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독자들!!
오늘은 오빠랑 나랑 갔던 첫 여행 얘기해주려고!!
오빠랑 사귀고 그 해 겨울이였어!
어쩌다 가게 됐더라..
그렇게 막 '와! 우리 여행가자!!' 이게 아니라
'갈까? 갈래? 아 뭐, 가자!' 이런 식으로 가게 됐었어ㅋㅋㅋㅋ
"헐헐, 자기야 그럼 우리 내일 가요!?"
"가자, 내일 강의 있어?"
"있는데...ㅎㅎㅎㅎ그냥 빠지면 되지않을깧ㅎㅎ..."
난 오빠가 강의는 들으라고 할 줄 알았는데
잠깐 "으이구" 하더니 "나도 빠지지 뭐" 이러고 웃는거얗ㅎㅎㅎㅎ
커플끼린 닮는다더니..ㅎㅎ
그렇게 우린 부산여행을 가게 됐어!!!ㅎㅎㅎ
오빠가 차 가져온다고 했는데 내가 여행의 묘미는 기차라고 난리난리쳐서 기차 타고 가게됐어ㅎㅎ
"우와!! 간다간다 진짜 가!!!!!"
"ㅋㅋㅋㅋ그렇게 신나?"
"응응, 나 부산 처음 가!!!!!! 아니, 첨 아닌데 하튼!!!!"
응 맞아, 나 서울 촌년...ㅎ
짜피 일박이일이라 둘 다 큰 짐은 없었어
그냥 각자 가방 하나씩 정도? 메고 기차에 올랐지!!
아! 우리는 그 열차 칸 중에 카페칸? 뭐라하지 음식파는 칸 있는 열차
그거 타고 갔거든!
그래서 중간에 거기서 오징어랑 계란이랑 음료수랑 사서
질겅질겅 씹으면서 밖에도 보고 서로도 보고 뭐,ㅎㅎㅎ
중간엔 내가 잠들었었어ㅠㅠ
내가 가는 내내 오빠한테 기대서 갔나봐
일어나니까 오빠가 "깼어? 더 자" 하는데 내가 오빠 어깨에 기대있는거야
얼마나 이러고 있었냐 하니깐 한시간은 그러고 갔다더라ㅠㅠ
"아, 말을 하지.. 어깨 아팠지ㅠㅠ"
"너무 곤히 자길래, 아팠지 엄청ㅎㅎ"
이러고 웃는데 내가 진짜 미안해서ㅠㅠ
는 근데 그러고 또 다시 기대서 자면서 갔어...ㅎㅎㅎㅎㅎㅎ
도착했을땐 오빠가 깨워줬어
"00아, 다 왔어."
사실 어릴 때라 잘 기억안나는데 부산 처음 아니야! 가족들이랑 부산왔던 적 있었거든
근데 커서 오니까 뭔가 새롭기도하고 오빠랑 온 첫여행이라 뭔가 더 특별하기도 하고!
내리자마자 신나서 바다보러 갔어
물론ㅎㅎㅎ여느 겨울바다처럼 추웠어..ㅎㅎㅎㅎㅎㅎ
"으아!! 추워ㅠㅠ"
"그니까 따뜻하게 입으라니까"
오빠는 그때 무스땅? 무스탕? 그거 입었고
난 야상패딩 입었었는데 왜때문에 내가 더 추워하는거죠? 왜???
"옷만 보면 내가 따뜻한데에.."
"이리와"
오빠가 저렇게 말하더니 뒤에서 나 꽉 안아줬어
"추울수록 더더 붙어있는거야, 안춥게."
이러고 헤벌쭉 웃는데
귀여워서 봐줬다 내가!!ㅎㅎ
아무래도 일박이일이라 뭔가 급하게 해야될거 같은거야
"자기야, 빨리 짐부터 놓자!! 시간이 아까워 헝ㅠㅠㅠ"
우리는 광안대교가 환히 보이는 게스트하우스에 방 잡았었어
돈 아끼자고 4인실 했는데 운좋게 아무도 안와서 나 혼자 방쓰고
오빠도 남자 4인실 예약했는데 사람없어서 혼자 방 쓸 수 있었지ㅎㅎ
얼른 짐 풀고 일단 부산에 온 만큼!!
자갈치시장, 국제시장을 들쑤셨어!!ㅋㅋㅋ
"자기야 이거 맛있겠다!"
"자기야 이것도!"
"오빠 이것도 짱 맛있어보여ㅠㅠ"
진짜 보이는 먹거리마다 다 코멘트 단 듯..ㅎ 돼지보스?ㅎ
"실컷 먹어 돼지, 왔는데 남는게 있어야지"
그렇게 오빠 허락 아래 나는 바로 먹방시작ㅎㅎㅎㅎ
돼지란 말 따위ㅎㅎㅎ돼지 맞으니까~.~
그렇게 실컷 먹고 해가 좀 지고나서 그 더베이101 맞나? 거기 갔었어!
야경이 진짜 진짜, 진짜진짜진짜!!! 예쁜거야ㅠㅠ
나 진짜 너무 신나서 막 방방 뛰었어ㅠㅠㅠㅠ
"우와,..아 진짜 너무 예뻐..ㅠㅠ"
"ㅋㅋㅋㅋㅋ그렇게 좋아?"
