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반 A |
결국 짝을 못 찾은 징어가 짜증이나서 눈물이 나올라 그래. 원래 너징어의 성격은 소심하고 기분파라서 자주 이래. 그렇게 땅만 계속 보면서 울음을 밀어넣고 있는데 누군가가 징어에게 말을 걸지.
"나랑 같이할래?"
보니까 체육반 애였어, 그것도 점심시간에 어깨를 부딪혔던 아이였지. 징어가 키가 좀있는편이라 고만고만한 상태에서 남자애가 민망한지 동그란눈을 계속 어디다 놔둘지를 모르고 계속 시선회피를해.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고 너징어는 할 수 없이 그남자아이랑 같이 짝피구를 하게되 징어의 친구들과 김종인은 짝수팀 이 되고 징어랑 남자애만 홀수팀이 되버렸어. 아무래도 체육반 애들이고, 운동을하는애들이다보니 격해져서 징어의 팀엔 너징어와 같은반 친구, 그리고 다른팀엔 징어친구와 김종인네 두팀이 남아있었어. 어쩌다가 공을 놓친 바람에 짝수팀은 수비수들이 패스만 주구장창하면서 너징어와 남자애를 불길하게 만들어. 빠르게 돌아가는 공들 속에서 징어는 몸도 힘들고 머리가 아파져서 빨리 움직이는걸 놓치게 되
"징어야!"
같은 반친구의 목소리에 힘없이 고개를돌리는데 그때 체육반남자아이가 강하게 던진 배구공이 순간 눈앞에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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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반 B |
정신을 차리고보니 점심시간이였고, 징어의 친구들이 보건실로 찾아왔어. 배구공까지맞은건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로부턴 없어서 그냥 배도 고프니까 밥이나 먹으러가자 ㅇㅇ하면서 징어는 가뿐히 일어서서 급식실로 뛰어가 오늘도 밥을 좋아하는 징어는 밥을 다먹고도 친구들의 밥을 먹으면서 떠들고 있어. 물론 예체능반이다보니까 어쩌다보니 체육반아이들이 앉게 됬는데 자꾸 징어보고 '어.걔...' 하면서 이야기하는걸 징어의 친구들이 느껴. 밥을 다먹고 반에서 징어의 친구들이 말해.
"야 아까 옆에 있던 체육반걔네 니이야기하던데?" ㅇㅇ?몬솔;; 잘못한게 없는 징어는 뭔가 꺼림칙해. 뭐지뭐지뭐뭐뭐뭐ㅝ지?!?!??!? 수사를 펼치고 있는 징어의 친구들중 체육반에 남자친구가있는 징어의 친구가 물어보겠다하고선 잠시 나갔다오더니 얼굴에 웃음꽃을 펴고 들어오더니 친구들에게 귓속말로 알려줘. 또 그걸들은 애들은 다 웃거나 징어를 한대씩 때리고 가지
아왜! 괜히 소외된것같아서 징어는 다시 짜증이 쭉쭉나 |
예체능반 C |
집이 먼징어는 학교가 끝나고 정류장으로 향해. 곧 들어온다는 버스때문에 일어선 징어는 낯익은 얼굴을 발견해. 바로 짝피구때 같이 짝을한 남자아이였어. 어 걔네.. 하고 생각한 징어가버스안으로 들어가. 하지만 오노. 저녁시간이라 사람이 빽빽히 채워져있었어. 들어가서 서있는에 옆에 남자애가 있는거야. 사람이많으니까 어쩔수 없지.. 하면서 한숨을 뱉은 징어가 봉을 잡고 서있어. 하지만 중심을 잘못잡는 징어답게 이리저리 버스가 흔들릴때마다 힘없이 같이 흔들려. 그러다가 한번 크게 뒤로빠졌다 급정거를하는바람에 징어가 발하나만 버티게되고 손잡이를 놓쳐 앞으로 쭉 넘어지려 할때 누군가 징어의 허리를 낚아채. 넘어지려하는거에 놀란 징어가 허리가 잡힌지도 모르고 다시 저를 잡은 품으로 기대고 딱 쳐다봤을때 놀란징어가 몸을 빼려하자 남자애가 더 단단히 잡아.
"미안한데,잠깐만. 너 넘어져."
징어의 눈을 쳐다보면서 무뚝뚝히 말한 남자애때문에 징어는 멍해져. 몇분동안 그렇게 있다 민망해진 남자애가 자연스레 팔을빼고 징어의 얼굴도 붉어져. 사람들이 좀 많이나가고 자리가 생긴 징어가 의자에 앉는데 제 옆이 비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애는 옆에서 계속 서있었어.
"저기..."
조끼를 살짝 끌어당긴 징어에 남자애가 동그랗게 눈을뜨고선 징어를 쳐다봐. 여기앉아... 작아지는 징어의 목소리가 큼큼하던 남자애는 징어의 옆에 앉아.
"이름뭐야?"
징어가 말을걸자 징어의 눈을 보면서 말해.
"변백현."
변배켠? 배켠? 우와이름신기하다. 징어가 발음을 잘 못하자 그게 웃긴건지 귀여운건지 백현이 작게 웃어.
"근데너 공맞은거 괜찮아?"
백현이도 조용히 너한테 물어. 아뭐... 근데 나 그다음에 기억이 없어. 징어가 머리를 긁으며 웃자 백현도 눈을접은채 웃어.
"내가 보건실 데려다줬잖아."
아그게...그게 너였어? 눈이 갑자기 땡그랗게 커진 징어가 귀여운지 백현이 실실 웃어대. 그렇게 어두운 버스속에서 집에 도착할때가지 징어와 백현이 조곤조곤히 이야기를해
"넌 집어디야?" "너는?" "나 저기서 내리면되!"
나도 저기서 내려야되. 같은 정류장인것이 신기한지 징어가 백현에게 하이파이브를해. 징어는 하이파이브를하고선 손을 몇초간 잡고있는데 하이파이브를 하고선 몇초간 잡고있으니까 백현이 당황한지 멎쩍게 웃으면서 어색해해. 하지만 그것이 당연한 징어에겐 당황따윈 없고 그냥 손만 잡은채로 하하호호웃고있어.
버스가 멈추고 징어와 백현은 내리고, 징어는 오른쪽, 백현은 왼쪽으로 가야한다고 손인사를해. 나중에 보면 인사하자고. 서로 서로가 안보일때까지 손인사를 하다가 징어는 저 멀리 가버려.
멀리가버린 징어를 보면서 백현은 왼쪽이아닌 횡단보도를 다시 건너 반대편 버스정류장으로 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