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김민석 X 코디 여주
17. (부제; 공백) 上
시상식이 끝난 그 날 밤, 우린 밤새도록 축하파티를 했어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건전하게! 알코올 없이! 한우식당에서 ㅋㅋㅋㅋㅋㅋ 모두모두 배 터지게 먹었어 정말.10명이서… 22인분정도 먹었을거야… ㅎ…
"신인상!!! 이거 받았다고 정신 놓으면 너희들 죽어 진짜!!!"
"당연하죠!!!!!"
"이 기세를 몰아서!!! 초심 잃지말고!!! 항상 감사하면서!!! 더 위로 올라가자 엑소!!!!!"
"민석아, 진짜 진짜~~ 축하해!!"
"소감에 널 언급을 못 하겠더라. 너무 큰 위험인 것 같아서…"
"알아 알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언급하면 안되지, 넌 아이돌이니까 거기에 맞는 행동을 해야하는거고. 내가 얼마나 마음이 넓은 여잔데!!!"
"으휴 내 너구리 예쁘다 정말."
"히히힣ㅎ 민석아 너무너무 축하해~ 아 진짜 너무 자랑스럽네 내 남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행복하네"
"오늘 좋은 날이니까!! 그래 뽀뽀를 내ㄱ…!"
"…"
"너구리 누나아~!!!"
"…"
"… 둘이 이러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커플이라고ㅠㅠㅠㅠㅠㅠㅠ 아 얼른 떨어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키스하지말라고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너무나 행복한 파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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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날, 우리 모두 매니저 오빠의 호출로 아침 일찍 사옥으로 출근을 했어.
"자 얘들아. 첫 데뷔활동도 나름 성공적으로 끝냈으니까, 다음 활동 준비하던거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곡 녹음도 들어가야하고… 안무연습에 많이 바쁠거야. 그래도 신인상 받은 그 기세로 열심히하는거 잊지말자. 알겠지?"
"넵넵!!"
"그리고 ㅇㅇ랑 수정이는 저번에 컨셉 설명해준거 이제 제작 들어갈 수 있으면 부탁할게"
"알겠어요 오빠~!"
깜짤 놀랐지? 사실 데뷔 활동이 끝나고 시상식 전부터 다음 활동 준비를 했었거든.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았지만.. 그래도 천천히 차근차근히 준비를 하던참이였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니까, 벌써부터 할일이 막 생각나는거야.
"두번째 활동 이제 제대로 준비하네"
"그니까, 난 벌써 기대된다"
"나도나도!! 내가 이번엔 훨씬 더 예쁜 의상 만들어줄게!! 내 남자 무대에서 엄청 멋져보이게 해야지 ㅋㅋㅋㅋㅋㅋㅋ"
"네가 만든건 다 예쁜데"
"뭐래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엄청 부족하지"
"아 요즘 너무 행복하다 진짜"
"…"
"얼른 컴백하고 싶다. 최대한 빨리 무대에 올라서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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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의 몇 주는 정신없이 지나갔어. 애들은 녹음에 안무 연습하느라 바빴고, 나랑 수정이는 새 앨범 컨셉에 맞는 의상제작에 바빴지.
많이 힘들었지만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로 정말 재미있게 활동 준비를 했어. 지칠때마다 상 받은걸로 다시 마음을 잡고!
컨셉은… 마마랑은 다른거였어. 타이틀 곡은 비밀이니까 ㅋㅋㅋㅋㅋ 그래도 정규 1집 컴백이야!!
그리고 어느정도 활동 컨셉틀이 잡혔을때, 리패키지 앨범 활동 곡 준비도 시작했어! 매일매일 할일이 쌓여도 서로 의지해가면서 준비를 했지! 빨리 끝낼수록 컴백일이 앞당겨질수도 있는거잖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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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 몇주…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보니까 시상식 전 활동을 처음 준비하기 시작하던 날부터 11개월이 지났어. 그리고 아직도 컴백날짜는 잡히지 았고.
"누나… 우리 컴백 언제할까…"
"나도 모르겠네… 매니저 오빠도 아무 소식을 못 들었다고 하더라…"
"나 빨리 무대에 서고 싶은데ㅠㅠㅠㅠ"
공백이 지날수록 멤버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져갔어. 내색은 안하는 아이들인데… 불안해하는 모습이 보이더라.
답답했어. 애들은 정말 지금 당장 무대에 올라가라고해도 완벽하게 공연을 할 수 있었거든. 매일매일 새벽까지 연습하면서, 혼나기도 많이 혼났지만 그만큼 엄청난 발전을 보였는데.
근데 어느 순간 그 시점에 오게 되더라. 연습을 해도 늘지 않는 그 시점.
춤을 몸이 부서져라 추는 멤버는 어느 순간부터 허리에 무리가 가기 시작했고, 매일매일 녹음실에서 노래 연습을 하는 멤버는 목이 며칠동안 쉬어버리는 상황까지 온적이 있었어.
나같은 경우엔… 오래 전에 그려놨던 의상 디자인을 봐도 만족을 못하겠고.. 애들 메이크업, 헤어 계획해놓은 것도 당시에 생각해 놨을땐 좋았는데 그 다음 날 보니까 엉망이고..
하루 일상이 어땠냐면, 모두 아침에 사옥으로 출근을 해서, 나랑 수정이는 의상수정, 제작 일을하고, 멤버들은 연습실에 들어가서 안무동선, 노래연습 등등 그렇게 점심시간 조금 넘어서까지 했어. 매일매일 난 점심때 쯤에 민석이가 연습하는 걸 보러갔고, 처음엔 새로운 안무를 보면서 신기해하고, 멋지다고 칭찬하고 그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흔한 반응도 없어지게 되더라.
