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수정완료 [EXO/변백현] Love,love,love 03 (부제:세로드립) 드디어 고대하던 백현이를 볼, 아. 아니. 백현이와 함께 과제를 할 시간이 다가왔다. 1시다. 1시라고! 평소 늦잠을 자던 나와는 다르게 나는 오전 6시에 일어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초코우유향 바디워시를 사용했다. 샴푸와 린스도 향기가 더 오래남을 수 있도록 같은 계열을 사용했다. 엄마와 아빠는 살다 살다 처음 볼 일이다 라며 데이트라도 가냐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저도 데이트였으면 좋겠네요… "데이트 아니거든?!" "아니면 아닌거지 왜 소리를 지르실까? 누군데? 같은 학교?" "아! 아니라니까?! 머리 말리게 빨리 문 좀 닫아!" 데이트 잘하고와라- 엄마와 아빠의 장난스러운 대답을 들으며 나는 빨개진 얼굴로 머리를 말렸다. 엄마와 아빠의 장난 때문이 아니라 드라이기에서 나오는 따듯한 바람때문에 얼굴이 빨갛게 된 것같다. 아마도. 무슨 옷을 입을까 입고 벗기를 약 2시간이 넘어갈 쯤에 나는 결국 어젯밤에 미리 코디를 해놓았던 옷으로 결정했다. 진청바지, 베이지색 두툼한 니트, 그리고 그레이색의 코트를 입었다. 그 다음의 난관은 악세사리였다. 평소 악세사리를 싫어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끼는 것도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악세사리는 겨우 3개 남짓이었다. 그래도 밋밋한 목덜미가 신경쓰여 부모님께서 선물해주신 은으로 된 별모양 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목걸이를 걸면 목덜미가 얇아보여서 남자들이 좋아한다던데, 너도 좋아했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미소를 머금고 거울을 봤다. "아! 따가워!" 얼굴이 답답한 것을 싫어해 화장을 즐겨하는 편이 아니었던 나는 화장을 어떻게 하는 지도, 잘 하지도 못했다. 다행이도 화장품은 몇가지 있었지만 제대로 사용할 줄 몰랐던 나였기에 포털사이트에 '데이트 화장법','남자들이 좋아하는 화장' 등을 쳐보며 따라했고 마스카라를 하던 중 눈에 마스카라 액이 들어갔다. 평소에 진작 화장 좀 하고 다닐 걸... 나 어떡하지. 진짜. 이런저런 착오를 겪고 나서 시계를 보니 12시가 조금 넘어있었고 나는 잘 쓰지도 않던 긴 봉같이 생긴 고데기를 써봤다. 잘 어울릴 지 모르겠네. 매일 긴생머리만을 고집하던 나였기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긴머리라 시간이 꽤 오래 걸렸고 이것저것 과제양식과 필기구 등을 챙기고 나니 시간은 이미 1시에 가까워 있었다. "다녀오겠습니다!" . . . . . 엘리베이터의 거울로 얼굴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 곧 1층에 도착했다. 이 문만 열면 백현이를 만난단 말이지. 아, 정말. 어떡하지. 아냐. 이거 데이트아니야. 과제지. 과제. 나 혼자 망상하지 말자. 문을 열었다. "어, 어. 생각보다 일찍나왔네" "안녕!" 앞머리를 올린 백현이가 서있었다. 머리가 조금은 어색한지 연신 손으로 머리를 만져대며 나에게 인사를 했다. 그런 백현이에게 나도 짧게나마 눈을 마주치며 백현이에게 응. 안녕. 하고 인사를 했다. 가을이라 그런지 서늘한 바람이 불었고 적당한 햇빛이 비췄다. 봄의 백현이를 좋아했던 나는 가을의 백현이도 좋아한다. "화장... 한거야?" "어? 이상하지? 지우고 올까?"" 백현이는 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봤고 그 눈빛이 부담스러웠던 나는 눈빛을 피하며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그러자 백현이는 나에게 화장한거냐며 물었고 역시나 화장이 이상하구나 했던 나는 당황하며 말을 이었다.
