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231 악역은 쉽게 죽지 않는다.
백현이가 우리를 모았다.
시험이 끝난 후로 잉여가 된 민석오빠를 포함해
모두가 백현이의 부름에 모였다.
"내가 조사를 좀 해봤는데 말이야."
"뭔데 그렇게 진지하냐?
별거 아님 숯이 될 줄 알거라.ㅋㅋㅋㅋ"
진지한 백현이의 모습이 적응이 안 되는 찬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현이는 진지했다.
루한쌤..에 대하여 말하려고 하나?
안되는데..
"무슨 말하려고?"
"내가 말이야."
"나한테 먼저 알려줘."
"[루한쌤 아니야.] 싫은데?! 안알랴줌. 아무튼.
내가 자료를 좀 찾아봤는데 말이야."
나를 안심시킨 백현이는 장난식으로
넘어가는 기지를 발휘하였다.
"무슨 자료?"
"판결서."
"판결서?"
"응. 아무리 찾아봐도 전연구소장의 사형이 집행되었다는
말이 없어. 안 이상해?"
우리 모두가 멈췄다.
아이스티 얼음을 씹어먹던 오빠도, 분명 별 이야기 아닐 거라며
집중조차 안하던 17세들도. 백현이는 그런 우리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종이 뭉치를 내려놓았다.
"전연구소장에 대한 재판과정 및 판결서 등 재판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내가 다 털었거든?
근데 사형이 집행되었다는 말이 없어."
김00사형
백현이 말대로였다.
정말로 어디에도 사형이 집행되었다는 말이 없었다.
법을 배우는 나로써 다른 아이들보다 먼저 충격이 찾아왔다.
"그런걸 써놔? 집행되었다고?"
"그니까여. 안 써놓고 집행한 거겠져."
"소름도다.. 머야.."
"이것도 봐봐. 내가 그 사이코메트리 연쇄살인범에
관한 내용도 찾아왔어. 근데 이건 집행되었다고 나오잖아."
000사형
xx년 x월 xx일 000 사형 집행
그래. 저게 정상이었다.
사형을 선고받았으면 가까운 시일 내에 집행이 되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판결서에 반드시 적혀야 한다.
"징어야 넌 알지?"
"어. 이건 법으로 명제되어있는거야.
재판이 끝날때까지 모든 것을 기록하는 거."
침착하게 말한다고 했지만
내 목소리는 의지와는 다르게 매우 떨렸다.
집행되었다는 것이 없다라..
어이가 없다. 그 끈질긴 생명력은 정말..
"그러니까. 살아있다고?"
"응. 그런 것 같아."
"넌 어쩌다가 찾게 된거야?"
"얼마전에 기사를 좀 봤거든.
물론 바로 삭제 되긴 했는데, 내용이 이거였을거야.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전연구소장."
그러고보니 그랬다.
사형이 집행될때까지 떠들썩 했어야 정상인데,
언론에서 정말 갑자기 사라졌다.
"당연히 집행 된 줄 알았는데."
"꺼진 불도 다시보자. 알았니 찬열아?"
"그럼 어딨는데?"
"잘은 모르겠어요. 그냥 어딘가에 살아있다는 정도?"
"교도소에 있겠져."
세훈이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법원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집행을 안한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잘못된 선택임에는 틀림없었다.
Ep. 232 종인이의 소원
맥시멈의 가장 좋은 점이란,
한나라의 원수인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쉽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맥시멈은 나라의 최고 권력자인거지.
"그러니까 교도소에 가서 따지자고?"
"응. 따지자고. 대통령도 만날 수 있는데 그쯤이야."
백현이는 진지했다.
뭐가 그렇게 당당하니.. 내가 이상한거야?
"아니면 면회를 가는거야."
그래 차라리 그게 더 현실성 있겠다.
근데 과연 만날 수 있을까?
과연 우리의 한계는 어디일까?
우리는 정말 쉽게 그를 면회할 수 있었다.
내 눈앞에 앉아 있는 전 연구소장. 그는 생각보다 말끔했다.
들어가는 길엔 당장 산속에서 잡아온 사람 같았는데,
왜 이렇게 말끔한 모습으로 그때와 같은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는 건지.
"오랜만이네요."
"예."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맥시멈께서."
