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엑소 라이즈 온앤오프 성찬
Rannni 전체글ll조회 574l







Target Number. 0215


이름 : 차 학 연

나이 : 26


.

.



"R. 듣고 있어?"



잠시 넋이 나가있는 걸로 보이던 R이라는 남자가 정신차려 앞에 있는 자신의 동료를 바라봤다.

평소와 같이 생기없고, 초점 또한 없는 공허한 두 눈동자를 보며 빈은 같은 일을 하는 파트너이자 친구의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어. 미안, 빈아."



빈이 고개를 살짝 절레절레 흔들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냥 받아. 이번 타겟이야."



빈은 종이서류를 R에게 넘겨주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R이 서류를 보고있는 것을 보고 말 한마디만을 남기며 어두컴컴한 장소를 빠져 나갔다.



"이번 타겟도 알아서 처리해주길 바래. 뭐, 이런 말하지 않아도 넌 잘하니까."



R은 희미한 조명으로 타겟에 관련된 정보를 읽었다.

여러가지 서류 중에 인적사항이 있었다.



''차학연...이라...'



R은 서류를 좀 더 뒤적거리다가 이내 주섬주섬 서류를 담아 가방에 그냥 넣고는 빈이 그랬던 것처럼 유유히 장소를 빠져 나갔다.

그가 닫은 방 안에는 캄캄한 어둠, 그리고 희미한 전등 빛만이 남겨져있었다.








-



01


Target Number. 0215 : 차 학 연



문자가 왔다. 행동개시를 알리는 215번째 빈의 문자.



'원식아. 무리하지말고 오늘부터야. 평소같이 처리해. 이번 타겟은 기한이 정해져있더라. 오늘부터 일주일.'



원식은 빈의 문자를 보고 핸드폰의 홀드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 그의 215번째 타겟이 일을 하는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편의점 안에 들어서자 알바생의 인사가 들렸다.

저 알바생이 그의 타겟.

그는 원식과 비슷한 큰 키를 가졌고, 웃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 듯 했다.

원식이 편의점에 들어오기 전에 여고생 무리들로 추정되는 듯한 여자들이 편의점앞에서 웅성웅성거리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저 모습이라면 웬만한 여자들을 그 여고생들 무리처럼 만들수 있다고 생각했다.

원식은 음료수 진열대 앞으로 가서 바나나 우유 한 개를 집어 계산대에 올려놨다.

학연은 바나나 우유를 집어 바코드를 찍고 빨대를 위에 올려 주었다.



"1300원입니다. 처음뵙는 손님이네요! 손님도 바나나 우유 좋아하시나 봐요! 사실 저도 바나나우유를.."


.

.

.

'시끄럽다.'



재잘재잘 끝없이 나오는 학연의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도저히 안되겠다싶어서 바나나 우유를 집고 몸을 돌렸다.

빨대가 우유 위에서 떨어졌지만 원식은 줍기 귀찮기도 하고, 어차피 빨대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냥 줍지 않고 걸어갔다.



"손님! 빨대 떨어졌어요!! 새 빨대 드릴게요."



학연이 계산대에서 나와 원식 앞에 서서 새로운 빨대를 주었다.

원식은 안받는 것보다 그냥 받는게 덜 귀찮겠다싶어 빨대를 받고는 나갔다.

학연은 원식이 떨어뜨린 빨대를 주워 계산대에 올려놨다.



"역시, 바나나 우유는 맛있지!"




-




꽉 막힌 도로 위에 20분째 갇혀있는 원식은 빨리 동생에게로 가고 싶었다.

자신의 유일한 안식처.

세상 어디에도 없고, 항상 자신의 편이 되어줬던 그리고 앞으로도 되어 줄 그런 여동생이 있다.

여동생 생각만하면 기분이 좋았다.

자신의 행운의 부적같은 사람.

영원히 곁에서 지켜주고 싶은 사람.

그리고 오직 자신만을 위해 주는 사람.



'아, 바나나 우유..'



기어 쪽에 있는 물병 거치대에 올려놓았던 바나나 우유에서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원식은 바나나 우유를 집었다. 아직 시원한 감이 없지않았다.

우유를 먹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몇년 전,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 그리고...



'생각하지 말자.'



신호가 바뀌고, 원식은 여동생이 기다리고 있는 집을 향해 엑셀을 밟기 시작했다.

