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같이 가 줄 거야?"
"네. 대신 누나도 이따 내가 가자는 곳, 같이 가줘야 돼요"
"그럼!"
내심 막 입고 나온 옷이 맘에 걸렸었다. 뻔한 거 말고 특별한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며 걷다가 나도 모르게 자꾸 시선을 떨구면서 속으로 생각한 걸 그냥 뱉어버렸다. 이쁘게 입고 나오고 싶었는데
내 말을 들었는지 정국이가 웃으면서 쇼핑하러 가자고 나를 끌었다. 내가 입을 꼬매야지....
정국이가 같이 가달라는 곳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나는 입고 나온 옷이 굉장히 맘에 안 들 뿐이니까...
눈만 껌뻑거리면서 정국이가 끄는 대로 따라가는데 백화점으로 들어가려는 거다. 아냐 아냐 정국아 나는 돈이 없어. 보세, 보세.....
백화점 문을 자연스럽게 여는 정국이를 반대쪽으로 끌었다. 백화점은 나중에... 나 용돈 받고 갈게...ㅠㅠ
그리고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사람 구경도 하고 먹을 것도 먹고 이것저것 구경도 하는 게 더 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쇼핑하러 나온 게 아니고 이건 어쩌면 데이트니까.
사람도, 사람도... 그래 오늘이 크리스마스였지. 와 정말 사람이... 내가 걷는 건지 사람들한테 밀리는 건지.
내가 자꾸 사람들한테 치이니까 정국이가 손을 놓더니 내 어깨에 팔을 둘렀다.
"사람, 진짜 많네요"
그냥 백화점에서 살껄 그랬나....
더 갈 곳도 없이 눈에 보이는 가장 가까운 옷 가게에 들어왔다.
음... 뭐 입지... 완전히 옷을 다 갈아입어야 하나... 보자, 내가 지금 입은 게. 무스탕에 스키니, 그리고 그냥...검은 티... 전부 갈아입자.
나는 그걸 진짜 싫어한다. 직원이 자꾸 옆에 와서 뭐 찾는거 있냐 이게 좋다 이건 어떠냐 등등 집중도 못하게 말 거는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지 뭐.
"손님, 뭐 찾는 거 있으세요?"
"아뇨, 그냥 좀 보게요"
직원이 오자 내 표정이 일그러지는 걸 봤는지 정국이가 직원과 내 사이를 파고 들었다.
내가 쳐다보니까 방긋 웃어주는거다. 너는 진짜ㅠㅠㅠㅠㅠ 내 맘을 어쩜 그렇게 잘 아냐ㅠㅠ
아 근데 진짜 뭐 입지.... 행거에 걸려있는 옷을 착착착 넘기면서 보는데 이쁜 것도 없고, 입고 싶은 것도 없고
정국이는 그런 나를 묵묵히 따라다녀 줬다. 빨리 골라야 되는데ㅠㅠ
머리 속으로 온갖 코디를 해가면서... 옷을 보다가 가게 벽에 붙어있는 옷을 봤는데
"저거!"
맘에 드는 거 찾았다! 빨강 니트에 흰색 에이치 스커트였다.
어떤 거? 하면서 정국이가 내 볼에 자기 볼을 가져다 댔다. 왜 이렇게 가까이 와...
저기... 힐끔힐끔 정국이를 쳐다보면서 내가 맘에 드는 옷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안돼"
안돼? 왜!! 왜 안돼!
저렇게 단호하게 말하는 거 처음 봤다. 아니 내가 마음에 든다고! 이제 겨우 마음에 드는 거 찾아구만.
"왜"
"치마잖아요. 발목까지 오는 거 아니면 치마 입지마"
나는 너까지 그럴 줄 몰랐다... 설마하니 너까지 그런 마인드 일 줄은... 그리고 발목까지라니 무슨 조선시대스러운 발상이야
오늘 내가 생각한 코디는 '무조껀 치마! 치마!' 였는데 치마를 입지 말라니...
좀 긴 치마는 괜찮겠지 싶어서, 발목까진 말고, 툴툴거리며 치마를 보는데 이쁜 게 없잖아
"왜 자꾸 치마 봐"
치마가 걸려있는 행거와 내 사이를 막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거다.
글쎄 난 오늘 치마가 입고 싶다니까ㅠㅠㅠㅠ 그리고 너는 왜 자꾸 반말하냐
"전정국? 야, 쟤 전정국 맞지?"
"맞는데?"
비키라고 정국이를 꾹꾹 밀고 있는데 가게로 여자애들이 들어오더니 정국이 이름을 부르면서 이쪽으로 왔다.
