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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729l 1

너무나도 평범한 일상에 지쳐버릴 땐 어쩐지 위험한 일이라도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된다. 기욤 또한 그랬다.

현직 경찰 중 가장 청렴하고 바르기로 소문난 이 남자는 매번 거지같은 정치인들의 뒷돈이 얽혀있는 사건들만 들어서는

요즘 같은 때가 딱 일에 신물이 날 때였다. 이번 사건도 다를 바 없었다.

또 그렇고 그런 어느 부서 장관이나 그보다 더 높은, 아니면 낮은 사람들이 얼기설기 얽혀진 일 일 테지.

그렇다면 이번 사건을 굳이 자기가 맡을 이유는 단 하나도 없었다.

 

", 블레어!"

 

"? 왜 부르셨어요 과장님?"

 

"이거 너 해."

 

"..? 이거 과장님 앞으로 온 사건이잖아요!!"

 

"하라면 할 것이지, !"

 

 

짐짓 무서운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블레어는 하나도 안 무서운지, 과장님 그러다 잘려여.

기욤을 비웃곤 사건파일을 들고 쫄래쫄래 제 자리로 돌아갔다.

어차피 해줄거면서 튕기긴. 하여튼 쟨 귀여운 구석이 없어.

  

그 후 기욤은 주구장창 요즘 빠진 휴대폰 게임을 2시간 째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덥고 습한 여름의 한 줄기 에어컨 바람처럼 산뜻하고 기분좋은 향기가 퀘퀘한 경찰서 안으로 은은하게 풍겼다.

남자새X들만 득실득실 모여있는 곳에 여자라도 온 건가,

관심이 생긴 기욤이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여자~ 여자~ 콧노래를 부르며 향기를 따라 몸을 옮겼다.

하지만 도착한 곳에는 여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고 웬 체구가 작고 똘망똘망한 남자가 두리번거리며 블레어의 옆에 붙어있었다.

기욤은 속으로 소리쳤다. 귀요미!!!

 

  

", 블레어!"

  

"어 과장님 아까 계속 게임 하.."

  

"이 분은 누구야?"

 

", 이 분~ 아까 그 사건 담당 프로파일러예요."

 

"안녕하세요 기욤입니다."

 

". . 타일러에요."

 

  

기욤은 시종일관 방실방실 웃는 낯으로 타일러를 대했다.

타일러는 저 사람이 미쳤나, 구치소에 있던 사람인가 싶었지만 이내 블레어가 과장님이라고 불렀던 것을 생각해냈다.

그리곤 아, 기욤 과장님.

머릿속에 얼굴과 이름을 매치시켜 입력해두었다. 그런데 과장이라는 사람이 왜?

 

"아 그런데 무슨 일로..?"

 

"그 사건이 제 담당이거든요~"

 

"?"

 

기욤은 그저 방긋방긋 웃기만 했다. 보다못한 블레어가 말을 걸었다.

 

"과장님 아까 그  사건 안 하신다면서욬! 응ㅋ엌"

  

"블레어 많이 아프니? 가서 쉬어~ 내 책상에 있는 캔커피 너 마시구"

 

자신의 명치를 때리곤 찡긋, 윙크를 해보이는 기욤의 얼굴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곤 저러다 잘리지.

하고 중얼거린 블레어가 기욤의 뒤통수에 대고 한껏 궁시렁궁시렁 몇 마디를 퍼부으며 기욤의 자리로 갔다.

....캔커피는 무슨, 홍삼캔디 뿐이잖아.

이로써 기욤에 대한 블레어의 호감도와 신뢰도가 4934234204132 하락했다.

 

"사건 담당자가 블레어씨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네요."

 

"네, 제가 이 사건 담당이에요"

 

사실은 줬다 뺏은 거지만. 속으로 말을 삼킨 기욤은 오랜만에 활기를 띤 얼굴이었다.

다른 부하직원들은 어이없는 눈으로 기욤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야 과장님 어디 아프시대냐?"

 

"몰라여~ 어제만해도 선배님이 밥 안 산다고 찡찡거리시더니."

 

"아 그거 진짜 짜증났어..내 상사지만 한 대 칠 뻔 했다."

 

"전 오늘만 세 번은 칠 뻔 했어요. 아까 못 보셨어요?"

"아. 그거...우리 팀에서 솔직히 블레어 네가 제일 불쌍하다."

 

"전 퀸타르트 선배가 더..."

 

블레어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는 노트북과 하나가 될 듯 눈이 시뻘겋게 물든 줄리안이 있었다.

두 사람은 줄리안에게 애도를 표했다. 사건파일, 그것도 2010년부터 2015년까지를 정리하라니.

