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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싄 전체글ll조회 919l 5

 

 

 

 

#28

 

 

 

 

 

 


꿈도 꾸지 않았다. 명수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성열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

리고 드디어 눈을 떴다. 자신이 늘 누워있던 병실이었다. 기계음이 명수의 심장

박동을 쫓고 있었다. 눈을 굴려 병실을 둘러보아 병실에는 자신 혼자라는 걸 확

인하고 명수는 몸을 일으키려 하였다. 인공 호흡기를 자신의 손으로 떼어내고

손목에 꽂혀있는 링거 바늘 또한 빼냈다. 지금 중요한 건 오직 단 한 사람이었

다. 자리에서 일어나자 약간 현기증이 났다. 하지만 명수는 개의치 않고 병실문

을 열고 나왔다. 막막했다. 어디로 가야 하지.

명수는 바쁘게 지나가는 간호사 한 명을 잡아 세우고 물었다.

 


"성열이 어딨어요?"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듯한 얼굴로 그렇게 묻자 간호사는 약간 당황하더니 이

내 성열이 있는 곳을 찾아주었다. 명수는 간호사가 안내해 준 곳으로 정신없이

뛰어갔다. 제발. 제발 다른 건 안 바라니 살아만 있어달라고 명수는 이제 더이

상 믿지 않기로 했던 신께 마지막으로 빌었다.

명수가 도착한 곳은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차트를 들고 분주히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명수는 숨을 고르며 성열을 찾기 시작했다.

 


"성열이 어딨어요?"

 


또다른 간호사에게 그렇게 물었다. 간호사는 성열에게 안내해 주었다. 커튼을

걷자 성열이 보였다. 우현과 성규가 명수에게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명수는 아

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성열이 인공호흡기를 달고 누워있었다. 다리를 다친듯

다리에는 붕대가 감겨져 있고 팔에도 깁스를 하고 있었다. 얼굴은 부어서 성열

인지 알아보기도 힘들 정도였다. 명수는 천천히 성열에게 다가가 말없이 그를

내려다보았다.

 


"부상이 심하긴 한데 생명에 지장은 없대요."

 


성규가 그렇게 말했다. 명수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 성열이 누워있는 침

대 위에 툭 떨어졌다. 성규는 우현과 눈빛을 교환하더니 자리를 비켜주었다. 이

제 커튼 속에 성열과 명수만이 남았다.

살아있어준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웠다. 자신은 성열에게 해준 게 없는데 성열은

자신에게 모든 걸 다 해주었다. 성열이 오해하는 게 있었다. 명수에게 가장 소

중한 건 우현이 아니라 성열이었다. 가족도 우현도 모두 자신의 곁을 떠나고 혼

자 남겨졌을 때 유일하게 자신의 손을 잡아줬던 사람. 이제 성열이 없는 자신의

삶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힘들다, 아프다 유일하게 투정을 부릴 수 있는 사람

이었고 전화하면 언제든지 나와주는 사람도 성열 뿐이었다.

워낙에 간질거리는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 고맙다거나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었다. 말하지 않아도 성열이 다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명수는 이제 성열은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사랑은 표현하는만큼 더 커

지는 거라는 걸. 이제 좀 알 것 같았다.

어느새 울음을 멈춘 명수는 인공호흡기를 달고있는 성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얼굴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안 다친 데가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것

은 전부 자신때문이었다.

 


"미안해…."

 


성열이 듣지 못할 말을 그렇게 혼잣말이나마 해보았다.

 


"고마워."

 


늘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말이었다. 그리고...

 


"사랑해."

 


이제서야 할 수 있는 말이었다.

그런데 그때.

 


"그 말 취소하기 없기다?"

 


읭?

 


"ㅁ..뭐야!"

 


성열이 거짓말처럼 눈을 떴다. 그리고.

 


"큭크크ㅡ크ㅡ큭"

"야, 조용히 해. 다 들리잖아."

 


나간 줄로만 알았던 우현과 성규가 커튼 뒤에 숨어서 자신의 혼잣말을 엿듣고

있었다는 걸 명수는 이제야 알았다. 명수는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멍하

니 성열을 바라보았다. 성열은 인공호흡기를 떼어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

에 기대어 앉았다. 그러더니 기브스를 했던 팔을 풀기 시작했다. 명수는 깜짝

놀라 성열의 팔을 붙잡았다.

 


"뭐하는 거야!"

"이거 다 연기야. 나 아무렇지도 않아."

 


기브스를 푼 팔은 정말 성열 말대로 멀쩡했다. 거기에다 다리에 붕대까지 술술

풀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멀쩡하게 걸어서 커튼을 젖혔다. 커튼 뒤에서 두 사람

을 지켜보던 성규와 우현이 손으로 입을 막고 큭큭대며 웃고 있었다. 명수는 뒤

통수를 후라이팬으로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성규가 웃음을 참으며 명수에게 그

렇게 말했다.

 


"형, 죄송해요."

"…."

 


두 사람은 후환이 두려워 얼른 병실을 나섰다. 멍하게 앉아있는 명수의 손을 잡

은 성열이 명수를 일으켰다. 그리고 다짜고짜 명수를 끌고 성큼성큼 걸어 병실

을 나왔다. 명수는 어버버한 표정으로 성열의 뒷통수를 쳐다보았다. 성열은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 단숨에 명수의 병실 앞에 도착했다. 그리고 한치의 망설

임도 없이 명수의 병실문을 벌컥 열고는 명수를 밀어넣었다. 뒤이어 자신도 들

어오고는 문을 쾅 닫았다.

 


"뭐야?"

 


다 연기라고?

