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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너의주위를베붸 전체글ll조회 25074l 14













다들 걱정이 되고 화가 나 있는 것 같았지만 유독 오세훈이 심하게 정색을 타는 거임.

나는 저번에 일찍 들어가라고 말했는데도 내가 늦게 들어간 것 때문에 단순히 화가 났다고 생각해서 오세훈 눈치만 보고 있었음.





"야아- 안 그래도 놀랐을 텐데.. 달래줘야지, 화를 내면 애가 겁먹잖아."


"괜찮아, 괜찮아. 세훈이가 너 걱정돼서 그래."





백현이가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듯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세훈이를 나무랐고, 준면이는 조심스레 나를 달래줬음.

근데 새삼 엄청 감동이었던 건, 종인이가 계속 말없이 내 등을 토닥여주고 있었던 거였음. 표정은 무표정이었는데 미친 그게 더 설렜.. 아, 본능아 닥쳐.

아무튼 거기서 내가 뭐라 할 상황이 안되겠다 싶은 걸 인식하고서 핫초코에만 시선을 두고 홀짝홀짝 마셨음.

왜냐면 거기서 고개를 들면 온통 엑소였기 때문에. 고개를 들었다면 얼굴이 터져버렸을거야. 후..

한참 여러 명이서 달래준 덕에 겨우 진정이 된 후에야 문득 엄마한테 곧 가겠다고 문자 했던 게 생각났음.





"..아! 엄마!"




내가 딱 고개를 들면서 저렇게 말했는데 멤버들이 응? 엄마? 아, 맞아 엄마. 부모님한테 전화해야지. 이러면서 자기들이 더 안절부절했음ㅋㅋㅋ

조심스레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을 꺼냈는데..

부재중 전화가 엄마한테 8통, 아빠한테 5통, 순자한테 15통이 와있었음. 문자랑 카톡은 순자의 흔적으로 가득했고.




망했네, 망했어.



내가 전화를 확인하고 고개를 조심스레 들었을 때에는 다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왜? 라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음.

하하. 내가 살다 살다 나만의 팬싸인회를 열어 준 기분을 느끼는 날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다가

이제 여기에 더 있는 것도 민폐인 것 같고, 무엇보다 엄빠가 많이 걱정할 것 같아서 조심스레 자리에서 일어났음.

근데 이 밤에 이렇게 불쑥 왔다가 아무 말없이 가는 것도 예의가 아니잖아여..





"어.. 저 가볼게요. 그리고 숙소.. 숙소에 이렇게 막, 막 와서 진짜 죄송..하고.. 걱정도 감사.. 아, 그러니까."




시발.. 막상 말하려는데 눈을 여기로 돌려도 엑소, 저기로 돌려도 엑소.. 뭐 어쩌라는..?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겠고, 역시나 말도 더듬더듬 거리면서 잘 안 나오길래 눈을 질끈 감고 작게 한숨을 쉬었음.

호구, 호구, 호구, 호구, 등신!!!!!!!!!! 기회를 줘도 넙죽 차버리는 등신!!!!!!!!!!








[EXO] 이사왔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엑소 만난썰 23 | 인스티즈



"어떻게 하면 네가 우리를 안 불편해할까. 나는 여동생이 있어서 그런가 네가 정말 동생 같고 그런데."






내 말을 가만히 듣더니 턱에 손가락을 대고서 진심으로 고민하는듯한 제스쳐를 취해 보이는 민석이 덕에 겨우 진정했던 심장이 다른 의미로 존나 발광했음.

근데 옆에서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이는 멤버들 덕에 2차 심장지랄이 시작됐달까.. 텐덕 터지니까 다들 고개 좀 가만히 냅둬.

난 엄연히 너네 팬인데.. 이렇게 잘해주면은... 내가 흑심이 생겨, 안생ㄱ... 흑심은 개뿔. 눈도 잘 못 마주치는 현실에 오열.





"그래도 전보다는 더 나아졌죠. 도망은 안 가잖아."




하면서 쪼개는 변백현이랑 김종대의 입에 뭐라도 쑤셔 넣어주고 싶었음. 내 흑역사 들추지뭬..........

그래도 그 덕에 전보다 분위기가 좀 더 풀어졌음. 농담 따먹기도 하고.. 아까부터 쇼파 끝자락에 앉아서 휴대폰만 하고 있는 오세훈만 빼고.

아.. 진짜^^ .. 왜 저렇게 심통이 나있는 건데? 끝까지 나는 오세훈 눈치를 슬금슬금 봤음.. 석고대죄라도 해야 하나ㅎ..





그렇게 몇 마디씩 더 던지다가 준면이가 나보고 이제 진짜 들어가 봐야 하지 않겠냐고 물었음.

그때 갑자기 오세훈이 자리에서 스윽 일어나더니 서있는 내 앞에 와서 가자. 하고 내 손목을 살짝 잡아 끄는 거임.




