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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몽 전체글 (탈퇴 )ll조회 2118l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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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에서 돌아온 뒤로는 너무 놀라서인지 열병이 나 끙끙 앓았다. 그 일이 있고나서는 권순영씨의 집에 있는 모든 수인들까지도 멀리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있던 세계에선 볼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모양이었다. 덕분에 병든 내 수발은 권순영씨가 맡게 되었다. 솔직히 이 사람도 같이 있는 것조차 꺼려졌는데 그나마 권순영씨가 제일 사람처럼 생겼기에 받아들이는 건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족제비는 굉장히 상처받은 표정을 했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

   “…….”

   내 옆에서 물수건을 갈아주는 사람은 권순영씨라는 얘기다. 어젯밤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심신이 고단해서 까무러치듯 잠들었고 아침 또한 비몽사몽 일어났다가 권순영씨가 준 한약을 먹고 약기운에 잠이 들었다. 굉장히 정신없이 약기운으로 보낸 하루였다. 어느새 빠르게 다가온 저녁에 권순영씨는 저녁을 먹자며 몸을 일으켰다.

 

   “저녁먹자.”

   “…….”

   “상 가져올게.”

   전에 생각했듯 이곳에서 의지할 사람이라곤 권순영씨밖에 없었다. 저자의 일이 있고나선 겁에 질렸다. 잠을 잘 때도 권순영씨의 존재를 확인하고 나서야 잠에 들었고, 심지어 손에는 권순영씨의 도포끝자락을 말아 쥐어야 안정감이 들었다. 그 정도로 겁에 질린 상황에서 갑자기 그가 몸을 일으키자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그러니까 갑자기 그 초록색 괴물이 다시 나온다거나 그 비스 무리한 것들이 갑자기 이 집에 소리 소문 없이 들어와서 날 잡아먹으려 한다면, 더 최악의 상황으로 그 때 권순영씨가 내 옆에 없어서 구해주지도 못하면 어떡하지. 불쾌한 상상들 때문에 이미 눈가엔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렸다.

   “..가지 마요.”

   “…….”

   그가 잠시간 날 뚫어져라 쳐다봤다. 얼굴은 이미 터질 듯이 화끈거렸다. 싫다고 빽빽 소리 지를 땐 언제고 가지 말라고 칭얼거리는 게 내가 생각해도 웃겼다. 저자의 일이 있고 나서 그가 좋아졌다는 건 절대 아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내가 겁에 질려서, 이건 정말 목숨이 달린 문제니까 그에게 매달리게 됐다. 진짜 기분 엿 같다. 내 몸 하나 스스로 지킬 수도 없고, 남 도움 없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기분 진짜, ..별로다.

   무안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한 그런 복합정인 감정은 내 눈물을 더 부추겼다. 그런 우울한 기분과 달리 그의 바람 빠지는 듯한, 그 픽-하는 소리를 내는 웃음은 꽤 기쁜 듯이 들렸다.

   “오늘 왜 이렇게 어리광을 부릴까.”

   “…….”

   “아기같이.”

   더 달아오를 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얼굴은 계속해서 붉게 열이 올랐다. 열병이 난 탓도 있지만 단지 열병 때문만은 아닌 듯 했다.

   그가 일으킨 몸을 내 앞으로 숙여 쭈그려 앉았다. 그리고는 약간의 미소서린 얼굴로 눈을 맞추며 느리게 입을 열었다.

   “아가.”

   “…….”

   “대답해야지.”

   “..싫어요.”

   내 삐딱한 대답에도 그는 불쾌한 기색이 하나도 없었다. ‘혼자 있기 싫어?’ 다정함으로 싸맨 말투로 내게 물어오기에 고개만 한번 주억거렸다.

   “약 먹어야지, 밥 먹으려면.”

   정말 아기를 어르고 달래는 말투로 날 보챈다. 진짜 이상한 사람. 아파서 기운이 없어 말도 못하고 입술만 달싹였다. 열로 바싹 마른 입술 때문에 입을 여는 것조차 힘이 부쳤다. 그런 내 상태를 아는 모양인지 권순영씨는 네, 아니오처럼 고개를 끄덕이고 가로젓는 걸로 대답할 수 있는 물음을 건넸다.

   “그럼 같이 갈까.”

