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샤이니 온앤오프 엑소
연하남 전체글ll조회 1882l 10

그냥 생각나는대로 막 쓴 짧은 조각글이에여
근데 요즘 인티 글잡에 장편은 커녕 단편도 찾아보기 힘드네요
이제 이곳을 떠나야 하는 것인가 ㅋㅋㅋ
여튼 제가 지금 신분이 고3인지라 연재하던 것도 못마치고 있고 글도 자주 못쓰고 그래요..ㅜㅜ
머리 속에 소재는 가득한데 쓰지도 못하고 아주 죽겠음





경수는 교실 뒷문에 기대어 제 손에 쥐어진 초콜릿을 뚫어져라 보고있었다. 단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 중에서도 초콜릿이라면 사족을 못쓴다고 했다. 경수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 결심한 듯 문에 기대었던 등을 뗐다. 좋아. 이번에는 꼭! 경수는 떨리는 손을 몇번 쥐었다 폈다 하며 뒷문 손잡이에 천천히 손을 가져갔다.



''뭐하냐?''

''깜짝아!!''



경수는 제 뒤에서 아는 체를 하는 백현에 의해 놀라 자빠져 버렸다. 경수가 급하게 다시 일어나려고 했을 때 하필 뒷문에서 그가 나왔고 경수는 고개를 돌려 그의 눈을 피했다. 제발 보지마. 쪽팔리니까 그냥 지나가. 경수의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백현은 주저앉은 경수를 비웃으며 놀려댔다. 도경수, 뭐하냐니까? 결국 백현의 입에서 튀어나온 제 이름에 경수가 망연자실하며 슬쩍 고개를 들었을 때 그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좋아해야 하는건가. 경수는 한숨을 푹 쉬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백현은 깐족거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이 초콜릿 나 주려고? 참새가 방앗간 안 지나친다고 백현은 경수의 손에 쥐어진 초콜릿을 가져가 껍질을 뜯었다. 경수는 울컥했다. 입술 안 쪽을 꾹 깨물었다.



''그거... 그거 만원짜리라고 씹새끼야!!''



얻어터져도 모자란 일이었다. 백현은 당연히 경수의 무차별한 공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백현은 결국 엄살을 부리며 죽네 사네 복도 전체에 울리도록 통곡을 했다. 여보시오, 동네 사람들! 내가 친구 초콜릿 포장 뜯었다고 이리 맞았소! 경수는 나불대는 백현의 입을 주욱 늘어지게 꼬집고 나서야 다시 축 늘어져 주저앉았다. 사실 초콜릿의 가격이 중요한건 아니었다. 오늘도 종인에게 말을 거는 것에 실패했다.



-



힐끗힐끗 돌아가는 경수의 눈에서 도로록 소리가 날 것만 같았다. 백현의 핑계를 대고 매일 남의 반에서 야자를 하는 이유도 사실은 종인 때문이었다. 나 반항아요, 라고 써져있는 얼굴과는 다르게 종인은 모범생이고 우등생이었다. 어쩌면 그것이 더욱 매력적인 것일지도 몰랐다. 경수는 책에 빠질 것처럼 집중한 종인의 옆모습을 또 한번 힐끗 봤다.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쉰 경수는 제 옆에서 꿈나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백현을 측은하게 쳐다봤다. 다행이다. 백현이 이렇게 매일 자지 않았다면 종인을 보고 붉어진 경수의 얼굴을 눈치챘을 것이다. 경수는 손을 들어 백현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는 무의식적으로 다시 종인을 봤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종인과 눈이 마주쳐 버렸다. 놀란 경수는 급히 고개를 돌려버렸다. 망했다. 누가 봐도 티나는 상황이었다. 경수는 잔뜩 울상을 지었다. 평소에는 잘도 가던 시간이 유난히 더디게 가고 있었다.



-



경수는 제 손에 쥐어진 문화상품권의 끄트머리를 잡고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찬열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다. 교내논술대회에서 받은 상품이었다. 울상이 된 경수를 본 찬열이 여유롭게 미소를 지었다.



''이정도 값은 치뤄야지. 정보화 사회 몰라? 정보가 곧 돈이라고.''



경수는 입만 나불대는 찬열에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그에 찬열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입을 열었다.



''김종인은 말야...''



경수의 표정이 썩어들어간 것은 당연했다.



