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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방탄유리는 오늘도 안전합니다 07 | 인스티즈

 

 

방탄유리는 오늘도 안전합니다.

 

; 도시는 밝다

 

 

 

 

 

정국이 뛰쳐나간 후로 그들 사이는 한참동안이나 침묵이 흐르고 있었다. 어느 누구 하나 먼저 입을 떼지 못한 채로 가만히 서서 서로의 눈치만 보고 있었을 뿐이었다. 사실 서로의 눈치라기 보다는 한껏 매서워진 눈빛을 하고 있는 윤기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게 오히려 어울렸다. 그가 한숨을 크게 내쉬자 호석이 그에게 물어왔다.

 

 

 

 

"어떻게 하실거예요?"

 

 

 

 

그의 물음에 그제서야 침묵이 깨진 것 같았다. 멍하니 빈 책상을 내려다보던 윤기는 그제서야 정신이 든 듯 고개를 들고선 언제 그랬냐는듯이 무덤덤한 말투로 대답했다.

 

 

 

 

"어떡하기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쳐 넣어야지."

 

 

 

 

그는 그의 손에 꼭 쥐고있던 종이를 지민에게 넘기고선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리고 몇 분이 지났을까 정국과 성모가 나란히 문을 열고 들어오고 있었다. 모두들 그녀를 보자 급히 다가가 그녀의 안부를 물었고 그녀는 작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물론 그녀의 뒤에 오는 말이 그녀의 표정과 일치되지는 못했다.

 

괜찮으니까 일 먼저 합시다.

 

무거운 분위기와는 상반된 화려한 조명이 거리를 채우고 있었다. 이미 한 번 경험한 정국은 아무런 표정없이 그들을 안내하기 시작했고 정국은 따라가는 그들은 신기한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아직 짤리지 않았는지 그들을 반기는 웨이터가 번거로워 그 웨이터에게 체포영장을 들이밀며 안으로 거침없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형사들때문에 바는 이미 난리법석이었다.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

 

 

 

 

무전을 들고있던 웨이터의 멱살을 붙잡은 호석은 어느때보다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고 웨이터가 들고있던 무전기를 가져가버렸다. 곧 정국과 석진을 선두로 홀의 문을 거침없이 열며 홀에 입장하기 시작했다.

 

 

 

 

"마약밀수로 체포합니다."

 

 

 

 

홀을 돌고있던 정국과 호석 그리고 석진은 마지막 홀의 문을 열었을 때 이미 자취를 감춘 인물들을 찾으며 한숨을 쉬었다. 무전기를 들고있던 호석은 이미 조용해져버린지 오래인 무전기를 바닥에 던져버리며 밖으로 나와버렸다. 밖에 대기하고있던 태형은 의문점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뭐예요, 왜 벌써 나와요?"

"클럽내부에 아무도 없길래 밖으로 도망친 줄 알았는데?"

"개구멍으로 도망갔나본데요?"

 

 

 

 

의문점만 가득한 대화에 인상을 구긴 남준은 급히 노트북을 열며 빠르게 타자를 내려쓰기 시작했다. 남준의 행동을 지켜보던 태형은 한숨을 쉬며 다시 클럽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남준은 마우스를 한참동안 움직이다가 무엇인가를 찾은 듯 손가락을 부딪혀 소리를 냈다.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남준은 그들이 볼 수 있게 모니터를 돌려주었다.

 

 

 

 

"구조에는 개구멍이 따로 표시가 되어있지는 않지만 구조상 개구멍을 만들 수 있는 곳은 마지막 홀 오른쪽 문이네요."

