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 체육대회
드디어 열린 체육대회!!!
이날만큼은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 . 긴 개뿔.
그저 승부욕만 불타서 너덜너덜해지는 그런 날임 ㅋㅋㅋ
정기휴일날에 열리는 체육대회는 거의 하루종일 진행된다고 할 수 있음.
오전에는 구기종목이 펼쳐지고 오후에는 육상경기가 펼쳐지지.
이날에도 눈에 띄는건 역시...... 누군지 말안해도 알지??
체육대회는 통크게 커다란 경기장을 빌려서 하는데
종목으로는 남자축구와 남자농구, 여자배구와 여자발야구가 구기종목으로 뽑혔고
육상에서는 100m와 100m허들, 장애물, 높이뛰기가 진행되지.
이번편은 각 종목별로 잠깐 설명을 해주도록 할게!
먼저 체육대회의 꽃이자 가장 인기종목인 축구야.
축구는 크게 층별로 세팀으로 나뉘어져.
한팀은 부전승으로 결승에 오르고 나머지 두팀경기에서 이긴 팀과 붙게 돼.
부전승은 각대표의 사전게임으로 선정되는데 그 게임은 매년 달라져 체육대회 당일 발표하지.
올해는 보물찾기였음.... ㅋㅋㅋㅋㅋ
난 또 무슨 거창한걸 하려나 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전승으로 올라간 행운의 팀은 민석오빠와 루오빠가 속해있는 지하1층팀이었어.
다른팀들은 강력한 우승후보가 부전승까지 가져갔다고 우는 소리를 내는데 어쩌겠어...
루오빠가 쪽지를 찾아서 미개루로 돌아왔는데... ;;
그래서 그런지 다른 애들은 출전도 안한 모양이더라 ㅋㅋㅋ
다음은 농구인데 이 종목은 층별상관없이 원하는 사람끼리 아홉명씩 모여 팀을 이루는데 총 4팀이 지원했더라.
민석오빠와 루오빠는 축구에 올인이라 크리스를 제외한 나머지 아홉명이 한팀를 이룬거야 ㅋㅋㅋ
(크리스는 운동은 내 스타일 아니라면서 체육대회 자체를 거부해버림..)
모든 팀이 두번씩 경기하니까 그나마 공평한가 싶지만 여직원들의 한팀을 향한 기쎈 응원은 상대팀의 정신을 쏙 빼놓는데 기여해.
근데 응원하는 팀마저도 정신이 없어지는 부작용이 있음 ㅋㅋㅋㅋㅋㅋㅋ
키가 큰 박찬열과 오세훈, 김종인의 활약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레이씨가 유독 돋보이는 날이었음.
변백현하고 종대는 뭘 했는지 모르겠음... 응원...?
대망의 여자배구!!!!
왜냐, 내가 출전하는 구기종목이기 때문이야.
내가 누구? I say 배구, you say 퀸!
배구↗ 퀸! 배구↗↗ 퀸!!! ㅋㅋㅋㅋㅋㅋㅋ
축구처럼 층별로 팀을 이뤄 선수를 선발했는데 나는 위치가 애매함.
일단 캐셔담당이긴한데 파견으로 이리저리 옮겨다니니까 서로 날 가지겠다 싸우는거야 ㅋㅋㅋ
워크샵때 비치발리볼 활약이 크긴 컸나봄 ㅋㅋㅋㅋㅋ
결국 선택권은 나에게로 왔는데 내가 감히 무슨 선택을 하겠어...
준면씨 재량으로 사다리타기해서 나는 2층팀으로 소속됨.
캐셔 언니들이 배신자라고 막 놀리는 바람에 경기할 때 잠깐 삐끗할 뻔 함... ㅠㅠ
나는 운도 없어서 부전승 그딴거 없이 두번 경기해야했어.
그런데 배구는 혼자하는게 아니거든...?
다른 사람들이 커버를 잘 해줘야하는데 이건 뭐...;;; (짜증)
여자발야구에는 웬디가 출전했어.
