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이 다시한번 거대한 팔을 휘둘렀고,
남순이 두 눈을 질끈 감았다..
..............
이경의 손이 남순앞에 멈춰섰다.. 눈시울이 붉어지고..
그의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 왜 죽을각오 하면서까지 감싸주는거야...
나는 외면했으면서, 왜 이녀석은 감싸주는거냔말이야..
나한텐... 나한텐.... ’
이경이 팔을 힘없이 떨궜다, 그리고 쓸쓸하게.. 울창하고 어두운 숲 안쪽으로
사라졌다.
별주부전 九
..저 멀리 사라지는 이경을 보자 온 몸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 남순.
잠시 멍하게 있다가, 고개를 돌리자 피범벅이 된 채 쓰러져 있는 흥수가 보였다.
" 흐..흥수야? 박흥수? "
흥수의 어깨를 흔들며 그를 불러보지만, 미동도 없다.
설마하는 마음에 흥수의 왼쪽 가슴에 귀를 대어보고는,
' 휴 ' 하며 안도의 한숨을 뱉는 남순.
그리곤 닭똥같은 눈물을 뚝 뚝 떨구며
쓰러져 있는 흥수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왜 그랬어, 멍청아.. 내가뭐라고.
멍쳥이..힝...흡흐..흐엉.. "
" ..왜 울어 "
조그맣게 들리는 흥수의 목소리..
머리 뒤쪽이 저리도록 아파왔고, 피가 흥건한 팔도 쓰라렸다.
그런 자신 앞에 주저앉아 눈물을 한방울 두방울 떨어트리는
남순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 ..어디 안다쳤어? "
" ...흑으..넌.. 왜.
왜 괜히 와서 이런 꼴을.. 당하냔 말이야... "
또 저번처럼 입을 삐죽거리며 웅얼거린다.
그리곤 고개를 숙여 흐느끼는 녀석..
" ..죽을 뻔 했잖아..흑..흐윽.. "
귀도 축 쳐져서는, 남자 놈이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계속해서 눈물을 쏟아낸다.
여리디 여린 녀석을 다독여주려고 손을 뻗었는데,
갑자기 울다말고 벌떡 일어스더니.
" 잠깐만 기다려! "
" 뭐? 야..야 어디가? ..으! "
총총총 가버리는 녀석을 쫓아가려고 몸을 일으키려하자
땅을 짚은 팔이 후들거리며 쓰라렸다.
상처를 자세히 보니,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찢어져 피가
쉴새 없이 흘러내렸다..
아, 약도 없고..
점점 더 쓰려오는 상처에 흥수가 미간을 찌푸리며
이를 악 물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자, 남순이 이상한 풀을
잔뜩 들고 뛰어왔다.
" ..뭐야 이게. "
" 기다려봐. "
주섬주섬 바닥에 풀을 놓고 옆에 있던 주먹만한 돌을 쥐더니
‘ 콩콩콩 ’ 소리를 내며
풀을 찧기 시작했다.
풀의 잎이 눌리고 찟겨 진액이 나오자,
남순이 흥수에게 말했다.
" ..팔..줘봐! "
상처가 난 팔을 보여주는 흥수.
남순이 진액이 잔뜩 묻은 풀을 상처위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 악, 아..아아아퍼! 아퍼,아퍼아퍼! "
흥수가 어린애마냥 오두방정을 떨며 엄살을 피우자,
남순이 그제야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그니까 왜 끼어들어? 바보 멍청이. "
바보 멍청이? ..참나, 내가 안끼어들면 어쩔뻔했어.
멍청한 곰새끼한테 맥없이 당하고 있었으면서..
..속으로 웅얼거리던 흥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 ..이이경이라는 놈은... 너한테 왜그러냐? "
자신을 바라보는 흥수의 눈빛을 애써 피한다.
묵묵히 입만 삐죽 내밀곤.. 대답 한마디 없는 녀석.
그런 남순에게, 흙먼지를 뒤짚어쓴 네잎클로버를 건내며
말했다.
" ..너지? ...토끼. "
-
‘ 왜 혼자야? ’
고남순은.. 숲에서 혼자인 나에게 맨처음 말을 걸어주었다..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다른 동물들은 무섭다며 피하는 나를..
아주 가까이서, 눈을 마주쳐주며, 따뜻하게 대해줬다.
너무.. ‘ 좋았다 ’
...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했는데..
-
안녕하세요, 갈비찜입니다. 사실 공지는 신알신이 안뜨던 8편때문에 올린거였는데.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해주셔서 깜짝놀랐어요 ㅜㅜ.
하지만 갈비찜.. 빵꾸내진않겠습니다!
특히 오늘은 학요일이니까요!! 학교하는 날인데,
안올리면 되겠습니까 ㅎㅎ?!
아무쪼록 재밌게 봐주시고.. 전 이미 주장미를 몇번이나 돌려봐서 ㅜㅜ
가슴이 선덕선덕거리네요. 10시에 본방사수! 합시다 ㅎㅎ
느를 운 토렝이 챠밍Z 비랑 변기덕 새턴 Roseto 백남순 규스타 워더 코털 사탕 야리루 우비 꼬꼬마 테니아 치킨 쌀떡 나는 두부 초코푸딩 흥부 용마 데이드림 도치 보라돌이 현이 박카스 신의퀴즈 초파 겨울 모태솔로 머핀 대나무 달달 두부부침 똥 납치범 향수 떡덕후 정한해 깡주 뿌꾸뿌꾸 삥삥 음마 공삼공구 크림 도날드남순 초코파이 비비드 이경 라임Roseto 빕스 소화기 띵똥 촉촉 상어 고토끼 안약 꿀 닭강정 키티장갑 지지곤듀 딴또 뒷간신 경뜌 카르페디엠 바나나 박경 깡통안의쥐 핫도그 우왓 일리갱 탑 새벽사스미 뚜비 지나가던나그네 삼열 베가
혹시 암호닉 안적혀있으시면 댓글로 꼭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