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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의 유혹03  (BGM:Libera Me from Hell  )

  

W.한한

 

 

 

경감한테 명령을 듣자마자 각자 집에서 짐을챙겨 부산으로 향했다. 이런일에 빠삭하다는 신동우와 함께 나랑 동기이긴하지만 영성격이 안맞는것같아 거들떠도 안봤는데 이런식으로 볼줄이야. 탐탁지 않는 눈길로 비행기 옆좌석에 앉아있는 신동우를 훑어보았다.


 뭘할께 그리 많은지 노트북을 몇번이고 쳐가며 심각한 얼굴로 노트북을 노려보고있는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는것도 지겨워 지나가는 스튜어디스를 붙잡아
환타를 받아내고 한모금 마시자 탄산이 목으로 들어오는느낌에 몸이 저절로 부르르떨렸다.

 

 

 

"환타마시고 지랄하지 말고 이 자료나 봐."

 

 

 


하여간 재수없는 새끼, 자료를 낚아채가니 종이몇장이 흔들거린다. 자세를 바로잡고 아무것도 쓰여있지않은 첫장을 넘기니 한국에 집결하기로한 조직들의 사항이 적혀있었다.
중요인물들의 얼굴과 행동거지 운동능력까지 여태까지 조직을 소탕해서 얻어냈던 자료들을 한꺼번에 모은것같았다. 하나같이 인상이 어쩜 이렇게 더러울 수가있냐.

 

 

 

 


"레퀴엠, 삼합회...카르텔까지?"

"그래 카르텔이면 세계 마약지분의 90% 갖고있는 놈들이지."

"근데 얘네들은 뭐야, 사진도 없고 조직명도 없는데?"

"걔네들이 이계획의 주동자다. 한국신생 조직이래."

 

 

 

 


신생조직? 턱을쓰다듬으며 '한국신생조직' 이라고만 적혀있는 9페이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밑엔 조심하라는 말밖에 적혀있지않았다 이래서 어떻게 이계획을 말리라는거야 원래 내 계획은 그냥 주동자조직을 잡아서 족치는거였는데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그럼일단 밑에 조직부터 노려야하나, 근데 그것도 쉽지 않다. 이번 계획의 각국 대기업들과 조직들이 서로 연결되있어 잘못 까딱했다만 우리 목숨을 물론
무역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수도 있음이었다.

 

아, 생각하는게 제일싫어. 아직 반도 넘게 남은 환타를 한번에 삼켰더니 저절로 인상이 찡그려진다. 안그래도 복잡했던 머리가 더 띵해지는것같은느낌에 손바닥으로 이마를 짚고 가만히 있으니 어느새 착륙을 하는듯 아래로 내려가는 비행기의 창문을 쳐다보니 평행하게만 보였던 하늘이 기울어져 보이고 맑게만 보였던 하늘이 초록색처럼보이기도하고 빨간색처럼 보였다.

눈이 나빠진건가 손으로 눈을 열심히 비비고선 눈을 감았다. 기분이 이상하다.

 

 

 


"하선배!오랜만이예요!"

"그래 차선우 이자식. 잘생겨졌네?"

"제가 원래 잘생긴 놈 아닙니까."

"잘생기긴 개뿔이."

 

 

 

 

비행기에서 내려 5게이트로 향하자 하선배가 손을 열심히 흔들고계셨다. 오랜만에 보는 선배의 얼굴은 마카오에서 온갖고생을 많이 했었는지 많이 핼쑥해있었지만 낡아보이는 가죽잠바를 입은 선배는 여전히 변함없었다. 역시 선배는 가죽잠바를 좋아해.


 저절로 나오는 웃음을 주체못하고 그대로 선배에게 뛰어가 안기며 시덥지 않은 농담을 주고받자 그게 뭐가 그리 마음에 안들었는지 안경을 치켜 세워 올리며 궁시렁대는
신동우를 노려보다 선배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하여간 정을 주려해도 못주겠다니까 저새끼는.

 


 

 

"동우도 까칠한건 여전하네, 근데 저기 젊은애는 누구냐?"

"아, 선배는 마카오에 가셔서 모르시겠구나 요번에 새로 들어온신입이예요. 인사드려."

"안녕하세요 선배님! 공찬식이라고 합니다!"

"그래 안녕, 난 하인현이야 그냥 편하게 하선배라 불러."

 

 

 


포근한 선배의 표정에 긴장한듯 딱딱하게굳어있던 표정을 풀고선 헤헤 웃은 찬식이 다시한번 고개를 푹숙였다. 네! 우렁찬 대답에 씨익 웃은 선배가 그럼 따라오라며 우리앞으로 앞장서 걸어갔다.


평일이라도 여행을 가려는 사람들과 들어오려는사람들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공항의 앞에있는 회전문을 돌려 밖으로 나가니 그 북적거리던 소리들은 없어지고 차들이 달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문앞에 주차되어있는 검정색의 봉고차의 운전석에 올라탄 선배가 빨리 타라며 손짓을했다. 조금은 삐걱거리는 차문을 옆으로 밀고 차시트에 앉았다.