날 보면서 개구지게 웃던 정국이가 그 여자애들을 보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는 거다.
"어?"
"너 왜 여깄어?"
4명? 이었다. 그중 둘은 눈을 째며 다가와 어깨로 나를 쳤고 두 명은 아예 날 없는 사람 취급하며 정국이 옆에 딱 붙었다.
하? 덕분에 나는 한 쪽으로 밀려나서 어이없는 표정으로 걔네를 쳐다봤다.
"우리랑 놀자니까 약속 있다더니!"
"클럽 가자니까?"
"야 지금 시간이 몇 신데 벌써 가"
"아, 그런가?"
자기들끼리 아주 신이 나서 꺄르르 난리가 났다. 목소리는 또 왜 저래.
가운데서 정국이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콧바람을 한번 훅 쉬고 여자애들이 껴논 팔짱을 풀고 내 쪽으로 와서 내 어깨를 감쌌다.
"뭐야"
"누군데?"
"니 일행이었어?"
"있었어?"
넷 다 뭐냐는 표정으로 한 마디씩 쏘아붙였다. 아, 불편해 시선 쏠리는 거.
이제서야 자세히 얼굴들을 봤는데 아는 얼굴이 있었다. 저번에 영화관에서 정국이랑 같이 있었던 아이.
"내가 중요한 약속 있다고 했잖아"
"중요한 약속이 이거야?"
"헐 전정국. 너 취향 바꼈어?"
"소연이는?"
낯익은 얼굴의 그 아이가 나를 아주 죽일 듯이 째려보고 있었다. 얼굴 뚫어지겠네....
"나 쟤 알아"
쟤? 나보고 한 소리니. 아무리 봐도 내가 너보다 밥을 몇백 번은 더 먹은 것 같구만 누구 보고 쟤래.
"말 조심해"
정국이었다. 고개를 들어서 얼굴을 보니까 상당히 굳어있었고 목소리도 굉장히 낮게 깔려있었다.
"내가 왜? 저번에 영화관에서 봤어"
"누군데?"
"그때 니네 둘만 논다고 빠졌던 날?"
이 분위기, 상당히 맘에 안 든다. 계속 듣고 있자니 짜증이 났다. 누가 한 마디 하면 지지 않고 자기들도 한마디씩 끼어드는 쟤들도 싫었고 나랑 정국이는 아무 사이도 아닌데 한 대 칠 듯 날 째려보는 저 애도 싫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뭐? 정국이 입에서 나온 말 맞아? 깜짝 놀라서 정국이를 다시 올려다봤다. 정국이 표정은 아까랑 똑같았고 내 어깨를 잡은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미친?"
"헐?"
"대박...."
자기들끼리 온갖 호들갑을 다 떨고 있는데 소연이라고 보이는 그 아이는 팔짱을 끼면서 콧방귀를 뀌었다.
"아니지. 니가 그랬잖아. 그냥 아.는. 누나라고. 아무 사이 아니라고. 오다가다 마주친 것뿐이라고"
"...."
정국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날, 날 그렇게 소개했구나.
그렇게 가슴을 훅 파는 말은 아니었다. 알고 있었으니까. 방금까지 나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우린 아무 사이 아니잖아. 근데 오다가다 마주친... 같이 산다고 말 안 했구나. 그건 좀 서운하네
내가 놀란 건 정국이 입에서 나온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정국이가 먼저 만나자고 했을 때 정말 조금, 아주 조금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들으니까... 음... 깜짝 놀랐다.
"너 다른 여자들한테도 나 그렇게 소개했냐? 하긴 우리 사귀는 것도 아닌데. 그치 정국아? 근데 너는 그냥 아.는 사이에도"
"그만해라"
"왜, 더 말하지 말까? 어쩐지 요즘 연락이 안 온다고 했지. 니가 나한테 어떻게 이래? 아니, 노린 건가 나 엿 먹으라고? 이제 질렸으니까 알아서 떨어져라 이런 거? 적어도 당황은 좀 해주지. 아무렇지 않게 좋아하는 사람, 하 내 입으로 말하기도 빡치네."
"니가 나랑 뭐라고 변명까지 해야 되는데"
정국이의 말에 표정을 바꿔 억지웃음을 지으면서 그 여자애가 나를 쳐다봤다. 나 뭐...
"저기요, 언.니. 내가 보통 나쁜 년이 아니라서 내가 못 가지는 건 남도 못 가져야 되거든요? 전정국 쟤, 여자 존나 많아요. 나만 봐도 그렇잖아. 지금 무슨 상황인지는 알죠? 그쪽은 어디까지 갔어요? 나는"
"야!"