비꼬는 스킬만 연마했나.
별말 아닌데도 불구하고 기분이 나빴다.
".....그게."
막상 그에게 말하려고 하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왜 당신은 사형에 처하지 않은 겁니까.
대놓고 물을 수 있을 만큼 나의 멘탈이 강하지 않았다.
"뭐죠? 하실 말씀이 없는 겁니까?
나름 바쁜 사람인데, 불러내시다니. 할 짓이 없나 봅니다."
그말에 울컥한 민석오빠.
그러나 그보다 경수가 먼저 말했다.
"왜 사형을 선고 받았는데 집행이 되지 않은 겁니까?"
"아, 그거 말이군요. 아시다시피 저는 연구소장입니다.
그것도 사회에 매우 큰 기여를 한. 정부가 과연 이런 인재를 죽일까요?"
"...인재. 요즘 인재는 사람을 죽이는
짐승을 일컫는 말인가 봅니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죽음은 필요한 거니까요."
"당신은 정말 변한 게 없네요."
"아아, 그것보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 교도소 내에 제 연구실이 있어요. 아주 흥미로운 주제로
연구를 하는 중입니다. 우리 맥시멈 여러분들과 관련이 있는 거니까,
기대 많이 해 주세요. 5일 후 입니다."
우리를 보며 섬뜩할 정도의 미소를 보였다.
한기가 들어 몸을 움츠리니 내 어깨를 잡은 종인이가 말했다.
"적어도 당신한테 당할 일은 없어."
말을 마친 종인이는 우리집주변 공원으로 공간이동을 시전했다.
교도소 내에서 공간이동 사용금지야 이눔시키야.
뭐, 그 안으로 공간이동을 쓴 건 아니니까 상관없겠지 뭐.
"아 화병 나서 뒤지겠네."
찬열이가 짜증이었다.
그건 다들 마찬가지였다.
결국 얻은 것은 아직도 그 자식이 우리 머리 위에서
놀려고 한다는 거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자를 털어낼 수 없고.
"약올라아아아아아!!!"
종대가 소리쳤다.
아 그래. 맞아. 약올라.
뭐가 그렇게 잘난거야, 그 자식은.
"뭔 연구인데?"
백현이를 보았다.
어깨를 으쓱하는 것을 보니 백현이도 그것까지는 모르나보다.
아 괜히 그 자식 찾아가서 기분만 더러워 졌어.
"..먼가 큰일은 안나겠찌?"
"뭐가 큰일이겠어. 별일 아니겠지."
"내 소원은 유효한거지?"
종인이 소원?
아 대한민국때문에 지구 멸망 안오게 해달라는거?
그건 유효 하겠지. 우리만 노리겠지 그 놈은.
Ep. 233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면
전연구소장을 보고 온 이후로 뭔가 예민해졌다.
쌤을 만나는 지금 조차도 작은 일에 짜증나고,
그냥 계속 저기압이었다.
"징어 왜."
"아니에요."
"오랜만에 데이트인데 기분이 안좋아 보이잖아."
"아니에요! 즐거워요! 하하하핳."
나를 흘겨보던 쌤은 자리에서 일어나 내 옆으로 왔다.
테이블 위에 있던 내 두손을 한손으로 잡더니 나를 본다.
그냥 지긋이. 한참동안을 그렇게 보던 쌤이 이마에 뽀뽀를 해주며 말했다.
"무슨 걱정인지는 몰라도,
걱정할만큼 심각한 일은 아닐거야.
정 힘들면 나한테 말해. 해결해줄게. 노력할게."
성격이 예민해지면서 의심병이 돋았는지 요즘은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과거시를 사용할 정도였다.
그만큼 내 주위사람들에 대한 불신? 비슷한 것도 생겨서
아무나 못믿겠다. 물론, 쌤을 믿는데..
그래도 전연구소장 최측근이던 사람이니까.
"근데 진짜 별 거 아니에요.
종인이랑 또 싸워가지고 그래요."
"그런거였어?"
한시름 놓았는지 곧 맞은편에 있던 카푸치노를
가져와 마셨다. 뜨거울 텐데요..
아니나 다를까 움찔하며 입을 떼는 쌤.
"어휴, 나이는 어디로 드신건지.
괜찮아요?"
"뜨거.. 혀.."