   “…….”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낮게 웃는 소리가 귀속을 울린다. 아프면 원래 이렇게 얌전해지나, 하고 중얼거리는 말에 고개를 푹 숙였다. 아까부터 사람 속 간지러운 말만 해댄다. 평소 같았으면 잔뜩 눈을 흘겼을 테지만 지금은 그럴 힘도 없다. 그가 내게 좀 더 어깨를 붙여온다. 내 엉덩이 바로 밑의 허벅지에 팔을 밀어 넣더니 단단히 받친다. 그리고는 들어올린다. 저번에는 공주님 안기더니 이번에는 정말 꼭 밥을 먹은 아기를 소화시키는 모양으로 안아 올렸다. 긴장감에 빳빳하게 굳은 몸을 느낀 건지 권순영씨가 흐흥, 하고 낮게 웃었다. 그 덕분에 내 볼 위로 그의 숨결이 훑고 지나가며 간지럽힌다.

   “힘 빼고 기대도 괜찮아.”

   “..싫어요.”

   겨우 꺼낸 말은 틱틱거리는 말이다. 오늘 그에게 한 말이라곤 싫어요가 다인 것 같은 느낌. 이건 진짜 무슨 심보냐면, 절대 내가 당신을 좋아해서 어리광을 부리는 게 아니라는 것을 절대적으로 어필하려는 뭐 그런.. 하여튼 그런 류의 투정이었다. 투정이라기 보단 자존심을 위한 투쟁..?

   투쟁은 굉장히 금방 끝났다. 왜냐면 진짜 몸이 힘들어서 몸을 빳빳하게 하는 것도 더 이상은 무리였다. 힘이 풀려 그의 어깨에 옆얼굴을 기댔다. 또 낮게 웃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는 남은 손으로 내 이마에 손을 짚어 열을 한 번 더 잴 뿐이었다. 내가 아프긴 진짜 아픈 모양이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숨을 색색 내쉬면서 더운 김만 뿜어내는 걸 보면. 눈가에도 열이 올라 눈을 감았다. 아예 그를 향해 몸을 틀어 고개를 어깨에 파묻었다. 진짜 계속 설명하기도 억울한데, 진짜 몸이 힘들어서. 진짜로.

   그런 내 움직임을 눈치 챈 권순영씨는 가만히 남은 손으로 등을 토닥였다. 잠깐 고개를 뒤로 빼 내 얼굴도 확인한 후에 다시 내 뒤통수를 지그시 눌러 다시금 어깨에 얼굴을 파묻게 했다. 생각 외로 다정한 몸짓에 의외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여튼 느릿한 걸음으로 부엌에 도착했고, 권순영씨는 날 가만히 의자에 앉혀두지 않고 조리대 위에 앉혔다.

   “……?”

물음표를 띄고 올려다보는 내게 권순영씨는 어깨를 으쓱해 보이고는 미지근한 물을 유리잔에 따라 내게 건넸다. 주는 대로 안 그래도 목이 탔던 지라 물을 마시고는 꽤 입상태가 편안해져 아까보다는 수월하게 말을 물을 수 있었다.

   “왜 여기에 앉혀요.”

   “그냥.”

   대답은 또 굉장히 무미건조하다. 맘 같아서는 진짜 완전 많이 째려보고 조리대에서 내려와 방으로 도망 가버리고 싶지만 혼자 있는 게 무섭기도 하고 힘도 없다. 그냥 그 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다. 그냥이라는 말도 뭐, 영양가 없어서 흘렸다고 하기도 뭐하지만.

   그는 날 조리대에 앉혀두고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냥 저기서 당근을 가지고 와 죽에 넣는다든지 죽에 소금을 뿌리며 간을 본다든지, 그냥 요리를 할 뿐이었다. 왔다갔다 움직이다가 눈이라도 마주치면 아주 잠깐 눈꼬리를 접으며 눈인사를 할 뿐이었다. 구경하다가 그것도 무료해져 조리대 밑으로 늘어진 발을 앞뒤로 교차시키며 흔들거렸다. 꽤 부산스러웠던 소리가 멎어 옆을 돌아보자 나를 구경하고 있던 권순영씨와 눈이 마주쳤다.

   “진짜.”

   “…….”

   “얌전하네.”

   아까부터 자꾸 얌전하단다. 평소에도 짱 센 권순영씨가 무서워서 대들지도 않고 흘겨보고 쏘아보는 게 다였는데 그게 그렇게 억울했던 모양이다. 나 참.

그가 가까이 와서 손을 조리대에 얹는다. 팔 사이에는 내 무릎이 자리 잡고 있다. 꼭 그에게 갇힌 꼴이다. 갑자기 훅 다가온 그가 날 당황시킨다. 아니 무슨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예고도 안하고 오냐. 그렇다고 언짢은 건 아니었다. 이 사람은 그냥 뭐든 의도하지 않고 훅훅 치고 들어오는 사람이니까. 짜증나긴 하지만 받아들일 만은 했다. 그냥 멀뚱멀뚱 날 쳐다보는 권순영씨의 눈을 나도 그냥 마주보고 있었다.

   “.”

