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ㄴ믄으얼ㅇ얻어!!!!!!!!!!!!! 진짜 제발!!!!!!!!!!!!!!! 아오!!!!!!!!!!!!!!!!!!! 환장하겠네!!!!!!!!!!!!!!!!!!!!!!!
문을 확 열었는데 6명이 저렇게 뒤를 돌아봄. 뻥안치고 창밖의 순자를 봤을 때보다 408배는 더 놀란 듯.
집 앞이라 했던 게 진짜 레알 집 앞이었음ㅋ 요건 몰랐징ㅎ?
아무튼 문을 열었을 때는 웬만한 귀신의 집보다 다른 의미로 무서웠음. 대충 뭔지 감이 오시져?
진짜 기럭지ㄷㄷ하고 얼굴ㄷㄷ한 포스의 남정네들이 모여서 딱 저렇게 쳐다보는데.. 엑소가. 시발. 우리 집 문 앞에서 날 저렇게. 예?
게다가 6명 다 조금씩 다른 스타일의 모자를 눌러 쓰고, 마스크를 쓴 채로 한꺼번에 돌아보는데.. 저런다고 미모가 가려지면 몰라, 또. 저렇게 가려도 존나 잘생겼잖아.
순간 다리에 힘 풀려서 문고리를 두 손으로 꼭 잡고 뒤로 휘청했는데 그거 보고 또 지들끼리 쪼갬ㅅㅂ
시작부터 뭔가 험난하다.
"전화 받는 속도가 LTE던데 따로 방법이 있나요?"
"세훈이와 번호 교환을 한 소감은?"
제발 이 두 명 입 좀 조져주세요. 제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 그 사이에도 나를 놀리기에 여념이 없는 박찬열과 변백현이었음. 내가 부들부들 거리면서 째려봤지만
시발. 눈만 보여도 잘생겼잖아. 다시 눈을 깔았음. 아.. 전화를 1초 만에 받는 게 아니었는데.. 그래 뭘 하던 내가 등신이다..
참을 인을 새기며 열심히 한쪽 귀로 흘려듣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했음.
긴 다리로 휘적휘적 걸어가는 이그조들의 뒷모습을 보며 따라서 현관문을 나서려는데 갑자기 경수가 나를 잡아 세우길래 엥? 하고 얼떨결에 멈췄음.
경수는 자기 주머니에서 뭘 주섬주섬 꺼내더니 나에게 건네줬음.
검은색 마스크..?
"혹시 모르니까. 그리고 밤이라 위험해. 이왕 나온 거, 꼭 붙어 다녀."
......방심하고 있었는데 경수가 내 심장에 수류탄 투척을 시전하셨다......
경수한테 건네받은 마스크를 냉큼 쓰고 경수를 딱 봤는데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내 패딩 모자까지 나한테 씌워주셨다.
그리고 가자, 하며 먼저 앞장서서 현관문을 빠져나가셨다.
...
수류탄이 터졌다.
펑...퍼엉펓ㅍㅍ퍼펑...
"징어야, 진짜 궁금해서 그런데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
경수 수류탄의 여파로 제정신을 못 차리며 걷는 내 옆에서 백현이가 끈질기게 물어왔음.
어차피 내가 물어보지 말라고 해도 물어볼 거면서 왜 새삼스레 허락을 맡는 건지 모르겠지만, 우선 고개를 끄덕였지.
"이제 우리 편하지? 응? 이웃집 오빠 같지?"
컥-
뻥안치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침이 잘못 넘어가서 사레가 제대로 들렸음.
여기서 문제. 과연 그는 어떤 대답을 원하고 나에게 묻는 걸까?
"설마 아직도 우리랑 거리 두는 거야?"
순식간에 큥무룩이 됐음.... 진짜 마음 같아선 저대로 납치하고 싶었지만, 이제 나도 이그조 옆에서 본능을 조절할 수 있는 단계가 되었기 때문에
침착하게 마음을 추스렸음. 그리고 누가 봐도 어색해 죽겠어요, 하는 미소를 지어 보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음. 헤헤.. 아녀 ^^* 그럴리가여 ^ㅇ^
단순한건지, 순진한건지 모르겠지만 고개를 젓는 나를 보고 다시 방긋방긋 웃으며 패딩 양쪽 주머니에 손을 넣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콩콩 뛰었음.
...진짜 납치 한 번 해..?
그렇게 콩콩 뛰어서 우리보다 앞서 가는 변백현을 바라보며 안도의 한숨을 작게 쉬는데,
"어제 부모님한테 많이 혼났어?"
이번엔 종인이다.
엄마. 딸이 아마 과도한 심장 두근거림으로 인해 응급실에 실려가도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백현이가 있었던 반대쪽에서 불쑥 나타나 말을 거는 종인이 덕에 아, 깜짝이야. 하고 살짝 뒤로 물러났는데 종인이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음.