 

 

 

 

남준의 설명을 들은 호석과 석진은 급히 뛰어 자리를 이동했고 정국은 태형을 뒤따라 클럽안으로 뛰어들어갔다. 텅텅 비어버린 홀을 두리번거리던 정국은 처음처럼 차근차근 물을 열며 다시 확인을 했고 더욱 깊숙한 공간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정국은 우연히 자신의 귀에 들린 작은 고통의 소리에 발걸음을 급히 돌려 그 목소리 쪽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정국이 도착한 곳에는 바닥에 쓰러져 배를 부여잡고있는 태형의 모습이 보였다. 정국은 놀란 얼굴을 하고선 태형에게 뛰어가선 그의 상태를 확인하고선 그를 업고선 밖으로 뛰어나가기 시작했다.

 

병실에 울리는 작은 소리가 태형의 귀를 때리며 그를 깨우기 시작했다.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눈을 뜬 태형은 자신을 내려다보고있는 성모와 지민을 보며 작게 웃어보였다. 태형이 웃자 점차 표정이 굳어가던 성모는 누워있던 태형의 멱살을 잡아올렸다.

 

 

 

 

"도대체 왜 네가 칼빵을 당하고 난리냐고! 이틀이나 쳐 자고 잘하는 짓이다!"

 

 

 

 

성모가 태형을 흔드는 탓에 그의 상처부위가 아팠는지 태형이 작게 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성모는 놀란듯이 급히 태형에게서 손을 떼고선 머리를 쓸어넘겼다. 나갈듯한 제스쳐를 취하던 성모는 상처가 있는 곳을 살짝 벗어나 그의 배를 때리고선 병실을 나가버렸다. 태형은 상처가 부위가 여전히 아팠는지 인상을 찌푸리며 지민에게 침대 좀 세워달라며 부탁했다. 천천히 올라가는 침대 머리를 따라 태형은 그제서야 조금 나아졌는지 안도의 숨을 쉬고선 편안히 자리를 잡았다.

 

 

 

 

"선배가 너 일어날 때까지 계속 옆에 계셨어. 너 못 일어날까봐 얼마나 걱정했는 줄은 아냐?"

"그렇다고 일어나자마자 멱살을 잡냐."

"너 잠꼬대로 선배 욕했거든. 멱살로 끝난 걸 다행으로 생각해라."

 

 

 

 

태형은 지민의 말에 스리슬쩍 그의 눈치를 보았고 지민은 그런 태형의 눈빛을 눈치 챈 것인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의도치않게 등에 소름이 돋은 태형은 지민을 보며 웃어보이자 지민 또한 그에게 뭐가 웃기냐며 손을 들어 때리는 시늉을 해 보였다. 그 후엔 태형의 몸의 안부를 다시 묻기도 했다.

 

태형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부서 식구들은 오후가 되서야 그를 만나러 병실을 찾아왔고 그제서야 해맑게 웃어보이는 태형이었다. 그들이 들어올 때마다 꽤나 격하게 태형을 맞이해서 꽤나 아픈 환영인사였지만 그래도 식구들이 찾아왔다는 사실이 기쁜 것인지 예쁜 웃음을 보이고 있는 태형이었다. 뒤늦게 태형을 찾아온 윤기는 딱딱하게 괜찮냐는 물음 하나로 태형을 안심시켰다.

 

 

 

 

"왜 다친건지 이제 말해봐."

 

 

 

 

개구멍이 있다는 곳 찾으러 들어갔는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요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서 그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는데 거기에 아무도 없는거예요. 그래서 제일 끝에 있는 홀을 다시 열어봤는데 여전히 아무도 없길래 뒤를 돌아봤는데 모르는 사람이 서 있었어요. 근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배에서 피가 나더라고요. 이미 그 사람은 자리를 뜨고 없었던 상황이었고. 밖으로 나가야 될 것 같아서 배를 부여잡고 나가는데 피가 너무 흘러서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다행스럽게도 그 때 정국이가 들어왔고요.

 

 

 

 

"그래서 그 사람 얼굴은 기억이 안나고?"

"아니요. 어렴풋이 기억은 나는데 눈코입 정확하게는 매치가 안돼요."

"근처를 찾아보면 뭐라도 나오겠지."