혀를 데었는지 쭉 빼고 있는 모습이, 귀욥다.ㅎㅎ
"그러고 보니까 쌤한테 못하는 말이 없네."
안 아픈 딱콩을 때린 쌤은 곧 카푸치노를 불어 마셨다.
그냥, 귀엽다.ㅎㅎㅎ
"루루.. 있자나요.."
"응. 다 물어봐. 다 대답해줄게."
"연구소는요..?"
"나왔어. 그만 뒀어."
"왜요???"
"나는 징어한테 집중해야지.
준면이 보면 알잖아. 언제 가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직업이야.
연구 하나 시작하면 몇 일을 못 들어올수도 있고."
"...? 저랑 결혼하려구요?"
"와 실망이다. 넌 그런 생각도 안하고 있었어?"
"아니, 그게.."
"됐다. 됐어. 나만 좋은거지."
삐지신 듯 고개를 돌리신다.
이 와중에 옆선 보소. 개 잘생겼네.
아니 이게 아니지.
"아니요.. 쌤.."
"또 쌤이라 부르고."
"루루.. 그러니까 내말은.."
"뭔데."
"최대한 일찍 합시다 우리. 하하하"
무리수 아닌 무리수를 두었다.
쌤은 그런 내가 귀여운건지 그냥 내용이 좋은건지 마냥 웃으셨다.
내 볼을 살짝 꼬집은 쌤은 곧 웃음을 멈추며 말했다.
"니가 말한거다. 졸업만 해."
....? 네? 쌤 무르기 없나요?ㅎㅎㅎ
창창한 20살에.. 그럴 수 ㅇ벗어...
ㅎㅎㅎㅎㅎㅎ
예민함은 엿바꿔 먹고 또 쌤이랑
룰루랄라 신나게 꽁냥거렸다.
손잡고, 마주보고, 웃고, 이야기하고.
그러다 문득 백현이가 오빠에 대해 언급했던 것이 떠올랐다.
"쌤 있자나요.."
"응."
"울 오빠랑 알기만 하는 사이였어요?"
"아..? 응. 그냥 오며가며 알던 사이였지."
"그렇구나."
그럼 백현이가 아는 일은 오빠랑 관련이 없는 거겠지?
아닌데, 분명 오빠가 언급됬는데.
아 하여간 그놈은 머리가 좋아가지고 도무지 내 머리로는 따라 갈 수가 없네.
"준면이는 되게 착한 연구원이었어.
모든 연구에 있어서 가장 우선으로 두는 건 안전이었고."
회상하듯 말하던 쌤은 곧 재밌는 일화가 생각났는지
살짝 웃음을 지었다.
"준면이가 얼마나 착했냐면은 신입 연구원이
사고치면 자기가 다 수습하고 다녔었어.
그래서 신입연구원들 사이에서 준면이 별명이 준멘이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 울오빠 대박 멋진 사람이었네!
아 뭔가 속이 후련해. 괜찮아 울 오빠는 착한 사람이었으니까!
"안 늦었어?"
"오빠가 루루랑 같이 있는 거면 늦어도 상관없데요.ㅎㅎ
대신 11시 안에는 들어오는 걸루."
"그럼 우리 조금만 더 있다가 가자."
서로를 마주보며 웃음을 지었다.
되게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 쌤과 함께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쌤이 더 좋아지는 걸지도.
"어? 루한선생님?"
어딘지 익숙한 목소리에 뒤를 도니 염빙력 교과목 쌤이셨다.
"아, 안녕하세요."
"어머, 안녕하세요!
이렇게 보니까 되게 새롭네요. 교무실에서만 보다가."
"그러네요."
"아, 제자랑 커피마시는 중이셨어요?
맥시멈반은 되게 친근해서 보기 좋아요.
아, 저 그만 가볼게요!"
뭔 지할말만 하고 사라지냐.
저기요, 제가 지금 기분이 언짢아 졌거든요.
제자? 제자요?!!! 여친인데요. 여친. 여자친구.
방금까지 결혼을 생각하던 여자친구 사이라고.
아, 왜 기분을 이렇게 나쁘게 만들고 사라지는거야.
루한쌤을 보았다. 그저 나를 보며 웃을 뿐이다.
아 또 예민해짐.
