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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크런치 전체글ll조회 573l 5

어둡기만 했던 나의 세상에,

빛을 닮은 한 소년이 들어왔다.

꿈인지 현실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었던 그 때.

소년의 눈이 빛났다.

 

아, 드디어.

 

 

 

 

[EXO/카백] 소년의, 봄. 02

크런치

 

 

 

들어와, 라는 말에 일단 들어오긴 했는데. 아이씨- 나 여기 왜들어왔지. 원래 아는 사이도 아니잖아. 백현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소년은 백현이 짧게 욕을 읊조리며 살짝 눈을 맞춰오자 풉- 하고 웃었다. 소년의 웃음에 백현이 야, 왜웃어! 라며 화를 냈지만, 소년의 웃음에 긴장이 사라져 어느새 자신도 웃음기를 머금었다는건 바로 그 뒤의 일이다.

 

"있잖아,"

 

백현이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이리저리 소년의 시선을 피하다 아 맞다- 하며 소년과 눈을 맞추며 말을 꺼내자, 소년은 어디 한 번 해보라는듯 더욱 진득하게 시선을 맞춰왔다.

 

"그.."

"......"

".......안녕이라고."

 

백현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푸웁- 이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씨, 나름 진지했는데 저게. 하면서 인상을 찌푸린 채 소년에게 말하자 소년은 이내 못참겠다는듯 침대를 퍽퍽 두드리며 시원하게 웃었다. 한참을 웃던 소년이 이내 여전히 웃음기를 띈 얼굴로 백현을 마주보며 물었다.

 

"그런데 왠 뜬금없게 인사?"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이며 난, 처음에 인사 안하는거, 좀 그렇단 말이야. 라며 우물쭈물 대답하자 소년은 수긍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간의 정적이 흐른뒤, 소년이 입을 열었다.

 

"나도 처음에 하고싶은 거 있는데."

"뭔데?"

"너."

"....."

"이름."

 

놀란듯 커진 눈을 하고 바라보는 백현을 향해 소년이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이름. 너. 이름 말이야."

".......어?"

"이름. 알려줘."

"......어?"

 

소년은 눈이 아까보다 더 커졌네, 라고 말하며 멍하니 서있는 백현을 향해 이,름,알,려,줘. 라며 한 글자씩 띄엄띄엄 말했다.

 

"이름 말 안해줘?"

"아니,그게"

"축구공이라고 부를거야."

 

백현이 뜨악-한 표정으로 소년을 다시 쳐다봤다. 야, 너, 너, 그,그거. 누구한테 들었어! 라며 소리치는 백현을 보고 소년은 다시 한 번 하하- 웃다 이내 정색하며 준면샘. 이라 대답했다.

 

"축구공이라고 부르지마, 나 진짜 딱 말했다?"

"싫은데."

"야!"

"너 이름 말 안해줬잖아."

"있잖아,"

"응."

"너,"

"응."

"눈이 무서워서 말 못하겠어."

 

소년의 눈을 가리키며 울상을 짓는 백현을 보며 소년은 또다시 침대를 퍽퍽 내리치며 크게 웃었다. 그리고 눈에 맺힌 눈물을 닦으며 아, 귀엽다. 라고 말했다.

 

"너 귀여워. 그리고 나 눈 안무서워. 정말."

"..........무..무서운데..?"

"눈 안무서워. 원래 이렇게 생긴 걸 어떡해,"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눈을 살짝 접으며 말하는 소년을 보며 백현은 숨이 막힘을 느꼈다. 잘생기긴 겁나 잘생겼네. 짜증나게스리. 그리고 이내 목을 큼큼, 가다듬으며 말했다.

 

"변"

"응."

"백..현."

"백현아,"

 

흐익- 야, 내 이름 부르지마. 그렇게 갑자기 부르면 어떡해, 하는 백현을 보며 쿡쿡, 웃던 소년이 갑자기 인상을 찌푸렸다. 급하게 숨을 몰아쉬는 소년을 본 백현은 야, 너 왜그래, 어디 아파? 어디가 아픈데! 소리치며 소년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섰고, 소년은 고통에 일그러졌던 얼굴을 급히 아무렇지 않은 듯 펴며 백현을 향해 말했다.

 

"백현아,"

 

이내 다가서던 발걸음을 뚝 멈춘 백현이 걱정스러운듯 소년을 쳐다보자,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아직 약발이 남았나보네. 하며 웃어주기 까지 했다. 웃는 얼굴이 또다시 일그러짐을 본 백현은 안되겠다, 내가 선생님 모셔올게. 하며 뒤돌아 나가려고하자, 백현아, 라며 소년이 백현을 저지했다.

