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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꾸르 전체글ll조회 1711l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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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서 하는 사랑이였다. 그 누구도 알아서는 안되는, 외로운 사랑. 덕선이가 나에게 다가올 때 마다 내 몸은 반응하는데 내 머리가 자꾸 나를 막았다. 칠흑같은 어둠 속에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다 용기를 냈다. 한번쯤은 이기적이여도 되지 않겠느냐고, 나 혼자 생각했다. 나는 다시 덕선이와 설레임으로 소통하고 싶었다. 그런데 용기를 낸 그곳엔 이미 택이가 있었다. 사천에서 지낸 5년 간 나는 매일을 후회했다. 딱 한번만 더 다가갔으면, 아니 그 빌어먹을 분홍셔츠라도 제대로 설명했으면 지금 우린 달라져 있었을까. 그런데 나는 또 후회할 짓을 하고 말았다. 

 

 

 

 

 

택이와 덕선이는 참 잘 어울렸다. 내가 그곳에 낄 자리는 없었다.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온 쌍문동이었다. 선우와 보라누나의 신혼집 집들이를 왔던 게 가장 최근이였으니 자그마치 또 5년이나 흘렀다. 곧 새천년을 맞이할 것이다. 벌써 그렇게 됐다. 

 

 

 

 

 

나는 더 이상 쌍문동에 올 일이 없었다. 우리 가족이 강남에 새로 신설된 아파트로 이사한지도 벌써 5년이나 흘렀다. 쌍문동을 떠나면서, 나는 그동안의 해묵은 감정들을 모두 버리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5인방과 연락 한번 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온 쌍문동은 여전했지만 여전하지 않았고, 미친듯이 그리웠지만 미친듯이 쓸쓸했던 곳이였다. 이 골목길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나는 괜시리 마음이 버거워졌다. 

 

 

 

 

 

충동적이였다. 엄마가 빌려간 차 때문에 오랜만에 버스를 탄게 화근이였다. 버스를 타자마자 라디오에서는 이문세의 소녀가 흘러나왔다. 일부러 듣지 않으려 노력했던 노래였다. 이문세의 목소리는 자꾸 덕선이의 목소리와 오버랩됐다. 듣지 않는게 이로웠다. 정말 오래된 노래인데 왜 이게 여기서 나오냐고 궁시렁댔지만, 그 노래는 계속해서 내 마음 속에서 반복되고 있었다. 나는 어느새 나도 모르게 쌍문동으로 향하고 있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여기에 온걸까. 몇십년을 함께했던 친구들을 내던졌다. 난 뭘 바라고 이곳에 온걸까. 나는 결국 우정을 지키려 하다가 사랑과 우정 모두를 버린 셈이였다. 

 

 

복잡한 머리에 5년 전부터 피우기 시작했던 담배 생각이 간절하게 났다. 담배 한까치를 꺼내 열심히 피워댔다. 연기가 뭉게뭉게 나는 모습과 쪼그려 앉은 내 모습이 너무 한심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김정환..?" 

 

 

또각또각. 구두 소리가 났다. 나는 담배를 피던 모습 그대로 굳어버렸다. 덕선이였다. 

 

 

내 상상 속 덕선이는 이미 한 남자의 피앙새였다. 현실 속 덕선이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여전히 귀여웠다. 나는 오랜만에 가슴이 떨리는 기분을 느꼈다. 

 

 

"어. 오랜만이네." 

 

 

나는 피우던 담배를 바닥에 눌러 끄고 내 감정도 함께 억눌렀다. 놀란 듯한 덕선이의 표정이 이내 무섭게 변했다. "뭐? 오랜만? 야!!!" 

 

 

덕선이의 눈이 가자미 모양으로 변했다. 그리고 눈물이 차오르고 있었다.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야, 뭘 또 울고 그러.. 아악!!! 아!! 아파!!" 

 

 

덕선이가 하이힐을 신은 채로 나에게 발차기를 날렸다. 덕선이의 발차기 실력은 여전했다. 나는 맞고 있는 와중에도 이러한 상황을 너무 그리워했던 나를 깨달았다. 너무나 행복했고 꿈의 한 장면 같았다.  