   개도 아니고. , 하며 애완견 다루듯 하는 말투에 없던 힘을 모두 짜내 눈을 흘겼다. 그런 내가 웃긴 듯 또 피식 웃는다. 늘어진 내 손을 끌어당기며 소매를 내리고 글씨를 확인한다. ‘아직 잘 있네.’하는 말이 왜인지 아쉬운 투다. 그가 고개를 오른쪽으로 살짝 돌려 끓지 않은 죽을 확인한다. 죽 끓으려면 시간 좀 남았는데. 하며 눈을 맞춘다. 살살 눈웃음을 치는 모양새가 수상쩍어 엉덩이를 슬금슬금 뒤로 뺐다.

   그의 눈치를 힐끗 보자 뭐가 웃긴지 아직도 눈을 동그랗게 휘며 웃고 있다. 그냥 뭔가 이런 상황이 즐거운 것처럼 보인다. 그러더니 안쪽으로 훅 치고 들어오더니

 

   촉-

 

   ?!?!?!?!?

   뽀뽀도 아니고 뭔가 촉-하고 왔다갔다. 아니, 존나.. 방금 혀가....

 

   “…….”

   진짜 결혼사기 당한 사람마냥 얼빠진 채로 있는데 권순영씨가 씨익 웃는다. 아니 시발.. 방금 전에 혀로 핥고 간 거 맞지. 착각이 아니라는 듯 약간 아랫입술에 아주 조금 촉촉하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황해서 힘이 없다는 것도 잊어 늘어진 몸을 꼿꼿하게 일으켰다. 권순영씨는 장난스런 웃음으로는 대충 상황을 무마하려 들었다.

   “저기요.”

   “.”

   “방금 뭐한.”

   “.”

   그는 모르는 체 하다가 이제야 눈치 챈 척 아,하고 작게 탄식했다. 그러더니 그냥 무시하고 끓고 있는 죽이 담긴 냄비 뚜껑을 들어 확인을 했다. 아니, 시발 진짜. 내 말 끝까지 안 들어. 짜증이 확 차올라 오른쪽 다리로 그의 허벅지를 찼다. 꽤 힘껏 찬 것 같은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날 힐긋 보고 끝이었다. 그러다가 중얼거리며 말 한마디를 뱉었다.

   “어쩐지 말 잘 듣는다했어.”

   “…….”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완전 힘차게 때릴 자신 있는데. 지금이야 이렇게 생각하지만 정작 권순영씨가 무서워서 때리지 못할 걸 알고는 있다. 열이 올라 붉어진 볼을 손으로 식히며 눈을 감았다. 죽이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들린다. 권순영씨가 다가와 내 엉덩이 밑을 한손으로 단단히 감는 게 느껴져 눈을 뜨자 다른 한 손으로는 죽과 밑반찬이 담긴 작은 쟁반을 들고 있다. 힘 짱 세. 피식 웃음을 흘리자 권순영씨는 그저 그런 나를 한 번 돌아보고 끝이다. 이러고 어떻게 돌아가려나. 힘들 텐데. 권순영씨는 그런 내 걱정을 무시하듯 날 안은 팔의 손을 튕긴다. 그러자 슉, 내 방으로 금세 옮겨졌다.

 

   “……?”

   아무렇지도 않은 태연한 표정의 권순영씨가 황당하다. 아니, 아까는 안아들고 걸어가더니 지금은 무슨. 내가 빤히 쳐다보는 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권순영씨는 무시했다. 완전 프로무시러.

   “그냥.”

   “…….”

   “아까는 얌전하니 귀여워서.”

   “…….”

   “지금은 무거워서.”

   몰랐는데 생각보다 사람 속 긁는 거 잘한다.

 




.

.

.

 

   그가 죽을 떠먹여 주는 걸 손을 쳐내고는 밥을 마저 먹었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권순영은 요리를 잘한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역을 치르는 일은 없었으니. 밥을 먹을 때면 맞은편에 앉아 내 먹는 모습을 관음구경하는 권순영을 바라보자 갑자기 뭔가 뻘쭘해져 말을 걸었다.

   “원래 겸상을 잘 안 하나 봐요?”

   “아니. 하는데.”

   “근데 왜 나 먹는 모습 구경해요?”

   따끈한 죽을 먹으니 입이 풀리는 지 아까보다는 훨씬 편하게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니면 아까 먹은 약기운이 돌아서일지도 모르고. 권순영씨는 고개를 삐딱하게 하고는 네가 싫어하니까.’란다. , 내가 그랬나. 밥을 먹다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눈을 맞추자 픽 웃는다.

   “, 첫날에 완전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잖아.”

