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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regret

 

태연이 다니는 고등학교는 정확히 9시 정각이 되면 마쳤다. 종례도 청소시간도 없이 깔끔하게 마쳐주는 터라 태연과 반 아이들은 무척이나 담임을 좋아했다. 오늘도 정확히 9시에 마친 태연은 얼마전 등록했던 학원을 가기 위해 놀다 가자는 친구들의 제안도 거절하고 홀로 학교 정문을 나섰다. 태연은 이 시간을 제일 좋아했다. 아무도 없는 이 길을 걸으면 왠지 모르게 설레이기도 하고 기분이 좋아졌기 때문이였다. 아님 워낙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터라 그럴지도 모른다며 태연은 허밍을 흥얼거렸다. 학원을 가기 위해선 지나 다니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지나야 하는 홍등가가 있었는데, 친구들에게 들은 괴담때문에 태연은 그 곳을 끔찍하게 싫어했다. 돈을 받고 몸을 파는 여자들을 일체 이해할 수 없었으며, 전혀 딴 세상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낯설기도 하고 두려워했다. 항상 그 곳을 지나칠 때마다 태연은 눈을 꼭 감고 다녔는데, 그 이유는 홍등가의 여자와 눈이 마주치면 포주가 잡아간다는 괴담 때문이였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어쨌거나 태연도 여자였기에 무서웠다. 오늘도 어김없이 새빨간 불빛으로 빛나고 있는 홍등가가 보였다. 태연은 한숨을 푹 내쉬고 심호흡을 한 뒤, 눈을 꼭 감고 앞으로 걸어나갔다. 홍등가가 가까워지면 질수록 심장이 방망이질을 해댔다.

 

 

“ 야, 이 씨발년아! ”

 

“ 꺄악!!!! ”

 

 

평소에는 작은 신음소리만 나고 조용하던 홍등가에서, 거칠은 남자의 고함소리와 여자의 비명소리가 크게 울려펴졌다. 깜짝 놀란 태연은 그만 눈을 뜨고 홍등가 안 쪽을 살펴보았다.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여자가 우락부락하게 생긴 남자에게 흠씬 얻어맞고 있었다. 주변에 서 있는 다른 여자들과 남자들은 말려지도 않은 체 가만히 서서 보기만 했다. 일부의 남자들은 웃기도 했지만 여자들은 전부 약속이라도 한 듯 웃지 않고 무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 중에 몇몇은 새로 들어온 모양인지 적응하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태연은 그 자리에 얼어 붙은 체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얼른 무시해버리고 달아나고 싶었지만 바닥에 무언가가 태연의 발을 꽉 쥐고 있는 것 처럼 움직여지지가 않았다.

 

 

“ 어딜 도망가려고, 이, 씨발년이! ”

 

 

남자는 무척 화가 난 모양인지 연신 발로 가슴이고 배고 다 차며 바닥에 침을 뱉었다. 태연은 얻어맞고 있는 여자가 불쌍하다고 느껴지는 동시에 조금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러게 왜 몸을 팔아, 팔기는.  태연은 움직일 생각도 하지 않고 여자를 쳐다보았다. 여자는 곱슬머리인지 파마머리인지 모를 구불구불한 갈색의 머리카락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홍등가에서 일하는 여자 답게 무척 예쁘게 생겼다. 참 예쁘다고 생각할 무렵, 태연은 맞고 있는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여자는 태연을 향해 웃었다. 태연은 그렇다고 생각했다. 입꼬리가 보기 좋게 위로 올라가는 것을 보았으니까. 남자도 그것을 본 모양인지 여자의 머리채를 잡았다.

 

 

“ 티파니. ”

 

“ ………. ”

 

“ 너, 내가 우습냐? ”

 

 

여자는, 아니 티파니는 대답 대신 샐쭉 웃는 것으로 답을 내려 놓았다. 남자는 부들부들 떨다가 도저히 참지 못하겠는지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렸다. 던져지는 순간까지 티파니는 웃음을 지우지 않았다. 마치 끝까지 한번 해보라는 듯이. 남자는 들어갈 생각도 하지 않고 구경나와 있는 여자들에게 들어가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신경질을 부리더니 이내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여자들은 짜증난다는 듯이 인상만 찌푸릴 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이제 홍등가에는 티파니 밖에 남지 않았다. 태연은 잠자코 쓰레기통에 처박힌 티파니를 바라보았다.