 

"나 아무렇지도 않아. 맨날 이러는데 뭐,"

"야, 그래도..!"

"오늘은 그만 놀아야겠다."

"야, 너...!"

 

씁- 오빠 말 들어. 착하지 우리 백현이, 라며 짖굿게 웃는 소년을 본 백현이 졌다는듯 고개를 떨궜다. 백현아, 우리 다음에 놀자. 오늘은 이만 빠빠이해. 백현이 빠빠이, 해야지. 오빠한테 빠빠이 안해줄거야? 라며 소년이 백현을 향해 웃어보이자 미친, 오빠랜다. 그럼 나.. 나 갈게. 라며 백현이 문 손잡이를 잡고 살짝 열었다.

 

"김종인."

 

갑자기 들려오는 말소리에 놀란 백현이 뒤를 돌아보자, 살짝 일그러진 얼굴로 소년이 말했다.

 

"다음에 올 땐 종인아, 해줘."

 

백현이 멍하니 소년을 보며 서있자, 소년이 이내 침대 시트 자락을 꽉 쥐며 말했다.

 

"종인오빠도 괜찮은데. 종인아만 들어도 좋아."

"....응."

"잘가, 백현아."

 

점점 더 일그러지는 소년의 얼굴을 보며 백현은 서둘러 병실에서 나왔다. 사실 알고있었잖아, 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백현은 자신의 병실에 도착해서도 침대에 웅크려 한참을 소년의 이름만 되뇌었다. 이제 '그 애'가 아닌 '김종인'이 되어버린 소년을 생각하면서. 마지막엔 거의 울 것 같았는데, 아, 바보같이 의사를 불렀어야 했는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도중, 종인이 백현아, 하며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던 때를 떠올렸다. 목소리가.. 좋구나. 따뜻해. 백현아, 백현아, 백현아...

종인의 음성이 백현의 귓가를 떠나지 않았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백현아, 하고 불렀을 때 제 감정은.

 

"아, 무슨 생각하는거야."

 

그러니까 백현아, 하고 불렀을 때 제 감정은,

 

 

 

"왜 설레지, 바보같이."

 

 

 

 

-------------------------------------------------------------------------

암호닉이요,

치즈

꼬마야

솜사탕

아이큥

쿵니

------------------------------------------------------------------------------------

똥글 망글 참을성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쩜 아직 2화인데 벌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 글의 한계를 드러낸듯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 감사드리구요, 엉엉

빠른 시일 내에 연재하러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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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꼬마야예요ㅠㅠㅠㅠ헣 카백좋아요ㅠㅠㅠ이런아련물 사랑해요 작가님 아시죠ㅠㅠ?
11년 전
크런치
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2
설렌다..ㅠㅠㅠ
11년 전
크런치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3
아....조타ㅜㅜ
11년 전
크런치
감사해요!
11년 전
독자4
ㅇㅅ징어야 안녕..ㅎ
11년 전
크런치
네...?
11년 전
독자5
아이큥이에요 작가님!ㅠㅠㅠ 달달하네요ㅠㅠㅠㅠㅠ 아련하고 달달하고..잘 읽었습니다!!
11년 전
크런치
감사합니다ㅠㅠ
11년 전
독자6
쿵니입니다유ㅠㅠㅠㅠㅠ뭔가마음이찡하뉴ㅜㅜㅜㅜㅜ작가님기다렷오ㅡㅓ요다음편도기다릴게요!!!
11년 전
크런치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7
치즈에요!!!!통성명만했는데 카백이들은 왜이렇게설레죠..?너무재밋어요ㅜㅜ♥종인이 안쓰러워서 죽겠어요 엉엉 다음편기다린고있을게요ㅎㅎ
11년 전
크런치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8
솜사탕이에요ㅠㅠㅠㅠ아완전설레요ㅠㅠㅠㅠㅠ달달허니좋네요ㅠㅠㅠㅠㅠㅠㅠ담편기대하고있겠습니다!!
11년 전
크런치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9
흐어..... 방금 암호닉신청한 몬드...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어ㅠㅠㅠㅠㅠㅠㅠㅠ 종인이 아파하는거 너무 안쓰러워서 제가 다 아플지경 ㅠㅠㅠㅠㅠㅠㅠ 그와중에 또 백현이랑 같이 설레고있.........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크런치
네 몬드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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