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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성찬
달빛에홀리다 전체글ll조회 1669l 4


"덕선아, 원래 졸업할때 주려 그랬는데 이제준다
나 너 좋아해, 좋아한다고.
야 내가 너 때문에 무슨 짓까지 했는 줄 아냐?
너랑 같이 학교 가려고 매일 아침 대문 앞에서 한시간 넘게 기다리고
너 독서실에서 집에 올때까지, 나 너 걱정되서 한숨도 못잤어
얘가 왜이렇게 늦지? 또 잠들었나?

내 신경은 온통 너였어 너.

버스에서 우연히 마주쳤을때
같이 콘서트 갔을때
그리고 내 생일날 너한테 셔츠 선물 받았을때

나 정말 좋아서 돌아버리는줄 알았다.

하루에도 열두번도 더 보고싶고
만나면 그냥 좋았어
옛날부터 얘기하고 싶었는데
나 너 진짜 좋아

사랑해"


사랑한다니, 정환이 좋아하는게 정말 나였다니.
정환의 고백을 들으며 덕선은 정말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착각일거라고 생각했다. 다 내 착각이었을거라고.

친구들의 말만 믿고 선우가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을때처럼,
그냥 정환이의 맘을 착각했던거라고.

내가 준 선물을 형에게 주었을때, 아 선우때처럼 착각이었구나.
나를 좋아하지 않는구나.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없었구나.
힘들어서 동롱뇽에게 상담까지 했었다.

그런데 정환은 그 셔츠를 받았을때 정말 좋았다고, 좋아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고했다.

덕선은 자신에게 말하는 정환을 보며 심장이 떨리고 가슴이 뛰어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고 그냥 정환을 쳐다보고있었다.

 

"됐냐?"

 

뭐지.

 

"소원이라며, 됐냐고."

 

장난이라고?
지금 그 고백이?

도롱뇽이 정환이 고백하는거 보고싶다해서 나한테 그런거라고?

덕선은 어이가없었다. 허탈했다.
방금 자신이 고민했던게, 어떻게 받아줘야할지 고민했던게 헛수고엿다는게.
또 착각이었다는게 억울했다.

2차 가자고 자리를 옮기자는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술집을 나오면서도 덕선은 정말 장난이었던 건가 하는 생각밖에 들지않았다.
어디로 옮길까 고민하는 아이들을 보며 덕선은 말했다.

 

"나 집에 갈래."

 

이 기분으로는 즐겁게 놀 수 없을 것같았다.
아이들에게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랜만에 만나 신난 아이들의 기분을 망칠 수는 없었다.

 

"야, 어디가 내 차 운전해야되 너."

 

끝까지 개정팔은 개였다. 정말.

 

"니 차를 내가 왜 운전해, 갈거야."

 

그냥 아이들에게 등을 돌려 무작정 큰길로 나왔다.
큰길로 나와서자마자 눈물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또, 나는 왜 또.

또 착각하고 흔들렸는지.
나 자신에게 더 화가났다.
나에게 좋아한다 장난을 친 정환보다 거기에 또 설레여한 나에게 화가났다.

차오르는 눈물을 애써 무시한 채 택시를 잡기위해 팔을 들었다.

 

빵-

차 클락션 소리가 들리며 정환의 차가 덕선 앞에 섰다.

 

"야, 타 태워다 줄, 너 우냐?"

 

창을 내리고 덕선을 본 정환은 우는 덕선에 놀란듯 쳐다보았다.

 

"뭔상관이야. 신경쓰지말고 가 그냥."

 

덕선은 정환을 피해 차 뒤로 걸었다.
일단 지금은 정환의 얼굴을 보고싶지 않았다.

하지만 정환은 자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차에서 내려 자신의 뒤를 따라왔다.

 

"어디가. 차 타 얼른."

 

차에타라며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정환에 결국 덕선은 참지 못하고 뒤를돌아 정환을 보고 소리쳤다.

 

"너는 왜 맨날 나갖고 장난해? 내가 만만해? 나는 막해도되?"

 

"어?"

 

"그렇게 장난할꺼면 나한테 고백은 왜하는데? 나한테는 장난으로 고백해도되?
나는 너가 고백하는거 진짠줄알고, 설렜는데. 왜 너는 맨날 나한테 장난이야, 왜 매일 나만 너한테 흔들리고, 너한테 설레는데.
왜 맨날 나 혼자 너 좋아하고. 니가 한 행동에 설레여야하는데. 너는 다 장난이었어?"

정환은 아무말도 못하고 덕선을 쳐다보고만있었다.
흘리는 눈물을 닦아줄수도 덕선의 말에 대답을 할 수도 없었다.
그냥 정환은 아무것도 할 수없었다.

설렜단다. 덕선이. 나의 고백에.
빌어먹을 타이밍으로 놓쳐버린, 그래서 내가 간절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어쩔수없다.
놓쳐버린 사랑이라 믿었던 덕선이, 나를 보며 설렜다고했다.
이제 더 이상 양보할수없다.
방금 그 말을 듣고도 가만히 덕선을 택이에게 보내줄 수는 없었다.

정환은 덕선에게로 뛰어가 끌어안았다.
'
5년을 넘게 사랑해온, 혼자 마음에 품어 온 덕선이었다.
그런 덕선이 나를 좋아한다 말했다.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미안해."

 

울면서 자신을 밀쳐내려는 덕선을 끌어안고 정환은 말했다.