나니요? 난..데스까..? 아니, 나는 그렇다 치고 본인은 왜..? 게다가 저는 바로 이 아래층에 삽니다만.

장난 아니고 진짜 당황해서 네? 하고 멀뚱멀뚱 서있었는데 비글즈들이 술렁이기 시작했음.

이여어어어얼~~~ 세훈이이이이이-!!!! 하며 호들갑을 떨다 준면이랑 경수가 헛소리하지 말라고 제지한 덕에 얌전해졌고.

.....미친.. 귀엽잖아....................






"저 바로 아래층ㅇ..."


"아, 좀."





...ㅎ시발... 네..

그렇게 나름 얌전히 현관문으로 가는데 멤버들이 뒤에서 잘가라고 인사해줬음. 아.. 안 나가고 싶다. 여기 자리 깔아도 되나요? (진지)

아까 의도치않게 많이 걱정시킨 게 생각나서 마지막에는 힘차게 허리까지 굽히고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하고 나왔음.

물론 오세훈이랑 같이.




나오니까 아까보다 더 더 더 실감이 났음. 내가 진짜 엑소 숙소에 다녀온 게 맞구나.

그 순간만큼은 확실히 자부할 수 있었음. 난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고.

근데 오세훈은 정말 충실하게ㅋㅋㅋㅋㅋㅋㅋ 아무말 없이 비상구 계단으로 같이 내려와주기만 했음.

우리 집 앞까지 다 왔는데 가만히 서있길래 존나 쪽팔림을 무릅쓰고 조용히 말을 걸었지.






"..저기, 다 왔는데."


"?"


"..요."





어헝엉ㅎ어 그렇게 쳐다보지 마 심장이 지랄한단 말이에요 덮세훈님!!!!!!!!!!!!!!!!

슬쩍 고개를 들었는데 뭔.. 걸리버세요?

게다가 나름.. 나름 가까이 있으니까 더 커 보였음. 그래서 일단 조심스레 눈을 깔고.. 곧 가겠지 싶어서 가만히 있었는데.....

아니!!!!! 대체!!!!!!! 왜!!!!! 왜 안 가고 그렇게 버티고 있는건데!!!!!! 요!!!!!!!!!






"...안 가세요?"


물론 보내고 싶은 건 아닙니다만.







"폰 줘봐."






....................



[EXO] 이사왔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엑소 만난썰 23 | 인스티즈



롸?







"폰."




ㄴ..내 폰은 왜? 왜죠? 뭐 때문에? 내 앞에서 손을 당당히 내밀고 내 폰을 요구하는 사람이 정말 오세훈이 맞나 싶었음.

뭐야, 왜.. 나 때문에 너무 화나서 내 폰이라도 때려부숴야 마음이 좀 풀리겠세훈..?




시볼... 울며 겨자 먹기로 폰을 주머니에서 꺼내 내밀기 바쁘게 오세훈의 손 안으로 쏙 들어갔음.

내 잠금화면을 본 세훈이는 약간 웃기면 나오는 코웃음 있잖아여. 그렇게 웃으면서 패턴은 풀어줘야지, 하고 나한테 다시 내밀었음.

...패턴 뒤에는 해맑게 웃고있는 백현이 사진ㅇ............ 한강 물 많이 차요?






친히 패턴까지 풀어서 다시 건네줬는데, 뭘 열심히 터치하더니 갑자기 자기 폰을 꺼내는 거임.

......근데 지금 왜 오세훈 폰에 내 번호로 전화가 오고 있는지 나한테 설명해 줄 사람?



Aㅏ

진짜 이건 에바 쳤다. 덮세훈씨 그만하세요. 제 심장 좀 그만 조져주세요.









[EXO] 이사왔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엑소 만난썰 23 | 인스티즈



"늦을 거 같으면 연락해."







그렇게 자기 폰도 몇 번 터치하고(아마 내 번호를 저장한 듯) 내 폰을 나한테 건네주며 자기 폰은주머니에 쏘옥 집어 넣었음.

무어라...?.......나한테 내밀어진 폰을 얼떨결에 두 손으로 받아들고 화면을 확인해보니 다이얼에는 생전 처음 보는 번호가 찍혀 있었음.

놀라서 폰 떨굴 뻔... 그래서 이게, 이게 오세훈 번호다. 이 말입니까?

아니... 늦을 거 같아서 연락하면 뭐... 올 수 있는 것도 아니면... 서... 왜 준 거지...? 왜 줬을까?

혹시 몰라. 이게 용민찌 번호일 수도 있잖아. 세훈이가 왜 자기 번호를 나한테 주겠어. 하하. 꿈도 크다.




"..누구 번호예요?"


그래도 내심 오세훈 번호였으면 좋겠ㄷ





"내 번호."