Ep. 234 예민함
괜히 기분만 더 상할까봐
애써 웃으며 피곤하단 핑계로 집에 돌아왔다.
무심코 본 달력에 문득 전연구소장을 만나고 왔던 날이 떠올랐다.
5일 후? 벌써 전연구소장이 말하던 5일 후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바로 내일이고 현재 시간은 11시였다.
한시간만 후면 내일이잖아.
그놈은 뭘 준비한거야. 내일 몇시 인데.
"징어야, 자?"
오빠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니."
"아, 그래? 오빠 쪼금만 도와줄래?"
"뭔데?"
"아니, 그냥.. 정리?"
"뭔 정리?"
자리에서 일어나 오빠를 따라 나갔다.
부엌 식탁 위에 있던 서류들을 펼쳐놓고 뭔가를 가리키는 오빠.
"되게 간단한거야. 여기 쪽수가 나오잖아.
그거 대로 정리를 다 하면! 오빠의 보고서가 완성되는 거지!
보고서 딱 이씽이 주고! 확하고 팍하면 짠 되는 거지!"
응? 확하고 팍하면 짠 되는 게.. 좋은거 맞지?ㅎㅎㅎ
몰라 오빠 웃는 거 보면 좋은 거겠지.ㅎㅎ
자리에서 일어난 오빠는 야식이라며 군고구마를 가져왔다.
어디서 가져왔데?ㅋㅋㅋ 군고구마를 호호 불며 까더니
쟁반에 올려두며 말했다.
"식으면 먹어요.ㅎㅎ"
"넴.ㅎㅎ"
"이제 내일이야. 내일 드디어 오빠가 만든 신약이 세상 밖으로 나와.
오빠도 그거 먹으면 능력 조절할 수 있어. 짱이지?"
"우와!! 짱인데?ㅎㅎㅎ"
신난 오빠는 몸까지 흔들었다.
정색하고 오빠가 하란거나 했다.
오빠는 그런 나를 보고 풀이 죽더니 노트북으로 ppt를 수정했다.
그렇게 한참을 집중하고 있는데 오빠가 물었다.
"징어 곧 기말인가?"
"응.."
"기말 고사 준비는 하고 있어?"
"음.. 아니.ㅎㅎ"
"언제 할려구?"
"몰라아.."
"해야지요. 아무리 징어가 맥시멈이어도."
"알았어. 할거야. 할게."
"오빠가 좋게 말하니까 잘 안하.."
"아 진짜. 아 몰라. 이거 오빠가 해.
기껏 도와주러 나왔는데."
방으로 들어왔다.
아, 짜증내면 안되는데..
안그래도 예민한데 왜.
시계는 어느새 12시 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Ep. 235 이제 끝이야
다음날이 되었다.
오빠는 일찍 나갔나 보다.
나 때문인가..? 괜히 기분이 가라앉았다.
짜증내서 미안하다고 사과도 안했는데..
식탁에는 쪽지가 놓여 있었다.
[징어야 오빠가 미아내ㅜ
아침 10시 발표라서 일찍 가야되서 사과도 못하구ㅠ
우리 징어 공부 못해도 되ㅠㅠ 이쁘니까!
종인이는 조금만 더 하자>< 밥은 밥솥에 있어! 안녕!
오늘 하루도 화이팅!! 방송 꼭 봐!!!]
왜 오빠가 사과하고 그래ㅠㅠ
내가 더 미안한데ㅠㅠㅠㅠ
종인이가 내 앞에 떡하니 섰다.
뭐야 이 길막기는.
"어제 형한테 들었냐?"
"응. 화장실 앞에서 비켜."
안 비키는 종인이. 맞고 싶은가?
"지금 누나 기분이 언짢다. 때려버릴라."
"적당히 미치세요, 누나."
내 머리를 툭툭 쓰다듬더니 바로 화장실로 들어가는 종인이.
뭐야. 나 지금 동생 취급 받은 것 같은데?
말로만 누나 였던 것 같은데?
교실. 다른 애들은 무슨 3학년들을 위한 축제를 한다는
말에 책상 걸상을 옮기러 갔고 3학년 당사자인 오빠와
선생님의 여자친구인 나는 권력남용으로 반에 앉아 있었다.
"둘만있는거 오랜만이네."