   맞긴 한데, 겸상이 싫어서 그런 건 아니었는데. 뭐 그렇게 받아들였으면 어쩔 수 없고. 무심하게 마지막 숟가락을 들어 그릇안의 죽을 싹싹 긁어 담았다.

   권순영씨가 심드렁하게 묻는다.

   “. 이제 밥 같이 먹을까.”

   “아니요.”

   “…….”

   “제가 오늘 아파서 어리광 좀 부렸다고 착각 하지 마요. 지금 의지할 거라곤 권순영씨밖에 없는 거 아는데, 남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게 만든 것도 권순영씨잖아요.”

   “안 해, 착각.”

   “그럼 됐고. 원래 아프면 제가 어리광부리는 타입이니까 조금만 받아줘요.”

   “그래.”

   정말 무미건조한 대화였다. 무언가 갑자기 우리 사이에 차가운 공기가 내려앉았다. 일부러 의도하고 한 말이니 이 분위기가 언짢거나 어색한 건 아니었다. 오히려 그를 상처 입힌 것 같아 조금 기분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비록 그의 표정변화 없는 얼굴은 감정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요계 3

 



   밤이 찾아왔다. 안 왔으면 좋겠는데. 어두워지자 긴장은 고조됐다. 낯선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진 것 같다. .. , 얘네 밤 되면 막 흑화하고 각성하고 그러는 거 아니야? 오늘 밤은 혼자 자기가 무서워 옆에서 책을 읽고 있는 권순영씨를 힐긋 쳐다보았다. 존나 본새가 한량 같다. 저 비스듬히 반쯤 누운 모양새가 누가 봐도 기방을 드나들며 담뱃대가 손에 착 감겨있는 요계판 양아치같다고나 할까. 담뱃대 대신에 손가락 사이엔 책이 들려있지만.

   “저 졸려요.”

   먼저 선수를 쳤다. 약기운이 떨어지려고 하니 다시 눈가가 후끈 거리는 게 느껴져서 지금처럼 그나마 괜찮을 때 잠을 자두는 게 더 좋을 것 같았다. , 왜 선수를 쳤다고 했냐면 혼자 자기 무서워서.. 그는 책에서 시선을 떼고 고개를 들어 올려 날 바라봤다. ‘그래. 그럼 잘래?’하고 묻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저 어디서 자요?”

   “……?”

   “어디서 자냐구요.”

   그냥 존나 얼굴에 철판 깔기로 했다. 어차피 목숨은 하나인 거, 좀 쪽팔린 게 대수냐. 괴물 안 만나고 조용히 오늘 하루를 마감하면 그걸로도 감지덕지한 거지. 뻔뻔한 내 태도에 권순영은 웃음을 흘렸다.

   “어디서 자긴.”

   “…….”

   “내 옆에서.”

   아, 그런 것까지 바란 건 아니었는데. 자연스럽게 읽던 책을 머리맡에 두고 이불 안으로 들어가는 권순영씨를 보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옆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작게 손튕기는 소리와 함께 방안이 어두워진다. 권순영씨의 어깨와 내 어깨가 맞닿아 옷에서 사부작거리는 소리가 난다.

   “나 시끄러우면 잠 못자. 얌전히 있어.”

   예민함을 잔뜩 뽐내는 그 말에 목석처럼 가만히 누워 있다가 색색 거리는 숨소리를 듣다 잠이 들었다.

 


   손목이 간지러운 느낌에 눈을 떴다. 눈을 뜨자 내 눈 앞에는 권순영씨의 얼굴로 추정되는 희멀건한 게 있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기도 하고 잠에서 막 깨서 눈이 뻐근하기도 하고. 느리게 눈을 몇 번 깜빡이다가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자 권순영씨의 얼굴이 바로 보였다.

   “..뭐에요.”

   잠에서 막 깨서 내뱉는 말이 갈라졌다. 숨소리와 섞여서 색색거리는 목소리가 나온다. 포박당한 느낌에 고개를 돌리자 내 양 귀 옆으로 권순영씨에게 붙들린 손목이 보인다. 비척거리며 손을 빼내려고 하자 쉬이-.’ 하며 권순영씨가 가만히 있으라는 듯 어른다.

   와 씨, 기분 뭐지. 존나 홀린 것 같다. 진짜 말 그대로 홀린 것처럼 얌전해졌다. 내 자의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권순영씨는 내 한쪽 손에서 소매를 끌어내리고는 제 이름 석자를 확인했다.

   “읽어봐.”

   “, 권순영.”

   손끝으로 내 손목을 쓸어내리길래 몸을 흠칫 떨었다.

   “이거 봐. 글씨 옅어졌지.”

   “…….”

