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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뱀파이어 1 

 

 

W. 리빙 

 

 

 

날이 밝고 시끄러운 알람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잠에 잔뜩 취한체로 알람을 대충 눌러 끄고 다시 잠을 청하려는데 옆구리에선 따스함이, 허리께에선 약간의 무게감이 느껴졌다. 의문을 가지며 머릿속에 물음표를 그리는데 섬광처럼 떠오르는 어젯밤 일에 나는 눈을 번쩍 떴고 몸을 뻣뻣이 한 체 눈알을 이리저리 굴렸다. 그러기를 몇 분, 일단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해 봐야겠단 생각이 들어 심호흡으로 심장을 가다듬고 이불 끝을 살짝 잡았다. 심장은 쿵쿵 대며 날뛰고 손은 이불을 꼬옥 쥔 체로 축축한 땀이 베어나왔다. 나는 애써 심장을 진정 시키며 덜덜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이불을 들어 올렸다. 이불을 올리자마자 보이는 어떤 물체에 심장이 철렁하고 내려앉음과 동시에 비명을 꽥 지를 뻔 했지만 이 물체가 깨어나면 안된다는 강한 의지로 겨우 자제하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준면아, 침착해지자. 침착하게 생각을 해 보자 준면아...' 

 

자기 세뇌를 하며 방도를 떠올려 봐도 이미 준면의 머릿속은 백짓장처럼 하얬다. 눈을 질끈 감고 아니야 이건 꿈이겠지 꿈일거야 하며 현실부정을 하려 해도 여실히 허리께에 느껴지는 무게감에 그마저도 불가능 했다. 준면은 울상을 지으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두 손 가득 잡아 뜯으면서 소리없이 어쩌지 어떡하지 오두방정을 떨어댔다. 한창 무음버전으로 칭얼거리며 머리를 뜯는데 갑자기 허리께의 물체가 꿈틀 하고 움직였다. 당황한 준면은 머리를 잡아 뜯던 그자세 그대로 굳은체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하였다. 눈을 감고 자는척을 하는데 허리에 둘러졌던 손이 거두어지고 옆구리에서 느껴졌던 따스함도 멀어져 갔다. 동시에 이불끼리 부딪혀 부스럭대는 소리가 들리더니 얼마 지나지않아 고요함이 찾아왔다.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음에 이상함을 느낀 준면은 눈을 사알짝 떴는데, 또 심장이 철렁하여 몸을 크게 움찔했다. 수명이 반으로 줄어드는 듯 한 느낌을 받는 준면이었다. 준면이 눈을 떴을 때 보인 것은 자신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던 붉은 눈의 소년이었다. 준면은 자신이 몸을 움찔한 것을 그 소년이 못 봤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랐다. 

 

'아씨, 그만 좀 쳐다 보라고..!' 

 

준면은 자신이 깨 있다는 걸 그 소년이 모를거라 여기며 꿋꿋이 자는 척을 하였다. 하지만 준면이 몇 가지 간과하지 못 한 점은, 준면은 자는 척을 더럽게 못 한다는 것과 몸을 생각보다 크게 움찔했다는 것, 애초에 그 물체는 자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 것도 모른체 아직까지도 자는척을 열심히 하는 준면의 귀 속으로 비웃는 소리가 흘러 들어왔다. 

 

"...푸흡. 저기요, 지금 댁 꼴 진짜 웃긴거 알아?" 

 

"..." 

 

"댁 안 자는 거 다 알거든? 눈 좀 떠 봐." 

 

"..." 

 

준면은 테라스로 달려나가 뛰어내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예리한 자식..! 준면은 지금 눈을 감은체 자는 척을 하는게 아니라 쪽팔림에 눈을 못 뜨고 있는 중이었다. 개같은 놈..! 어떻게 알아챘지? 젠장, 이제 어쩌지? 어떡하지? 눈을 지금 떠? 아님 영영 뜨지 마? 으으으, 시발! 

 

"안 일어나면 나 댁한테 뽀뽀한다?" 

 

준면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이건 또 뭔 개소리인가. 쪽팔림이고 뭐고 머릿속이 또다시 하얘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침대가 출렁이며 내 몸 위로 그 소년이 올라타는 것이 느껴졌다. 준면은 얼마 뒤 자신의 얼굴에 닿아오는 그 소년의 숨결에 생명의 위협을 느꼈고, 눈을 번쩍 떴다. 

