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빵젤] 뱀파이어조각3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B.A.P/빵젤] 뱀파이어조각3 | 인스티즈

"....준홍아"

...생각보다일찍왔네

손에 쥐고있던 펜을 내려두고 쇼파위에걸쳐있던

코트를 입고서 현관으로 다가섰다.

나를 반기려는 아저씨의 얼굴이, 너무나 예전에 보았던 환하게 웃는얼굴이보인다.

"이제 돌아오는거야?"

..아니요, 나갈거에요

아무말없이 아저씨의 어깨를 밀쳐내고서 제대로 신겨지지도않는 ..

이것도 아저씨가선물해준거지…

신발뒷꿈치가 다 꾸겨진체로 도어락푸는 버튼을 누르려고했다.

근데..

"니가 지금 이집에온거는 나랑 할말이 있어서 온거잖아 준홍아…"

하며 내 팔을 잡아당기는 아저씨였다.

"...할말없어요 내짐가지러왔어요"

급하게 변명거리로 내짐을가지러 왔다고 말을했지만

내 손에 들려있는건 아무것도없다.

집을 치우느라 온몸에 뒤덮인 먼지빼고는…

"니 짐은 어디있는데그러면, 거짓말하지마"

하며 내앞으로 서서 문을 막아서는 아저씨를보고서...밖으로 나갈수없었다.

그냥.. 얘기만 조금이라도 얘기만 나누면 괜찮겠지..

신발을 벗고서 쇼파로와서 털썩앉았다.

아저씨는 내 모습에 안심이됬는지 옅은 한숨을쉬며 다가왔다.

가만히 앉아서 아무말도없이 그렇게어색하게 앉아있었을까

계속 날보며 서있던, 보지는 않았지만 그렇게느껴졌던..아저씨가 옆으로 다가와 털썩앉았다.

손에 검은 비닐봉지를 든채,

안에 들어있는것이 무엇일까, 궁금해져서 봉지를 쳐다보았더니

그 속에서 아저씨가 초록색병, ...소주를 꺼내서 냉장고쪽으로 가는데

"...내가 술마시지말랬잖아요"

가는 도중에 아저씨가 멈춰섰다.

"집은 왜 안치우고살아요"

"옷도 여기저기널려있고 냉장고엔 음식도없고"

"잠자는 침대에는 왜 책이올려져있는건데요"

나도 모르게 마음속에있던 말이 튀어나갔다.

"니가 신경쓸꺼 아니잖아…"

...아

아저씨가 저말을 한뒤 다시 부엌쪽으로 가서 술을 넣고 쇼파로 다가와서앉았다

괜히 무안해졌다.

그치, 내가 신경쓸게아니지… 이제 아무사이도..

아무사이도 아니라는말이 왜그렇게 슬프게 느껴졌을까, 괜히눈물이 나올것만같았다.

발끝만 바라보고서, 오고가는얘기없이있었을까

"밥은 잘먹고다녀? 굶고다니는거아니지? 학교는, 학교는왜안나가 어디서지내?"

하며 그낮은목소리로, 걱정이 듬뿍묻어난 목소리로..말을하는데 울컥해서 눈물이차올랐다

"아저씨가 신경쓸꺼 아니잖아요…"

아저씨가 했던말 그대로, 똑같이대답을했는데

아무말도 없었던, 아니 못했던 나와는달리 아저씨는

"신경쓰고싶어 준홍아"

괜히 눈물이 흐를것같아서 손으로 눈을 세게 닦으니 아저씨가

내손을 잡고서 자기손이랑 겹치며

"..제발준홍아, 신경좀쓰게해줘 같이있게만해줘"

나도 같이있고싶어요

마음속에 있는말은 묻어둔채

"나랑 있으면 아저씨죽어요.."

아저씨가 나의대답을 예상이라도 한듯이 피식웃으며 겹쳐있던 손을풀고서

"..내가말했지, 니가날죽이는거라고"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방안으로 들어가서 무언갈 가지고나온다.

나한테 보이며

"이게뭔지알아준홍아?"

"..내려놔요"

"이게뭔지아냐고물었어"

"내려놓으라니까요?!"

나에게 커터칼을 보이며 환하게웃고있는, 아니 입만웃고있는아저씨가

칼을 목가까이가져다댄다.

..저러다 진짜로죽어,

급히 일어서서 아저씨의 손을 잡고서 커터칼을 뺏으려했지만, 나못지않게 힘을주고있어

빼앗기가 어려웠다.

"얼른 내려놔요, 아님나한테주던가요!"

목에 점점가까이대면서 이제는입조차웃지않는, 무표정으로 날쳐다보면서

"나 이딴칼따위, 안무서워 안무서운데 니가 여기서나가는건 너무무섭다준홍아"

얼굴을 보고 힘을잠시풀었을까, 그때아저씨가 목에 칼을대고 그었다

"미쳤어요?! 뭐하는짓이에요지금!"

칼을 뺏어서 방바닥으로 던졌다, 하지만 늦었다 이미 깊지는않지만 아저씨의 목에서 피가방울방울 베어나오고있었다.

자기손으로 피를 만지면서 나에게다가오며

"준홍아, 나좀안아줘… 먹어도되니까 좀안아줘"

하면서 나에게다가와 내머리를 감싼후 내입과, 목의상처에닿게 머리를끌어당기며 나를 안았다.

눈물이나왔다

하지만 입은 아니, 내 혀는 방울방울 맺혀나오는 피에 닿고있었고

짐승처럼 핥고있었다.

역시 아저씨는 바르르 떨면서 그래도, 날 안은손은 놓지않았다.

"준홍아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