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붕괴. 지금 내 상황과 기분엔 이게 최고로 적합한 단어가 아닐까 싶다.
왜? 라는 말과 함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의문점을 숨길래야 숨길 수 없어 금방이라도 터질 듯 한 감정을 가지고 울고 싶은 이 내 마음을 꾹꾹 누른다.
내가 지금 뭐라 생각하는지도, 내가 뭐라 느끼는지도 이제는 알 수 없어져가고, 북 받쳐 오르는 감정들은 아지랑이처럼 퍼지고 섞이고를 반복 해 내 머리를 더 어지럽고 아프게 만들었다.
친구들에겐 「나 지금 좀 멘붕」 이라는 카톡을 날리고 왜냐고 답장이 오면 곧 장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아무것도 아니라며 킥킥대며 웃고 넘겼지만 속으로는 누구라도 붙잡아서 울고 싶은 심정이니 그것도 답답해 죽을 지경이었다.
남들이 보면 아무렇지 않게 넘길 일이라고 말 할 수도 있다.
그런 건 그냥 넘겨버리면 된다고 말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라하겠지.
당신한텐 아닐 지 몰라도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눈물이 흐를 것 만 같은데.
누구한테도 말 할 수 없는 이런 답답한 마음을 어디에 하소연하면 좋을까, 이런 내 마음을 하소연한다 해서 누가 내 일 처럼 생각하고 들어줄까. 라는 생각이 들자 내 마음은 더침울하고 우울해져갔다.
당장에라도 소리내어 꺼이꺼이 울고 싶다.
나 좀 도와달라고 소리치면서.
그리고 손이라도 뻗으면 제발 나 좀 잡아달라고.
무너져가는 정신을 부여잡고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시간속에 갇혀서 날 계속 괴롭히는 악몽에서 날 깨워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