가장 먼저 치뤄지는 경기인만큼 처음에는 살살 진행되다가 끝날 때쯤 모든 것이 폭발해버린 경기지... ㅋㅋㅋ
그 중심에는 웬디가 있었다...
단 두팀뿐이라 바로 결승인 셈이었지.
웬디도 나보다 심하면 심했지 전혀 덜하지 않는 승부사임.
팀원들이 모두 웬디에게 한마디씩 들어가며 쪼인트를 당할만큼 웬디의 승리를 향한 집념은 강했어.
멀찍이 떨어져 구경하던 나도 화끈거릴 정도였음 ㄷㄷㄷ
그런데도.... 져버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끝나자마자 나에게 안겨 우는 웬디를 토닥여줌 ㅠㅠ
팀원들이 좀처럼 말을 들어먹질 않으니 울분이 많이 쌓였었나봐.
같이 구경하고 있었던 변백현하고 박찬열도 도대체 여자들 왜저러냐고 혀를 차더라.
자세한 얘기는 본편에서 하도록 해.
지금까지 오전 일정이었음.
다음으로 오후 일정을 얘기하자면 철저한 개인위주임.
모든 종목이 개인종목이었으니까 ㅇㅇ
그리고 이 종목들은 나란 뇨자와 절대 함께 할 수 없는 종목들이었고... 주르륵 ㅁ7ㅁ8
나는 체질적으로 육상이랑 안맞아 ^^
달리기는 젬병이고 높이뛰기?? 내몸 가누기도 힘들다..
체육대회 전날 육상에는 절대 안나가겠다고 이름을 쓰지 않고 뻐기고 있었는데
변백현, 이 멍멍이자식이 지멋대로 내 이름을 써넣은거야.
.................... Aㅏ.................... ㅂㄷㅂㄷ
너... 이 자식.... 100m였으면 진짜 나한테 죽는거야....
하지만 다행히 장애물달리기였어,
그나마 쉬엄쉬엄할 수 있는 종목이라 목숨연장한 변백현임.
명단을 훑어보니까 다들 하나씩은 출전하기로 했더라.
100m 김종대, 변백현, 김민석, 김종인
100m허들 루한, 박찬열, 레이
장애물 오징어, 오세훈, 김준면, 도경수
높이뛰기 타오, 박웬디
그와중에 눈에 띄는 높이뛰기 출전자 타오와 웬디!
오~~~~~~ 타오야 누나가 응원하러갈께~ (찡끗)
타오가 지쨔진쨔? 하면서 좋아라하는데 오구오구~ 당욘하쥐~~
그런데 그 얘기를 들은 다른 사람들도 갑자기 몰려들기 시작해 나는? 나도. 하는데 무서움..
안가면 평생 두고두고 괴롭힐 기세야 ;;;
그래서 모두에게 꼭 가겠다고 고개를 끄덕임... 오후종목들은 겹쳐서 진행되는게 없어서 다행이었지.. ㅋㅋㅋ
***
"선서. EXOMART 소속 선수 일동은 2014년 EXO체육대회를 맞이하여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며,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하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것을 선서합니다. 2014년 xx월 xx일 선수대표 김준면."
체육대회 주최자이자 진행자이자 선수대표인 준면씨.
모두의 앞에 서서 손을 들고 또박또박 글을 읽어내려가는 동안 들뜬 마음을 겨우 가라앉히고 있다가
선서가 끝나자마자 남자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난리남.
준면씨가 피식 웃으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체육대회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알렸고
우리는 모두 발야구가 치뤄질 장소로 자리를 옮김.
발야구와 동시에 축구 준결승이 치뤄지지만 준결승에는 응원할만한 사람이 나가지 않으니 우리들은 모두 웬디 응원하러 왔지.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하다...?
잔뜩 들떠있던 남자들과는 달리 여자들은 모두 하나같이 찡찡거리기 바빠.
이 땡볕에 무슨 체육대회냐며, 살 다 타겠다고 우는 소리를 내고 있더라.
그래도 경기가 시작되면 최선은 다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헛된 망상일 뿐이었어.