 

"으아, 으어악!!!"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던 소년의 얼굴에 너무 놀란 준면은 괴상한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을 쳤고, 그와 동시에 준면에게 올라탔던 그 소년도 억..! 하고 고통을 호소하며 준면의 옆으로 쓰러졌다. 준면은 갑자기 제 옆으로 픽 쓰러져 끙끙 앓는 소년에 걱정이 살짝 들었고, 눈을 또륵또륵 굴리다가 제 몸을 일으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저기... 괜찮," 

 

"야!!!!!! 죽고싶어? 나 고자 될 뻔 했잖아!!" 

 

준면은 소년의 어깨에 손을 가져가려다가 깜짝 놀라 그대로 굳었다. 손은 여전히 뻗은체로. 벌떡 일어나 씩- 씩- 거리며 자신을 노려보는 소년에 몸이 움츠라든 준면은 방금 그 소년이 했던 말을 되새겨 보았고, 뭔가 떠올라 소년의 눈치를 보며 소년의 그 곳을 바라봤다. 몸부림을 치다 무릎에 무언가가 뭉클하고 뭉개졌던 것이 떠올랐던 것이었다. 준면은 머리가 쎄 해졌고 본디 하얗던 얼굴이 더욱 더 창백해졌다. 

 

"헐. 어떡해......... 괘, 괜찮아..?" 

 

"너 같으면 괜찮겠냐!" 

 

준면은 울상을 지으며 미안하다 사과를 했다. 그 소년은 화가 덜 풀렸는지 사과를 하는 준면에게 자기는 아직 물건을 써 보지도 못했다느니, 나중에 제 기능을 못 하면 죽여버릴 거라느니, 너무 아팠다느니 계속 쫑알쫑알 거렸다. 묵묵히 듣던 준면은 간간히 사과를 하며 쫑알거리는 소년을 훑어 보았다. 앳되 보이고 체구도 자신보다 작은 그 소년은 적어도 15살 남짓 해 보이는데 22살이나 먹은 자신에게 반말을 하는것에 기분이 상했던 것이었다. 

 

"정말 미안... 아니 근데 야, 너 왜 나한테 반말 해?" 

 

"뭐? 그거야... 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준면이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소년에게 묻자 소년도 뚱 한 표정으로 답을 했다. 대답을 듣자마자 준면은 화가났다. 암만봐도 나보다 어려 보이는데, 나보다 나이가 많다니? 이게 말이 돼? 

 

"야. 나도 눈 달렸거든? 암만봐도 15살 이구만... 어디서 거짓말이야? 형아한테 혼나볼래?!" 

 

"푸핫-! 뭐? 열 다섯 사알~? 누가. 내가? 나? 내가, 열다섯이라고?" 

 

"그럼 내가 열 다섯 살이겠냐?" 

 

"큭, 푸하하하-! 하하하, 하하. 참 나, 어이가 없어서. 저기요, 저 올해 49살 이거든요? 다음달에 성인식 올리거든요?" 

 

"......?" 

 

말도 안돼... 내가 지금 환청이 들리나? 내가, 내가 지금 뭘 들은거지? 49살? 저 꼬맹이가? 미친거 아냐? 준면은 계속해서 어이없어하며 피식피식 대는 소년의 얼굴을 입을 헤 벌린체 멍하니 뚫어져라 쳐다봤다. 강렬한 시선에 어느덧 웃음이 멎은 소년은 쑥스러운 듯 얼굴을 살짝 붉히며 말했다. 

 

"아, 뭐 하기사. 그럴 수도 있지. 난 인간이 아닌지라 나이 개념이 좀 다르니까... 내가 살아온 해는 49가 맞지만 인간으로 치면 19살이야." 

 

"..? 니가 인간이 아니라고? 그럼 넌 뭔... 데?"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준면이 어벙하게 묻자 소년은 다리를 쭉 뻗어 여유롭게 꼬며 고개를 살짝 젖혀 섹시하고 도발적으로 씨익 웃곤 자신의 오른쪽 목덜미를 손가락으로 톡톡 친 뒤 그대로 준면의 목덜미를 가리켰다. 준면은 그 소년의 손끝을 따라가며 보다가 자신의 목덜미를 가리키자 고개를 약간 갸웃하며 제 목덜미를 손으로 스윽 쓸었다. 준면은 오른쪽 목덜미에서 약간의 따끔함을 느꼈고 그 따끔함에 어제의 '그 일'이 아주 선명하게 떠올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뇌리를 스치는 한 인물에 준면은 눈이 두배로 커졌고 흑발의 붉은 눈을 가진 소년을 손가락으로 삿대질 하며 그에게 놀라듯 물었다. 

 

"서, 설마... 너... 배, 뱀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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