이쯤되면 기욤이 줄리안을 싫어한다는 소문이 루머가 아닐지도 모른다.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눈빛을 느끼기라도 한 것인지 기욤이 타일러와 한참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뒤를 돌아봤다.

그 순간 경직된 채 기욤과 눈이 마주친 블레어와 수잔은 머쓱하게 웃었다.

그런데 기욤이 활짝 웃어보이더니 이내 다시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헐.."

 

"과장님 진짜 아프신 거 아녜요..?"

 

"몰라..무서워.."

 

"빨리 일 끝내고 퇴근해요 선배.."

 

"그래..열심히 일해라."

 

 기욤은 지금 마냥 즐거웠다. 평소 귀여운 것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기욤의 앞에 귀여운 생물체가 앉아있으니, 말 다 했다.

 

"...그러니까 이 사건은 용의자가 피해자에게 자신의 치부를 들킬 것을 염려해 죽이고 자살로 위장한 사건입니다."

 

"일단 수사과정에서 밝혀진 건 아직 많이 없네요."

 

"네, 보시다시피 증거가 불충분해서요. 자살로 위장했다는 것도 사건 발생 3일 후에나 알아챘으니까요."

 

"용의자는 이 세 명 인가요?"

 

"평소 피해자와 측근으로 지내던 세 명인데, 한 사람은 정치인이고 나머지 두 사람은 재계인사, 연예계 인사에요."

 

"와, 텔레비전에서 많이 보던 얼굴들인데, 이렇게 만나니까 새롭네요."

 

"그럴 때 마다 기분 이상하지 않아요? 전에는 제가 좋아하던 여자 연예인이 성접대 추문으로 뜬 적도 있었어요."

 

"상심하셨겠네요.."

 

"아뇨 뭐, 그 사람만 안타깝게 됐죠. 전 먼저 발 뺐어요 그런 일 얽히면 귀찮아요."

 

"그런데 왜 이번 일에는 뺐던 발을 다시 넣으셨어요?"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으흠~ 네."

 

"뭐예요 그거.."

 

"아니에요. 다시 얘기 하세요."

 

"아, 지금 유력한 용의자 중에 연예계 인사는 화보촬영 차 하와이에 가 있어서 내일부터 제대로 조사하게 될 것 같네요."

 

"굉장하네요. 그럼 내일 뵐까요?"

 

"네? 벌써 가시게요?"

 

"제가 한 사건만 맡는 게 아니라서. 그럼!"

 

"안녕히가세요 타일러씨."

 

왜인지 시무룩해진 기욤을 뒤로하고 떠나는 타일러의 마음이 편할 리가 없었다.

타일러가 떠난 뒤 기욤은 잔뜩 시무룩해진 얼굴로 귀여운 게 하나도 없다며 홍삼캔디를 마구 뜯어 입 속에 넣었다.

아, 더럽게 맛 없다.

 

 

 

***

 

 

사건발생 5일차.

 

타일러는 현재 용의자 3명을 모아놓고 한 사람씩 따로 불러 조용히 *신문하고 있었다.

*신문과 심문은 다르다. 여기서 신문은 문답형식의 가벼운 조사.



이제 마지막 타자인 정치인 A씨였다. 그는 직위를 한껏 뽐내듯 경호원을 너댓명이나 데리고 와서는 떵떵거렸다.

그러나 타일러의 예민하고 날카로운 어투에 이내 깐깐하겠구나, 직감한 그는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시작하겠습니다."

 

조금은 음산한 분위기였다. 방금까지 기욤과 말장난을 하며 생글생글 웃던 타일러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았다.

조금 내려간 안경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신문이 시작되었다.

 

"사건 발생 당시 알리바이가 상당히 세세하시네요."

 

"예, 보시다시피. 좀 바쁜 몸이라."

 

"피해자와는 어떤 관계셨죠?"

 

"그냥 좀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뭐 가끔 술 한잔 하는 사이?"

 

"피해자가 기자였던 것 아시죠? 정,재계, 연예계까지 모든 비리를 잘 아는 사람이었던 것도 아실테고요."

 

"예, 잘 압니다. 그 친구 나이는 나보다 어렸지만 성실했어요."

 

"그 많은 비리중에 자신의 비리가 있었다는 것도 아십니까?"

 

"예."

 

"딱히 걱정이 없으셨나보네요. 덤덤하신 거 보니."

 

"입이 무거운 친구입니다. 믿지 않을 수가 없지요."

 

"그럼 마지막으로, 사건 발생 당시, 201x년 x월 x일 새벽 3시 경. 알리바이를 말해주시겠습니까?"

 

"같이 선거준비를 돕던 의원분들과 술 한잔 하고 집으로 돌아가 잤습니다. 집에는 아내와 아이들이 여행을 가서 없었고요."

 

"그렇다면 그 증거로 무엇이 있죠?"