 

 

 

 

옆에서 사과를 자르던 석진은 태형의 앞에 접시를 주고선 다시 사과를 자르기 시작했다. 옆에서 사과를 집어먹던 남준의 손등을 때린 석진은 남준에게 포크를 건네주었다. 석진이 건네준 포크를 받아든 남준은 무엇인가 불만인 듯 그를 쳐다보았지만 석진의 눈빛에 결국 포크를 사용하고 말았다.

 

남준과 석진을 빼고 다시 부서로 들어온 그들은 차례대로 의자에 앉아 서로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의자에 앉아 등을 보이고 있던 윤기가 의자를 돌려 테이블 위에 팔을 올려놓고선 성모를 쳐다보았다.

 

 

 

 

"그래서 너는 이번 사건 계속 참여할거야?"

"당연하죠. 그 자식 꼭 제 손으로 감방안에 넣을거예요."

"조금이라도 약한 모습 보이면 바로 그만두게 할거니까 마음 제대로 잡고 시작해라."

 

 

 

 

성모는 당연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윤기는 그럴 줄 알았다며 본격적인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딱히 결론이 난 것은 아니었지만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끝난 상태였다. 생각보다 더 큰 상대였던 것인지 잡는 것 조차 어려웠던 그들은 새벽이 다 가도록 회의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늦은 새벽 구두소리가 공간을 나즈막히 울리고 있었다.

 

 

 

 

"형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어."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성급했습니다."

"감방들어간 놈 살려줄 때 네가 한 말 아직 잊지않았겠지?"

 

 

 

 

박대운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골프공을 치던 회장의 공은 보기좋게 홀 안으로 들어갔다. 골프채를 정리한 그는 그제서야 뒤를 돌아 그와 눈을 마주쳤다. 뒤에 서 있던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을 쳐다보자 경호원은 곧장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순식간에 적막으로 가득 찬 공간을 새로 채우기 시작한 것은 회장의 목소리였다.

 

 

 

 

"자수해."

"네?"

"지금 너 하나때문에 회사에 경찰이 돌아다니고 있어. 네가 자수를 하게되면 더이상 경찰이 회사로 들어오지도 않을거고 회사이미지가 더 나빠지지도 않겠지. 저번처럼 꺼내줄테니까 자수하라고."

 

 

 

 

회장의 말에 불안한 기색으로 손을 떨던 그는 연신 침을 삼키며 불안감을 더욱 증가시켰다. 그가 아무런 말이 없자 자켓을 걸치던 손을 멈추는 회장은 그를 째려보듯이 쳐다보기 시작했고 그는 어쩔 수 없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서야 만족한 듯 입꼬리를 올리던 회장은 박대운의 어깨를 몇 번 토닥이고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 남은 그는 양손을 꽉 쥐고선 화를 삼켰다.

 

회장의 저택에서 나온 그는 준비된 차에 탑승하며 뻐근한 목을 매만지며 차를 출발시켰다. 지나가는 바깥풍경을 내다보던 그는 곧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난 경찰서의 모습을 보며 머리받침대에 머리를 편안하게 놓고선 눈을 감아버렸다.

 

이른 아침 병원에 도착한 성모는 곤히 자고있는 태형을 내려다보며 천천히 의자에 앉았다. 곧 태형의 눈이 스르륵 떠지더니 옆에 앉은 성모를 보고선 머쓱하게 웃어보였다. 오셨어요라며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 그를 도와주던 성모는 무엇인가 생각난 듯 가방을 열어 노란통을 하나 꺼내들었다.

 

 

 

 

"이게 뭐예요?"

"너 먹고 죽으라고 주는 독약."

"누가봐도 비타민인데 무슨 독약이예요."

"통이 비타민통이면 내용물도 비타민이냐?"