   어두운 공간에서 검은 글씨가 잘 보일 리가 없었는데 왜인지 권순영씨가 낯설어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다시 새겨야겠네. 하고 중얼거린다. 아니 새기긴 뭘 새겨, 이 사람이 밤중에 술을 마셨나.

   “, 비켜봐요.”

   내 말에 권순영씨는 꿈쩍도 안했다. 알고는 있었지만 엄청난 똥고집. 그냥 포기하고 잠을 자려고 눈을 감자 권순영씨가 조용히 허락을 구했다. 속삭이면서, 그럼 새긴다?

   “아니 새기긴 뭘 새,”

   말을 하다 말고 입술이 턱 막혔다. 원래 제자리인 듯 자연스럽게 입술을 묻어와서. 말을 하다말고 입이 앙 다물어졌다. 아랫입술을 아프지 않게 앙앙 물던 권순영씨가 잠깐 입술을 뗐다.

   “벌려봐. 입술, 조금만.”

   헉 시발.. 미쳤다. 남사스러운 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몸을 움찔거렸다. ? 하며 재촉하기에 어이가 없어서 아니, 밤중에 돌았어요?’ 하고 쏘아붙이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권순영씨가 입술 새를 갈라든다. 숨이 막혀 입이 벌어지자 권순영이 혀를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권순영씨가 감았던 눈을 반쯤 뜨며 입술을 떼어낸다. 내 볼에 제 입술을 부비다가 귓가로 내려가 속삭인다.

 

  각인하고 싶어,

  라고.

 





   “!!!!!!!!!!!!!!!!!!!!!!!”

   눈을 떴다. 헉 시발 꿈인가. 무슨 꿈이 이렇게 생생해, 존나 식스센스인줄. 놀란 가슴을 부여잡으며 벌떡 몸을 일으켰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 눈을 꿈뻑이며 옆을 살피자 권순영씨는 얌전히 색색거리며 잠을 자고 있었다. 하필 그런 꿈을 꿨다는 게 창피해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 진짜, 짜증나! 씨이.. 거친 숨을 내뱉으며 권순영씨가 깰까봐 차마 이불 하이킥은 하지 못하고 쪽팔림에 몸부림 치고 있자, 잠에서 깬 권순영씨가 날 따라 몸을 일으킨다.

   “밤중에 뭐해.”

   “…….”

   실제로 마주하니까 더 쪽팔리다. 아니,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고개를 숙이고 중얼거리자 권순영씨는 뒷머리를 긁적이더니 내가 흐트러뜨린 이부자리 끝을 정리했다. 그리고는 날 끌어안고 누우며 얌전히 자자.’ 한다.

   꿈이 더 생생하게 떠오른다. 얼굴이 터질 것처럼 화끈거린다. 안겨있던 권순영씨의 가슴팍을 퍽 때리며 고래고래 소리를 내질렀다.

   “꺼져!!!!”

   “……?”

   ... 진짜 사라져버리고 싶다. 권순영씨는 반동으로 떨어졌던 몸을 다시 내게 밀착해 날 끌어안고는 뒤통수수를 가만가만 쓰다듬다가 이내 등으로 손을 옮겨 토닥였다.

   “아프면 어리광 부린다더니 진짜네.”

   “…….”

   그런 게 아니라구요..

   “받아준다고 했으니까 받아줄게.”

   “..하아.”

   “자장자장.”

