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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탄소 전체글ll조회 778l 1






B.S - Blood. Sexy 

W.지나가던 탄소







5

감고있던 눈을 뜨자 눈이 시큰거렸다. 눈을 비비며 욕실로 들어가 찬 물을 틀고 손에 물을 담았다. 차갑게 느껴지지 않는 물이 얼굴에 닿았고, 곧 얼굴에 닿은 물방울들이 사방으로 튀었다. 교복을 입고 넥타이를 메곤 가방을 들어올렸다. 가방에 묻어있는 새빨간 선홍색의 액체가 기분나빴다. 어제 내가 무슨짓을 하고 잠에 든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찌푸린 인상을 그대로 놓고는 가방 안에 자리잡은 흠뻑 젖은 공책들과 필통을 꺼냈다. 피비린내가 진동하자 코가 자동적으로 들썩거렸다. 아, 비리다. 비린내가 가득한 피를 대충 닦아내고는 공책을 쓰레기통으로 던졌다. 필통을 욕실에 던지고는 가방마저 던지고는 집을 나왔다. 가방을 놓고하는 등교가 어색했다. 학교와 멀리 떨어져 있는 집을 나와 주위를 둘러보곤 학교를 향해 달렸다. 이 시간이면, 아직 아무도 등교하지 않았을 시각. 나의 볼을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학교로 달렸다.


학교에 도착해 반으로 들어가자 아무도 없을 거란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김태형이 자리하고 있었다. 무뚝뚝한 얼굴로 나를 돌아보는 김태형을 바라보자 어딘가 이질감이 느껴졌다. 김태형의 입술이 평소보다 훨씬 더 붉었다. 고개를 돌려 사물함을 열었다. 열자마자 쏟아지는 쓰레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정도로 유치할줄 상상도 못했는데 쓰레기를 발로 치우고는 안쪽에 위치한 필통을 꺼냈다. 손에 든 필통을 책상으로 던지고는 사물함을 닫았다. 몰려오는 발걸음소리에 이어폰을 귀에 꽂고는 자리에 앉아서 잠을 청했다.


[BTS/태형] BS - Blood. Sexy 3 | 인스티즈


"왔냐"

"뭐야, 너 요즘 일찍 온다?"

"나는 뭐 일찍오면 안 되냐?"

"아니, 그건 아니고."


눈을 감고 잠에들기위해 귀를 막은 이어폰이 무색하게도 저 멀리 위치한 김태형의 목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시끄러운 반에서 오직 김태형의 목소리만 들린다는게 억울했다. 아, 내가 미쳤구나. 김태형에게 미쳐버렸구나. 귀에 자리잡고있던 이어폰을 신경질 적으로 빼내고는 김태형을 쳐다보자 나를 꽤 오랜시간 바라보고 있었는지 눈이 마주쳤다. 입꼬리를 올려 웃는 김태형을 바라보며 작게 말했다.


"뭐가 좋아서 실실 쪼개."

"응?"

"들리잖아, 안 들리는 척 하지마."

"에이, 좀 속아주라."


여전히 실실 웃고있는 김태형에게 다시 한번 말했다. 웃지마, 기분나빠. 그러자 나를 향해 웃어보이던 김태형이 얼굴을 굳혔다. 나를 향해 걸어오는 김태형을 바라보고 있자 김태형과 대화하던 남자애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나와 김태형을 번갈아 쳐다봤다. 여전히 굳은 표정인 김태형이 내 책상에 손을 짚고는 나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리곤 다시 입꼬리를 올려 웃고는 속삭였다.


"그러는 너도, 올라가는 입꼬리는 주체할 수 없나 봐."


덜덜 떨리는 손을 주체 할 수 없었다. 주먹을 쥔채 책상아래로 내린 주먹에서 피가 떨어지는 듯한 고통이 일렁였다. 얼굴을 뒤로 뺀 김태형이 슬쩍 웃으며 나에게 말했다. 나도, 너와 똑같아.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가지 않아 김태형을 올려다 보자 나의 입술에 입을 맞추는 김태형에 의해서 시끄럽던 반이 한순간에 조용해졌다. 입술을 때곤 나를 향해 속삭이는 김태형이 좋았다.