가는 내내 말이 없었지만 다들 이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라는 생각으로 가득차있겠지, 창문밖으로 쳐다보는 풍경은 여느 생활과 다름없었다.


울고있는 여자아이, 서로 껴안는 연인들, 나이 지긋한 어머니를 모시며 차에 올라타는 아들. 이들을 지키려면 조직들을 물러나게 해야한다. 갑자기 정의의사도라도 된기분에 아까비행기에서 계속보고있었던 자료를 살짝구기자 '한국신생조직' 이라고 되어있는 글자가 구겨졌다.

 


 

 


"별건 아니지만 내 자취방이야."

"여기 도착한지 꽤되셨나봐요?"

"응. 한달전 쯤에, 자료좀 수집하느라. 춥지? 기다려 보일러 틀어줄께."

 

 

 


괜찮다는듯 웃어보여도 사실 밖과 선배의 자취방과는 온도가 별차이 안났다. 입에서는 입김이 솔솔나왔지만 슬슬따듯해져 오고있는느낌에 바닥에 앉아 아무렇게나 널려있는 이불을 끌어당겨 덮자 찬식이도 추운지 내쪽으로 슬슬걸어와 이불을 같이 덮었다.

 

 

 

"야 재수. 너도 덮어 안춥냐?"

"안덮어 안추워. 그리고 재수?"

"이제 따듯해졌지? 우리 이제 진지하게 얘기나하자."

 

 

 

 

저절로 입에서 재수라는 말이 튀어나와 뒤늦게 내입을 두손으로 막았지만 이미 들렸는지 눈썹을 꿈틀거리며 나에게 나가오는 신동우때문에 어떻게 해야하나 머리를 굴리고있는데 때마침 선배가 들어왔다.


타이밍도 좋지 역시 선배는 나의 구세주라니까. 선배의 말에 화를 삭히듯 숨을 몇번 내뱉은 신동우가 자리에 털썩 앉아 선배를 쳐다본다.
셋의 눈이 다 선배에게 주목되자 겉에는 금색으로 둘러쌓여진 USB를 열어 컴퓨터에 연결시키자 14k, 화합도, 화승화, 신의안. 심합회의 명단과 그들의 뒷돈을 대주고있는 대기업들의 명단이 주르륵 나왔다.

 

 

 

"CCTV, 하이얼, 창훙, 렌샹. 더럽게 많네요 헷갈려 죽겠네."

"하하 요번일이 별게일이 아니니까."

"웃으면서 얘기하지 마요. 무서워요 선배. 그래서 어떻게 할껀데요."

"무역이란 빌미로 지금 각국의 대기업 간부급들과 조직들이 들어와있어. 일단 대기업쪽으로 가서 이사를 협박하든 회장을 협박하든 만나기로 한 집결장소를 알아내라 그리고 조직들의 현재위치,
 무전기 전파좌표를 알아내서 그룹,조직간의 오해소지를 이르켜서 두조직씩 따로 시간과 장소를 다르게해서 대치하게 시킨후 정황을 잘살피고 윗대가리만 조심스럽게 해결해. 자신있어?"

 

 


선배의 질문에 입이 얼어붙은듯 말이 떨어지지않았다. 입이 바싹마르는느낌에 손으로 입주위를 쓸어내렸다. 이건 생각했던건 보다 내실수가 치명적일지도 모르겠다.

 

 

--------------------

 

이번엔 야누스의 유혹 03 으로 왔어욬ㅋㅋㅋ 밀애도쓰고 이것도쓰고 정신읍다 ㅎㅎㅎ 

카르텔- 콜롬비아조직 

레퀴엠-러시아 조직

삼합회- 중국조직연합 일꺼예요 아마 ㅎㅎ 저기 나와있는 CCTV같은 것도 중국 대기업이랍니다!  

길어도 많이 봐주실꺼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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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딱올라오다니ㅠㅠㅠ진짜 점점어지럽기도하지만 이것만기다려요..ㅠㅠ 다음꺼도기다릴꼐요!!!!
12년 전
한한
조직이름때문에 어지러우시죠 ㅠㅠㅠㅠㅠㅠ 스아실..저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것만기다린다니 ㅠㅠㅠㅠ사랑해영 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가마사합니다..제가 항상챙겨보ㅑ여..!
12년 전
한한
고마워요ㅠㅠㅠㅠㅠ댓글별로 안달려도 님때문에 꼭 다 쓸께요 ㅠㅠㅠ
12년 전
독자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동이네요 감사합니다
12년 전
한한
저야말로 감사하죠 ㅠㅠㅠ
12년 전
독자4
비포팬픽 중에 이런 진지물은 본적 없는데...좋아요ㅠ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해요
12년 전
한한
진지물은없고 다 달달달물이죻ㅎㅎㅎㅎ 저도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7
1ㅎㅍ) 작가님 바쁘시네요ㅋㅋㅋㅋㅋ 즈어도 열싐히 읽고 있사옵니드아...!
12년 전
한한
우아 ㅠㅠㅠㅠ 1호팬님 항상감사드립니다ㅠㅠㅠㅠ으헝헝헝휴ㅠㅠㅠㅠㅠ 지금 정신없어옄ㅋㅋ 밀애도 써야되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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