   시발, 진짜 수치스럽다. 그냥 눈뜨면 이것도 다 꿈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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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몽
한컴으로 쓰고 복붙했더니 이상한 글자들이 나오길래 수정했어요! 항상 감사합니다ㅎㅅㅎ
7년 전
독자1
ㅇㅎ헉..,ㄹ러걱허걱ㄷ 호흡곤안잉....
7년 전
독자2
너무,,너무좋자나여 신알신울리자마자달려왓는데 역시 ㅠㅠㅠㅠㅠ큐유유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순영아 섹시한거다해머거라ㅜㅜ
7년 전
독자3
억....갸아으아ㅡ응으타타타타ㅏㄱ 미치겠다 너무 좋아요 진짜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권순영 넘 세쿠시 하잖앙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쪼쪼 순영이 하고 싶은거 다해라 다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발 다해ㅠㅠㅠㅠㅠㅠ네 8월소년이애오 ^ㅁ^...ㅎㅎㅎㅎ 넘 흥분하고 고ㅓㅇ분 한탓에 암호닉도 안적고 오열해씀다 ㅠㅅㅠ 요계 넘나 좋은갓 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다음꺼도 여기 누워서 기다릴래요 ㅎㅂㅎ 사랑해요 ㅠㅅㅠ
7년 전
오자몽
(이불을 덮어준다) 여기서 코코낸내하고 있으면 금방 4편 뿅 올라올 거에용^ㅁ^ 오늘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7년 전
비회원170.204
세상에 이누야샤 더쿠는 셋쇼마루를 떠올리며 오열합니다... 저였으면 그냥 아주... 뽀뽀해달라고 매달렸쿨럭... [쿠키야]로 암호닉 신청함미다...
7년 전
오자몽
쿠키야님 어서오세여! 셋쇼마루.. 오 뭔가 제가 백발 수녕이를 생각하면서 쓰고 있어가지구 셋쇼마루랑 비슷한 것 같아여. 셋쇼마루 이누야사 최강 간지캐릭이자나여ㅎㅁㅎ 그쳐~~~ 수녕이 보고 떠올려 주셨다니 감사합니둥'♡'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오자몽
헉 빋고 본다니요'ㅁ'!!! 감사합니당ㅠㅠㅠㅠ 이런 칭찬은 저한테 과분한 거 아닌지 모르겠네영.. 앞으로 더 열심히 할게요ㅎㅅㅎ~
7년 전
독자6
흐어어어어ㅓ어어유ㅠㅠㅠㅠㅠㅠ꼬앙입니다ㅠㅠㅠㅠㅠㅠ나중에 각인하는장면 기대되는데옇ㅎㅎㅎㅎ헣ㅎㅎㅎㅎㅎㅎㅎㅎㅎ
7년 전
독자7
아 진짜 와 아니 무슨 요계 쓰실 때 마다 도대체 뭐하세요?!?!?!?!?! 무슨 쓰실 때 마다 레전드를 남기고 가세요??????? 와 진짜 권순영ㅇ와....와...안는거 발리구여.. 말하는거 발리구여...와... 와....와...아ㅏ앜!!!!!!!!!!!!!!!앜!!!!!!!!!!! 와 저 한번 더 읽고 올게요.... 이거 너무 조아....아....8ㅁ8...
7년 전
오자몽
저 이 댓글 보면서 진짜 함박웃음 지었어요! 지나치게 귀여우신 거 아니에여..? 저 심장아픈뎅.. 요계 음, 그렇게 마음에 드는 결과물은 아닌데 이렇게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레전드라니ㅠㅠㅠㅠ 이런 말은 아껴두세요.. 이런 거에 레전드라고 하는 거 아니에여...ㅎㅁㅎ 그럼 한 번 더 읽으시고 곧 4편에서 만나요~
7년 전
독자19
저 방금ㄷ도 읽고 있었어요 헤헤ㅔ^ㅁ^ 진짜... 아니.. 아... 아.... 권순영씨... 하는 행동마다... 아... 아...8ㅁ8 4편도 얼른 보고싶어요'ㅁ'!!!!
7년 전
독자8
우와 1부터 여기까지 읽고 왔는데ㅠㅠㅠㅠ 진짜ㅠㅠㅠㅠㅠㅠ권순여유ㅠㅠㅠㅠㅠㅠ설렌다ㅠㅠㅠ 사라진 연애세포거 생기는 느낌이예요 사랑해요 작가님
7년 전
비회원105.203
작가님ㅠㅠㅠㅠㅠㅠ잠시만여 좀 울어도 되나여ㅠㅠㅠㅠㅠㅠㅠ으으으 심장에 무리가...! 진짜 아껴서 읽었어요...항상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9
아니... (입틀막) 수녕아 작정한거니?... 나 놀라게 하려고 작정했니?...그래서 말인데 다시 한번 더 안아주면...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아기 다루는 모습에 너무 놀라 입 못 다물고 있다가 갑니다 나쁜데! 이렇게 또 잘해주고 의지할 사람은 쑤녕이 밖에 없으니 같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이 관계가 진짜 애매하네요 그래서 싫지않고 이렇게 좋은걸까요..♡ 첨에는 아니! 집에 못가고 이게 무어람! 이랬다명 지금은 생각을 포기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권수녕 너무 매력있네요 짱이에요ㅠㅠㅠㅠㅠ잘보고갑니다!
7년 전
오자몽
헉 관계 이해해주셔서 감사해여.. 제가 막 쓰면서 아 여주가 순영이 싫어하는데 의지는 하고, 이게 꼭 여주 캐릭터가 일관성 없어 보인다고 생각하실까봐 많이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런 관계 맞습니다ㅠㅠㅠ진짜 밉고 싫고 짜증나는데 의지할 데라곤 순영이뿐이고 잘해주긴 잘해줘서 조금 고마울까싶다가도 가둬놓은 건 순영이때문에 좋아할 수는 없는... 하여튼 그런 관계에요ㅠㅠㅠㅠ 우와 관계 이해가 됐다는게 이렇게 큰 힘이 될줄이야ㅠㅠㅠㅠ고마워요, 독자님!
