 시우 아버님 설레미폭발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57
순영이 다정함에 치였다ㅜㅜㅜㅜㅜㅜㅜㅜ
7년 전
독자458
으어어어ㅓㅇ어ㅓㅇ어ㅓㅠㅠㅠㅠ권순영ㅠㅠㅠㅠㅠㅠㅠㅠ간질간질 두근두근ㅠㅠㅠㅠㅠㅠ 설레자나요ㅠㅠㅠㅠ 우째ㅠㅠㅠㅠ
7년 전
독자459
순영이 다정보스ㅠㅠㅠㅠㅠ치이고가여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60
순영이의매력에치이고갑니다
7년 전
독자462
아,,,수ㅜ녕,,,,허억,,,, 샌드위치,,, 엉ㅇ엉엉엉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7년 전
독자463
ㅠㅠㅠㅠ권팀자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64
샌드위치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65
세상에 설레라.. 작가님 정주행 시작해여!!
7년 전
독자466
와.. 작가님께서 발림 포인트를 아시네요..아ㅜㅜ 오늘꺼 진짜 너무 좋았어여ㅠㅠ 다시 보고 다시보고 다시봤다구요ㅠㅠ 아ㅜㅜ 완전 설레ㅠㅠ 권순영 너란남자... 정말 권빠답이다ㅠㅠ 으허어ㅓㅜㅜ 심지어 문자 보냔것도.. 시우야ㅜㅜ 너무 구ㅏ여워ㅜ 그냥 넌 이다ㅠㅠㅠ 작가님 정말 사랑합니다ㅠㅠ 아 완전 힐링 시험기간인데
7년 전
독자467
와 권순영 미쳤다ㅜㅜㅜㅜㅜㅜ 진짜 완전 좋아ㅜㅜㅜ대박ㅜㅜㅜㅜ
7년 전
독자468
권팀장님......겨론합시다ㅜㅜㅜㅜㅜㅜ
7년 전
독자469
ㅠㅠㅠ권팀장 대박이에요ㅠㅠ설렘포인트가 너무 많아요ㅠㅠ
6년 전
독자470
아 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지어 팀장님이셧어ㅠㅠㅠㅠ 아ㅠㅠㅠ
5년 전
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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