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당신의 연인이 헤어져버렸으면 좋겠다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생각했다.
나쁜 마음이고 못된 마음인지 알지만 그래도 나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헛된 망상일 뿐임을 깨닫고서 당신을 담던 조그마한 세상이 조금씩 무너져 내림을 느낀다.
그렇게 무너져 내려도 당신을 향하는 눈이 멈추어지지 않는다.
이런 기분에도 당신이 보고싶다.
오늘은 밤을 탓해본다. 칠흑같은 밤 때문이라고.
못된 마음을 품는 나 때문이 아니라.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