7년 전
독자10
아 왜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쉽네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부자리정리하는것도 귀엽고 받아주는것도 귀엽고 무거워서라고 장난치는것도 귀엽고 꿈에서는 섹시하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1
여주 왜 이렇게 귀여워...? 권순영은 겁나 발리고 진짜 아 ㅠㅠㅠㅠㅠㅠ 권순영 너무 좋아 아 진짜... 여주도 어서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어요 아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권순영은 확실히 사람을 홀릴거야... 지금도 홀리는 데 진짜... 넌...ㅠㅠㅠㅠㅠ짱이야... 작가님 진짜 글 넘나... 잘 쓰세요.....♥
7년 전
오자몽
여주 마음 열려면 아직 한참 남았어여... 순영이 삽질이랑 마음고생이 심할 겁니당.. 독자님들이 싫어하게 돌아가는 건 아니고.. 있어여.... 독자님들이 엄청 좋아할 돌아가는 루트... 는 사실 독자님들 맘= 내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앙 빨리 써서 스토리 전개 하고싶네여!!!!!!!!!!!!!!!!!!!!!!!!!!!!!!!! 스포 하고 싶따!!!!!!!!!!!!!!!!!!!
7년 전
독자23
헤엑 그럼 전개되길 가만히 기다릴게여 기대해야지*_*
7년 전
독자12
ㅋㅋㅋㅋㄲㅋㄱㄲ순영아... 사랑해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3
돌하르방이에옄ㅋㅋㅋㅋㅋㅋ 아니마지막이너무읏겨섴ㅋㅋㅋㅋ 수치스럽ㅋㅋㅋㅋㅋ 그나저나권수녕저말진짜미쳤네여 입술벌리라니 저웁니다ㅜㅜ
7년 전
독자14
와ㅜㅜㅜㅜㅜㅜㅡ작가님ㅠㅜㅜㅡ권순영너무 섹시해요ㅜㅠㅠㅜㅜㅜㅠ
7년 전
독자15
헝 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왜 이걸 지금에서야.... 아무튼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6
으어어어아ㅏㅏㅏ순영아ㅜㅜㅜㅠㅜㅜㅜㅜ아진짜 어쩜 매화 설레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엉흐엉 저건 정말 꿈이었을까요... 그렇담 여주도 맘이 있어보이는..!! 하 다음편 기대할게용♡
7년 전
독자17
닭순 저 술 안마셨어요 ㅎㅅㅎ잘했죠? 하 요계 인생글잡될삘........으어어어ㅓㅇ설레서 스크롤 내리는데 힘들었어용 진심 심장이 깐질깐질 뚜근뚜근!!!
7년 전
오자몽
얼~ 술 안마셨어요~ 잘했어요ㅎㅁㅎ! 닭순님의 건강한 간을 응원함미당.. 이게 무슨 인생 글잡이에여..! 그런 말 쉽게 하시는 거 아니에여... 그래도 좋게 봐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ㅠㅠㅠㅠㅠ 오늘도 함께 달려주셔서 감사합니당!
7년 전
독자18
엌ㅋㅋㅋㅋㅋㅋ꿈내용 진짠줄 알고*^^*ㅋㅋㅋㄱ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그부분에서만 멈춰있었넹*^^*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 변태같다구요? 맞아요^^*ㅋㅋㅋㄱㅋㅋㄱㅋ
7년 전
오자몽
잡았당*^^* 어디서 동지의 냄새가 나길래 봤더니 같은 변태로군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부분이 뭐라고 멈춰있으셨어여... 쓰고나서 음.. 좀.. 야한가...? 싶긴 했는데ㅎㅁㅎ...... 껄껄..... 그런가....
7년 전
독자20
껄껄 완전 그렇죠~ 내 발목 잡고 막 그런거죠.. <3 저런 내용 체거얌.. 늘 짜릿해! 늘 새로워! 오늘은 여기서 누우려구요_(:3ㄱㄴ)_.. 이런거 많이 써줘요..(????
7년 전
비회원14.54
아 요계 너무재밌어요!!! 수녕이섹시ㅠㅠ
7년 전
독자21
일공공사 / 작가님 권순영 너무 섹시한 거 감ㄷ아요 진짜 권순영 와... 작가님 진짜 대박이잖아요 와... 작가님 진짜 짱인 거 같아요 작가님 글 너무 좋아해요 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잘 보고 갑니다❤❤
7년 전
독자22
와ㅠㅠㅠㅠ작가님 진짜 너무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 빨리 다음편도 보고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4
바밤바입니다 와 진짜 온몸이 간질간질 두근두근거려요으으으으아아아아아아 진짜 요계 시리즈 매일매일 재탕할거에요ㅜㅜㅜㅜㅜ너무 설레요ㅜㅜㅜㅜㅜㅜ크ㅜㅜㅜ
7년 전
독자25
럽세에요 진짜 온몸이 간질간질 두근두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권순영 너무 설레 미쳤다..... 8ㅅ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쿵.. 작가님 짱이셔요 정말.. 요계 넘 재밌어요 다음 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7년 전
독자26
작가님ㅠㅠㅠㅠ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ㅡ정주행했는데
진짜 너무 너무 재밌어요.!ㅠㅠㅜ