"그러게."
"쌤이랑 사이는 어때?"
"뭐, 나쁜적이 있었나.ㅎㅎㅎㅎㅎ"
내가 말하고도 어이없어 웃으니 오빠도 웃는다.
그렇게 마주보며 웃다가 오빠 옆으로 슬그머니 가서 앉았다.
원래는 그냥 편하게 기대있을 생각이었는데
둘만있으니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루한쌤에 대해 물어보는 거야!!
"무슨 얘기 하려고."
보고있던 만화책을 덮는 오빠.
"오빠 있자나.."
"응."
"루한쌤에 대해 알고 있었어?"
"응."
"근데 왜 나한테 말 안해줬어?"
"남의 연애사에 개입할 만큼
오지랖있는 사람은 아니잖니 오빠가."
단번에 이해를 끝내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 맞다. 어제 내가 오빠 교과목쌤 때문에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 들어 개 빡쳤었지.
오빠의 어깨에 기대서 징징거렸다.
"아니이 염빙력 교과목 쌤 여자자나.
근데 어제 루한쌤한테 막 꼬리치는 거야!"
"ㅋㅋㅋㅋㅋㅋ우리반 교과목 쌤 이쁘시잖아."
"아 뭐. 나도 어디서 꿀리지 않을껄?"
"울지 말고 말해.."
돼써. 다 꺼져.
에라이 시팡. 기분 나빠졌어.
아니 우리 사귀는거 전교생은 물론 교장쌤까지 다 아는데
왜 그 얼음마녀는 모르는 거야.
"쌤한테 말해봐."
"....질투하는거 같잖아."
"쌤 눈치가 얼마나 빠른데.
다 알고 너가 질투하라고 안 말리는 거 아닐까?"
"그런가?"
"그러니까 질투하는 척 해."
척 하는 건 뭐야.
진짜 질투가 나는데.
"야 너네들, 어? 형!!!!! 대박이야!!!!!!"
"다 집중해!!!"
"야야야!!!!형!!! 준면 형님 TV나오신덴다!!!!"
시끄럽게 들어오는 비글들. 들어오자마자 TV를 튼다.
TV에서는 우리 오빠가 나오고 있었다.
아 미친, 그 얼음마녀 때문에 빡쳐가지고 놓쳤어..
끝나가고 있자나...ㅠㅠㅠ
/네. 감사드립니다. 이 영광을 지금 학교에 있을
제 동생들에게 받칩니다./
침착하게 말하고 있는 오빠. 어익후 누구 오빠인지 잘생겼구나!
급하게 나타난 종인이가 TV에 시선을 집중했다.
이내 뿌듯한 미소를 짓는 종인이.
니니 이짜식.. 항상 누나랑 형 모르게 이렇게 기뻐하고 있었구만? 츤데레같은 놈..ㅎㅎ
갑자기 화면이 깜빡 거렸다.
"뭐야. 아씨, 에어컨에 이어 TV까지."
종인이의 빡침과 함께 화면이 바뀌었다.
그곳엔 속보가 나오고 있었다.
/속보입니다. 현재 시각 10시 27분 미국의 리커버리 맥시멈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와 전세계가 슬픔에 잠겨있는데요. 사인은 아직 밝혀진바가 없으며../
"헐, 뭐야. 리커버리?"
"헐??????"
"뭐야????????"
우리는 멘붕이 왔다.
특히 나랑 종인이는 더.
이씽오빠 살려주셨던 분 이잖아..?
"뭐에요? TV보지 말라고 했죠. 그.."
쌤이 들어오셨다.
이내 속보를 보더니 하려던 말을 삼키셨다.
"뭐야."
학교에서는 꼭 존댓말을 하던 쌤도
많이 놀라셨는지 반말이 나오셨다.
다들 말이 없었고, 곧이어 나오는 속보에
우리는 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긴급 속보입니다. 현재 시각 10시 31분 염수력 맥시멈과
플라이 맥시멈, 페이스오버 맥시멈의 사망소식이 연달아
들려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 뭐야?
/속보입니다. 현재 시각 10시 32분 가속 맥시멈과
염림력, 염광력 맥시멈의 사망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에 초능력자 연구센터에서.../
"뭐야 시발. 왜이래 갑자기."