"응응ㅠㅠ, 나 진짜 이렇게 예쁜 야경 처음봐 자기야ㅠㅠㅠㅠㅠ"
나 진짜 턱 빠질듯이 우와 우와만 했어ㅋㅋㅋㅋ너무 예쁘더라ㅠㅠ
그때 갑자기 생각났는데 우리가 하루종일 사진을 너무 안찍은거야ㅠㅠ 아쉽게
그래서 얼른 하나 찍자고 했어
"오빠, 사진 찍자!!"
"내가 찍어줄게."
"아 아니! 같이같이!"
우리가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딱히 사진을 막 같이 찍은적이 없었거든?ㅠㅠ
자연스럽게 같이 찍힌 사진은 있어도
우리가 우리 폰으로 직접 같이 찍은 사진은 많이 없었어ㅠㅠ
그때만해도 내가 뭔가 막 그런거 어색해하고 그랬었닿ㅎ..안어울린다고? 조용히햏ㅎㅎㅎ
같이 한 화면을 바라보고 사진 '찰칵' 하고 찍으니까
뭔가 새삼 우리가 진짜 커플이구나 싶은거야
오빠랑 내가 어떻게 이런 사이가 돼서 이렇게 둘이 여행을 왔나 싶고말이야
그냥 혼자 생각에 잠겨 있는데 오빠는 화면 흐뭇하게 보더니
"너 잘나왔다" 이러고 헤실헤실 웃는거 있지
다시 광안리 쪽으로 오니깐
광안대교 야경도 끝내주는거야 흐엉ㅠㅠㅠㅠㅠㅠ
"오빠오빠, 내가 야경에 막 감탄하는 애가 아닌데, 진짜 너무 예쁘다 그치ㅠㅠ"
오빠랑 나란히 모래사장 걸으면서
그 추운데도 맞잡은손 앞뒤로 살랑살랑 흔들면서 내가 말하니깐
오빠가 손 오빠 옷 주머니에 넣으면서 "그러게, 진짜 예쁘다." 했어
가다가 중간쯤 그냥 서서 바람맞으면서 광안대교 멍하니 보고 있었어
"그렇게 예뻐?"
"응응, 눈에 많이 담아두려고!!"
이랬더니 오빠가 내 앞에 와서 나 지그시 보는거야
"아아 비켜봐! 안보여ㅠㅠ"
"나도 좀 담아두자."
진짜 설마설마하고 있었는데 오빠가 바로 치고 들어왔어..ㅎㅎ
"예쁜건 눈에 담아두려고~"
이러고 나 뚫어져라 보더라ㅎㅎ
내가 기분 좋아서 오빠 겉옷 안으로 허리에 손 두르고 껴안았어
"오세훈이 이런말도 해"
"쓰읍, 말이 짧아?"
"세훈이 오빠 우리 담에 또 와요! 못 가본데 구석구석 가자!!"
오빠가 예쁘게 웃으면서 끄덕끄덕 해줬어ㅎㅎ
아 참고로 저때는 우리 뽀뽀도 안했었닿ㅎ.....
한참 둘이 그러고 있다가 결국 추워서 들어왔어ㅋㅋ
서로 막 헤어지기 싫어서 그 로비?같은데서 계속 망설이다가 결국 각자 방으로 들어갔짛ㅎ
근데 4인실을 혼자 쓰니까 뭔가 좀 텅텅 빈거 같고 그래서
밤에 오빠한테 전화했었어
-"응, 여보세요."
"오빠아"
-"응"
"그냥,..같이 있는데 따로 있으니까..."
-"응"
"아니 그냥...보고싶어서.."
내가 저렇게 말하니깐
오빠가 잠시 말없더니 "나갈까?" 하는거야
그래서 둘이 외투 걸치고 근처 편의점 갔닿ㅎㅎㅎ
따뜻한 커피 하나씩 사서 손 녹이고 있는데
오빠가 갑자기 그러더라
"다음에 올땐 아예 호텔로 한방 잡아야지, 안되겠다."
ㅂ..변탷ㅎㅎㅎㅎㅎ
그렇게 또 한참 밖에서 꽁냥대다가 돌아와서 자고
다음날 부산타워 갔다가 서울로 다시 올라갔어
부산타워도 근데 밤에 가는게 예쁘겠더라구ㅠㅠ
그래서 다음에 올 때 거기 다시 가기로하고!! 다음엔 계획도 세우고
예쁜데 가서 사진도 찍고 하자고 다짐했어ㅎㅎ
이렇게 우리의 별거 없는 첫 여행은 끝!
가는길 내내 피곤해서 열차에서 잤어..ㅎㅎ
착한 오빠가 또 어깨 빌려준건 안비밀!!ㅎㅎ
쓰담쓰담 |
복덩이 커플의 첫 여행은 참 소박했습니당!!ㅎㅎ불맠 없어여!!없다구여!!!! 소박했던 만큼 몇몇 명소만 갔다왔고 다음엔 아마 더 여기저기 많이 다니겠죠?
역시 우리 독자님들 쿨하셔,...ㅎㅎ 한번도 사담 안읽으신 분도 있다니!! 하 벗 암고잉마이웨이 전 사담을 쓰겠어여!! 조금이라도 저랑 소통하시는 독자님들 위해서!!
아 맞다.. 저 알바 잘렸어요...흡ㅠㅠ 담편은 뭘 쓸까여.. 하튼 그때까지 다들 건강챙겨요!! 의무!!!!
아 맞다!! 혹시 세훈이 흑발인데 좀 남친남친한 사진 있으시면..ㅎㅎ공유해여우맇ㅎㅎㅎㅎ 그럼,
잘자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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