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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엑소 온앤오프 성찬
늘봄 전체글ll조회 918l 6

 


나는 일주일 동안 쥐 죽은 듯이 생활했다.
학교엔 수업이 있는 날에는 있는 듯 없는 듯 출석체크하며 살금살금 다녔고, 수업이 없는 날엔 아예 밖으로의 출입을 삼가 했다.

 

 


그렇게 몇 날 며칠 동안 잠수를 탔더니 핸드폰엔 불이 났다.
이 친구, 저 친구 모두 너 요새 뭐하냐고. 죽었냐, 살았냐 하며 연락이 왔다.
심지어는 헤어진 여자친구한테도 연락이 왔다.

 

 


“오빠, 저 때문에 그러는 거에요? 미안해요….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라며 상처를 치유해 가고 있던 나를 두 번 죽였다. 아흑.

 

 

 

너 때문이 아니라 술먹고 병신 짓 한 나 때문에 그런다….
다행히 별 탈없이 시간은 흘러갔다. 이쯤되면 별 신경 안 쓰겠지? 다 까먹었을 거야. 그래.

 

 

 


그러다가 곤란하게 일이 꼬였다. 친구 놈이 전화가 와서 가자기 대리로 출석 좀 해 달란다.

 

 

내가 왜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니 대리를 뛰어야 되냐? 하며 강력히 거절을 했지만,

학점은 간당간당 한데, 그 날은 꼭 가야 할 곳이 있다며 눈물 까지 맺혀서 부탁하는데….

 


후, 난 맘 약해서 탈이라니까. 그래, 알았으니까 나중에 밥이라도 쏴. 라고 하고 주섬주섬 준비를 했다.

 

 

 

 

…난 그 부탁을 무조건 거절 했어야 했다.

하필이면 차선우가 거기 있었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난 최대한 차선우와 떨어져 앉았다. 괜찮아, 안 마주치면 되는거야. 후. 그래.

 

 


하지만 하늘은 내 편이 아니었다.

교수님이 출석체크 하기 불편하다며 지정석을 정해 주는 거다. 이런 미친….

불행 중 다행으로 내 자리는 뒤 였다.

아니, 불행 중 불행이었다. 엎친데 덮친 격.

 

 


왜 하필,

 

 

 

차선우가 내 뒷 자리인거냐고.

 

 


나는 체념했다. 난 교회도 열심히 다녔는데, 어찌 나에게 이런 시련이. 하느님은 나빠요. 나 앞으로 교회 안 갈꺼야. 부처 믿을 거야.


난 침착하게 최대한 꼿꼿히 앉았다. 뒤에서 내 얼굴이 보이지 않게.
 
하지만 그런다고 못 알아볼 드라마 같은 상황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야, 착하네. 대리도 뛰어주고.”

 

저건 분명 나 들으라고 하는 말이 분명하다. 나는 울며 겨자 먹기로 앞을 바라봤다. 절대 뒤로 돌아보지 않을 거야, 절대…. 악!


“힉!”

 

귀에 바람을 왜 불어! 순간 온 몸에 소름이 오도도 돋으며 내 몸은 반사적으로 뒤로 돌았다.
오 지져스. 눈이 마주쳤다. 그러더니 차선우가 씨익 웃는다.

 

 

 


“귀엽네.”

“…”

 

 

 


…차선우는 미친 게 분명하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 지 모르겠다. 수치심과 분노가 목구멍 까지 차 올랐지만 참았다.
참을 인 자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했다.

 

 


강의가 끝나자 마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내 손목을 우악스럽게 잡는거다.
…좀 아팠다. 하지만 남자가 가오가 있지. 박력 있게 탁!하고 쳐냈다.

 


“야.”

 


“….”

 


나는 아무 말 없이 차선우를 노려봤다. 뭐, 어쩌라고?

 


“가르쳐 준다니까?”

 

“…필요 없거든?”

 


“거짓말. 술먹고 그렇게 꼬장 부렸으면서.”

 

“…”

“난 뭐 언제든지 도와 줄 의향은 있는데. 니가 싫다면야 뭐, 어쩔 수 없지.”

 

 

난 속으로 다행이다! 라고 만세를 외쳤다.


그래, 잊어버려. 잊어버리는 게 너한테도, 나한테도 좋을 거야.

 


차선우는 책을 챙기면서 말을 이어갔다.

 

 

 

“근데.”


“또 뽀뽀도 못해서 여자한테 차이고 전화하지 마라.”

 

 

 

 

차선우는 웃음을 참으면서 말하는 듯 했다.
이게 지금 날 비웃어?

 


“하, 할 수 있거든!”

 

 


이게 지금 날 뭘로 보는거양!
나는 참아 왔던 분노를 폭발시켰다. 그리고 나는 홧김에 충동적으로 말했다. 뒷감당을 어찌 하리라곤 생각도 하지 않고.

 

 

 

그러더니 차선우가 나와 눈을 마주치며 말한다.