그러더니 갑자기
이렇게 웃으면서 내가 뒤로 가는 만큼 내 쪽으로 더 걸어오는 김종인이었음.
"어어어어 왜, 왜, 왜, 왜요, 왜!! 거기서 말해요, 거기!! 얶!"
물론 나는 종인이가 오는 만큼 뒤로 더 물러나면서 저렇게 등신같이 소리쳤음ㅎ. 한강 가면 1순위. 물..온..도...확..인..하..기....
그래, 암튼. 내가 저렇게 피했는데 김종인이랑 오세훈이랑 둘이 붙어서 뭐가 그리 웃긴지 꺽꺽대며 웃었음. 그렇게 웃다가 숨 넘어가겠어요.
그리고 나는 쪽팔려서 숨이 멎겠어요 ㅅㅂ..
한강에 가는 동안 나는 끈질긴 괴롭힘 아닌 괴롭힘을 받으며 모자만 더 푹 눌러썼음.
아무리 밤이라도 간간이 사람들이 지나갈 때는 내가 자연스레 휴대폰을 보며 이그조 곁에서 떨어져 옆으로 꺾어 마이웨이 하며 걷다가
사람들이 안 보일 때 즈음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다시 원래대로 걸어왔음.
하.. 이렇게 마음을 졸이면서 걸어 본 적이 있었던가.. 그래도 완전무장 덕분인지 아니면 어르신들 몇 분만 운동하러 나오시는 밤늦은 시간대라
그런 건지 특별히 6명을 미심쩍게 여기는 사람은 없는 듯 했음. 있으면 아까 말한 것처럼 내가 피하면 되고.
"괜히 데리고 나왔나.."
내가 한 두 번 그렇게 피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면 준멘이 입을 열었음.
아, 자꾸 저 걱정해주시고 막.. 이러시면.. 제가 너무 황송한데여.. 감덩의 눈물을 속으로 삼키며 힘겹게 말을 했음.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어차피 사람도 얼마 없고.."
"어? 아니, 너 말고 백현이.."
?
.
.
정적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 보니 준멘은 혼자 들떠서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니며 왠지 기분이 좋아 보이는 백현이를 측은하게 바라보며 말한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이기도 하고 연습실에서 엄청 연습하다 왔을텐데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에너지가 넘치는 백현이를 보며 준멘은 쟤가 아마 힘들어 미친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음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젤웃 김준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한강에 도착하고, 찬열이가 걸어올 때부터 자기 옆구리에 고이 끼워 놓은 농구공을 짜잔- 하고 들어 보이며 씩 웃었음.
조금 더 들어가서 다들 농구 코트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고, 나는 그 뒤를 졸졸 따를 뿐이었음.
경수는 통화 좀 잠깐 하고 온다고 농구 코트 쪽 말고 반대편으로 걸어갔고.
아.. 난 농구 못 하는데 자기들끼리 하면 나는 뭐 해..?
..가 아니지? 생각해보니 나는 어차피 운동이 목적이 아니라, 세훈이가 나오라고 해서 나온 거임.
그러니까 내가 할 일은? 가마니처럼 앉아 있으면 된다 '-' ......................
"어! 너도 같이 할래? 하자!"
시발. 앉아있겠다고 마음 먹은 지 1분도 안되서 들려오는 말이..ㅎ..
나보고 너희 같은 걸리버들이랑 농구를 하라고?
"하하. 저는 농구 못해서요. 그냥 요 근처 벤치에 앉아 있을게요."
그렇게 말하고 후다닥 벤치로 걸어와 앉았음. 주위를 둘러보는데, 겨울이라 그런가 정말 주변이 어둡고 휑- 하니.. 뭐.. 조금 무서운 것 같기두 하궁..
그래도 씩씩하게 앉아서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을 꺼내 나름 나 혼자 재밌게 놀았음ㅎ 진짜임. 그리고 나서 한 몇 분 지났나?
슬쩍 고개를 돌려서 농구 코트 쪽을 봤는데 아니, 진짜 저 사람들은 지치지도 않나..? 다들 겉옷도 벗어던지고 불꽃튀는 농구를 하고 있었음.
경수는 농구 코트에 없었고, 눈을 찌푸려야 간신히 보이는 쪽에서 통화를 하고 있는 것 같았음. 상대방은 멀쩡하려나? 나 같으면 경수랑 통화를 하는 도중에 심장이 멎을 텐데.
고개를 다시 앞으로 돌리고, 휴대폰으로도 할 게 없어진 나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발로 땅만 툭툭 치며 앉아 있었음.
쟤네는 농구를 할 줄 알아서 저렇게 재밌게 노는데... 난 농구도 못하고.. 젠장.