깜짝. 처음 듣는 정국이의 큰 목소리였다. 목소리도 그렇고 표정도 그렇고 정국이가 화가 많이 나 보였다.
"깜짝이야. 여기까지 말했는데 저 새끼가 어떤 새낀지 대충 알았을 거라고 생각할게요. 그렇게 골빈년은 아니잖아? 아님 알면서도 만나는 건가?"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여자애들이 킥킥거리면서 그럴지도 모른다 갈 때까지 간거 아니냐 또 떠들어댔다.
내가 왜 이런 얘길 이 좋은 날에 듣고 있어야 하는 건지. 짜증이 확 났다.
"이봐요. 듣고 있자니 짜증 나서 못 들어주겠네. 들어보니까 그쪽도 알면서 정국이 만난 것 같은데. 그리고 내가 보기엔 그쪽이 정국이 더 좋아하는 것 같거든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저렇게 까고 싶을까. 괜히 방해하지 말고 가던 길이나 가세요"
낄낄거리며 웃던 여자애들도 이를 으득거리며 여자애를 쳐다보던 정국이도 나를 가소롭다는 듯이 보던 여자애도 나에게 시선을 꽂았다. 아, 부담스러워.... 내가 뭘...
"하? 시발, 뭐래. 아 기분 잡쳐. 야 나가자"
무슨 여자애 입이 저렇게 걸지? 표정을 아주 구기더니 욕을 뱉고는 자기 친구들과 우르르 나가버렸다. 잘가라.
정국이는 뭐 저런 애를 만났냐.
옷 사려고 했는데! 쟤네 때문에 기분만 망쳤잖아!
"누나, 우리도 나가요"
걔네가 나간 문 입구를 보면서 씩씩 거리고 있는데 정국이가 잡은 어깨를 자기 쪽으로 더 당기며 말했다. 그래 이 기분에 쇼핑은 무슨...
모르고 있었는데 옷가게의 사람들 시선이 모두 우릴 향하고 있었다. 그럴 만도.
....
서로 할 말이 있었고 사람이 적은 곳이 필요했다.
우린 계속 걸었고 사람이 좀 적어진 곳에서 정국이는 내 어깨에서 내려와 손을 꽉 잡았다.
어디가냐는 말에 대답도 안 하고 정국이는 아랫입술만 자꾸 씹었다. 대체 어딜 가는 건지
그렇게 걷기만 하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여긴 아무리 봐도 원룸촌이었다. 대충 정국이가 이사를 간다면 새로 살 집에 가는 것 같았다.
한 멘션 입구에 멈췄고 정국이가 날 내려다봤다.
"잠깐, 얘기만 하다 가요"
"응"
요즘 혼자 나와서 사람 참 많구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4층이나 되고 내리니까 한 층에 문도 참 많았다.
내려서 정국이는 여전히 내 손을 꽉 잡고 제일 안쪽으로 들어가 도어락을 열고 번호를 꾹꾹 눌렀다.
실례합니다.... 정국이를 따라 들어가서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갔다. 어? 저거 우리 집에 있는 러그랑 똑같네?
아무것도 없이 텅텅 비어있었고 가운데에 빨간 러그만 덩그러니 깔려있었다.
신발을 벗느라 잠깐 놓은 손으로 벽을 쓸며 눈을 굴려 쭉 둘러보고 있는데 먼저 들어갔던 정국이가 러그 위에 앉더니 내게도 앉으라고 했다.
정국이 앞으로 가서 아빠 다리를 하고 앉았다. 마주 보는 시선이 꽤나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이고 러그 위에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만 그렸다.
그렇게 몇 분 정도 흘렀을까. 이런 분위기를 못 이기고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하고 싶은 말, 있어?"
그 여자애 말보다 정국이 입에서 직접 나오는 말을 듣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지금 나도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될지 머릿속으로 정리도 안되고.
후- 정국이가 한숨을 쉬었다.
"오늘 재밌게 놀려고 나왔는데 나 때문에 누나 기분만 상했네. 미안해요"
손가락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는데 정국이가 씁쓸한 미소를 보여주었다.
그런 말 듣게 해서. 미안해요. 내가 다, 미안해요
그 모습을 보기 힘들어서 고개를 다시 떨구었다.
"여기 어딘지 알아요?"
가만히 고개만 두 번 끄덕였다. 니가 살 집.
"내일 이삿짐센터에서 갈 거예요. 좀 시끄럽겠네"
"너는"
"안 가려고"
또다시 침묵. 물어볼게 많았는데 물어볼 수가 없었다.