"나도, 어제 뭘 한건지 모르겠다고."




어두운 밤하늘에 별이 한 두개가 떠올랐다. 어두울 수록 빛이나는 별은 자신을 빛내기 위해 사라지는 길을 택했고, 그런 별을 나는 지켜봤다. 골목길에 주저앉아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교복치마를 털어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빠냄새가 나지 않았다. 이번에도, 실패였다. 내 옆에서 뒹굴고있는 남자의 시체에서 역한 냄새가 올라왔다. 목에 나 있던 두개의 구멍을 손으로 쓸자 구멍이 사라지고 남자의 얼굴빛이 파래졌다. 고작 고등학생, 아니 어린 뱀파이어에게 저항한번 못하고 죽어버린 남자가 불쌍하지도 않았다. 인간은 벌 받아 마땅한 존재였기에. 손을 털어버리곤 골목길을 나서자 언제부터였는지 나를 지켜보고있던 김태형과 눈이 마주쳤다.


[BTS/태형] BS - Blood. Sexy 3 | 인스티즈



"내 생각이 맞네."

"뭐야, 언제부터 본거야."

"너, 그 목걸이 누가 준거냐"

"...알게뭐야."


슬쩍 웃는 김태형에게서 비릿한 피냄새가 진동했다. 김태형의 입술에 맺혀있는 빨간 핏방울이 역한 냄새를 풍겼다. 김태형에게 다가가서 김태형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쓸어버리자 역한 냄새가 사그라 들었다. 나를 내려다보고있는 김태형에게 말했다. 너, 나랑 똑같은 짓 하고 다니지마. 그러자 슬쩍 이빨을 들어내며 웃는 김태형의 목을 손으로 쓸고는 집을 향해 걸었다.


너는, 나와 같은 짓은 하지마.









우리모두 다같이 무릎꿇어!

에헤헤헿...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립니다..

교회 수련회와 글을 쓰는걸 미룬 작가를 때찌때찌 하세여..

항상 댓글 읽고 힘내고 이써요!

그리구 분량이 별로인 이번편을 보고 반성하겠습니다☆

다들 다음편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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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엉엉ㅠㅠㅠㅠㅠㅠㅠ어려운데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지나가던 탄소
어렵죠오..미안해요ㅜㅜ 점점 화가 나아가면서 쉬워질거에요! 점점 술술 풀릴테니 기대해 주시구 기다려주세요! 저도 독자님 사랑해요♡
8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와 태형아ㅠㅠㅠㅠㅠ발린다ㅠㅠㅠㅠㅠㅠ진짜 내남자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지나가던 탄소
에..그 내남자는 별나라로 떠나보내도록하져☆
8년 전
독자3
ㅇ...안되여!!!!(다급)
8년 전
지나가던 탄소
헤헿 독자님 귀여웤ㅋㅋㅋㅋ
8년 전
비회원0.68
키야 작가님 이번 편도 꿀잼!! 아직 추리는 안 되지만 다음 편도 재밌을 거란 건 확실하군요ㅠㅠㅠ
8년 전
지나가던 탄소
헐..꿀잼이라뇨.. 확실하다뇨!! 보답하겠습니다.. 그 기대..
8년 전
독자4
저 무릎 꿇었어요(털썩) 자기전에 작가님 글 보고 잠이듭니다ㅠㅠㅠ 눈이 감기네요ㅠㅠㅠ 뭔가 퇴폐미쩔고 어두운 글을 보니 새벽이 다운된 느낌이고 좋네요 잘읽었어요
8년 전
지나가던 탄소
헐..퇴..퇴폐미라뇨..감사드려요ㅜㅜ 제 글 그렇게 어려운 글이 아니랍니당..☆ 좋은 꿈 꾸시고 다음편에 뵈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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