맞잖아 시발!!!!!!!!!!!!!!!!!!!!

후,하,후... 진정해. 침착해. 들숨.. 날숨....

이미 내 눈은 커질 대로 커지고, 콧구멍도 커졌겠지? ㅅㅂ

놀라서 입도 떡- 벌어졌을 거임.





"이런, 이런 거 알려줘도 돼요?"



복에 겨워 무릎 꿇고 절을 해도 모자랄 판에 순도 100% 호기심에서 나온 질문을 뱉었긔. 진심. 아니, 궁금하잖아..

내 질문에 세훈이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듯 꾹꾹이를 짧게 한 번 하더니, 시발 이걸 내 눈 앞에서 볼 줄이야.





"왜? 인터넷에 올릴 거 아니잖아."


"그거야 당연하죠."





내가 미쳤다고 올린답니까? 솔직히 그러면 내가 제정신 아닌 거 인정ㅇㅇ 요 근래에 원래 아니긴 해도.

나도 모르게 단호하게 당연하죠. 라고 말했는데ㅋㅋㅋ 정말 의지가 확고해 보였나 봄. 저 땐 정말 당황하는 기색도 없이 말했으니까..

아무튼 내 단호한 대답을 들은 세훈이가 씨익 웃더니 내 머리에 손을 올리ㄱ.... (설레서 사망)






"그럼 됐어. 얼른 들어가 봐. 걱정하시겠다."





척- 하니 내 머리에 손을 올려놓고 그대로 여자들이 환장한다는 쓰담쓰담을 시전하셨음.

그리고 손인사를 해주시고 유유히 비상구로 사라졌는데 나는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서있었던 것 같음.

아, 폰에 찍혀 있는 세훈이 번호는 뭐라고 저장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이름으로 저장했음! 흫ㅎ





그러다가 뺨 몇 대 때려보고, 꼬집어 봐도 아프니까 꿈은 아니구나 생각하고서 집에 겨우 들어갔는데..

예상했던 대로 집은 발칵 뒤집혀 있었고, 정말 욕을 오질나게 먹었던 것 같음.

엄빠가 걱정하실까 봐 이상한 아저씨를 만났다는 얘기는 하지 않고, 그냥 카페에서 얘기가 조금 길어졌다고 둘러댔음.

그렇게 새벽이 다 돼서야 지친 몸을 이끌고 겨우 침대에 누워서 오늘 있었던 일을 천천히 되짚어 봤긔.





순자랑 같이 평생 쓸까말까 한 준카찬스를 써봤고,

이상한 아저씨를 만났는데 꽃보다 남자 뺨치는 드라마 같은 타이밍에 찬열이랑 종인이를 만났고,

태어나서 절대 불가능할 것만 같던 ☆숙소 입성☆ 도 해보고, 멤버들한테 위로도 받아보고,

무엇보다.. 내 폰에는 세훈이의 번호가 저장됐다는 거. 아.. 미친.. 꿈이라면 이대로 깨지 않게 해주세ㅇ..






지잉-


깜짝이야. 시벌탱.. 한참을 생각중이었는데 불 꺼진 방에 갑자기 진동과 함께 불빛이 새어 나오길래 휴대폰을 확인했음.








발신자 - 얼음완댜님 (010-1994-0412)

[ 아까 화냈던 건 미안. 걱정돼서 그랬음. 잘 자 ]










사담


안녕하세요! 죽지도 않고 또 왔습니다. 하하.

사실 제가 그저께 이 시간 즈음에 조각글로 신알신을 울렸다가 ;ㅅ; 새벽에 삭제를 했어요.

왜냐면 정말 제가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걸 올리다니ㅎㅎ..

신알신 쪽지 받고 놀라서 달려오셨을 독자분들께 너무너무 죄송합니다T^T..



그래서 여러분들이 간간이 언급하시는 러브라인을 많이 고민하던 중에! 여러분들 조금이나마 설레시라고..♡

다른 멤버들로 할까, 하다가 세훈이를 많이 앓으시길래... 세훈이로!!!!



하지만 제가 읽어봤을 때 따귀 설레지 않아여. 괜히 또 무리수만 둔 건 아닐까 싶네요.. (머쓱)..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실 거라고 믿..고..ㅠㅠㅠㅠ 저는! 저는 자러 갑니다!

다들 굿밤 되세요 :) ♡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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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8
완댜니므ㅡ이르시명 난 죽어요 엉얼
8년 전
독자419
완댜니무ㅜㅠㅠㅠㅠㅠㅠㅠ걱저유ㅠㅠㅠㅠㅠ거ㅓㅈㅇ엉ㅇ이라노ㅜㅜㅠㅠㅠㅠㅠㅜㅠㅜ아앙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ㅜㅠㅠㅠㅠ
8년 전
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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