-



경수는 어색하게 볼록 튀어나온 제 가슴을 만지작거렸다. 더 넣어야 되나? 휴지 몇장을 더 뽑다가 이내 관뒀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자랑스러운 대한건아가 뽕브라는 웬말이고 미니스커트는 웬말인가. 경수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대기실을 지나치던 아이들은 어울린다며 짓궂은 장난을 쳤다. 짜증을 내며 밀쳐낸 경수가 구석에 놓인 낡은 소파에 몸을 뉘었다. 김종인이 쭉빵한 여자를 좋아한다기에 어차피 여자가 될 수 없으니 비슷하게 흉내라도 내보자 한 것이 교내 여장대회까지 온 것이었다. 여자형제도 없어 아는 여자친구에게 빌린 것이 창피해 평생의 한으로 남을 것 같았다. 변태새끼들, 남자들끼리 모여서 여장대회나 하고 있다니. 아무리 남을 욕해봤자 그 대회에 참가한 자신만큼 한심한 사람이 없었다. 경수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거울 앞에 섰다.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제 모습에 더 짜증이 났지만 억지 웃음을 지어봤다. 이왕 이렇게 된거 문상도 되찾고 종인의 뇌리에도 확 박혀야 했다. 근육이 우락부락한 참가자가 끝나고 후에 경수의 이름이 호명됐다. 경수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무대로 나갔다.



-



경수는 아무도 없는 교실에 혼자 앉아 빨간 입술을 클렌징 티슈로 벅벅 지웠다. 무대 위에서 종인을 찾기는 커녕 객석조차 잘 보이지 않았다. 섹시댄스를 춘답시고 높은 힐에 몇번이나 삐끗해 웃음거리만 될 뿐이었다. 망신거리만 되고,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경수는 울고 싶었지만 아이라인을 그려놓은 눈 때문에 마음 놓고 울 수도 없었다. 종인과는 인연이 아닌가 보다. 경수는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그 때, 달칵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경수는 백현이나 제 반 아이일 것이라 생각하고 거울에 시선을 고정한 채 화장을 벅벅 지우기만 했다.



''그렇게 지우면 쓰라려.''



경수는 익숙한 목소리에 몸이 굳어버렸다. 이 목소리라면... 올려다 본 끝에는 꿈같이 종인이 서있었다. 종인은 경수의 옆에 의자를 끌고 와 앉았다.



''나 봐봐.''



무슨 일인지 파악도 하지 못하고 경수는 종인의 말을 따라 종인과 마주봤다. 종인은 경수의 턱을 잡아 올렸고 경수는 종인과 눈이 마주치자 눈을 꾹 감아버렸다. 경수는 제 얼굴이 터질 것 같이 달아올랐음을 느꼈다. 종인은 경수의 손에서 클렌징티슈를 가져가 경수의 감긴 눈을 부드럽게 닦아냈다.



''우리 누나가 메이크업 전공하거든. 어깨 너머로 배운게 좀 있어.''



낮은 목소리가 웅웅 울려 경수의 귀로 들어왔다. 꿈같다. 경수는 잔뜩 긴장한 몸에서 조금씩 힘을 풀었다. 한참을 닦아내던 종인이 다 됐다며 손을 떼어냈다. 경수는 눈을 뜨고는 제 앞을 봤다. 종인이 맞다. 경수는 번번히 실패했던 계획 끝에 갑자기 다가온 종인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입술을 깨물었다.



''너, 오늘 제일 예뻤어.''



경수는 방황하던 시선을 멈추고 종인을 봤다. 종인 역시 저와 같이 이리저리 시선을 옮기며 불안해 할 뿐이었다.



''원래도 예뻤지만...''