 

"저희 집 앞 cctv와 경호업체 대표인이 있습니다."

 

"끝났습니다. 나가보셔도 좋아요."

 

 

한 차례 신문이 끝나니 무언가 홀가분했다. 조사실에서 나오자마자 기욤이 타일러에게 달려왔다.

곰 같은 남자가 타박타박 소리를 내며 달려오는 모양이 귀엽기도, 웃기기도 했다.

 

"수고했어요 타일러."

 

"고마워요. 현장에서 뭐가 나왔다고 들었는데."

 

"양주병이 하나 있었는데,그 겉에 있던 지문 감식결과가 오늘 나왔어요."

 

"결과는요?"

 

"피해자 지문을 포함해서 총 3개의 지문이 나왔어요. 하나는 정치인 A씨, 하나는 재계인사 B씨."

 

"C씨는 해당사항 없네요?"

 

"그렇다고 배제할 수도 없는게, 양주병 입구에서 C씨 타액이 검출됐어요. 남의 집에 있는 양주를 보통 입으로 마시지는 않잖아요."

 

"그렇죠. 어째 점점 더 복잡해지는 것 같네요."

 

"저, 혹시 아직 밥 안 먹었으면 나랑 같이 밥 먹을래요?"

 

"과장님이 사시는거라면."

 

"기욤 씨라고 해줄래요? 기꺼이 사드리죠."

 

그 때 눈 밑이 퀭하게 물든 줄리안이 USB하나를 들고 기욤에게 터덜터덜 걸어왔다.

 

"과장님...끝냈습니다..."

 

"어, 줄리안. 수고했어. 내가 잘 말할테니까 연차 내고 쉬어."

 

"으왓! 네 감사해요!!"

 

좀비처럼 터덜터덜 다시 돌아가는 줄리안을 보며 안쓰럽게 바라본 기욤이 타일러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어느새 물건 정리를 다 끝내고 말끔하게 옷 정리를 끝낸 타일러가 기욤에게 가요! 라며 웃었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귀여운 건 알고 있었지만 이건 정말, 요정같다.

요즘 타일러 덕분에 출근이 즐거워진 기욤이다.

그를 좋아한다고 단정짓기에는 아직 애매하다. 본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아직까지는 호감의 단계라고 해 둘 수 있겠다.

그건 타일러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프로파일러이기에 눈치가 꽤 빠른 타일러는 첫 만남부터 기욤이 사건에 발을 들인 이유를 눈치 챘었다.

자신을 보자마자 허겁지겁 달려오는 것 하며 곰+강아지 같은 눈빛으로 쳐다볼 때 그리 기분나쁘지만도 않았다.

생각할수록 괜찮은 사람이다. 괜찮은 사람.

 

 

***

 

기욤이 사라진 경찰서 안은 오랜만에 소란스러워졌다.

요즘 과장님이 프로파일러를 굉장히 귀여워한다는 사실은 블레어에 의해 이미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었다.

자리에 돌아와 앉은 줄리안이 좀비마냥 정신이 빠진 채로 와..집에 간다.를 외치는 모습은 누가봐도 안쓰러웠다.

블레어는 줄리안에게 심심한 위로를 건네고 선배, 이거 드세요. 하며 기욤의 책상에 있던 홍삼캔디 하나를 몰래 집어주었다.

고맙다며 웃어보인 줄리안이 그대로 책상에 머리를 박고 쓰러졌다. 집에 가기는 글렀다.

 

***

 

"뭐 드시고 싶으세요?"

 

"저는 아무거나 다 괜찮은데, 오늘은 웬일로 고기가 먹고싶네요. 과장님이랑 있어서 그런가?"

 

"하하,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아 그런데 타일러."

 

"네?"

 

"그, 호칭 말이에요. 지금은 밖이니까 과장님 말고 기욤이라고 불러줄래요?"

 

"그게 편하시다면야.."

 

"와! 우리 호칭정리도 했네요. 이제 앞으로 더 친해져야지."

 

"그래요, 우리 친해져요. 기욤 씨"

 

"그럼 고기먹으러 갈까요?"

 

"얼마든지요."

 

 

 

-------------------------

 

우와 기요밀러 글은 처음이네여ㅕ 읽어주셔서 감사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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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ㄱ..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목마른 기요밀러가 시원한 물 한사발 마시고 갑니다여ㅠㅠㅠㅠㅠ옹오오어어어ㅓ어엉ㅇ 대놓고 타요 귀여워하는 기요미는 곧 팔불출이 되고..........
8년 전
독자2
할긔여워어....잘읽구갑니당
8년 전
독자3
아아앙아아ㅏㅏ이거 이거 기다렸어요... 사막 한 가운데의 오아시스같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아시스에 익사해도 좋을가같아요 감사합니다....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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