"아니, 안이상해."
"나 때문에 화장 한거야?" 백현이는 환하게 웃으며 나에게 물었고 단도직입적인 백현이의 말에 나는 '어?어...어?' 라며 이상한 추임새만 넣어댔다. 그런 내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변백현은 이상하게도 자신이 먼저 내 눈빛을 피하더니 말까지 더듬으며 '하하, 장난이야. 우,우리 왜 만났더라?' 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수학 과제하러 만났지. 수행평가 반영이래." "아, 그렇지. 그렇지... 과제..." 과제하러 만났다는 내 대답에 백현이는 표정을 굳히며 무언가를 잠시 생각하는 듯 내 대답을 되내이며 연신 말했다. 또 짝사랑병이 도졌나. 자꾸 변백현이 나에게 바라는 대답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과제가 아니면... 아니야. 아니야. 또 짝사랑병이 도졌다. 괜한 생각이나 하고. . . . . . "그러니까, 여기서는 내가 ppt를 준비하고…" "응. 준비하고." 나와 백현이는 커피전문점에 도착했고 예상 외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과제를 시작했다. 자신은 너만 믿을테니까 일러만 달라던 백현이에게 역할과 주제 등을 설명했다. 맞은 편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웃음을 참는 듯 나를 빤히 쳐다보던 변백현 때문에 집중이 되지를 않았다. 네가 아는지 모르겠다. 내가 왜 고개를 숙이고 너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지. "백현아."
"응. 백현이 여깄어."
백현이에게 집중하라며 얘기하려던 중 내 부름에 백현이는 여전히 웃음을 참으며 예쁜 손으로 턱받침을 하고는 나를 쳐다봤다. 순간 바로 눈 앞에 보이는 백현이의 하얀 얼굴에 당황한 나는 '합!' 하며 큰소리를 냈고 적은 인원이었지만 카페에 있던 사람들은 큰소리가 들린 쪽이 어딘지 확인하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댔다. 나는 당황한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눈을 맞추고는 '과제. 집중해야지.' 라며 백현이에게 작게 속삭였다. 그런 내 말에 백현이는 눈이 휘어질 듯 예쁘게 웃으며 나에게 속삭였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아?" "응?"
"칠판. 집중해."
나는 처음으로 백현이의 눈을 아무 부끄러움 없이 뚫어지게 쳐다봤다. "기억나?" 헷갈린다. 여기가 실내인지 아닌지. 어디서 바람이 불어와 자꾸 내 가슴께를 간지럽혔다. 자꾸만 헷갈린다. 내가 지금 내 눈앞에 너를 보며 봄을 느끼는 것 처럼 너도 나를 보며 봄을 느끼고 있는 지. 너도 나와 같은 봄을 느꼈으면 좋겠어. "기억 안나나? 어쩔 수 없지. 뭐." 기억이 안날리가 없지. 멍청아. "근데, 이거 꼭 그거 같지 않아?" 너도 봄을 느끼니 백현아? "그거, 그, 데이트." 바람의 근원지를 찾았다. . . . . . 어느새 오후 5시가 되었고 해가 지기 시작했다. 백현이는 집에 가는 김에 같은 방향이니까 같이 가자며 나를 이끌었다. 자꾸만 설레는 마음에 부끄러웠던 나는 한마디도 하지않고 그저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내 발 끝 만을 쳐다보며 걸었다. 어느새 다가오지 않았으면 하는 나의 집 앞에 도착했다. "고마워. 과제 이메일로 보내줘." "응. 모르는 거 있으면 전화해도 돼?" "응! 완전 당연하...지..." 전화해도 되냐며 묻는 백현이의 말에 너무 기뻤던 나는 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큰소리로 대답하다 중간에 내 행동을 알아채고는 끝에 얼버무리며 눈을 내리깔았다. "너 되게 웃긴거 알아?" "어?" "조심히 들어가." 