 

 

“ 꼬마야. ”

 

“ 네,네? 저요? ”

 

“ 그래. 너 아니면 누구겠니. ”

 

 

티파니가 저를 부를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태연은 말을 더듬고 말았다. 티파니는 낮은 목소리로 낄낄 웃었다. 태연은 자리에 쪼그려 앉았다. 홍등가 안으로 들어가 티파니의 상태가 어떤지 보고싶었지만 겁이 났다. 괴담처럼 포주들이 저를 잡아가서 몸을 팔라고 강요할 것 같았다. 고요한 정적이 내려 앉는다. 태연은 괜시리 어색해 손가락 끝을 만지작 거렸다. 왜 불러놓고 말이 없어. 그냥 이대로 가버릴까 생각했지만 티파니에게 붙은 흥미는 쉽게 떨어지지가 않았다.

 

 

“ 너 몇살이니? ”

 

“ 18살이요. ”

 

“ 음……, 한참 좋을 시기네. 부럽다. ”

 

“ 언니는 몇살인데요? ”

 

 

언니? 태연이 저를 지칭하는 단어에 티파니는 픽 웃었다. 진짜 오랜만에 들어보네. 그 단어. 티파니는 잠시 알려줄까 고민하다가 알려줘봤자 위험한 것도 없다 싶어서 입을 열었다.

 

 

“ 26살. ”

 

“ 생각보다 나이가 많으시네요. ”

 

“ 그래? 몇살일거라 생각했는데? ”

 

“ 20대 초반이요. ”

 

“ 내가 그렇게 어려보여? ”

 

“ 네. ”

 

 

티파니는 다시 한번 낄낄거리며 웃었다. 뭐가 그렇게 웃긴건지 알 수가 없었지만 아까 남자에게 맞는 모습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아서 태연은 별 말을 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보았다. 티파니는 맞은 구석이 아픈 모양인지 이따끔 신음소리를 냈다. 그럴 때마다 태연의 두 볼은 잘 익은 사과마냥 빨개졌다.

 

 

“ 이제 가봐야 하지 않아? ”

 

“ 네? ”

 

“ 족히 이십분은 넘은 것 같은데. ”

 

 

그렇게나요? 태연은 깜짝놀라며 하얀 손목에 채워진 손목시계를 내려다보니 티파니의 말대로 20분이 훌쩍 넘어가 있었다. 태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툭툭 털며 스마트폰의 잠금을 풀었다. 친구들과 같이 하는 단톡이 40개나 와 있었다. 이제 정말 가야 할 것 같았다.

 

 

“ 이제 갈게요. ”

 

“ 그래. ”

 

“ 상처치료 잘 하세요. ”

 

“ ………. ”

 

 

쉽게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 발을 움직여 홍등가에서 벗어났다. 자꾸만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들어서 묘하고 이상했다. 평소엔 잘만 다니던 학원도 가기 싫고 그냥 아까처럼 티파니와 이야기만 나누고 싶다. 이런 저가 이상하다고 느끼며 태연은 학원을 향해 걸어갔다.

 

 

 

 

ps. 으앙 처음 써보는 태니라서 조금 어색하네요 ...... 글잡에는 태니가 얼마 없던데T-T 아예 없었던가 ...? ;;; 아무튼 태니의 세계로 어서와 ......!

ps2. 평범한 고딩 태연이와 창녀 미영이입니다. 음 어두운 분위기에다 치유물이 될 것 같네요. 워낙 제가 치유물을 좋아하다 보니 ^0^;;;;;;'

ps3. 최대한 빨리빨리 써서 오도록 하겠습니다 ^_T 지금 비축분이 하나도 없는 터라 올리고 나면 비축분부터 써야겠어요 ..! 그럼 굿!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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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재밌어용
11년 전
독자2
태니찾다가ㅋㅋㅋㅋ한달전팬픽이네요...하지만 재밌네요ㅠㅠ미영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태연이 잘해주면좋겠군요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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