7년 전
독자27
아 작가님 권순영 엄청 발리내요ㅠㅠㅠㅠㅠ
너무 재밌어요!ㅠㅠㅜ신알신하고갈게여

7년 전
독자28
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넘 섹시한고 아니녀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권수녕...ㅠㅠㅠㅠㅠㅠ최고야.....결혼하고싶어ㅠ요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9
내가 글잡에 빠지게 되다니(드러눕) 딴건 모르겠고 일단 여기가 제 무덤이란거는 확실히 알겠네요. 내가 살다살다 글에 발려서 죽는 일도 다 있고 이게 다 성수때문; 라뷰성수;
7년 전
독자30
와미칰메뚝입니다 요근래이렇게심장부여잡고미친듯이설레본ㅅ글잡은ㅋ꽤오랜망링네여 ㄴ징짜권슨영미쳤지??????????ㅇ하인생...........미쳣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서라애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ㅜ다정보스잖아욮 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냥평샹살자ㅜ고ㅠㅠㅠㅠㅜㅜㅜㅜㅠㅠㅜㅜ
7년 전
독자31
세상에 도레미파솔라시도... 저 ㅠㅠㅠㅠㅠㅠ 순영이가 딱! 하면 일초만에 슉슉 공간 오갈 수 있었는데 일부러 안고 걸어간거 너무 두근거려요 저 지금 설렘사 해도 괜찮은 부분인거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2
규애에요 아 진짜 저 어떡해요..? 현생에 치여서 이제야 왔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까님 진짜 제 심장 이리 흔드시면 어떡해요..? ( 우럭 ) 수뇨이 넘 조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3
워 이거 뭐에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각인ㄴ해버리자ㅜㅜㅜㅜㅠ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4
제 느낌적인 느낌이지만 왜 꿈이 아닌것같죠~? ㅋㅋㅋㅋㅋㅋ (제가 변태입니다....)
7년 전
독자35
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와진짜완전섹시해...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여
7년 전
독자36
오늘도 금손글 보고 발리네요 진짜 순영이는 심장폭행죄로 잡혀가야할듯 작가님이랑 같이!
7년 전
독자37
ㅎㄹㅎㅎㅎㅎㄹㅎㅎㅎㄹ 너무 설레여ㅎㅅㅎ 라 행복해 하루 마무리를 ㅁ넘나 설레는 순영이로 하네용 히히히히힣
7년 전
독자38
늘부입니다 와 절정 부분에서 완저 몰입하면서 봤는데 꺼져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꺼져보고 순간 터졌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신부가 자다 일나서 몸부림치더니 지보고 꺼지라고 하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순영이 순간적으로 눈 커졌을 거 상상하니까 너무 귀엽구... 근데 꿈속에선 너무 발리고 으아악ㄱ
7년 전
독자39
하 ,,, 저 ,,, 진짜 ,,, 쥬거요 ,,, 작가님 ,, 순영이 ㅠㅠㅠ 넘 세쿠시한데요 ㅠㅠㅠㅠ 각인하고싶어 ㅠㅠㅠㅠ 각인하고싶다니 ㅠㅠㅠㅠ 진짜 쩐다 진짜 .. 아니 작가님 금손 아니 제 마음 때리는 저격수 ..? ㅠㅠㅠ 진짜 권순영한테서 못 헤어나와요 ㅠㅠㅠ
7년 전
독자40
와 너무 ... 세쿠시..... 순영아........ 과연 저건 정말 꿈일까요....ㅎㅅㅎ.......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 (ㅇㅅㅁ).... 하 진짜 너무 막 제가 다 설레고 너무 섹시해서 제가 아주...... ............
7년 전
독자41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귀여어ㅓ둘다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3
와.... 제발 꿈이 아니었으면.....휴....... 어떡해ㅠㅠㅠㅠㅠㅜㅠ 진짜 이번편 전설의 레전드..ㅜㅠㅠㅠ
7년 전
독자44
와...........이게 꿈이라고요.....?????? 오빠......따흑ㅠㅠㅠㅜㅜㅜ 진짜...... 권순영 오빠미 완전......짱이에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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