근데 아마 농구를 할 줄 알았어도 이미 키에서 발렸을 듯ㅇㅇ
그래, 한강에서 자전거를 빛보다 빠르게 타면서 논다는 엑소가 친히 나를 한강에 데리고 와서 저렇게 농구를 하는데..
나는 닥치고 앉아있어야지. 그렇지.
...근데 배고프다..
..하여간. 본능이란.. 야레야레..
주머니 잘 뒤져보면 내가 넣어놓은 간식거리 하나쯤은 있을 텐데, 하며 내 패딩 주머니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음.
겉 주머니에는 일단 없고.. 트레이닝복 주머니에도 딱히 없고, 패딩 안주머니를 뒤지는데
역시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헷.
숨겨놨던 초코바 하나가 나왔음. 언제 넣어 놓은 거지? 하고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그런거 몰ㅋ랑ㅋ
유통기한만 확인하고 바로 껍질 깠긔. 언제 넣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그저 주린 배를 채워야 하는 본능에 눈이 멀었던 것 같음.
껍질을 깐 초코바를 흐뭇하게 바라보고는 먹으려고 입을 와앙- 하고 벌렸는데
"꼭 붙어 있으라 했더니, 여기서 뭐하ㄱ... 너 배고파?"
................
........시...발.......
.......
즐거운 설 보내세요! 와타시 사담! |
안녕하세요! 아프다던 인간이 이렇게 빨리(..) 나름, 나름 빨리..하하.. 와서 놀라셨죠? 거짓말 조금 보태서 어제부터 오늘까지 침대에서 거의 보낸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덕분인지 머리 지끈거리던 것도 조금은 괜찮아지고, 몸도 좀 나아졌어요. 비가 안 와서 그런가? 역시 날씨도 몸 컨디션에 한몫하는 것 같아요.. 흡.. 감기만 떨어지면 된당ㅎ 얄루ㅎ 아무튼 이제 본격적인 설인데, 24화는 제가 준비한 작은 선물입니다. 선물 치고 노잼일수도 있지만 독자분들은 착하시잖아여. 23.5화도 재밌게 읽어주셨잖아여..? 댓글 읽고 혼자 폭풍 감동 먹어서 울먹였슴다. 정말루여. 제가 뭐라고, 제 걱정까지 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진짜로! 모두들 즐거운 설 보내세요 :) ♡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건강 조심하시고! 정말로! 아프지뭬! 저는 설 끝나고 다시 오겠습니다! 암호닉(=워더데스) 왕사탕 / 타앙슈욱 / 엑소깹송사랑 / 알찬열매 / 뿜빠라삐 / 1214 / 퓨어 / 딩스 / 흰둥이 / lobo12 / 소녀 / 찜닭 / 캐서린 / 솔 / 밍쏘쿠 / 사무라엘 / 초코 / 찡찡 / 엑소이웃 / 체블 / 레몬라임 / 됴됴륵 / 코끼리 / 엑소영 / 열연 / 6002 / 됴롱 / 러버덕 / 복숭아 / 김까닥 / 슈사자 / 메리미 / 콩떡 / 레드페리 / 딸기 / 고사미 / 다람쥐 / 밤팅이 / 스젤찡the럽 / 낯선이 / 찬수니 / 거뉴경 / 붸붸더럽 / 모카 / 하리보 / 유레베 / 쭈구리 / 핫백 / 꽯뚧쐛뢟 / 올랖 / 경수별 / 꾸르렁 / 훈훈 / 스피커 / 수능특강 / 엘리베이터 / 요맘떼 / 복슝이 / 눈꽃 / 11층 / 권쫑 / 로운 / 세훈뿌염 / 슈듯슈듯 / 우리니니 / 베가 / 복승아 / 오윈 / 삉삉이 / 곤듀 / 지렁이 / 맹장염 / 카몽 / 하프하프 / 시동 / 공삼이육 / 딸기요정 / 지뚜 / 바수니 / 옥찬 / 뀨우 / 아이스티 / 찬효세한 / 알콩 / 고구마 / 이히히 / 후은 / 룰레룰레룰 / 꺆뀪꾞 / 연블리 / 메리 / 개구리 / 이웃집여자 / 민트초코 / 포도가시 / 오렌지맛젤리 / #뀰# / 테라피 / 오센불리 / 씽숭 / 생크림빵 / 소라빵 / 꼬막 / 다이제초코맛 / 아이패드 / 익인 / 스폰지밥 / 츄블리 / 결혼할과 / 준배삐삐 / 밥차녈 / 김민석이마 / 일코쓰 / 둥이 / 노랑이 / 호빵맨 / 투오 / 초록이 / 샤크샤크 / 마지심슨 / 독자1 / 핑쿠핑쿠 / 갑짱 / 트롤리 / 리다수호앓이 / 쿠키 / 집밥 / 0618 / 큥찐됴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