 

 

"아악!!! 야야!!" 

 

 

덕선이가 이번엔 내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있다. 너무 아프다. 

 

 

 

 

 

쓰다가 넘 졸려서 여기까지 씀... 다음 부분은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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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3.90


헐 작가님 ㅠㅠ 저 진짜로 어제 응팔때문에 기분 완전 잡쳤었는데 ,,,, 아 이런글로 내마을 정화시켜주시는 ,, 워누우정은 왜 이러지 못하는것..? ㅠㅠ 잘봤어요 기대되요 다음편도 !!

8년 전
쯔꾸르
저도 보고 열불이 나서... 꼭 재밌게 써서 기대에 보답해드릴게요!
8년 전
독자1
허얼 정환이랑 덕선이랑 재회라니... 대리만족...
8년 전
쯔꾸르
감사합니당~!!!
8년 전
비회원106.229
대박이다 대박....진짜 개떡일줄 알았는데 제작진이 뒤통수를 치다니 ㅂㄷㅂㄷ
우리 정팔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발 이글에서 라도 개떡이뤄졌음좋겠어요(한숨)

8년 전
쯔꾸르
뒷통수가 아직도 얼얼... 당연히 이루어져야죠!! 그러려고 쓰는건데욯ㅎㅎ
8년 전
독자2
감사해여ㅠㅠㅠㅠ흑 ㅠㅠ
8년 전
쯔꾸르
저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8년 전
독자3
헐 작가님 감사해요 ㅠㅡㅠ 이글을 읽으면서 허전함을 달래야 겠네요 ~ 너무 잘 읽었습니다!
8년 전
쯔꾸르
잘 읽으셨다니 너무 행복해요~
8년 전
독자4
헐ㅠㅠㅠㅜ이글을읽으면서 마음을 달래야겠어요ㅠㅠㅠㅠ
8년 전
쯔꾸르
우리 다같이 마음을 달래보자구요...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5
아ㅠㅠㅠ대바규ㅠㅠㅠ신알신했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쯔꾸르
(감동) 신알신이라니...!!!!
8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쯔꾸르
감사해요ㅠㅠㅠㅠㅠ
8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쯔꾸르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9
왜 안오시나요??? ㅠㅠ 기다리고 있는뎅
8년 전
쯔꾸르
ㅠㅠㅠㅠ봐주셔서 감사해요...♥ ㅈㅣ금 쓰고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올려볼게요 개떡만세
8년 전
독자10
ㅠㅠㅠㅠ 노래들으면서 보니까 너무 아련하고 슬프네요 ㅠㅠㅠㅠ글써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쯔꾸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11
재회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덕선이랑 정환이 재회라니ㅠㅠㅠㅠㅠㅠ 글쪄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ㅣㅠㅠㅠ
8년 전
쯔꾸르
저야말로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8년 전
독자12
헐..너무맘에들어요.....내가원햇던거여ㅠㅠㅠㅠ응팔이이랫어옇햐ㅜㅠㅠ
8년 전
쯔꾸르
개떡이 이루어지지 않다니.... 아직도 안 믿겨요...
8년 전
독자13
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정화니ㅠㅠㅠㅠㅜ자까님사랑해요ㅠㅠㅠㅠㅜ
8년 전
쯔꾸르
저도 독자님 사랑해요ㅎㅎ
8년 전
독자14
작가님 제가 사랑한다고 해도 될까요...?ㅠㅠㅠㅠㅠㅠ진짜 좋아여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5
으아니 응팔...! 선택러가 아닌 개떡이라 보고 많이 슬펐는데 이렇게 개떡으로 뒷이야기 이어가서 개떡은 행복합니다 ㅜㅜ
8년 전
독자1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개떡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넘나좋아여ㅠㅠㅠ
8년 전
독자17
이글로라도 개떡커플이이루어지길 대리만족하고갑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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