 

 

 

“그래? 그럼,”

 

 

 

 


“해 봐.”

 

 

 

 

“뭐?”

 

 

나는 후라이팬으로 머리를 쾅 하고 얻어 맞은 것 같았다.
이게 지금 무슨 소리야? 뽀,..뽀뽀를 하라고?

 

 

“너..너..너한테?”

 


“그럼, 지나가는 여자한테 덥썩 뽀뽀하자고 그러리? 너 그러다 성추행으로 신고 먹는다.”

 

 


내 머릿속은 지금 엉망이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그랬다. 넌 입 좀 조심해야 한다고.

무턱대고 튀어나오는 말 때문에 넌 언젠가 피 볼 거라고.

오늘이 엄마가 말한 그 날이 아닐까.

 

 

 

“…이 정도 용기도 없으면서 무슨 연애를 한다고.”

 


이 자식이 끝까지 내 얼마 없는 자존심을 건들인다.

 

 

 


“아, 알았어! 할께! 하면 되잖아!”

아, 난 진짜 이런 성격 좀 고쳐야 한다.

 

“근데…”

 

 

 

“근데 뭐?”

 

 

“…여, 여기서 말고.”

 

 


차선우는 어이가 없는 지 픽하고 웃는다.

 

 

 


그럼 어떡해. 여긴 사람도 많고.

 

 

 

 

 

 


…처음이라 부끄러운데.

 

 

“가자.”

 

 

*

 

 

차선우가 날 데리고 들어온 곳은 휴게실이었다.


나는 똥 마려운 강아지 마냥 차선우를 바라봤다.

 

“걱정 마. 내가 입학 때부터 여기 와 봐서 아는데, 여기 사람 잘 안 와.”

“그래도…”

 


아무라도 들어오면 어쩌려구….

 


“여기 안에서 잠글 수 있어. 겁 엄청 많네.”

 


꼭 그렇게 무안을 줘야겠냐.

 

 

 

“해 봐.”

 


“어?”

 

 


“뽀뽀 말이야. 해보라고.”

 

 


나는 쭈뼛쭈뼛 다가갔다. 가슴이 튀어 나올 듯이 방망이질 쳤다. 입도 바싹바싹 말랐다. 으아, 너무 긴장 돼…

 

 

“눈..좀 감아 주면 안될까…”

 

나의 간곡한 부탁에 차선우는 알았다며 눈을 감았다. 잠깐만, 심호흡 좀…


나의 머뭇거림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차선우는 내 허리를 잡아 끌어 나를 자신에게 밀착시켰다.

 


“하..한다.”

나는 눈을 꼬옥 감고 다가갔다. 다가간다, 다가간다….

 

 

닿았다.

 

 


난생 처음 입술에 입술이 닿았다.

 

 


내 인생 최대의 도전은 10초 동안 계속 되었다.

나는 천천히 입술을 떼어냈다. 그리고 감았던 눈커플을 파르르 떨며 눈을 떴다.

차선우는 나를 빤히 쳐다 보고 있었다.

 

 


“야! 내가 눈 감으랬잖아!”

 


나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아우. 진짜.

 

“야.”

 

“…”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해.”

 

 

“뭐?”

 

 

 

“적어도 나는.”

 

 


차선우는 내 허리를 잡아 당기며 내 입에 입을 맞췄다.

나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말랑한 혀가 나를 두드렸다.

나는 뭔가에 홀린 듯이 눈을 감고 문을 열어줬고, 차선우의 혀는 내 입안을 이리저리 헤집고 다녔다.

어쩔 줄 몰라 하는 나를 차선우는 능숙하게 감싸줬다.

스르르 힘이 풀렸다. 중심을 잃을 것만 같아 차선우의 목에 내 팔을 감고 차선우에게 의지했다..

난생 처음이다. 따듯하고… 몽롱했다.


촉. 하는 소리와 함께 입술이 떼어졌다.

차선우는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있는 나에게 말했다.

 

 

 

“나는 이런 거 좋아해.”

 


“…”

 

 

“내 수업은 언제나 복습이 먼저야.”

 

 

“…”

 

 

“나머지는 다음 시간에.”

 

 

 

 

-------------------------------------------------------------------------------------------------------------------------------

 


플레이보이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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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므나ㅏㅏㅏㅏㅏㅏㅏㅏ
ㅋㅋㅋㅋㅋㅋ잘보고가욬ㅋㅋㅋㅋㅋ어므나차선우박력쩌네요

12년 전
독자2
어인우알모라ㅓ므;ㄴ애ㅣㅓㅊㅁㄹ앞미ㅏㄴ으ㅜ치파ㅓ모너ㅏㅇ;ㅊ,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3
헐ㄹ러허ㅏㅁㄴ러ㅣㅁ널ㅇ냐럳ㅈ미ㅏ머이니헐작가님차선우쩐다헐
12년 전
독자4
우와쿠ㅏ와쿠ㅏ 작가님 어떻게 다음은...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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