어느 새 하늘은 캄캄해졌고, 원식은 차를 주차하고 집으로 올라갔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집으로 들어가자, 식탁에서 곤히 자고 있는 여동생이 보였다.

원식은 뒤에서 여동생을 꼭 안았다.

잠에서 깼는지 동생이 일어나서 원식의 얼굴을 보았다.

피곤함이 얼굴에서 보였다. 

그 얼굴에서 예전에 보았던 미소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빠, 많이 피곤해?"



원식은 조용히 고개만을 끄덕였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일 너무 열심히 하지마. 보면 오빠만 열심히 하는 것 같아. 밥은 제때 먹고 다니구. 그리고 다치지도 말구.."


 

"...알았어."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일찍 들어와. 저녁해놓은 거 다 식으니까... 그니까..."



"...응. 알았어."



그녀에게 항상 원식은 모든 부담을 가져 가려고 하는 사람이었다.

자신은 그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않아 이것저것하지만 도움이 되지않는 것같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응원의 말 몇마디, 그리고 기다림이었다.

원식이 힘들고 지쳐보일 때, 자신이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그것 밖에 없다는 것이 한심스러웠다.

하지만 기다림이 그를 도울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기다릴 수 있다.

자신의 오빠를 믿기에.



.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꺅♡이런글 너무좋아요 ㅠㅠㅠㅠㅠ 학연이는 캐릭터완전 짱 ㅋㅋㅋㅋ식이가 어두워서 걱정되네요 ㅠㅠㅠㅠㅠ신알신하구기다릴께요 좋은글 잘봤어여 ㅎ
8년 전
Rannni
세상에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사..사랑해요...(하트하트)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세븐틴 [세븐틴/방탄소년단/슈가우지] 모지리 0214 스핑 08.10 20:26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 쿠웅 08.10 17:23
방탄소년단 [슙국] 반인반수 정국이 키우는 윤기 443 그린나래 08.10 16:45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정국/사극] 새벽 2시 ep3 enai 08.10 14:4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치수 잴게요 006 소재저장소 08.10 13:05
엑소 [EXO/세준] 마이 리틀 빅 뱀파이어 1 리빙데드 08.10 10:23
엑소 [EXO/세준] 마이 리틀 빅 뱀파이어 prologue1 리빙데드 08.10 10:22
소녀시대 [소녀시대/태니] 힘을내요,김선생!_01 필명목록 08.10 02:44
빅스 [VIXX/랍엔] Target Number. 0215 #pro~012 Rannni 08.10 01:39
블락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2 2유 08.10 00:35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학교,친구,6년,그리고 사랑012 망상탄 08.10 00:34
세븐틴 [세븐틴/정한석민] 팀장과 사원의 관계성 上 6 월식 08.10 00:27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 소재저장소 08.09 22:59
비정상회담 [기요밀러] 경찰아저씨 기욤 X 프로파일러 타일러 13 08.09 21:33
인피니트 [텍파] [인피니트/현성] 잘자라 우리 아가 텍스트 파일 수정본38 규 륀느 08.09 21:06
방탄소년단 [BTS/태형] BS - Blood. Sexy 310 지나가던 탄소 08.09 21:00
엑소 [EXO/세준] 너무 흔한 이야기 05화2 유즈드 08.09 20:3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페어플레이21 08.09 19:28
엑소 [찬백] 버드나무숲.16 (입헌군주제, 정략결혼)39 눈류낭랴 08.09 18:3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다각] 하지만 박지민이 슬리데린이라면 어떨까? 4 (부제: 1학년) 15 쌀푸딩 08.09 17:54
엑소 [EXO/세훈] 스파클링 오세훈 - P 훈파클링 08.09 16:32
엑소 [찬백/찬열백현] 시골소년 서울 정복기 01 로드 08.09 16:2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짐총] 꿈꾸는 앨리스 023 이상한 나라 08.09 13:5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다각] 하지만 박지민이 슬리데린이라면 어떨까? 3 (부제: 기숙사 배정) 10 쌀푸딩 08.09 13:31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9 방탄치킨단 08.09 13:25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08.09 09:04
방탄소년단 [단편/진국] 소년과 군인2 곶감 08.09 08:37
전체 인기글 l 안내
5/16 5:38 ~ 5/16 5:4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