이제야 뭔가 상황파악이 된 명수는 성열을 노려보았다. 성열은 기분이 좋아서

터져버릴듯한 얼굴로 다가와 명수를 벽에 쾅하고 몰아붙혔다. 명수는 등이 으스

러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성열이 입술을 깨물며 씩하고 웃었다.

 


"다시 말해봐."

".....뭘."

"아까 그거."

"아까 그거가 뭔데."

"그거 '사'자로 시작하는 거."

"....사자?"

"아니, 그거 말고."

"....사탕?"

"아씨! 모른 척 하기냐?!"

 


성열은 명수의 얼굴 바로 옆 벽에 자신의 손바닥을 쾅하고 내려찍었다. 명수는

순간 움찔하였다가 이내 태연한 얼굴을 하였다.

 


"뭐. 내가 뭐라했는데? 난 기억이 안나는데."

"사랑한다며!"

"헐. 내가 그런 말을 했어? 우웩."

"아, 개새끼."

 


성열이 실망한 얼굴로 명수를 쳐다보았다. 명수 옆에 위압적으로 놓여있던 성열의 손이 스르륵 내려갔다. 명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거짓말이었냐?"

"ㅁ..뭐?"

"거짓말이었냐고. 니가 아까 했던 말."

 


명수가 멍한 표정으로 성열을 쳐다보았다. 성열은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헝클어뜨리더니 명수를 지나쳐 병실문을 벌컥 열었다. 그리고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짜증난다는 어조로 명수에게 말했다.

 


"양치기 소년같은 새끼. 나 집에 갈거야!"

 


성열이 고개를 훽 돌리고 병실을 나가려는 순간. 명수는 성열의 손목을 잡고 자신의 쪽으로 성열을 힘껏 당겼다. 성열의 얼굴이 명수의 숨결이 느껴질 듯한 거리까지 다가왔다. 성열이 눈을 크게 뜨고 깜빡깜빡하는 동안 명수는 왼쪽 발을 뻗어 병실문을 닫았다.

 


"다시 한 번만 말해줄게. 잘 들어."

 


성열이 눈치를 채고는 씨익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명수가 눈을 딴 곳으로 돌리며 성열에게 말했다.

 


"사랑해."

 


성열은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짓더니 두 손바닥을 명수의 양쪽 볼에 가져다 대었다. 놀란 명수가 동그랗게 눈을 뜨고 성열을 쳐다보자 성열이 씨익 웃으며 명수의 입술에 쪽하고 뽀뽀를 했다.

 


"나도."

"…."

 


명수는 멍하게 성열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갑자기 오른손을 번쩍 들었다. 성열이 활짝 웃으며 '이게 뭐야?' 라고 하는 묻는 순간 명수의 손바닥은 성열의 뒷통수를 가격했다. 성열이 비명을 지르며 명수에게 떨어져 나갔다. 성열이 씩씩대며 명수에게 소리쳤다.

 


"왜 하필 없어 보이게 뒷통수를 때려!"

"너 집에 가."

"뭐?!"

 


명수가 아랫입술을 꾹 깨물고는 무지막지한 힘으로 성열을 끌어 병실 밖으로 내쫓은 후 문을 걸어잠궜다. 갑자기 일어난 일에 당황한 성열이 문을 쾅쾅 두드리며 소리쳤다.

 


"야! 나 오늘 여기서 잘거야! 문 열어!"

"누구 맘대로! 꺼져, 변태 새끼야!"

"뭐?! 변태? 너 지금 나보고 변태라 했냐? 야! 문 열라고!"

"내가 미쳤냐?!"

"아, 제발. 존나 잘생긴 남신 형. 제발 문 좀 열어주세요."

"앞에 세상에서 제일 이란 말을 붙혀봐."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남신 형. 문 열어주세요."

"고맙다, 동생년아. 그럼 잘가."

"야! 아, 개새끼! 문! 열! 라!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그렇게 복도에서 시끄럽게 떠들다가 간호사 누나한테 혼나고 두 사람 다 병원에서 쫓겨 났다는 건 안 비밀. -_<

 

 

 

 

 

 

 

 

 

 

 

========================================================================================

 

 

 

 

 

 

 

 

 

공식적으로는 이게 마지막회입니다

다음 회는 번외로 올릴게요 ^^

 

지금까지 제 부족한 솜씨에도 불구하고 맨날 댓글 달아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우왕!님, 석류님, 감성님, 내사랑울보동우님 외에 많은 독자여러분들

 

진짜 사랑하는 거 알죠? ㅠ^ㅠ 알라뷰

 

Hㅏ.....드디어 끝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홀가분

 

완결까지 냈으니 번외까지 합쳐서 텍스트 파일로 여기에 올릴게요

 

그럼...........번외 편에서 봐용 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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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내사랑 울보 동우에요 ㅋㅋ 아잌아잌ㅋㅋㅋ 나 진짜 빠르네요 ㅋㅋ 아잌아잌ㅋㅋㅋ 행복햌ㅋㅋㅋㅋ 조횟수는 5지만 행복하네요 ㅋㅋ 근데 성열이 다친게 다 연기라니 ㅠㅠ 와 진짜 다행이네요 ㅠㅠ 그렇게 현성 열수는 행쇼!!!
11년 전
독자2
석류!우ㅠㅠ해피완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
11년 전
독자3
감성 이에요 연기 ㅋㅋㅋㅋㅋㅋ 김밍수씨낚임 ㅇㅅㅇ낄낄낄낄
11년 전
독자4
우왕!ㅎㅎ 해피엔딩 너무웃겨요ㅋㅋㅋ연기일줄은!!!숨어서보고있던성규랑 우현이도귀엽고 마지막까지 재밌어요ㅎㅎ 다음번외도꼭 기다립니다!!
11년 전
독자5
하 딸기에여. 다행이다...이제야 이 글을 본 저는 바보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작가님 사랑한다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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