백현이는 다시 한번 묻는 나에게 대답을 해주지 않더니 나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고 뭔가 여자친구, 남자친구 하는 사이같은 상황에 괜히 부끄러운 나는 손을 짧게 흔들며 1층의 계단으로 들어가 저번처럼 집에가는 백현이를 스토커처럼 눈으로 따랐다. 이상하게도 백현이는 또 한참동안 그 곳에서 발을 동동구르다가 손으로 얼굴을 몇 번 쓰다듬는 등의 행동한 뒤 자신의 집이라던 방향, 그러니까 나와 걸어온 방향 그대로 돌아갔다. 괜히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 . . . . 30분째 백현이는 아주 쉬운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것 하나하나 전부 다 나에게 물어왔다. [ppt글씨체 고딕으로 해도 되나ㅠ.ㅠ 2014-09-28 PM 08:37] - 변백현 [응. 2014-09-28 PM 08:38] [글씨 크기는?(T^T) 2014-09-28 PM 08:39] - 변백현 [우리반 tv에서 끝 분단 까지 다 보이게. 2014-09-28 PM 08:39] 은근히 답장에 신경을 쓴 나는 백현이와 이런 문자를 보내기를 30분째, 드디어 백현이는 ppt안에 들어갈 내용 정리를 했다며 이메일로 보냈으니 확인하라며 나를 재촉했다. 컴퓨터를 켜고 메일창에 들어갔다. [whiteline1004@………님의 메일 1통] 이게 바로 백현이의 이메일 주소구나 감탄하며 보았을 때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white 하얀색으로 백을 뜻하고 line은 선,줄 이라는 뜻으로 하나의 선을 뜻하는 데 백현이는 이상하게도 악기 줄을 생각했는지 악기 줄, 그러니까 악기 현은을 백현의 현에 썼다. 아이디 마저 이렇게 귀여울 수 있나 생각하며 메일을 조심스럽게 눌렀다. [사실 수학이 실생활에 많이 사용되지않습니다. 계산 실수는 사람이 컴퓨터 보다 더 많이 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컴퓨터와 다르게 응용을 할 수 있습니다. 나의 생각엔, 아마 도 사람은 컴퓨터 보다 우월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를 많이하면 안경을 쓰기도하고 어ㄴ어의 새로운 신조어가 생기면서 배 려하는 마음을 잃게됩니다. 키보드 워리어들은 수학을 컴퓨터가 아닌 마음으로 풀어야 합니다.] 설마...이게 30분의 결과는 아닐거라 생각하며 백현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잘 못 보낸 거지? 2014-09-28 PM 08:45] [엥? 잘 보냈는데? 2014-09-28 PM 08:46] - 변백현 [아... 수고했어. 2014-09-28 PM 08:46] 어이가 없는 결과물에 당황한 나는 백현이의 잘 보냈다는 문자를 받은 뒤 내가 수정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수고했다며 답장을했다. 하지만 재깍재깍 답장하던 백현이는 한참동안 답장을 하지 않았다. [아 진짜 눈치없어. 2014-09-28 PM 09:13] - 변백현 [응? 2014-09-28 PM 09:14] [아니야. 잘못보냈어. 잘자고 예쁜 꿈 꿔. 2014-09-28 PM 09:15] - 변백현 "내가 뭐 잘못했나?" 나는 그렇게 다음주 월요일을 기약하며 잠에 들었다. 그 날 꿈에는 나를 흘겨보는 백현이가 나왔다. -쓰차해제!!!!풀려따!!!!하!!!!!!!!!많이기다리셔쬬....?죄송해요...하...기다려주셔서감사합니다!!!!!!!!!!!!♡♥♡♥ (암호닉) [부릉부릉][에그조][큥아리][김종카이][뚱이][현이][삽질][봄이다][포스틱][슈슈][제티][캔디][공삼이육][됴롱][큥덕][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