/연이어 들리는 맥시멈의 사망소식에
전 세계 맥시멈에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쌤을 보았다.
쌤도 나를 보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에요...?
우리.. 어떡해요..?
헐(필독) |
+큰일.. 전세계 맥시멈들에게 비상이 걸리다니!!! 우리 액희들ㅠㅠㅠㅠㅠ 키야아.. 진짜 끝이 오고 있네여ㅠㅠㅠㅠ흐어어어어 아쉽다아아ㅠㅠㅠㅠ 그래서 제가 번외? 같은 것을 준비하려 하는데 뭐가 좋으세요?ㅎㅎㅎ (필독)원래 텍파를 암호닉이신 분들만 드리는데여.. 이번엔 끝이니까 아예 다 드릴려구용! 다만 암호닉이 아니시면 그냥 내용만 간다능.. secret 에피소드는 암호닉이신 분들만 드려용..ㅎㅎㅎㅎㅎㅎ 그니까 빨리 신청해 주세용!!! 언제 마감할 지 몰라용!><
<대답을 해드려요!!> 라임님.. 불맠이라녀...ㅎㅎㅎㅎ 제 능력으로는 그렇게 좋은 씬을.. 하하하하ㅏ핳ㅎㅎ 자신이 없어요...ㅠ 안녕님! 역시 저와 오래도록 함께하면서 생긴 그 촉이~ 이열~~~>< 나호님! 저는 연구소장 떠올릴 때 그 네x버 웹툰의 노블x스의 닥터 크롬벨이었나 무튼 그 사람을 떠올리며 해요!ㅎㅎㅎㅎ 호봑종인님 죄송해요ㅠㅠㅠㅠ제가 못봤나봐여ㅠㅠㅠㅠㅠㅠㅠ 정동이님, 우리니니님, 변맥현님 수고하셨어요!!♥ 이제부터 신나게 놀아버려요!!!
++암호닉입니다!!!!>< 체리/안녕/모카/매매/경수하트/엑소영/구금/정동이/뭉구/규야/바닐라라떼/세젤빛/탄비/슈웹스/죽지마/치노/ 성장통/두부/캐서린/해바라기/코끼리/강우/워너비/샘물이/스젤졸/삼지창/단해나/변맥현/햇살/깜뚱/시하/ 디스녀/젤컹젤컹/태영이/복통/골드/우리현이/보시엔/찬여열/초롱이/뾰로롱/luci/젤리빈/됴랑/하리보/유부/ 옵티머스/징어여신님/엑소깹송사랑/애기경뚜/Jane/미카엘/예찬/실끄/원피스/마름달/개밥바라기별/깡/살콩/ 라임/상반관계/냐옹/김종대/우리징/모악/뭉이/레경수/Moo/홈매트/여리/여유/자바칩/선물/행쇼/지로뱅/판다/ 그럼난종이니를갖겠다/나호/양양/오센/레모네이드/첸싱머신/ ji /씽씽카/반스/시동/테라피/빛나무/예헷/꾹꾹/ 이과생/삐약몬스터/아몰레드/3_3/양심재활용/쿵쿵이/눈두덩/낯선이/뀨루룽/듀몽/아이스초코/루한쌤내꺼찜/ ㅁㅋㅇ/치킨이진리/수조/무음모드/냥냥/준나/됴됴/스파클링/엘모/동화책/쌍수/뚱이/징징이/버블티/쭈꾸미272/ CB/☆야광별/치킨이먹고싶어요/피글렛/모히또/뿌앍/달력/뿌야/치약/본비반트/수만이형/은하수/으니/오윈/둥듕/ 조똥이/드브/사랑해/우럭우럭/곰탱이/원주신/S/유후/호오잇/피곤/동화/환한/샤이니/또또선/권지용/짝짝/목련/ 깜백/우리니니/똥잠/갱/폴/비회원/거뉴경/lobo12/씅/작가님사랑합니다/헐랭/김종인'/홍설/고3소녀/피곤/유레베 /똥큥/나무/노랑/잔망파워/메리미/도트리/츕스/하트입술/바나나/오징징어/쿠몬쿠몬/빵/으나/아슈머겅/퍼플 /호봑종인 요즘 자꾸 늦죠..?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끄흛...ㅠㅠㅠㅠㅠㅠ |