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는 구미호 |
[찬백] 내 남자친구는 구미호 "너..누구야" "나? 니가 부른 구미호!" 난데없이 내앞에 나타난 한 남자 그런데 보름달이 떠오르는 날 그가 꼬리아홉개 달린 여우가 된다?! 내 남자친구는 구미호 W. BK "찬열아 이건 진짜 귀한거야" "김종대, 그딴거 너나 가지고 돈이나 갚아" 귀중한 족보하나를 찾았다며 찬열의 오피스텔에 찾아온 종대였다.그 족보 너나 가지시라구요. 찬열은 종대가 건내는 족보를 신경질적으로 밀쳐내며 바로옆에있는 쇼파에 드러누웠다. 김종대가 내가 집에 돈좀있다고 돈 한푼 두분 빌린게 다 얼마였더라 하도 빌려대니 이제 세어지지도 않는다. 처진눈과 울상가득한표정이 불쌍해서 한 두번 믿고 빌려주니까 저게 내가 은행인줄아나보네, 찬열은 같잖은 족보하나를 가져오며 자신이 빌렸던 돈과 퉁치자는 종대 말이 어이없을 따름이였다. "임마, 진짜라니까? 나한번만 믿어주라 응?" "아 귀찮아!!!그럼 그거 놓고 가던가!" 김종대덕에 머리끝까지 짜증이 올라 터질것만 같다.돈은 나중에 받더라도 일단 김종대를 내보내야겠다 생각한 찬열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움켜쥐고 김종대를 제 오피스텔에서 쫓았다. 에그 저 병신새끼.왜 인생을 저렇게 살지? 종대가 떠나간후의 오피스텔에는 정적이 흘렀다. 이제야 쫌 조용해졌네. 한숨을 푹내쉬는 찬열는 종대가 두고 간 족보에 시선을 고정했다. 저 족보를 그냥 버릴까하는마음이 한켠에 들기도했지만 그래도 꽤나 귀한거라고 -김종대가 말했기 때문에 신빙성은 없지만-일단은 그렇게 말했으니까. 당분간은 집에 걸어둬보자고 생각한 찬열은 족보를 들고 어디쯤에 족보를 달것인지를 정하려 했다.족보무늬가 여우니까 운동기구 옆에다가 달까 열심히 잘달리라고..? 찬열은 한참동안 족보의 무늬를 뚫어져라 살피다가 족보뒤 구석에 아주 조그맣게 써있는 정갈한 글씨를 발견했다. [여우를 불러내는 방법] 여우?족보에 있는 여우?백여우? 괜히 헛웃음이 나왔다.무슨 지니 요정의 램프냐 여우가 나오게 설마 이거 김종대가 적은거아냐? 크윽하고 계속 웃음이 나올려는것을 애써 참으며 찬열은 계속해서 그작은 글씨를 읽어내려갔다 [여우의 뒷꽁무니에 아홉개의 꼬리를 그려주세요 ] [그럼 바로 당신의 앞에 여우가 나타날것입니다] 뭐야 이거 완전 개웃기네? 찬열은 족보를손에들고 배가 찢어져라 웃었다, 이 족보에 한자한자 세심하게 글씨를 적었을 종대를 생각하니 찬열은 더욱더 웃음을 멈출수가없었다.김종대 이새끼 싸구려 족보 있어보이게 하려고 별짓을 다했구나. 어디 속는척 꼬리나 그려봐? 찬열은 테이블 위에있던 모나미 볼팬을 살짝쥐어들어 한바퀴 돌렸다. 그리고는 족보에 그려진 여우의 새하얀 엉덩이에 꼬리 아홉개를 하나하나 그려넣기 시작했다. 삐죽빼죽 모난 선이 족보위에 하나둘씩그려지고 아홉개의 꼬리가 완성된순간 찬열은 혹시나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들을 대비해 눈을 질끈감았다, 정말 혹시나 나타날지도 모르잖아? 얼마나 눈을 감고 있었을까 긴장감에 혀로 입술을 축이며 눈을 번쩍 떴을땐 "..뭐야" ".................." "아무것도 없잖아 김종대 이 사기꾼 새끼!!!!!!" 혹시라도 무슨일이 생길까 잔뜩 긴장하고 있던 몸이 나른하게 풀렸다. 김종대 개사기꾼,존나 사기꾼. 완전히 믿은건 아니였지만 뭔가 당한것같은 기분은 숨길수가 없다. 에이 김종대때문에 몸도 마음도 피곤한데 잠이나 자야지. * * * 잠이들었었나, 눈을떠보니 하얀 천장이 흐릿하게 보인다. 