흘러나오는 수줍은 미소와 함께 날이 저물고 있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연하남
엑소 신인상 또 탔다 만세!!!!!!!!!!
11년 전
연하남
나 경수 종인 생파 광탈당했다!!!!!!!!!!!!! 아직도 슬프다!!!!!!!!!!!
11년 전
독자1
고빠에여 ㅠㅠㅠㅠㅠㅠ 이런 단편글이라도 뵙다닝 ㅠㅠㅠ 인티떠나심안되요 ㅠㅠㅠ 자까님 닉만봐도 설레는 나능 자까님 엄써지면 쥬금 ㅇ<-< 자까님 행쇼 엑소신인사앙아아아앙아ㅏ ♥ 행쇼
11년 전
독자2
벨입니다! 헐 달달해...헐 경수 귀여워 헐 허허허러러럴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인상 또 탔어 조으다ㅠㅠㅠㅠㅠㅠㅠㅠ광탈당하셨어요? 전 애초에 신청도 안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못갈거 뻔해서..하......하지만 음성 있다능 유후유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까님 저랑 동갑이네요 근데 내 손 왜 곶아? 하....수학 풀러 가야겠어요..흡..
11년 전
독자3
하아아휴ㅠㅠㅠㅠㅠㅠ너무달당하ㅜㅜㅜㅜ카디ㅜㅜㅜㅜㅜㅠㅠ경수도너무귀엽고종이니도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어휴 달달해서 눈에서땀이나요ㅠㅠㅠㅠㅠㅠ왜이런글을이제야봤을까여..작가님작품정독하고올께여...♥
11년 전
독자5
어휴넘조앗;;; 자까니므저도 작가님과 같은마음입니다 허허 아진짜 너므좋네야 경수야!! 넌 365일 예뻐!!! 스젤예!!
11년 전
독자6
gjf 꾸어어어어어ㅏ아엉아아아ㅏ앙 대박 개설렌다....도경수 닥빙 헉헉허거허ㅓ 일어나자마자 이렇게 설레는 글을 보다니...오늘은 김종인 너로 정햇다
11년 전
독자7
내남성김성규에요 연하남님 ㅠㅠㅠㅠㅜ 아뮈취ㅠㅠㅠㅠㅠㅠㅠㅜ이렇게달달할수가있너ㅠㅠㅠㅠㅜ종나조쿤 ㅠㅠㅜ
11년 전
독자8
나그랑이에요 잉 원래도 예뻤지만이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경수 귀여워 죽어요... 종인이는 달달하고.. 히히 전 고삼탈출!!!!!!! 연하남님 화이팅 일년 금방 가요.. 화이팅.. 잘 봤어요ㅠㅠㅠㅠㅠㅠ한번 더 읽는걸로ㅠ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B.A.P [B.A.P/블락비/지코대현] trick or treat 024 01.16 12:27
빅뱅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6 권고딩 01.16 12:18
기타 [국대망상] 야근ver. +사내연애Part.248 쮸쀼쮸쀼 01.16 11:37
기타 [방용국집착망상] 기억상실증2 01.16 10:59
기타 형아라고해보라고66666666666666!!!!!!!!!!!!!!!!!!!!!!!!!!!!!26 01.16 10:56
B.A.P [B.A.P/젤현] 빗소리10 음란한반찮 01.16 05:19
기타 국가의 미래 -2 진보와보수 01.16 02:58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0214, 더 파라디(The paradis) # 1088 규닝 01.16 02:13
기타 최강 허언증 실화1 글쓴이 01.16 01:55
엑소 [EXO/카디] 같은 마음10 연하남 01.16 01:45
기타 암늑대 그리고 암고양이 (여자X여자)/첫번째 이야기5 7월17일 01.16 01:44
블락비 [블락비/피코] 열꽃 0114 MMM 01.16 01:41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 규무룩 01.16 01:28
기타 내 첫사랑 뺏어간 구하라녀 22 추억팔이 01.16 01:27
기타 9-설리녀 뺨치게 향긋하고 아름다운 페브리즈ㄴㅕ...^^..(빡침주의,완전체주의)23 쿨워터향 01.16 01:12
기타 [흥수/남순] 어화둥둥 내사랑아 -02 호랑이굴에 제발로 들어가다니..29 고남서 01.16 01:07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규선생과 남제자 0917 기하와벡터 01.16 01:01
기타 [학교2013/흥수X남순] 옥탑방 동거인 (完)30 디올 01.16 00:10
엑소 [EXO/카디] 내경수가 이뻐서 쓰는글2210 내경수 01.15 23:55
엑소 [EXO/코믹] 엑소TV 0화 (부제: ...정말 0화.)6 CN작가VH 01.15 23:02
엑소 [카디세준찬백] 시골된장국 0625 리무버. 01.15 22:49
엑소 [EXO/카디] 위급상황 A4 이그조 01.15 22:47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2 01.15 22:46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6 됴셰프 01.15 22:43
블락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9 01.15 22:33
인피니트 [인피니트/성우] 24 라우 01.15 21:58
기타 [조선시대] 눈밭에 뿌려진 꽃처럼 -프롤로그+등장인물소개-11 인티에도봄이 01.15 21:22
전체 인기글 l 안내
5/22 6:30 ~ 5/22 6:3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