컴백 날짜는 잡히지 않고…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에 모두 지쳐가고, 멤버들은 첫 슬럼프에 스트레스를 받고, 덩달아 나도 많이 예민해졌어.
"너구리 뭐하고 있었어"
"뭘 하긴 뭐해 너 연습하는거 보잖아. 내가 매일 하는거"
그 날은 아침에 내 실수로 의상 하나에 손상을 가게 해버렸어. 긴장을 풀고 가위질을 하다가 그냥 소매부분을 잘라버렸거든. 그야말로 멘붕이였어. 만약 갑자기 컴백날짜가 잡혀버리면 의상을 다시 만들 시간이 확 줄어버리는 거잖아.
아침내내 엄청 긴장한 상태로 소매부분을 다시 제작하는데 손은 덜덜 떨리고.. 옆에서 수정이가 도와주는데도 좀처럼 진전이 없어서 잠깐 쉬는겸 민석이 연습하는걸 보러왔는데, … 아 말이 왜 그렇게 나왔지… 미치겠다 ㅇㅇㅇ, 너 또 김민석한테 화풀이냐.
"…왜 이렇게 틱틱대냐"
"뭐가 틱틱대, 나 원래 이랬잖아"
"… 너 무슨 일 있었어?"
"아무 일 없었어"
"…"
내가 예민 하다는걸 김민석이 귀신같이 알아차리고 무슨 일있냐고 물어보는데… 차마 말을 못 꺼냈겠더라. 쪽팔리기도 했고, 얘가 또 무슨 걱정을 할지 몰라서 그냥 없었다고 했어. 그래봤자 날 계속 의심하면서 보긴봤지만.
"나 신경끄고 계속 연습해."
"…"
"아니다, 방해돼서 미안. 간다"
"야, ㅇㅇㅇ"
"…뭐"
"또 은근슬쩍 네가 민폐라는듯이 말한다?"
"내가 언제"
"방금 그랬잖아. 방해라고."
"…"
아… 내가 또 예민해서 민석이가 싫어하는 말을 해버렸어. 방해라는 말을. 독자들도 알아시피 민석이는 내가 그런 말을 하면 정말 싫어해. 거기에 민석이도 화가났는지 엄청 차갑게 내 말을 받아쳤고.
"넌 내가 그 행동 싫어하는거 알잖아."
"…"
"제발 좀. 네 탓 하지마. 이젠 고치자 제발. 왜 너 자신을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데"
"…"
"…아 힘들다 정말"
…힘들어? 날 감당하기 힘들어?
"말이 심하다? 힘들어? 날 감당하는게? 내 행동이?"
"야 넌 또 그걸…"
"난 또 뭐?"
"…"
"아 정말 죄송하네요, 김민석씨 힘들게 해서"
"…"
"같이 있어주기도 미안하네요."
"…"
"민폐 ㅇㅇㅇ은 먼저 가봅니다"
그땐 정말 마음에 쌓인 부담과 스트레스가 엄청나서 그런지 모든게 삐뚤게 보이고… 삐뚤게 들렸어. 그래서 홧김에 김민석이 싫어하는 짓을 연달아하고 연습실을 나가버렸어. 그 당시에만해도 많이 섭섭했거든. 민석이는 그 의도로 한말이 아니라는걸 알지만, 섭섭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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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날 평소처럼 출근을 했는데, 하필 사옥 문 앞에서 민석이를 마주친거야. 어제 그런 짓을 했는데.
사실 어제 퇴근하고 많은 생각을 했어. 진정이 되니까…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 결국 내가 예민하게 행동해서 싸운거잖아.
그래서 민석이를 보자마자 사과를 할려고 말을 꺼냈어.
"ㅁ…민석ㅇ…"
"…"
??? 방금 나 무시하고 지나간거?
"저기 민석아 잠깐ㅁ…"
"할 말 없으니까 가서 일해"
"…"
저러고 쌩 가버리더라. … 난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는거 아는데… 섭섭하고.. 슬펐어. 몇달 전 날 모르는 척하던 민석이가 돌아왔을까봐. 날 또 떠날까봐. 민석이를 믿지만… 무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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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만에 돌아온 고무오리입니다.. ㅠㅠ 저 아직 살아잇어요!!!!
정말 ㅠㅠㅠㅠㅠㅠ 지옥같은 일주일이엇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루에 3시간씩 자면서.. 혼이 나간 기분... 8ㅁ8
사실 최근에 친구가... 많이 안좋은 일을 겪엇어요. 제가 옆에서 같이 잇어줘야 할것같네요. ㅠㅠㅠㅠㅠㅠ
너무너무 죄송하다는 말밖에 못하겟어요 ㅠㅠㅠ 아직 부족한 제가 내세울만한건 빠른 업뎃밖에 없엇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ㅠ
그래도 일주일에 최소 한편씩을 올릴게요! 소제도 아낌없이 팍팍!!!!! 날려주세요!!!! (불끈)
정말 짧은 댓글도, 저에겐 엄청 큰힘이 되고 있어요. 글 다 읽으시고.. 감상평이라도!! 달아주세요~! (애교를 부린다)
제가 엄청난 유리쿠크라서.. 그냥 읽고 가시는 분들이 계신다는걸 느낄때마다.. 쿠크가 바사삭.. 가루가 되어서... 8ㅁ8
아무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무오리의 한탄이엿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피드백!! 오타지적!! 모두모두 언제나 환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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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제가 정~~~~~말 사랑해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하트하트하트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