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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한 아침이었다. 새벽달이 막 대지를 비추며, 어스름한 푸른빛이 넓은 거실 창을 통해 집안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세훈은, 시린 눈을 문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교복으로 갈아입고, 가방을 챙기고, 빠트린 물건이 없나 확인하고 난 뒤에 방을 나오면, 늘 그렇듯 앞치마를 두른 가사도우미가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부엌에는 어머니라는 존재가 있었다. 세훈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의자를 끌어 식탁에 앉았다. 가사도우미는 세훈이 식탁에 앉자, 조금 더 손을 바삐 움직여 아침상을 차렸다. 막 밥을 먹으려 젓가락을 들었을 때, 샤워 가운을 걸친 중년의 여자가 안방에서 나왔다. 세훈은, 그런 중년의 여자를 향해 고개 짓으로만 인사를 건넸고, 중년의 여자는 세훈의 인사에 답해주지 않았다. 세훈은 그것에 크게 개의치 않고 마저 식사를 계속 했다.


  가방을 메고 현관으로 나와, 운동화를 신으려 상체를 숙이니 운동화 끈이 풀려 있는 것이 보였다. 꽤 많이 엉킨 운동화 끈이, 꼭, 자신의 상황과 같아 보여 묵묵히 엉켜서 흐트러진 운동화 끈을 보다가, 천천히 현관에 주저앉아 운동화 끈을 올바르게 묶기 시작했다. 그때, 바닥을 끄는 거실 실내화 소리가 들렸다. 굳이 뒤 돌아보지 않아도 누군지 충분히 짐작이 갔기에 세훈은 계속해서 운동화 끈 묶기에만 열중했다. 오늘따라 유난히 운동화 끈이 잘 메어지질 않았다.




  “모의고사 성적표 왔던데.”

  “…….”

  “수리 영역 등급이 떨어졌더구나. 쓸데없는 탐구영역은 전부 1등급인데.”

  “…….”

  “더, 노력할 거지?”




  중년 여자의 목소리에, 세훈은 대답 대신 입 안쪽의 여린 살을 어금니로 잘근 씹으며 다 묶어진 운동화 끈을 보았다. 숙였던 상체를 올바르게 하고 한쪽에 내려놓았던 가방을 다시 메고서 집 밖으로 나왔다. 답답했던 집안에서 나오니, 탁 트인 공기가 숨통을 한결 편하게 해주었다. 세훈은, 조금은 쌀쌀해진 것 같은 아침 공기를 한껏 들이마셨다.











소년을 위로해줘

w.BM











  등교를 하자마자 세훈의 담임이 세훈을 불렀다. 아무래도 조금 전 집에서 중년의 여자가 세훈에게 했던 것과 같은 내용의 말을 할 것만 같아 절로 한숨이 내뱉어졌다. 세훈의 담임은 아침자습이 끝나면 곧장 교무실로 올 것을 몇 번이고 일러두며 교실을 나섰다. 담임이 나간 앞문을 보며, 세훈은 한숨을 내뱉으며 가방에서 필기구와 책들을 꺼냈다. 얼마 안 있어, 반은 등교하는 학생들로 점차 소란해졌다. 그 속에서 세훈은, 자리에 정자세를 하고서 어제 풀다가 잠들었던 수학 문제를 다시 한 번 꼼꼼히 읽어보고 있었다.


  아침 자습 시간에는 영어 듣기를 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원어민들의 대화를 자장가 삼아 부족한 잠을 보충했지만, 세훈은 꽤 열심히 영어 듣기에 집중했다. 올해부터 외국어 영역 듣기 비중이 커진다고 하더라, 그러니 알아서 잘 해 줄 거지? 난잡한 대화 사이로, 중년 여자의 목소리가 겹쳐 들렸다. 세훈은 제 볼을 툭툭, 치며 고개를 좌우로 세차게 저었다. 듣기 중간에 떠오르는 잡생각은 곧, 해당 문제가 틀린다는 것을 뜻했다. 듣기가 끝이 나고 채점을 하니, 제 예상이 들어맞았다. 꽤 쉬운 문제인데,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도 세훈은 미련 없이 듣기 문제집을 덮었다.


  듣기가 끝이 나면, 세훈과 마찬가지로 듣기를 꽤 집중해서 듣던 학생들이 도미노가 쓰러지듯, 픽픽 쓰러졌다. 하지만 세훈은 아침 자습이 끝나자마자 교무실로 오라던 담임의 목소리가 떠올라 팔을 쭉 뻗어 기지개를 켜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복도에는, 차가운 냉기만이 서려 있었다.