점점 천장이 가까워진다. 어,잠깐만 천장이 아닌것같은데, 복슬복슬한 털같다. 찬열은 눈앞에보이는 복슬거리는 천장(?)을 손으로 꾹 눌러 잡았다.....내가 지금 뭘잡고있는거지 뭔가 물컹하면서도 복실복실한... "꺙!!!!" 잠깐만,ㄱ,근데 지금 나는 소리는 또 뭔데? 찬열은 뭔가 잘못된것같은 느낌에 깜짝놀라 쇼파에 누워있던 몸을 일으켰다. 찬열은 자신에 손에 잡혀있는 정체불명의 꼬리같은 것을 보았다. 꼬..꼬리? 꼬리라면 동물? 찬열은 갑자기 드는 공포감에 꼬리부터 이어진 몸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아파아.. 꼬리놔!멍청아!..." 찬열이 고개를 돌려 본 그 곳에는 하얀 남자아이 하나가 인상을 찌푸리며 울상을 짓고있었다. 뭐야 저 남자애는 어떻게 우리집에 들어온건데? 남자아이의 말에 서둘러 꼬리를 놓은 찬열이였지만 지금 이상황이 찬열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우리집에 내가 모르는 남자애가 있으며, 왜 그남자애한테 꼬리가 달렸지....찬열은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건가 싶어 볼을 세게 쥐어뜯고 허벅지를 꼬집어보기도 했지만 앞에있는 하얀 남자아이는 사라지지도 않고 그저 자신을 신기하다는듯 바라보고 있을뿐이였다. "너 꿈꾸는거 아니야!" "....ㄱ..근데.저 누구세요?" "나?" 니가 부른 구미호!!니가 족보에 꼬리 아홉개 그려줬잖아! 그래서 나 뿅하고 튀어나온거야!!...찬열은 남자아이의 말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말도 안되는소리지 무슨 족보에서 ....... . "...ㅈ..족보에 여우 그림이 사라졌어..." 족보 여기저기를 살피던 찬열이 중얼거렸다. 진짜 없어!!!!여우 그림이 없어졌다고!! 산속에 새침하게 앉아있던 여우 한마리가 사라졌다. 찬열은 자신의 눈을 믿을수가 없었다. 하지만 여기저기 족보를 살펴봐도 없어진 여우의 행적은 찾을수가 없었다. "당연히 내가 여기 있으니까 사라졌지!!!!내가 족보에서 나왔다니까?!!" 남자아이는 자신의 가슴을 탕탕치며 존재를 알렸다. 뭐야 김종대가 쓴 터무니 없는 말이 아니였단말이야? "나는 변백현이고 구미호야 여우알지? 꼬리 아홉개 달린거 그리고 나이는....올해로1000살! 200년전에 몰래 사람사는 마을 내려가서 사람 간 빼먹다가 스님한테 걸려서 족보속에 봉인됐었어" "아,그러니까...간을 빼먹어? 구미호..니가...?" "응 나는 생간 진짜 좋아해! 무튼 족보는 200년동안 많은 사람 만나면서 돌고 돌았는데 다 방구석에 쳐박아 놓기만하고 아무도 족보 뒤에 써있는 글을 발견하지 못하더라고... 근데 니가 그 글을 발견해줬어!! 내 꼬리 그려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백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자아이가 찬열을 세게 껴안자마자 찬열은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
+BK
글잡이 좀 오랜만이라서 낯설어요ㅠ
조회수랑 댓글수가 너무 심하게 차이나서 돌아올까 말까 고민 많이 했는데
그래도 글이 쓰고싶어서 다른필명으로 돌아왔어요♡
암호닉은사랑입니다ㅠㅠ나중에 비공개 외전 보내드릴수도 있으니까 꼭 암호닉 신청해주세요!
프롤인데 약간 창피하네요 개그물될느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