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쓴거라 허접주의지만 전에 쓴 글도 허접했답니다ㅎㅎㅎㅎ휴ㅠㅠㅜㅜㅠ --- 커튼 사이로 따스한 햇빛이 들어온다. 침대에서 내려와 물을 한 모금 머금었다. 시원해.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그와 동시에 휴대폰 액정에 숫자들이 띄워졌다. '우지호 남자친구님' 뭐한다고 저렇게 길게 저장해뒀는지 모르겠다. 내가 남자친구 이름을 까먹는 것도 아니고. *** 옷 뭐 입지. 이것도 저것도 다 마음에 안든다. 이건 예쁜데 우지호 취향이 아니야. 오늘 입고 나갈 옷을 고르는데 문득 어떤 외투를 걸칠지 고민하고 있는 우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니야, 면도하면서 오글거리는 멘트 연습할지도 몰라. 우지호의 모습을 상상하니까 웃음이 나왔다. 이런 상상도 하고.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나, 많이 들떴나보다. "찾았다!" 나, 그리고 우지호가 딱 마음에 들만한 옷. 옷을 입고 생일날 우지호한테 받은 가디건을 걸쳤다. 분명 좋아하겠지. 아, 날씨가 너무 좋다! *** "꿀벌아 나 앞에 도착했어." "정말? 빨리 가야겠다. 조금만 기다려줘." "기다릴게. 천천히 와. 보고싶다." 꿀벌아! "오늘 날씨 좋다. 그치? 바람도 적당히 불고." "응, 그러게." "너, 오늘도 예쁘네." "....... 고,고마워. 너도 오늘 젊어보인다." "응? 아, 너 만나고 10년은 젊어진 것 같아." 만나자 마자 손을 잡고 예쁜(그러나 오글거리는...)말을 해주는 우지호다. 쟤는 오늘따라 왜이리 패기가 넘치는지 능글맞아 죽겠네. 얼굴 안빨개졌으려나. 민망한데... *** "우리 만나지 참 오래 됐네." "그러게. 벌써 5년, 아니 해 바뀌어서 6년째다. 아, 난 코코아로." "나이가 몇갠데 아직도 코코아를 먹는 거야, 그 단거를." 라고 말하며 활짝 웃어보이는 우지호다. 5년이 되던 6년이 되던 같이 있기만 해도 항상 설레는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 "사람 되게 없네. 그치 지호야?" "프로포즈 하기 딱 좋은 장소다." "응?" "꿀벌아 우리 결혼할래?" 머리가 멍해졌다. 결혼이라. 지난 5년동안 한 번도 생각하지 않은건 아니다. 우지호랑 결혼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지만 결혼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얘길 해 본적은 없었기에 당황했다. 표정 다 들어날텐데... "매일 상상했어. 너랑 결혼하면, 매일 같이 있으면 어떨까? 만약에라도 너가 없다면 난 틀어져버릴거야. 나는 너가 필요해. 음... 너도 내가 필요할거야. 그치? 함께라 고마워. 정말로. 긴 말 안할게. 우리 결혼하자." --- 진지하게 글쓰는거 신기하져? 는 오그리토그리데스ㅠㅠㅠㅠㅠ 나 글 되게 못쓴다ㅠㅠㅠ 기승전 결혼이네요 그런 의미로 나랑 우지호랑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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