 

 

 

 

인상을 찌푸리던 그녀는 서랍에 비타민을 넣어놓고선 투덜대는 태형의 주둥이를 잡아버렸다. 다시 조용해진 태형은 자신의 입술이 자유로워지자 다시 투덜거리더니 성모에게 다른 사람들의 행방에 대해 물어왔다. 그녀는 한숨을 쉬고선 바쁘다며 둘러대기 시작했고 그걸 모를 태형이 아니었기에 그녀를 재촉하기 시작했다.

 

 

 

 

"박대운이 갑자기 자수를 해왔어. 무슨 의도인지 의심스러운게 한 두개가 아니라서 많이 바빠. 네가 이해해라."

"바쁘다는데 뭘 굳이 오라고 해요."

 

 

 

 

태형은 괜찮은 척 해보지만 역시 씁쓸한 감정을 숨길수는 없었다. 그걸 눈치 챈 성모는 태형의 등을 다독였고 태형은 쑥스러운 듯 웃어보였다. 태형의 등을 다독이던 성모는 자신의 손을 떼고선 잠시 표정을 굳히고선 그에게 심각한 듯 물어왔다.

 

 

 

 

"너 혹시 머리 안 감았니?"

"한 3일정도?"

"아 드러운 놈. 너 머리부터 감자."

 

 

 

 

팔에 금이 간 탓에 머리를 감지못해 이미 떡이 져버린 머리를 매만지던 그는 성모를 따라 화장실로 쫄래쫄래 들어갔다.

 

 

 

 

 

 


 

 

 

너무 오랜만에 찾아온 탄다이아입니다ㅠㅠㅠㅠ

죄송합니다ㅠㅠㅠ 이번편은 유독 분량도 적고ㅠㅠㅠㅠ

기다리게 만들어서 너무 죄송합니다.

다음편은 빨리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암호닉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만 이건 암호닉 명단이죠.

 

 

만두짱님 웬디님 자소서님 또또님 퍼플님 비비빅님 준회님 망고빙수님 매직핸드님 정국아블라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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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비비빅이에요! 태형이가 다쳐서 마음이 아프네요ㅜㅜㅜ그래도 더 큰 일 없이 사건이 끝나서 다행이지만...감옥에 갔다 나오면 더 큰 일을 꾸밀 것 같은...
8년 전
독자2
아ㅠㅠㅠㅠ태태가 칼 맞앗어ㅠㅠㅠㅠㅠ피를 흘렸다고ㅠㅠㅠㅠㅠ내가 다 아프네ㅠㅠㅠㅠㅠ태태야 다치지말자ㅠㅠㅠㅠ
8년 전
독자3
정국아블라썸이에요ㅠㅠ
태형이가 칼을맞고다치고..ㅠ그래도사건이더크게벌어지진않아서다행입니다ㅠㅠㅠ오늘도잘보고가요ㅠㅠㅠ

8년 전
독자4
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태태ㅠㅠㅠㅠㅠ칼빵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아직 불안한걸요ㅠㅠㅠㅠㅠ글 너무너무 잘 쓰세요ㅠㅠㅠㅠ다음편도 기다릴게요!!!
8년 전
독자5
망고빙수
태태ㅠㅠㅠㅠㅠ엉엉
자까님글은뭔가탄탄하고되게짜임이좋은글같아요!!
오늘도재밌게읽고가요!!ㅎㅎㅎㅎㅎ

8년 전
독자6
태태야ㅠㅠㅠㅠㅠㅠ 다치지마ㅠㅠㅠ 오늘은 성모가 설레게 하는날인가여ㅠㅠㅠ 겁나 츤데레 쩐다ㅠㅠㅠㅠ
8년 전
독자7
또또에요! 다친태형이를 툴툴대며 챙겨주는 성모는 갱장히 귀엽네옄ㅋㅋㅋㅋㅋ 일어나자마자 멱살부터 잡곸ㅋㅋㅋㅋㅋ잠꼬대로 성모욕은 왜해가지곸ㅋㅋㅋㅋㅋ 다들 너무 기여으ㅓ여..
8년 전
독자8
그래도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이 너무 보기좋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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