그 여자애가 홧김에 그렇게 말한 거지 너 그런 애 아니잖아. 물어볼 수가 없었다. 또 대답을 못 할까 봐. 혼자 괜한 생각하지 않게 니가 먼저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나를 좋아하는 여자라고 소개했다. 너한테 난 좋아하는 사람일까 그냥 아는 누나일까. 물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것도 물어볼 수가 없었다.
"이상한 생각하고 있죠"
정국이가 내 볼을 양손으로 감싸 고개를 들어 자기와 눈을 마주 보게 했다. 어떻게 알았어
입은 웃고 있는데 눈이 참 슬펐다.
"나, 부끄러운 짓 한거 없어. 누나까지 그런 취급받게 해서 화가 났던 것뿐이야. 누나 좋아하는 마음마저 미안하게 하지 마요"
"...."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조차 미안할 만큼 정국이는 눈을 휘게 웃으며 내 볼에 붙은 머리를 떼서 귀 뒤로 넘겨주었다.
그냥 쓸데없이 눈물이 나왔다. 마음은 혼란스러워 죽겠고 정리도 안되고. 정국이한텐 미안해서 뭐라 말도 못 꺼냈다. 아니라고 그런 생각한 적 없다고 널 믿는다고 해줘야 하는데.
눈을 깜빡일 때마다 흐르는 눈물을 정국이의 엄지손가락이 다가와서 쓸어주었다. 분명 좋아해야 하는데 정국이가 날 좋아한다면 남산타워 가서 크게 자랑이라도 해야 되는데. 바보같이 눈물만 나왔다.
"누나. 이제 우리 아는 사이 하지 말자"
뭐? 눈앞에 차마 흐르지 못한 것들이 정국이를 못 보게 눈가를 흐리는데 그 말에 깨끗하게 와르르 쏟아졌다.
"어쩌다 만나면, 우연히 만나면. 모르는 사람처럼, 아무... 사이 아닌 것처럼. 그렇게. 알겠죠?"
흘러보내고 막았던 눈물이 다시 수도꼭지를 돌린 듯 터져버렸다. 뚝뚝-이 아니라 주르륵.
왜 그래야 하는데 왜 그렇게까지 해야 되는데
"나 같은 새끼 때문에 울지 마요"
"...."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못하겠네. 대신 안 하려고 했던 말, 해줄게요"
정국이가 내 얼굴에서 손을 떼고 팔을 양쪽으로 벌렸다.
"그 전에 한 번만 안아봐도 돼요?"
마저 다 못 닦은 눈물을 대충 소매로 닦고 고개를 끄덕이곤 정국이 품으로 들어갔다.
정국이는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었고 안은 채로 내 머리를 몇 번 쓰다듬었다.
그렇게 오래 있다가 정국이가 먼저 나를 품에서 떼어놓았다.
"이것만 듣고 태형이 형한테 가요"
태형이. 이 집에 들어온 이후로는 아니었지만 정국이랑 있으면서 어느 한 쪽에 태형이가 계속 있었다. 기다릴 텐데. 깼으면 어쩌지. 화내겠다.
예상치 못하게 정국이 입에서 나온 태형이란 이름에 뭔가 싶어서 눈을 크게 뜨며 정국이를 쳐다봤다.
"누나가 좋아하는 건 형이에요. 내가 아니고"
왜 이렇게 심각한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보면 엄청 사랑하는 사이인데 헤어지는 줄 알겠어요....저는 참.. 쓸데없이 감정이 앞서가지구...하핫....
저렇게 끊는건 제가 끊는걸 디게 조아하거든요>〈 죄송해여......
이제! 프로젝트도 웬만큼 정리되었고! 얼른 얼른 써서 끝을 내야죠!
댓글 달아주신 거ㅠㅠㅠ 빨리 와서 다 답글 달게요ㅠㅠㅠㅠ 흐ㅠㅠㅠㅠㅠ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
다음편은 정국이가 많이.... 오늘도 정국이만 나왔지...하하하ㅋㅋㅋㅋㅋㅋ 정국이를 보내려구ㅠㅠㅠ 그래서 좀 정국이가 많네요ㅠㅠ
우리 태형이는 며칠째 아프고 있더라.....
저는 또 올리고! 제 일을 하러 가겠슙니다! 아 위에 뭐라고 써논지도 모르겠고....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가운데 왜 빠진게 있지..... 제가 정신이 없었나봐요ㅠㅠㅠ 뭐 별건 아니니까!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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