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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혼란01:

 

 

"나 전학갈것같아"

"갑자기?"

"몰라...그냥...우리 헤어질래?"

"김여주 정말 가는거야?"

 

 

 

 

 [방탄소년단/전정국] [민윤기] 첫사랑의 혼란01 | 인스티즈

 

 

 

 

 

정국이는 어릴 때부터 나랑 친구였어.
엄마끼리 친한사이. 근데 우린 고등학교때 사귀었어. 서로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없어서 홧김에 사귀자 해서 사겼거든.
워낙 정국이가 주변사람 잘 챙기기도 했고 서로 친한사이라 서로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잘 알아서 싸우지도 않고 사귀고 그랬어.
근데 우리 오빠가 대학을 가게 되면서 내가 이사를 가게 되버렸어 그래서 자연스럽게 헤어지자그랬어.
헤어져도 별 다를게 없었어 나도 정국이도.

 

 

 

내가 전학을 가게됬다면서 친구들이 깜짝파티를 해줬을때였나? 우리반에서 애들하고 사진을 찍고있는데 정국이가 왔었어.

정국이가 오니까 애들이 조용해지더라 하긴 우린 헤어졌으니까.

정국이가 말하더라 사진 같이찍자고. 애들이 내 눈치보면서 조용히있는데 우린 아무렇지 않아서 내가 웃으면서 그래라고 말했어.
진짜 우린 모르는사람이 보면 어제 헤어진줄 모를꺼야 아마 그냥 친구로 생각했을꺼야. 그만큼 아무렇지 않았거든.

 

 

 

어릴때부터 같이다니던 습관때문에 집에도 자연스럽게 같이갔어. 평소랑 똑같이 급식얘기도 하고 우리 오빠얘기도하고.

 

 

 

"야. 늦었는데 밥먹구가. 너네 어머니 우리집으로 오시잖아"
"그래?와 배고팠는데 잘 됬네. 너네 어머니 김치찌개 짱이잖아!!그럼 너네 집에 있다가지뭐"

 

 

 

사실 정국이네 어머니가 우리집에 오는것도 거짓말이었어. 뭐 오실지 안오실지 모르는 일이었지만 은광이하고 마지막이니까 아쉬워서 그랬어.
실감도 안나고 오빠도 짜증나는 기분? 왜 대학을 멀리가서는...
그리고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은광이도 나도 헤어진게 아무렇지 않아서 그게 너무 먹먹했어.

 

 

 

집에 들어가니까 엄마가 짐을 다 싸고 있어서 정국이가 우리 엄마한테 도와준다고 했는데 엄마가 우리 마지막이니까 방에서 놀으라고 하더라.
생각해보니까 정국이랑 논 적도 오래됬더라구. 만난적은 많았는데 우린 사귀는사이니까 데이트라고 생각했거든. 옛날생각나더라.

 

 

 

방에 들어가서 정국이랑 앨범을 봤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사진 보면서 서로 못생겼다고 놀리고 이런저런 애기를 했어.
초등학교때 가위바위보 해서 진사람이 이긴사람 가방들어주기. 내가 정국이 자전거 뒤에 태우다 넘어져서 앞니부셔진 얘기. 중국이가 나 괴롭힌 애들 때려주러 갔다가 자기가 맞고온 얘기.
뭐 이런거 말이야  그러다가 일주일전에 영화본얘기도 하고.

 

 

 

"넌 손이 중학교때 이후로 똑같은거 같애.그치?"
"그러게 그래도 너보단 크잖아!!"
"에엑?무슨소리야 똑같을껄??"

 

 

 

야 나도 남자거든? 하면서 정국이가 내 손을 잡았는데 뭔가 기분이 좀 그래서 아무말도 못했어.
눈이 마주쳤는데 정국이도 동공지진이 일어나고 있고. 그래서 내가 손 뿌리치고 한숨을 쉬었거든. 근데 한숨을 쉬는데 눈물이 나왔어.
정국이도 당황하고 나도 당황하고 그냥 여러가지 감정들이 몰려와서 그런가

 

 

 

내가 우니까 정국이가 울지마 하면서 내 눈치보는데 뭔가 더 서러워지더라. 서로 헤어지는게 아무렇지 않아서 너무 슬펐거든.

 

 

 

"야 넌 아무렇지도 않아?"
"어??"

 

 

 

그렇게 울면서 정국이한테 말했는데 정국이가 저렇게 대답하니까 너무 서러운거야. 부끄럽기도하고 내가 왜이러나 모르겠고.
그래서 막 정국이 째려보면서 앨범접고 사진 정리하는데 정국이가 날 부르는거야 근데 그냥 무시했어. 쪽팔려서.