  똑똑, 노크를 하고 교무실의 문을 여니 추운 날씨에 선생님들도 행동이 게을러져 생기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학생들이 있는 교실이나, 선생님들이 있는 교무실이나 크게 다를 바 없는 분위기에 세훈은 조소를 흘렸다. 세훈의 담임은, 세훈이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서 어서 오라며 손짓했고, 가장 끝자리에 자리한 담임의 자리로 향했다. 담임에게로 가까이 가니, 역시나 담임의 모니터에는 1학년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봐왔던 세훈의 모의고사 성적 파일이 띄워져 있었다.




  “여기, 언어랑 외국어랑 탐구영역은 3월부터 11월까지 전체적으로 다 1등급인데, 수학이 너무 들쭉날쭉해. 3월이랑 9월은 1등급인데 비해서 봐봐, 6월에는 3등급, 11월에는 2등급.”

  “…….”

  “저번에 부모님이랑 통화해보니, 네가 의사가 되길 바라는 것 같았는데 세훈이 너는 어떠니?”

  “…….”

  “수학에 조금 더 신경 쓰자, 세훈아. 머리 있는 놈이 이렇게 들쭉날쭉하면 곤란해. 선생님 말, 무슨 뜻인지 알지?”

  “…네, 노력할게요.”

  “그래, 이만 가 봐.”




  세훈은, 담임을 향해 꾸벅, 인사를 하고 교무실을 나왔다. 수업 종이 쳤는지, 복도가 굉장히 고요했다. 마치, 아무도 없는 것처럼 말이다. 세훈은 천천히 반으로 돌아와 자리에 앉았다. 더 노력 할 거지? 귓가에 들리는 중년의 여자와 담임의 목소리에 세훈은 인상을 찌푸리며 책상에 엎드렸다. 여기서 뭘 더 얼마나 하라는 것일까. 그들은,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한숨이 절로 나와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복잡한 사고력을 요구하는 줄 알았던 문제는 알고 보니 가장 기본적인 공식만 잘 알고 있으면 간단하게 풀리는 문제였다. 세훈은, 이를 악 물고서 문제를 빠른 속도로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주변은 소란했지만, 이미 그것은 세훈의 귀에 들리지 않은지 오래였다. 문제에 모든 것을 빼앗긴 사람처럼 오로지 그것만 보던 세훈은, 빠른 속도로 식을 써내려가던 샤프심이 톡, 부러지자 정신을 차리고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 숨 쉬는 것조차 잊었던 것인지, 헉헉 거리며 지금까지 풀었던 식을 꼼꼼히 읽어 보았다.


  자신이 지금껏 풀었던 어지러운 문자가 가득한 식을 보는 순간, 심한 토기가 느껴져 자리를 박차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구역질이 밀려왔지만 속에서 나오는 것은 없었다. 쓴물이 입안에서 감돌았다. 세면대로 자리를 옮겨 입안을 헹구어 보지만 여전히 입 안이 썼다. 현기증도 같이 생기는 것 같아, 세면대를 붙잡고서 크게 심호흡을 했다. 귓가에서는 더 열심히 하라는, 신경 써 달라는 목소리가 울렸고 눈앞에는 방금 전까지 풀고 있었던 문자들의 조합이 어지럽게 둥둥 떠다녔다. 무엇인가 크게 잘 못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찬열이 보고 싶어져 매점에서 캔 커피 두 개를 사들고, 무작정 음악실로 내려갔다. 하지만 찬열은 그곳에 있질 않았다. 수업이 시작되었다는 종소리가 들렸지만 교실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찬열을 봐야만, 답답했던 숨통이 트일 것 같았다. 세훈은 복도를 서성이며 찬열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한참 돌아다니니, 찬열이 복도 한 구석 창가에 서있는 것이 보였다. 분명 찬열은 음량을 최대치로 키워 놓은 채, 음악을 듣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훈은 발소리를 죽이고 찬열의 뒤로 가, 아직 따뜻한 캔 커피를 찬열의 볼에 대었다. 깜짝 놀란 찬열이 귀에 꼽고 있던 이어폰을 빼고 뒤를 돌아보자, 세훈은 비로소 환하게 웃어 보이며 캔 커피를 내밀었다.




  “여기서 뭐 해요?”

  “그냥, 연습도 안 되고… 답답해서.”

  “아쉽네요, 형 피아노 연주 듣고 싶어서 왔는데.”

  “너만큼 질리도록 내 연주 들은 사람도 없을 걸. 중학생 때부터니까… 벌써 3년이다.”

  “벌써 그렇게 되었어요? 우와, 시간 참 빠르게 갔네요.”

  “그러게. 그나저나 넌 여기서 뭐 해? 수업 시간 아닌가, 부회장님께서 수업 빼먹어도 돼?”

  “어차피 자습이라, 그리고 부회장의 특권으로 뺄 수 있을 거예요.”