발야구가 시작되고 각자맡은 자리로 이동한 여자들은 몇분이나 서있었다고 벌써부터 털썩 주저앉아 관망하거나,
볼을 굴리는 것도 시원찮고, 볼을 차려할 때도 주변에서 구경하는 남자들 눈치를 보며 연약한 척하기 바빠.
공격으로 시작한 웬디는 여자들의 꼴같지도 않은 상황질에 넋이 나가버린 듯 해.
"쟤네 뭐하냐?"
"... 웬디 화난 것 같지 않아?"
"박웬디, 10분 안에 폭발한다에 나를 건다."
"너따위를 어따 쓰라고?"
"아, 오징어 좀..."
박찬열이 자신만만하게 자기를 걸며 하는 말에 내가 퉁명스레 말하니 옆에 있던 다들 ㅋㅋㅋㅋㅋㅋ 터짐.
박찬열은 내말에 상처가 터짐.
그러거나말거나 10분 후 웬디가 진짜 터짐.
오, 라임 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게 중요한게 아닌데... ;;;
"정신 똑바로 안차려?!?!?!?!"
웬디보다 기수도 높고 나이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신경도 안쓰고 소리를 꽥 지름.
박찬열은 그럼그렇지.. 하면서 혀를 차고 변백현도 예상했는지 놀라지도 않아.
나도 속으로 빌빌거리는 척하는 여자들때문에 속으로 열불나고 있던 터라 태연했는데 같이 경기하고 있는 사람들은 꽤 놀랐나봐.
심판까지도 멍하니 웬디를 보느라 경기가 그대로 멈춰버림.
이미 얼굴이 정수리 끝까지 달아올라 씩씩거리는 웬디가 이따위로 할꺼면 집어치워!!! 하는 패기를 보여줌.
우리 셋을 웬디의 말에 고개만 끄덕이며 지켜보고 있었지.
웬디의 폭발에 몇명은 정신차리고 열심히 하려는게 보이는데
어딜가나 꼭 있지...
웬디가 그러거나말거나 마이웨이를 달리는 여시들이 피식 비웃더니
이젠 하다하다 경기 중에 손톱관리질이야.. ㅂㄷㅂㄷ
그 여시들이 웬디 팀에 더 많았다는게 웬디가 진 이유임..
웬디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나에게 진지하게 물어보더라.
"쟤네 머리채 쥐어뜯을까...?"
식겁하며 말렸음.......... ㄷㄷㄷ
경기가 끝나도 씩씩거림을 쉽게 멈추지 못하는 웬디를 보면서 작게 한숨을 쉼.
이따 있을 배구경기... 눈앞이 깜깜하다....
웬디를 말리긴 했지만 잠시후에 내가 머리채를 쥐고 있을 수도 있어....
남자들은 다르겠지?
기대를 가지고 발야구 뒤에 이어지는 축구 결승을 관람하러 가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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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닉 ♥
승꺄꺄 / 큥 / 하트 / 매력 / 메론빵
큥큥큥큥 / 모카 / 에쏘 / 용용 / 종대맛춥파츕스
둥이탬 / 엑소영 / 보시엔 / 피터걸 / 배터리
마지심슨 / 핑꾸색 / 로운 / 페라리라이트 / 라임
브릴리언트 / 허니밀크 / 됴큥 / 총총 / 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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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근육 / 판다 / 테라피/ 잔망스러워 / 라됴
츤데레
안녕 ㅠㅠ 내가 지금 0.5를 들먹이며 온 이유는 한동안 못 올... 것.... 갓ㅌ아서............ 급히 써온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용서해주겠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시험은 봐야지.... ;;;
진급시험이든 고시시험이든 시험은 시험이다........................... ㅠㅠ
나 공부하고 올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주는 쉬고 다음주에 보기로 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본편 중 약 3편 정도로 나눠 쓸 예정인데
축구 한편
배구&농구 한편
육상 한편 정도..??
확답은 없다.
내 손이 가는 길이 길일 뿐.
다들 보고싶을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