 

 

 

"김여주. 미안해"

"근데.나 아무렇지않아보여?"

"너야말로 아무렇지않잖아"

 

 

 

이렇게 말하는데 드는 생각이 우린 서로가 익숙해져서 곁에있을때 서로가 얼마나 소중한지 몰랐단거였어.
우린 왜 이제서야 이렇게 통한건지. 왜 서로한테 오해를 사고 상처를 줬는지. 왜 하필 오늘인지 너무 슬펐어.
항상 나한테 지고 웃으면서 대하고 그런 정국이가 정색하면서 나한테 저렇게 말하는데 너무 나만 생각한걸수도 있구나라고 느꼈어.

 

 

 

"너 꼭 인천가서는 늦게 일어나지말고 친구 잘 사귀고. 알지?"

"이젠 내가 너 못깨워주니까. 꼭 연락해야한다."

"그리고 나 너랑 헤어지기 싫은데. 어쩔수없으니까...내가 싫다고 니가 안갈순없잖아. 이런 말 평소에 못해서 미안해"

 

 

 

정국이가 말 끝내자마자 내가 정국이한테 안겼어. 정국이가 머리 쓰담쓰담해주는데 처음이였거든 여태까지 친구, 남자친구하면서.

 

 

 

"여주야 난 장난이었던적 없었어. 니가 불편할까봐 말못했는데"

"이제서야 말해서 미안해"

 

 

 

 

 

[방탄소년단/전정국] [민윤기] 첫사랑의 혼란01 | 인스티즈

 

 

 

고등학교때 아이들. 친구들에게 연락이 왔어. 여주 너 올수있어?

 

언젠가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모일 날 이 있을것이라고 예상을했었어. 그곳에 가면 정국이도 있겠지란 생각도 했고.

약속장소에 들어서자마자 정국이와 눈이 마주쳤는데도 눈을 피해버렸어. 그냥 주변에 있는 친구들과만 놀고그랬어. 그냥 뭔가 미안하고 그래서...

 

" 야 김여주. 민윤기가 누구야?

"어?왜?"

"계속 전화오는데?"

"아...잠만"

 

 

-어디야?

"나 친구들 만나러 나왔어"

-그래?

"응. 빨리 들어갈께"

-아니야. 그냥 집에 갔는데 너가 없어서 연락한거야.

 

 

윤기는 옛날부터 집에 내가 없으면 이렇게 전화를 하곤했어. 정적이 싫다면서.

 

 

-올때 연락해. 데리러 갈께

"밥먹고있어 알겠지?"

-그래. 놀아

 

 

통화를 마치고 들어가자 모든 아이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어. 내가 왜?라고 묻자 드디어 남자친구가 생긴거냐며 축하해주었어. 정국이와 나의 옛날일을 눈치 없이 말하는 친구도 있었고. 몇몇애들은 정국이를 쳐다보며 있었어.

 

 

"뭐야. 옛날엔 전정국이랑 핑쿠핑쿠였으면서 지금은 왜이래?"

"김여주 설마 정국이 이렇게 버리는거야??"

"아니지!!전정국 !!일로와 임마. 남자인 니가 먼저 악수해야지!!"

 

 

그렇게 정국인 내 앞으로 밀쳐져 오게 되었고. 서로 어색해 발가락만 쳐다보고 있는데 한동안 이어진 그 광경이 시시했는지 아이들은 다시 우리에게 관심을 버렸어. 그래도 계속 나를 계속쳐다보는 정국이가 느껴져 인사라도 해야지 하고 눈을 마주쳤어.

 

 

"오랜만이야 정국아."

"그러게.... 민윤기가 누구야?"

"미안해. 서울에 올때 연락하려했는데"

"너 서울로 다시 왔어? 언제?"

 

 

서로 속이지 말자는. 숨기지 말자는. 꼭 연락하자는 약속을 내가 다 깬거잖아. 정국의 눈을 볼 수 없었어.

 

 

"나  결혼했어"

 

 

그리고 난 전정국에게 더 큰 잘못을 했어.

 

 

"그 사람이야? 전화?"

"결혼을 서울에서 했어. 연락했어야했는데...미안해"

"애들은 알아? 나만 모르는거야?"

"애들도 몰라"

"왜...? 왜 한건데? 아니...여긴 왜 온거야?" 

 

 

그렇게 말하고 정국이는 나가벼렸어.

 

 

[방탄소년단/전정국] [민윤기] 첫사랑의 혼란01 | 인스티즈

 

 

 

+) 처음이라 부족한게 많지만 괜찮으면 댓글좀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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