  세훈의 능청스러운 대답에 찬열은, 그런 논리가 어디 있느냐며 호통하게 웃었다. 찬열의 시원스런 웃음을 보니, 세훈은 줄곧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것을 느꼈다. 줄곧 눈앞을 오가던 어지러운 문자들도, 현기증으로 인해 아프던 머리도, 모두 다 잊혀졌다.


  세훈에게 찬열은, 유일한 안식처와 같은 존재였다. 찬열이 들려주는 피아노 선율은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긴장으로 굳어져 있던 몸이 풀리며, 그 순간만큼은 부회장이라는 타이틀도, 성실한 모범생이라는 타이틀도 모두 잊을 수 있었고, 찬열과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에는 제 몸을 옥죄던 부담감들이 한 올 한 올 떨어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세훈에게 찬열은, 그런 존재였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지는 찬열의 옆모습을 보다가, 곧 고개를 돌려 찬열과 같이 창문 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아무도 없는 교정이, 유난히 쓸쓸해 보였다. 아니, 아무도 없었었다. 그러나 수영장 입구에서 나와 그 앞을 지나치는 낯익은 모습에, 세훈은 곧장 찬열을 끌어 당겨 안았다. 뒷목을 당겨 제 어깨에 얼굴을 묻게 하고서 가만히 찬열의 등을 다독였다. 찬열은, 세훈에게서 벗어나려 버둥거렸지만, 얼마 안 있어 체념한 듯 잠자코 안겨있었다. 세훈은 계속해서 유리창 너머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 앞을 지나치던 종인과 왜소한 체구의 어떤 남학생.


  유리창 너머로 종인과 세훈의 시선이 마주쳤다.


  종인은, 특유의 한 쪽 입 꼬리만 올려 조소를 흘리며 유리창 너머 복도에 있는 세훈과 찬열을 번갈아 보았다. 세훈은 아랫입술을 꾹 깨물고서 오로지 종인만을 노려보았다. 종인은 한 쪽 손을 들어 인사를 건네고 그 앞을 유유히 지나갔다. 왜소한 체구의 남학생은 종인의 손에 의해 끌려가다시피 따라갔다. 찬열에게서 들었던, 종인이 데리고 다닌다던 전학생 같았다. 세훈이 가만히 찬열의 뒤통수를 쓰다듬었다. 찬열은, 손을 들어 세훈의 허리께의 옷깃을 살짝 쥐었다.




  “세훈아.”

  “…….”

  “…종인아.”

  “…….”




  찬열의 낮은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세훈은 가만히 괜찮다는 듯, 찬열의 등을 다독였다. 제 어깨에 기대어진 찬열의 볼에 가만히 제 볼을 대어보기도 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찬열의 헤진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 부디, 찬열이 이 모든 것을 알아주길 바라며, 그렇게 등을 다독이고 또 다독여주며 온기를 나누어주었다.


  형, 내가, 여기 있어.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이 마음이, 찬열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랬다.









BGM. Waltz In Sorrow (드라마 착한남자 OST)









BM

여담이지만 이번 편에서 제가 이걸 쓰게 된 계기랄까요?

[EXO/다각] 소년을 위로해줘 3 | 인스티즈

이 사진을 보는 순간 삼각구도가 떠올랐고, 어찌어찌하다가 구상을 하다 보니 이렇게 까지 되었습니다... 결국은 제 만족을 위해 쓴 글이죠.

그래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앞으로 연재는 이런 식으로, 백현과 찬열, 세훈 이 세사람이 중심 축이 되어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습니다.


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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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카찬세 너무 좋네요..ㅠㅠㅠㅠㅠ 복잡한 라인이긴 한데.. 제가 마이너 분자라서 새로운 조합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캐릭터마다 이미지가 정확해서 더 좋은것 같아요. 다음편도 기대합니다.
11년 전
BM
부족한 글솜씨라서 잘 전달이 될지 안 될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미지를 딱딱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
11년 전
독자2
떡덕후 이야기 전개가 어떻게 흘러갈지 너무 궁금해요 찬열이가 종인이한테 무슨 상처라도 받았나 ㅠㅠ.. 재미있어요
11년 전
BM
아마 여기서 제일 복잡한 관계가 찬열과 종인의 관계일 것 같아요. 제 능력껏 표현한다고는 하지만 잘 전달 안될까 걱정스럽습니다. 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1년 전
독자3
김종인은 뭐하는놈이야 ㅠㅠㅠㅠ 엠비에요.. 음 암호닉 볼때마다 찝찝해ㅠㅠㅠㅠ 세훈이는 진짜 소년소년하네요 상처받지마ㅠㅠ
11년 전
BM
종인이 조금은 나쁘게 나올 수도 있겠네요;_; 여담이지만 엠비님 암호닉 볼 때마다 웃음이 나오네요.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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