 

"미안해. 내가 너한테 장난이었다해서. 내 고백이 장난이었다 말해서 미안해.
장난 아니었어. 어떻게 너한테 장난일수가있겠어.
내 평생은 너였는데, 그냥 나는 너 하나였는데.
미안해. 내가. 속상하게해서, 아프게해서.
아까 그거 장난아니었어. 진심이었어.
나는 너가 택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어.
항상 너는 택이를 챙겼으니까. 미안해. 내가 착각해서"

 

"왜 너 맘대로 생각해. 내가 언제 택이 좋아한다고 했어?
왜 그렇게 생각해. 왜 니맘대로."

 

덕선은 정환을 더 끌어안았다.
자신의 착각이 아니었다. 정환의 고백이 거짓이 아니었다.
더 이상 아파할 일도, 힘들어 할 일도 없다.

정환은 자신을 더 꽉 끌어안는 덕선에 행복했다.
입가에 걸린 웃음을 더 이상 숨기지않아도 된다.
이제 드디어 그녀를 내 품에 안을 수 있게되었다.
앞으로 아무에게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온전히 그녀는 내 사랑이 된 것이다.

 

"야, 반지."

 

품안에 안겨있던 덕선이 말했다.

 

"어?"

"반지, 아까 그 반지. 얼른 줘. 끼워줘."

"반지, 아까 술집에 버리고왔는데."

"뭐? 야 미쳤어? 그걸 왜 버려. 빨리 가져와."

 

울면서 같이 안아줄땐 언제고, 이제 화내며 자신을 밀치는 덕선이다.
역시 우리는 이런게 더 잘어울린다.

 

 

 

 

 

 

 

 

 

 

 

 

18화 이후로 응팔을 안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씁니다. 응팔.

화가나니 구독료는 없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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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감사합니다 진짜 마지막화보고 찜찜해서 잠 안왔는데 이거보고 꿀잠 잘 것 같네요 ㅎㅎ 제 인생의 응팔 결말은 이걸로 할렵니다.. 너무 좋네요 백번 감사드랍니다
8년 전
달빛에홀리다
전 18화 이후로 보지를 못했어요. 오늘 마지막회였다길래 올렸는데, 꿀잠자세요
8년 전
독자2
아 너무좋아요 진짜 사랑합니다
8년 전
달빛에홀리다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하 정말 그 반지. 다시생각해도 너무 아까워요. 정말 예쁘게 써먹을수있는 소품인데..
8년 전
독자3
하 감사해여 십년묵은 체증이 내려가는거같네요;응팔 작가진짜ㅠㅠㅠㅠㅠㅠㅠ너무해ㅠㅠㅠㅠㅠㅠ
8년 전
달빛에홀리다
작가 ㅂㄷㅂㄷ
8년 전
독자4
감사해여.......오늘부로 제 기억 속의 응팔 결말은 이 내용입니다...ㅂㄷㅂㄷ
8년 전
달빛에홀리다
하... 나중에 글하나 더 찌려구요 화가난다...
8년 전
독자5
혹시나 하고 19화 보고 너무 기분이 안좋아서 울고 마지막회는 아예 안봤는데ㅠㅠ글써주셔서 감사해요ㅠㅠ
8년 전
달빛에홀리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독자6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ㅠ
8년 전
달빛에홀리다
다행이네요 홧김에 지른건데
8년 전
독자7
아진짜너무사랑합니다ㅜㅜㅜ감사합니다ㅜㅜ
8년 전
달빛에홀리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독자8
와 전 이걸로 결말 할랍니다 이건 완벽한 결말이잖아ㅠㅠㅠ엉엉 음성지원 영상지원 다 되잖아ㅠㅠㅠ진짜 속이 뻥 뚫리네요 감사해요♡
8년 전
달빛에홀리다
완벽한 결말,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독자9
아이고 응사장!!!!!배우신분이 여기있네여!!!개떡러 우울해서 못자고 잇엇슴다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달빛에홀리다
개떡..ㅠㅠㅠ 하... 내일 류준열 생방보며 마음달래자구요
8년 전
독자10
역시 응팔은 18부작이죠!!!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
8년 전
달빛에홀리다
그럼요 응팔은 18부작
8년 전
비회원173.90
워누우정은이글을 봐라 ㅠㅠㅠㅠㅠㅠ아진짜 응사때도 지쳐서 20몇화부터 아예안봑는데 그래도 어제 한번 기대걸고 봣다가 오늘껀아예안ㄷ봒네요
화난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ㅠㅠ ㄱ작가님글을보니 마음이 낫네요 감사해요

8년 전
달빛에홀리다
이번에는 열심회 본다고 봤는데, 하... 정밀 낚시 ㅂㄷㅂㄷ 이번엔 좀 심했죠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독자12
저도 이걸로 결말하렵니다 행복한결말입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하세요
8년 전
독자14
예 행복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해요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5
ㅠㅠ와진짜이렇게됙ㄹ빌고또빌었는데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6
ㅠㅠㅠㅠ감사합니다정말 퓨ㅠㅠㅠㅜ이제아ㅏ답답함이 ㅏ시는 것 같네요ㅠㅠㅠㅜ
8년 전
독자17
응팔ㅠㅠㅠㅠㅠ진짜마지막주방송보면서왜봣지진심...이생각밖에안들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정환이고백보면서끝나버린정환이첫사랑이눈물겨워서보면서펑펑울었던아픈기억이있는데이글에서는끝나버린사랑이아닌진행형인첫사랑으로기억될거같아요ㅠㅠㅠㅠ아..기억조작하고싶다ㅎㅎ
8년 전
독자18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9
잘 읽었어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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